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707화 (703/800)

죽을 때까지.707회

361일차

찌걱, 찌걱.

처녀막을 잃은 고통이 강력해도, 포르네우스는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아냈다.

생살이 찢어지고 골반이 강제로 확장되고 안쪽부터 장기가 들쑤셔진다고 하더라도, 포르네우스는 고통을 참아냈다.

파후우 따위에게 굴욕을 당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었다.

포르네라스라고 하는, 자신에게 뒤통수를 친 마법사를 용서할 수 없었다.

자신이 고작 이런 곳에서 죽고 부활하고 하기를 반복하는 세상을 용서할 수 없었다.

‘죽여버릴 거야.’

포르네우스에게는 아직 필살기가 있다. 그걸 위해서는 죽더라도 굴복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30위 던전의 주인 <포르네우스>라는 이름과 권한이 있는 이상, 아무리 오크 따위가 날뛰어도 시스템은 이길 수 없었다.

“부히힛, 네 년이 1성이 되는 순간이 기대되는구나.”

포르네우스는 돼지처럼 웃는 오크의 비웃음을 무시했다.

아래쪽으로는 무시는 커녕 자궁이 들릴 정도로 배가 아파왔지만, 포르네우스는 1성까지 내려가면 그 뒤로는 자신이 유리하다고 확신했다.

그녀에게는 믿는 구석이 하나 있었다. 이런 던전 따위는 모두 한순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릴 힘이 있었다.

그 어떤 마족도 포르네우스의 힘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마족이라면, 오크라면, 아무리 성검을 손에 넣었다고 하더라도 그걸 마검으로 바꿨다면.

째깍, 째깍.

포르네우스의 심장에 설치된 폭탄은 던전 전체를 휩쓸 것이다.

던전을 빼앗기는 즉시, 포르네우스의 몸 안에 있는 폭탄이 터진다. 물리적으로 맺어진 것이  아니라 그녀의 영혼에 묶여있는 족쇄이기에, 포르네우스는 한 번 죽었어도 폭탄을 가진 채 복수를 꿈 꿀 수 있었다.

그러니 절대 <굴복>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 한 수를 성공적으로 사용할 때까지, 동귀어진을 하더라도 제대로 터뜨리고 떠나야한다.

굴복을 하게 되면 자신의 모든 계획이 들통나게 된다. 시스템은 패배자의 속내를 날카롭게 도려내듯 적에게 적나라하게 비출 것이며, 그건 포르네우스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는 굴욕이 될 것이다.

하복부가 파열될 것처럼 자지에 쑤셔박히더라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굴복하지만 않는다면 자신의 승리다.

‘그래도 슬슬 힘들어.’

찌걱, 찌걱.

오크는 자신의 몸을 마음껏 ‘사용’했다. 아랫에 꿀럭거리며 정액이 들어온 게 벌써 몇 번 째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뷰릇, 뷰르릇.

오크는 정액을 싸는 건지 오줌을 싸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양을 안에 싸질렀다.

아무렴 아무리 미쳤어도 오줌을 싸지는 않을 것이며, 실제로도 사정할 때마다 뱃속을 뜨겁게 달구는 감각은 정액이었다.

‘고작 이 정도로.’

포르네우스는 오크를 비웃었다.

이미 그녀의 골반은 뒤틀리고 보지는 찢어지듯 벌어져 속된 말로 창녀보다 더한 걸레짝이 되었지만, 오크에게 강간당하는 건 예사였다.

‘네 놈 새끼가 남기고 간 육체 때문에 내가 얼마나 따먹혔는데!’

포르네우스는 던전의 영광을 위해 스스로의 다리를 벌렸다. 엑토플라즘으로 부활한 파후오크들을 상대로 17:1 윤간을 스스로 선택하며 무수히 많은 알을 낳았다.

5성이 된 배경?

이미 666개의 오크 알을 직접 낳아 산란 진화를 했다. 파후오크의 알들을 데스트랄과 주요급 파후오크들의 자양분이 되었다.

그야말로 ‘마족’답게 던전을 운영하여 성장하는 배경에는 파우오크들에게 걸레처럼 굴려지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포르네우스는 이런 성행위가 익숙했다.

파후우는 강간을 고문처럼 여기는 듯 했지만, 강간조차 밤놀이의 일환으로 즐기던 포르네우스에게는 그저 우습기만 한 행위였다.

하, 하아.

포르네우스는 구속구 안에서 달뜬 숨을 내뱉었다.

범해진다고 해도-오히려 범해지는 것에 익숙하기에-이것은 분명 성행위다. 포르네우스는 고통에 점차 익숙해지자 고통을 억누르는 또다른 감각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하아아….

쾌감. 누군가가 얘기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씨발, 자지는 좋네.’

포르네우스는 자신의 안을 드나들었던 세 자리 수 넘는 파후오크들을 생각하며, 역시 진짜가 최고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자신의 몸을 헤집는 50cm 거근에 배가 들어올려질 것 같으면서도, 그녀는 쾌감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아, 하앙, 하하….”

점차 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게 상대에게 기쁨을 주게 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참을 수 없는 쾌감은 어쩔 수 없었다.

“어쭈, 이거봐라? 포르네우스 주제에 감히 즐겨?”

오크는 분노했다. 포르네우스는 오크의 분노에 아양을 떨지 않았다.

덜그럭, 덜그럭.

