712회
361일차
포르네우스의 부하, 파후오크들을 죽이며 나는 생각했다.
내 복제품이 아무리 나와는 다른 존재라고 한들, 나와 똑같이 생긴 놈들이 죽어나가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다.
심지어 내 육신을 두고 지들끼리 물고 뜯고 싸웠을 거라고 생각하니 구역질이 치밀어올랐다.
하지만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래서 나는 포르네우스를 위한 특별한 능욕을 준비했다. 그녀와 똑같은 육체를 빚어냈다.
포르네라스의 주특기인 엑토플라즘을 이용해 포르네우스의 몸을 똑같이 만들었다.
그리고 안쪽에는 슬라임 점액을 가득 채워넣었고, 나는 파후오크 만큼은 아니더라도 마석을 핵으로 삼아 움직이는 인형들을 만들어냈다.
포르네우스와 똑같이 생긴 인형.
그리고 그 안에는 마르바스의 도움을 받아 인형에 잠시 혼이 깃든 포르네라스가 나를 상대로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아앙, 주인님! 저 이렇게 흔들다 고장나면 어떻게 해요?"
포르네라스, 아니 프리네우스는 내 배에 손을 올리고 방아를 찧었다. 개구리처럼 내 허리 옆에 발을 디딘 채, 엉덩이를 포르네우스 쪽으로 과시하며 흔드는 게 여간 예사롭지 않았다.
"저, 미칠 것 같아요! 햐아앙!"
프리네우스는 교성을 지르며 가버렸다. 절정 때문에 눈동자가 위로 반쯤 뒤집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내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삼키며 허리를 비트는 걸 멈추지 않았다.
"하아, 주인님, 하아...."
프리네우스는 은근슬쩍 포르네우스를 향해 자신의 치태를 과시했다. 그게 내가 프리네우스에게 바라는 올바른 행위이기도 했다.
오크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던 포르네우스가 이제는 오크에게 봉사를 하며 스스로 허리를 흔드는 것.
"포르네우스여. 누가 보면 네가 굴복한 줄 아는 거 아니냐?"
"아니야!!"
포르네우스는 고개를 가로지으며 절규했다. 당연히 그녀는 아직 굴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와 프리네우스의 영상을 본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프리네우스. 내가 지시하는 대로 자세를 잡아라."
"네? 헤헤, 그럼 반대로 하는 건 어떠세요?"
"그것도 좋지."
프리네우스는 혀로 입술을 핥으며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았다. 그리고 양 손을 앞뒤로 놓으며 천천히 몸을 돌리기 시작했다.
"으극, 흐흥...!"
자지는 그대로 끼운 채, 그녀는 스스로 몸을 돌리기 시작했다. 나야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딱히 아프지는 않았지만, 내부에서부터 생살이 쓸리듯이 돌아가는 건 아프지 않을까 싶었다.
"아, 하악, 이거, 중독될 것 같아...."
프리네우스는 한계까지 몸을 감은 순간 몸을 들어올렸다. 말려들어간 자지가 탱글거리며 원래의 모양을 되찾았고, 프리네우스는 다시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자지를 삼켰다.
"180도까지, 하악, 세 번...."
자지를 넣고, 돌리며 당기고, 뽑아들고, 다시 자지를 넣고.
마치 스크류 드라이버가 돌아가듯 프리네우스는 자지를 넣고 돌리다가 결국 180도로 몸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프리네우스는 정면의 포르네우스를 향해 두 다리를 벌리며 자신이 내 자지 위에 올라탄 걸 과시했다.
"브헤엣...."
프리네우스는 혀를 앞으로 내밀며 두 손을 위로 들어올렸다. 그녀의 손은 내 자지를 움켜쥐던 모양 그대로 더블피스를 그리고 있었다.
"주인님의, 자지, 하아악...."
"지금부터는 네가 알아서 흔들어라."
