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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701화 (697/800)

701회

359일차

은발의 여인, 포르네우스는 일어서자마자 손을 내게 뻗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녀에게서 뿜어져나오는 압도적인 마력에 경악했다.

"엄청난...!"

"드래곤 이상입니다!"

포르네우스의 머리는 아래에서부터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찌나 마력이 강하게 뿜어져나오는지, 그녀의 마력에 절로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주변 공간이 일그러질 정도였다.

"하! 마력으로 어떻게 막아보려고? 어림도 없지!"

그러나 우리는 이미 마력으로 몸을 보호하는 자를 공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내가 직접 실험해봤고, 내가 직접 증명해봤기에 알고 있다.

"마력은 신성력으로 녹여! 루나!"

"훗!"

루나는 당당히 복부를 열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뒤에 서서 하복부를 붙잡았다.

성욕은 내가 제거되었을지언정, 내 여인들의 성욕까지 지우지는 않았다. 루나는 내가 뒤에 서자마자 바로 성흔을 밝히며 빛을 뿜었다.

"루나포, 발사--!!"

고오오오----!!

던전 전체를 휩쓸만큼 강렬한 빛이 루나의 하복부에서 쏘아졌다. 드래곤의 마력 결계마저 뚫어버렸던 강력한 신성력의 포격이 내 손에 의해 하트 모양으로 집중되어 쏘아졌다.

"우오오!"

나는 양손으로 루나의 성흔에서 뿜어져나오는 힘을 한 곳으로 모았다. 루나의 배를 하트 모양으로 좌우로 눌렀고, 루나는 등 뒤로 팔을 뻗어 나를 끌어당기며 몸을 비볐다.

"하아앙!---!!"

루나는 나의 성기를 엉덩이로 문지르며 가버렸다. 그럴수록 성흔포의 위력은 더욱 강해졌고, 나는 루나포를 정면으로 얻어맞은 포르네우스를 어떻게 죽이면 좋을까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뭣...?"

하지만 포르네우스는 아주 가볍게 루나포를 흘려냈다. 루나포가 날아가는 정면을 향해 넓은 포털을 만들어낸 그녀는 성흔포를 아공간으로 날려버렸다.

씩.

포르네우스는 한 쪽 입꼬리를 비틀었다. 성흔포의 공격을 모두 아공간으로 날려보낸 그녀의 공격에 나는 본능적으로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신성력의 포격을 없애버린 것만으로 과연 끝일까?

"......모두 피해--!"

"하아앗!"

포르네우스가 높이 지팡이를 치켜올리자, 허공에 웜홀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뱀이 아가리를 벌리는 것 같은 모습에 나는 루나를 뒤로 보내며 앞으로 나섰다.

"메어리!"

내 외침에 우리의 전방에는 거대한 버지니움 실드가 펼쳐졌다. 나는 버지니움 실드를 뒤에서 손으로 받쳤다. 그리고 부하들이 모두 사선에서 물러났다 싶은 순간-

파바바바밧-----!!

웜홀에서 신성력의 빛이 레이저처럼 발사되었다. 루나포의 포격이 마치 쪼개져 산개된 것처럼 버지니움 실드를 두드렸다.

"아, 아악...!!"

메어리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동시에 버지니움 실드도 어느정도 약해졌고, 나는 갑작스런 메어리의 고통에 고개를 돌렸다.

"하윽, 끄윽...!"

"뭐...라고...!"

메어리는 손을 로브 안쪽으로 꾹꾹 누르며 무언가를 격하게 참고 있었다. 꾹 다문 입꼬리에서 침이 흘러나왔다.

메어리는, 발정했다. 나는 포르네우스가 반격으로 날린 성흔포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직감했다.

"이건...도대체...?"

"후후후. 이 정도로 놀라기엔 아직 많이 이르지."

포르네우스는 나를 향해 지팡이를 겨눴다. 버지니움 실드를 전체를 공격하던 포격이 지팡이가 겨누는 곳을 향해 한 곳으로 모였다.

"그 배, 어디 한 번 뚫어보겠어!"

포르네우스의 지팡이는 내 배를 정확히 노리고 있었다. 하트 모양으로 갈라졌던 성흔포는 수 십 개의 집중 사격이 되어 버지니움 실드의 중앙을 꿰뚫었다.

"아, 아아아앙!!"

버지니움 실드는 결국 메어리의 발정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고개를 바닥에 숙이고 몸을 경련하는 메어리는 누가봐도 더이상 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버지니움 실드가 무너진 순간, 바로 성흔포는 내 배를 향해 날아들었다.

"씨발, 좆 됐-"

팡! 팡팡! 파바바방!

성흔포는 내 배에 부딪혀 반사되었다. 배를 스치고 벽으로 튕겨져나가거나, 아래로 스쳐 내 발치에 닿기 일쑤였다. 나는 나의 급소에 닿지 않도록 배를 앞으로 더욱 강하게 내밀어 성흔포의 산발을 튕겨냈다.

"크윽...!"

성욕을 잠시 내려놓았음에도 강제로 절정할 것만 같은 기분에 나는 뒤로 두 걸음 물러서야했다. 다행히 성흔포는 내가 튕겨낸 것을 끝으로 더이상 넘어오지 않았다.

푸쉬이이.

은빛의 안개가 던전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포르네우스의 지팡이로부터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연기에 나는 손으로 코를 막았다.

"젠장, 모두 퇴각-"

"허억, 허억...!"

"주인, 님...!"

뒤는, 그야말로 끝장이었다. 내 배에서 튕겨나간 성흔포의 레이저들은 단순히 도탄된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빛무리가 벽에 반사되어 흩어진 줄 알았더니, 그 안에 들어있던 성분은 무형무취의 독처럼 퍼져나간 것이다.