오히려 더 쑤셔보라는 듯 몸을 마구잡이로 튕겼다. 임부마냥 볼록하게 튀어나온 배가 좌우로 출렁거렸으나, 포르네우스는 말로 저항할 수 없었다.

말을 하려면 입을 벌려야 하는데, 구속구가 턱을 누르고 있으니 어찌 말하겠는가? 그래서 아랫입으로 자신의 의지를 강렬히 주장하는 수밖에 없었다.

“와, 이걸 즐긴다고? 미치지 않고서야.”

퍼억.

오크는 주먹으로 포르네우스의 배를 내리쳤다. 고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랫배에 가득 찬 정액을 빼내기 위한 행동인 듯 했다.

푸슉.

뻑뻑한 자지와 질벽 사이로 정액 일부가 밖으로 새어나갔다. 그만큼 오크는 많은 양의 정액을 사정했고, 포르네우스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알을 품고 산란하기 직전까지 몰린 것 마냥, 포르네우스의 몸은 크게 부풀어있었다. 그러나 포르네우스는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해보라는 듯, 허리를 좌우로 비틀었다. 오크가 주는 성적 굴욕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흐흐, 알아서 매를 버는 구나. 아무래도 네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퍽, 퍽퍽.

오크는 자지를 천천히 밀어넣었다. 그리고 허리를 빙글빙글 돌렸다.

시야가 가려진 포르네우스가 그걸 어떻게 알았냐하면, 질벽 전체를 휘젖는 듯한 고기막대의 감각 때문이었다.

“내가 지금 즐기려고 하는 거지, 네가 즐기는 게 아니거든?”

푸욱-!

오크는 손가락 하나를 자지 위에 끼워넣었다. 마치 일부러 공간을 만들어내듯, 질벽과 자지 사이를 빙글 돌리며 틈을 만들어냈다.

부르르.

인정사정 없는 거친 손길에 포르네우스는 제대로 가버렸다. 애초에 저항할 수도 없었지만, 저항할 생각도 들지 않게 만드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내가 너처럼 범해지는데 즐기는 녀석을 하나 알고있지. 그 녀석에게는 어떻게 했는지 아느냐?”

스륵.

오크는 포르네우스의 아랫배를 잡아 눌렀다. 자지까지 힘을 빼고 자궁구에서 뽑아내자마자, 뱃속을 가득 채우는 막대한 정액이 밖으로 콸콸 쏟아지기 시작했다.

꿀럭, 꿀럭, 꿀럭.

거의 5분. 정액이 빠져나갈 때마다 포르네우스는 진한 상실감에 빠졌다. 그리고 생각했다.

‘감히 이 몸에게 파종을 안 해?’

아직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시스템적인 오류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뱃속에 생명이 깃드는 감각이 없었기에, 포르네우스는 오크가 그저 정액만 뿌렸을 뿐 씨는 하나도 뿌리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어떻게 나를 임신시키지 않을 수 있지?!’

그것은 여자 마족으로서 매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닌가!

사아아.

순간, 포르네우스의 하복부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구속구 아래로 붉은 기운이 넘실거리는 게 살짝 보였고, 어둠속에서 붉은 문장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구속구 안에 떠오른 붉은 인장에 포르네우스는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성마법?’

“쾌감, 100배.”

파다다닥.

포르네우스는 전신에 짜릿한 전류가 치미는 듯한 감각에 괴로웠다. 입에서 바로 침이 줄줄 흘러나왔고, 하복부를 높이 치켜들며 부르르 떨었다.

“아주 미치지? 흐흐, 내가 이거 연구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오크는 야릇한 손길로 포르네우스의 하복부에 그림을 그렸다. 구속구에 떠오른 붉은 인장과도 같은 문장이 하나 둘 포르네우스의 하복부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아아, 이것은 자궁문신이라고 하는 것이다. 너에게 이걸 새기는 건 내게 있어서 굴욕이지만...너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지.”

콰득.

오크는 포르네우스의 하복부를 붙잡았다. 그에 포르네우스는 이렇게 답하고 싶었다.

고작 100배의 쾌락 정도로 나를 어떻게 해 볼 생각이라면 오산이다. 남자 100명이 동시에 주는 쾌락 따위, 이미 진작에 경험해본 적이 있으니까.

다소 놀라기는 했어도 감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쾌감치환.”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고통변환.”

파지지직!

전신에 전류가 번쩍였다. 포르네우스는 창자가 찢어지는 고통에 뭔가를 말로 하기도 어려웠다.

찌걱, 찌걱.

원래부터 많이 압박이 심했던 자지가 다시 질을 벌리며 강제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포르네우스는 입이 강제로 손아귀에 의해 벌려지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침묵.”

그러나 포르네우스에게는 고통에 신음을 흘리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목 근처에 닿은 마법적 주문에 포르네우스는 소리 없이 아우성을 치며 괴로워했다.

“그거 아느냐? 생명체는 죽기 직전에 번식욕구가 왕성해진다는 것을.”

오크의 조롱 섞인 말은 들리지 않았다. 말을 할 수만 있었다면 포르네우스는 격렬히 외치고 싶었다.

가고 싶지 않다, 고.

"어디 한 번 즐겨봐. 네가 느끼는 만큼...아주 아플테니까."

포르네우스를 조롱한 오크는 흉부의 구속을 열어젖혔다.

"나는 섹스를 할테니, 너는 가버리거라."

할짝.

유두를 핥아올리는 혀놀림에, 포르네우스는 정신을 잃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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