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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681화 (677/800)

681회

328일차

아무리 드래곤을 상대한다고 하지만, 나는 내 머릿속에서 내뇌보정을 마쳤다.

눈앞에 있는 건 드래곤족 수인, 그러니까 '용인'이라고!

'예쁘네.'

얼굴은 레비즈를 닮았고, 몸에는 조금 비늘이 달려있을 뿐이다. 드래곤으로서 울부짖는 건 대부분의 수인족이 그러하듯, 인간의 지성없이 짐승처름 울부짖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

나는 드래곤에게 박는 것이 아니라, 드래곤 수인에게 박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빛의 거인이 드래곤을 범하는 것처럼 보일테지만, 나의 머릿속에는 오크인 나와 용인족인 바르바토스가 서로 알몸으로 뒹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레비즈를 닯아 얼굴이 참으로 예쁘다. 은빛 머리칼에 은빛 눈동자는 신성력 그 자체인 것처럼 보였고, 병적으로 흰 피부도 참으로 백옥같았다.

캬아앙!!

바르바토스는 내게 붙잡힌 두 팔을 휘저으며 앙탈을 부렸다. 날카로운 손톱으로 내 손을 할퀴려들었지만, 나는 그녀가 내게 상처를 입히지 못하도록 손톱이 아래로 가게 손목을 붙잡았다.

[움켜쥘 거면 네 가슴이나 쥐어뜯으면서 애무하시지!]

나는 아래로 더 몸을 내렸다. 발기한 라스푸틴이 매끄러운 그녀의 아랫배를 타고 내려가 금방 목적지에 도착했다.

캬악, 캬아악!!

바르바토스는 고개를 좌우로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등 뒤에 달린 날개를 펄럭이며 날개끝의 뾰족한 발톱으로 다시 나를 찌르려들었다.

[소용없다.]

푹, 푸욱.

바르바토스는 열심히 나를 찌르려고 했지만, 어깨와 등이 날개를 누르고 있어 좀처럼 굽힐 수 없었다. 이미 내가 그녀를 깔아뭉게며 뼈가 부러진 것도 한몫을 했다.

결국 그녀가 움직일 수 있는 건 엉덩이 아래로 내린 꼬리 뿐.

퍽, 퍽퍽!!

그녀는 아래에서 위로 꼬리를 쳐올리며 내 등을 때렸다. 어찌나 강한지 나중에 분명 노예가 채찍에 당한 것 마냥 핏자국이 선명하게 날 것 같았다.

[역시 드래곤 여왕님은 꼬리채찍 쓰는 것도 다르구나!]

나는 다리를 뒤로 뻗어, 벌린 다리의 무릎을 바닥에 대고 바르바토스의 다리를 잡아당겼다.

사이에 끼인 꼬리 때문에 좀처럼 좁혀지지는 않았지만, 아래로 뻗은 다리를 좌우로 저항하지 못하게 고정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반듯하게 누워있는 여인을 범하는 체위가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녀의 위에 하반신을 개구리가 점프하듯 엎은 뒤, 구멍에 맞게 자지를 찔러넣었다.

캬아아아악!!

시작부터 끈적하고 눅진눅진하게 나를 조여오기 시작했다. 역시 생명의 근원이 깃들어있는 곳 답게 바르바토스의 안은 예상보다 따뜻했다.

[쩐다.]

역시 레비즈의 어머니.

수많은 알을 낳은 레비즈는 아무리 개발하고 낳고 박아도 헐거워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항상 처음 넣던 때의 그 감각을 유지한 채, 더 남자를 잘 받아들이는 테크닉과 본성만 나날이 늘어갔다.

바르바토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크으, 이게 레비즈가 나온 곳이라는 건가? 믿기지가 않는데?]

퍽, 퍽퍽!!

바르바토스는 꼬리로 등을 연신 두들겼다. 나도 꼬리로 얻어맞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앞으로 자지를 푹 찔러넣었다.