"이런...."

굴욕이었다. 세상 누구보다도 이런 분야의 전술을 잘 쓰는 우리는 포르네우스의 미약 테러에 당해버렸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성흔포를 웜홀로 다른 곳으로 날려버리는 건 이해할 수 있다. 성흔포를 쪼개어 역공을 하는데 쓰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아하악, 하앙!!"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발정에 가장 강하게 버틸 나의 여인들을 발정나게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루나가 쏜 성흔포의 잔해라는 건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너, 도대체 뭐야!"

"포르네우스."

"포르네우스가 이런 걸 할 수 있을 리 없다!"

루나의 성흔포는 중요한 순간마다 사용한 비밀병기다. 비록 몇 번 자주 사용했을 지언정, 그 몇 차례를 멀리서 관찰한 정도로 분석하여 즉석에서 변조할 수 있는 힘이 아니다.

성흔포는 마족의 사이한 마기를 전부 태워버리는 힘이다.

결코 여자를, 심지어 성검의 용사마저도 발정신키는 힘이 아니다!

"강하면 강할수록 더 버티기 어려울 거야. 아아, 그래. 이건 비례 데미지라고 하는 거야."

포르네우스는 마치 내 말투를 따라하듯 나를 비웃었다.

"레벨이 높을 수록, 발정하는 정도는 강하지. 후후,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걸?"

"이...."

"그래도 옛 정을 생각해서 한 번 봐줄게."

포르네우스는 부서진 옥좌에 앉았다. 그녀는 다리를 꼰 채 하얀 스타킹 끝을 까딱거리며 내게 오만하게 고개를 치켜들었다.

"내 발등에 입을 맞추고, 자지를 꺼내렴. 그래도 나름 성장한 걸 생각해서, 순순히 내 육노예가 되면 이번만은 용서해주마."

"...흐흐, 건방지구나. 포르네우스."

나는 두 팔을 벌려 내 뒤의 여인들을 가리켰다. 그들은 모두 자위를 하거나 성욕을 참을 지언정, 누구도 내게 손을 뻗어 나를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

"내 여자들을 무시하는 거냐? 고작 이 정도의 발정빔으로 내 부하들을 무력화시킬 수 없다!"

"흥, 하지만 이미 다들 무력화되었는 걸?"

포르네우스의 말대로 내 부하들은 지금 제대로 싸울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저들에게는 안을 채워줄 나의 자지만 있다면, 라스를 하면서도 싸울 수 있다.

"아니면 뭐, 누구 한 명 데리고 박은 다음 같으 싸울 거야?"

"아니. 박는 건 내가 아니다."

이미 우리는 라스하면서 전투를 하는 걸 숱하게 겪어왔다.

구구구구.

뒤에서 땅을 울리며 달려오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나는 그들의 등장에 양 팔을 아래로 내리며 한 쪽 무릎을 꿇었다.

"파후우!"

그리고 나의 뒤로, 하나 둘 파츠가 모이기 시작했다.

"라!"

"스!"

"푸!"

"틴!"

"모두 모여서!"

"""파후우 라스푸틴!!"""

푸화아악.

뒤에서 조수가 터져나왔다. 발정 빔에 참지 못한 나의 여인들은 자신들을 구원해 줄 '나'의 등장에 가볍게 가버렸다.

"부탁한다, 라스푸틴! 나는 나를 믿는다!"

"""라스!"""

나의 분신들은 내 뒤에 일렬로 서서 근육의 결계를 쳤다. 그리고 발정빔에 전력이 약화된 여인들을 향해 직접 뛰어들어 그들의 발정을 해주하기 시작했다.

"아아, 이것은 퍼지라고 하는 것이다."

발정 상태를 해제하기 위해 라스푸틴, 나의 분신들은 자지를 세웠다. 그리고 나는 한 쪽 무릎을 꿇은 자세 그대로, 앞으로 튕겨나가듯 달렸다.

"큭...!"

포르네우스는 지팡이를 내게 겨눴다. 나는 그녀의 지팡이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앞으로 몸을 던졌다.

"스피어----!"

옥좌를 부수며, 나는 포르네우스를 끌어안고 뒤로 넘어갔다. 그녀는 황급히 나를 떨어뜨리려고 지팡이를 겨눴지만, 내 속도를 따라오지 못했다.

"큭, 이거 놓지 못-"

"포르네우스!"

나는 포르네우스가 입고 있는 옷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녀의 드레스에 붉은 문신이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포르네우스의 표정은 사색이 되었다.

"이, 이건...?!"

"네 옷을 내 무기로 삼았다! 이건 지금부터 너를 구속하는 구속구다!"

"큭, 무슨 장난을...?!"

포르네우스는 입을 벌리며 마나를 뿜어냈다. 당연히 그녀의 옷을 지배하려는 내 손길에서 뻗어나간 문신은 금방 제압당했다.

하지만 그 틈이 나를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너, 육탄전 못하잖아?"

나는 그녀의 다리를 하나로 붙잡았다. 인어처럼 다리가 붙은 포르네우스는 자신의 고간부를 향하는 내 손길에 당황했다.

"뭐, 뭣?! 자, 잠깐만!"

"그런 게 어디있어!"

부욱. 나는 드레스의 사이를 찢었다. 그리고 빨딱 선 라스푸틴(眞)을 구멍 사이로 밀어넣었다.

"복수다, 포르네우스----!!"

나는 포르네우스가 대처하기도 전에, 일단 자지부터 찔러넣었다.

그리고.

찌걱.

"...어?"

자지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기운에 그만 정신을 놓아버릴 뻔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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