"네, 주인님. 제게 주인님의 위에서 올라타는 영광을 주셔서, 하끅, 감사합니다...!"
프리네우스는 앞으로 절을 하듯 상체를 숙였다.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다리를 반듯하게 1자로 모았고, 프리네우스는 내 무릎에 가슴을 붙이며 몸을 숙였다.
쯔걱, 찌걱.
프리네우스는 앞뒤로 몸을 움직이며 내 다리 위에서 계속 미끄러지듯 허리를 흔들었다.
나는 가만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네우스의 뱃속을 때리는 셈이 되었고, 프리네우스는 내 발등에 입술을 맞추며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햐악, 감히, 하끅, 당신의 위에 올라타서 죄송해요...!"
언젠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나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여자는 내 위에 기승위로 올라탄 여자 뿐이라고. 지금은 내가 프리네우스의 밑게 깔려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그걸 허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악, 주인님의 자지, 너무 커서, 흐끅, 배가 터져버릴 것 같아요, 하악, 포르네우스 임신할 것 같항...!"
"으으읍!!"
포르네우스는 비명을 지르며 절규했다. 프리네우스가 자신을 포르네우스라고 지칭하자, 이름을 도용당한 분노를 터뜨린 것이다.
물론 그녀의 분노는 분신의 자지에 의해 제지되었다. 분신은 포르네우스의 턱 아래를 붙잡고 입을 벌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포르네우스여, 내 아이를 낳겠느냐?"
"네! 낳을게요! 원하시는 만큼 낳겠어요! 낳다가 죽어도 좋아요오오오!"
프리네우스의 말에 나는 상체를 일으켜세웠다. 나는 그녀가 계속 내 다리 위에 엎어지게 등을 누르며 프리네우스의 엉덩이를 붙잡았다.
마치 앉아서 오나홀을 끼우고 자위를 하는 듯한 자세였다. 실제로 자위나 하등 다를 바가 없었다.
프리네우스는 공식적으로 생명체가 아닌 섹스보조 '도구'에 불과하니까.
"야, 포르네우스. 지금부터 촬영할 건데 자꾸 그렇게 울상을 지으면 어떡해?"
"크헙...! 무슨 개같은 소리야!"
자지가 뽑힌 포르네우스는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정확히는 아래에서 박고 있던 분신이 포르네우스를 번쩍 들어올리며 내 앞에 들이밀었다.
"아직 포르네우스는 많아. 봐라, 여기 계속 오지 않느냐."
나는 옆에서 대기 중이던 다른 프리네우스를 불렀다. 토끼귀를 단 프리네우스 둘은 역바니 옷으로 내 등 뒤에 가슴과 클리를 비비며 자위하기 시작했다.
"아하앙, 주인님, 저희도 박아주세요...."
"포르네우스 여기 터질 것 같아요. 주인님, 제발, 제발...."
"오냐. 이리 와라."
나는 한 명의 프리네우스에게는 손가락을 집어넣었고, 다른 프리네우스에게는 입을 맞추며 격렬히 키스했다.
"푸하. 이게 프리베로스지."
세 명의 프리네우스를 상대로 서로 다른 체위로 성교를 나누는 모습에 포르네우스는 눈물까지 흘렸다.
"너, 너희 도대체 뭐야?!"
"...흐흐흣."
"꺄핫."
토끼귀를 단 프리네우스들은 포르네우스를 비웃으며 계속 나를 향한 봉사를 이어나갔다. 그러면서도 나는 내 자지에 박히는 프리네우스를 잊지 않았다.
"프리네우스. 대면좌위다. 내 얼굴을 바라보며 내게 안겨라."
"!! 네, 주인님...!"
내게 박히던 프리네우스는 미끄러지듯 앞으로 몸을 숙였다. 그리고는 자지를 다른 프리네우스에게 빼앗기지 않게, 내 자지 위에 바로 걸터앉으며 내 목에 팔을 걸었다.