[네가 나를 찌른 만큼 나도 자지로 찔러주마!]

퍽퍽퍽퍽.

나는 복부에 힘을 주고 하체를 위아래로 튕겼다. 허벅지를 가두며 땅에 고정한 무릎에 힘을 주고, 아래를 향해 찔러박듯이 자지를 쑤셨다.

카샤아앗!

바르바토스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브레스를 뿜어내야할 입에서는 달뜬 여인의 교성만이 흘러나왔다. 나는 그녀의 상태를 보며 포효를 내질렀다.

[크흐흐! 안쪽이 벌써부터 좆맛을 알고 달라붙는데?]

드래곤이라도 자지가 아니라 보지가 달린 이상, 결국 바르바토스 또한 암컷이다. 그리고 나는 수컷의 정점, 숫사자로서 바르바토스의 안을 거칠게 헤집었다.

종이 다르다? 골렘마저도 임신시키는 게 던전 주인인데, 드래곤이라고 임신시키지 못할 이유가 어디있는가.

꾸드득.

바르바토스는 내 등에 꼬리를 붙였다. 내 엉덩이부터 등을 타고 뱀처럼 올라오는 꼬리에 나는 소름이 돋았다.

'설마 내 뒤를?'

진심으로 놀라서 동작이 멈춘 사이, 바르바토스는 꼬리를 끝까지 올려 내 목을 휘감았다.

[크, 크헉.]

목이 졸리는 고통에 나는 순간 힘이 풀렸다. 바르바토스는 강하게 내 목을 움켜쥐며 내게서 벗어나려고 했다.

[크, 흐흐, 자지를 조이라고 했더니 목을 조이다니...!]

시건방진 행동을 하는 암컷에게 누가 주인인지 똑똑히 가르쳐 줄 필요가 있었다. 나는 자지를 밀어넣는데 큰 도움이 된 남은 손을 앞으로 당겨, 역으로 바르바토스의 목을 졸랐다.

키, 키힛...!

바르바토스는 괴로움에 눈을 뒤집으며 마른 기침을 토해냈다. 눈알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분노와 수치심에 고통스러워하는 게 훤히 보였다.

[여신이시여, 마왕이시여! 나에게 드래곤을 이길 힘을!]

나는 내가 사용하는 힘의 근원에게 기원하며 두 손에 힘을 모았다. 내 두 손에서 붉은 빛이 떠오르며, 문신처럼 은빛의 에테르체 피부에서 반짝이기 시작했다.

[신성한 아이만들기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이 나약한 드래곤에게 쾌락의 축복을!]

키샤아앗!!

바르바토스는 내가 하려는 행동을 깨닫고 격렬히 저항했다. 목도 조이고 자지도 조이며 나를 떼어내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이미 성마법은 완성되었다.

[고통의 쾌락화!!]

캬아아앙!!

바르바토스는 짐승의 포효와 함께 고개를 뒤로 젖혔다. 저항하던 다리에 힘이 빠지고, 내 목을 조이던 꼬리의 힘도 풀렸다.

캬릉, 캬항...!

바르바토스는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며 몸을 비틀었다. 나는 그녀의 손목을 목까지 잡아당겨, 목과 손목을 두손으로 함께 누르며 그녀를 구속했다.

키흥, 크햐악, 하악...!

마치 스스로 목을 조르는 듯한 모습이었으나, 바르바토스는 몸을 벌벌 떨며 콧김만 계속 뿜어냈다.

햑, 캬학, 흐샤앙....

바르바토스의 입에서 마나가 모였다가 맥없이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흩어졌다. 간신히 모은 마력은 입에서 에너지 구체로 맺히지 않았다.

[소용없다. 내가 레비즈를 얼마나 괴롭혀 본 줄 알기나 하냐?]

육체의 근본은 드래곤인만큼 기도가 막혀 죽지는 않겠지만, 드래곤 하트에서 입으로 올라가는 마나의 통로를 내가 누르고 있는게 주요했다.

[네 딸은 정말로 의지가 강하더구나. 레비즈에게 목 졸리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나중에는 목구멍 깊숙히 촉수자지가 박힌 다음에 촉수로 목이 졸리면서 가버리더구나.]

레비즈를 언급해서 그런지, 바르바토스의 반응이 한층 더 격해졌다. 동시에 보지도 같이 조여서 나는 그녀의 딸을 더욱 매도했다.

[백번 천번을 범해도 끝까지 버티고 버텼어. 지독한 년, 성녀가 자기를 도와줄 거라고 믿고 있더구나. 하지만 단 한 번도 네 이름을 부르지 않았어.]

키야아악!!

바르바토스가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나는 그녀의 반응에 절로 웃음이 나왔지만, 애써 무시하며 계속 그녀의 안을 푹푹 찔렀다.

[그러나 만 번, 십만 번을 넘게 범하니 그제서야 정신을 놓아버리더군. 응? 어떻게 했냐고? 다 방법이 있지.]

나는 자세를 잡고, 이전과는 다른 '백 배'빠른 속도로 허리를 튕겼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

캬앙, 히, 햐악...!

오직 넣었다 빼기만을 반복하며 바르바토스의 안을 진탕으로 만들었다. 조였다 풀기도 전에 질벽을 긁듯이 쑤셔박자, 바르바토스는 손목을 붙잡을 필요도 없다 싶을 정도로 손과 전신에 힘이 풀렸다.

그녀는 오직 보지에만 힘을 주며 내 자지를 견뎌내려고 했다.

[정사와 라스의 방이라고, 시간이 100배 빨리 흘러가는 곳을 만들었다. 그 안에 넣어서 바깥보다 100배 빠르게 범해주니까 더는 못 버티더라고.]

평균적으로 드래곤의 수명이 만 년 정도라고 한다면, 그보다 100배 빨리 흘렀을 때 드래곤은 인간의 수명과 비슷해진다.

[거기서 섹스만, 오직 섹스만 계속 했다. 알 낳을 때 되면 나와서 알 낳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촉수에 범해지며 100일을 넘게 보냈지. 뭐...반 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거의 50년 동안 따먹힌 셈이지. 크흐흐!]

바르바토스의 눈에 절망이 내려앉았다. 다른 종족보다 시간에 있어서 우월한 드래곤은 솔로몬의, 마왕의 시스템 앞에서 한낱 암컷에 불과했다.

[너는 어떨까? 레비즈 엄마니까 더 잘 버틸 수 있지?]

나는 한손을 뒤로 당겨, 그녀의 꼬리를 내 배 앞으로 휘감았다. 일부러 내 목에 둘러, 그녀의 꼬리 끝을 가볍게 깨물었다.

캬아앙...!!

이미 드래곤은 암컷 짐승으로서 더이상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었다. 고통을 뒤덮은 쾌락에 마나 대신 오르가슴이 드래곤하트를 가득 채우기 시작했고, 나는 바르바토스의 위에서 다시 한 번 자세를 바꿨다.

[궁극의 보디프레스.]

나는 그녀의 두 손목을 각각 붙잡으며, 시스템으로 굳어진 마력의 결계 위에 몸을 바싹 붙였다. 아래를 향해 일자로 뻗은 다리 때문에 박기에는 다소 불편했지만, 그 정도는 힘과 체력, 그리고 성력으로 이겨내면 그만이다.

[아아, 이것은 교배프레스라고 하는 것이다.]

드래곤조차도 임신시킬 각오로, 나는 자세를 잡았다.

[내게 바르바토스의 이름을 넘기고, 네 딸과 함께 오크의 아이를 낳아라!]

나는 포효와 함께, 바르바토스의 드래곤 레어를 뚫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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