"생각해보니까 MFM은 많이 찍었는데 FMF는 안 찍어서 말이야. 원래 광고할 때는 가능한 퍼포먼스 최대한 보여줘야 하는데 말이지. 흐흐."
"광...고...?"
"그래. 당연한 거 아니냐? 프리네우스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모토로 하지만, 네가 얼마나 잘 조이는지 사람들한테 알려주려면 우선 티저부터 뿌려야 할 것 아니냐."
우선 100일 짜리 첫번째 티저는 뿌렸다. 이제 다음 티저를 위해, 나는 새로운 티저를 뽑아야 했다.
"네 몸을 이용해서 온갖 영상들을 뽑아낼 것이다. 오크와 마족 뿐만 아니라, 엘프도 드래곤도 인간도 천족도 모두 보고 배우는 교본이 될 것이다. 내가 너를 죽인다고 했지? 마음껏 죽어라. 대신...."
분신은 나를 대신하여 포르네우스의 뒷통수를 잡아 내 앞에 대령했다. 감히 침은 뱉지 못하도록, 포르네우스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네 존재는 세계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세월이 지나 내가 만든 내 왕국이 멸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영상만큼은 후대로 이어지도록 만들 것이다. 이 땅에 성욕이라는 것이 사라지지 않는 한, 너와의 섹스 영상은 수백 수천 년이 지나도 이어질 것이다."
"그, 그러지마...!"
"그러지마라고? 싫은데?"
나는 내게 달라붙은 세 명의 프리네우스를 손으로 희롱하며 그녀를 비웃었다.
"꼬우면 굴복하든가."
뷰르르릇.
나는 프리네우스의 안에 사정했다. 배가 볼록해질 정도로 많은 양의 정액을 밀어넣었고, 프리네우스-네라스는 혀를 내밀며 내 목덜미를 핥으며 절정했다.
"흐흐흐, 그럼 조만간 또 찾아오마. 나한테는 조만간이지만, 너한테는 100배만큼 더 긴 시간이 되겠지?"
나는 프리베로스를 번쩍 들어올렸다. 내 자지에 박힌 네라스에 더불어, 내가 한 손으로 각각 엉덩이를 받쳐들고 있는 프리네우스들도 함께 안고 자리를 떠났다.
"아 참. 그걸 잊었네. 너보고 꼭 이거 해달라는 사람이 있더라고."
스르륵.
바깥에서 안쪽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며 새로운 프리네우스가 등장했다. 다른 프리네우스와 하등 다를 바가 없는 프리네우스는 눈을 가늘게 뜨며 범해지고 있는 포르네우스를 향해 입맛을 다셨다.
덜렁, 덜렁.
새롭게 등장한 프리네우스의 아랫도리에는 나와 똑같이 생긴 병기가 달려있었다. 포르네우스는 고개를 연신 가로저었다.
"자기 자신에게 범해진다. 그것만큼 두려운 게 없지. 포르네우스."
"네, 주인님."
"네 본체의 후장을 털어버리거라."
"네, 명령대로 할게요!"
프리네우스는 경쾌한 발놀림으로 포르네우스의 뒤를 점했다. 여느때보다 격렬하게 저항하던 포르네우스는-
"아하아앙!!"
스스로에게 뒷구멍이 뚫리며 쾌락에 떨었다. 나는 정사와 라스의 방을 떠나며 밖에 있던 모래시계를 돌렸다.
"언제까지 버티나 한 번 보자고. 흐흐."
포르네우스(★★★☆☆)가 포르네우스(★★☆☆☆)가 된 것은, 정확히 72시간이 흐른 뒤였다.
사흘이 넘는 시간 동안 논스톱 레이프를 당한 포르네우스의 사인은 울화통.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레이프 당했는지는 내 분신만이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복수의 때가 당도했나니."
지금까지의 복수는 새발의 피에 불과한, 진정한 복수의 때가 당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