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8회
248일차
갑작스러운 모르디네들의 역소환. 그리고 블러드 엘프들의 절정 샤워.
하이엘프, 슬라브돌, 그리고 물의 정령왕과 한참 즐거운 시간을 즐기고 있던 나로서는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내 버프를 받는 물의 정령들이 이렇게 쉽게 당했다고?"
아무리 레벨이 평균적으로 낮은 이들이라고 한들, 마족을 거르는 결계도 손쉽게 통과한 정령들이 당할 이유는 하등 없었다.
'모르디네가 이렇게 쉽게 잡힐 리가 없잖아!'
블러드 엘프들의 조종을 받는 모르디네들은 결코 들키지 않고 적을 범할 암살자로서 훈련을 거쳤으며, 그들은 야간에 몰래 인간의 정기를 빨고 피를 오염시키는 스페셜리스트들이었다.
"이럴 순 없어!"
나는 우리 군단의 모기와도 같은 존재를 이리 쉽게 죽도록 키우지 않았다!
"젠장, 이번에는 또 뭐야?"
모르디네들이 학살당한 곳은 도심부가 아니라 항구 근처였다.
라스키토들은 대부분 성벽쪽을 노리고 있었고, 성동격서로 모르디네들을 라스키토가 진입하는 정 반대 방향으로 침투시켰다.
'병사들이 아닌가?'
나는 누가 우리 모르디네들을 죽였는 지 확인하기 위해 안드라스와 하르파스 정찰조를 파견했고, 그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주인, 안 보여."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면 결계가 반응하고."
"쳇.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건가?"
하지만 두 명의 조인으로도 내부 사정을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나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했다.
"피치, 도시 내부의 물을 살펴라."
나는 륜에게 빙의한 피치로부터 정보를 습득했다.
항구 도시인 만큼 물의 정령왕이 접속 가능한 정령들은 차고 넘쳤고, 나는 모르디네가 아닌 순수한 물의 정령들을 통해 모르디네들이 당하는 고통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어우야...."
역시 인간들은 좆간들이었다.
* * *
창고 안.
“으흐흐, 이 더러운 모기 같은 년들!”
쯔어억!
남자는 모르디네의 날개를 손으로 거칠게 찢었다. 아니, 뜯어냈다는 표현이 더 올바르다 싶을 정도로 거칠었다.
[아아앙!!]
날개가 뜯긴 모르디네는 비명을 터뜨리며 괴로워했다. 고통이 아닌 쾌락 섞인 교성에 인간들은 더욱 환호성을 질렀다.
“으하하! 이 미친 년, 좋아 죽는 것 좀 봐!”
“크흐흐, 날개 뜯어! 더듬이도 뜯어!”
남자들은 고통을 쾌감으로 느끼는 모르디네를 괴롭히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나마 날개나 더듬이 같은 곤충의 외형이 느껴지는 곳을 떼어내서 망정이지, 토막살인을 즐긴다거나 하는 광적인 살인마라도 있었으면 모르디네들의 운명은 불보듯 뻔했다.
“우호오옷! 이거 봐! 진짜 사람같아! 크으, 탱글탱글 한 것 좀 보게!”
남자들은 의자에 걸터앉아, 모르디네들을 자신의 허벅지 위에 강제로 앉혀놓고 마음껏 희롱했다.
한 손은 젖가슴을 희롱하고, 다른 한 손은 모르디네의 음핵을 간질이고 내부를 적셨다. 남자들의 거친 손길에 모르디네들은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러나왔다.
[아, 아학, 하아앙…!]
기쁨과 쾌락, 그리고 굴욕의 눈물이었다.
정령들은 자신들이 인간의 정기를 탐하는 것에 한 번 좌절했고, 일방적으로 인간들에게 능욕당하면서 태어난 이래 가장 짙은 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에 자괴감을 함께 느꼈다.
[나, 나는 물의 정령인데…!]
“씹물의 정령이겠지! 크으, 아래에 아주 봇물이 터졌다, 터졌어!”
[아아아앙!!]
본디 평범한 운디네였던 이들은 마족의 피에 오염된 피의 정령이었고, 모르디네들을 쾌감의 노예가 되었다.
“으오오, 슬라임 같은 마족 보지 안에 박는다!”
인간들에게 붙잡혀 날개와 더듬이가 모두 뜯긴 피의 정령들은 강제로 벌려진 구멍으로 남자들의 자지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으히이이익!!]
정령들끼리 성교라는 개념이 존재할 리가 없다.
하지만 인간들은 정령들을 상대로 강제로 성교의 개념을 학습시켰고, 마왕군은 성교를 알아버린 정령들을 모두 성의 노예로 타락시키고 말았다.
큥, 큥큥.
[으히익! 저, 정령 죽어요…! 배, 뱃속이 자꾸 흔들거려서, 아흑?!]
자지가 배 안쪽을 찌를 때마다 출렁거리는 몸을 가눌 수 없었다.
“으으, 마족 안에 싼다!”
“씨발, 나도 좀 쓰자고!”
인간들보다 훨씬 체구는 작았지만 완벽한 성인의 몸을 갖추고 있는 모르디네들은 창고 안에 모인 하류인생의 남자들에게 최고의 자위 수단이었다.
“야, 뒤로 돌려봐. 나도 애널 좀 쓰게.”
“뭐? 에이 씨발, 그러면 내가 밑에 깔려야하잖아.”
“살살할게!”
“젠장, 이번 만이다.”
한 명이 이미 모르디네를 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은 모르디네의 또다른 구멍을 찾아 박기를 희망했다. 남자는 모르디네의 허리를 들어올려 강제로 몸을 돌렸다.
“으힉, 으헤헥….”
자지가 안쪽까지 박힌 시점부터 이미 모르디네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스스로 남자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남자가 자지를 넣자마자 다시 안쪽을 조였다 풀며 몸을 떨었다.
“이 년 혼자서 허리 흔드는데?”
“우리야 좋지. 크으, 모양은 시장 창녀들이랑 하등 다를 바가 없는데?”
남자들은 모르디네의 뒷구멍을 만지작거리며 키득거렸다. 정령으로서는 필요도 없는 구멍이 적나라하게 시간당하고 있음에도, 모르디네는 아무런 저항없이 허리를 연신 흔들었다.
“비교도 하지 마라. 지금 안에 엄청 쪼이니까. 씨발, 엘프들이랑 하는 줄 알았다고.”
“그 정도냐? 미쳤다, 미쳤어. 시발, 엘프는 못 참지!”
찌걱.
남자는 젖지도 않은 엉덩이 구멍에 강제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사실 젖게 할 필요도 없었다.
[으아아아앙!!]
쯔르럭, 쯔걱.
모르디네의 몸속에서 흘러나온 농밀한 액체가 엉덩이 구멍을 가득 채웠다. 엉덩이를 붙잡고 안으로 자지를 밀어넣은 남자는 숨이 넘어갈 듯 놀랐다.
“씨, 씨발…. 이건 진짜 보지다.”
“뭔 개소리야?”
“그냥 뒤에도 보지가 달려있다고!”
남자는 거칠게 안을 쑤셨다. 모르디네의 몸은 위아래로 연신 들썩거렸다.
[앙, 아앙, 두, 두 개 좋아…! 더 세게 해주세요, 인간님들…!]
모르디네는 스스로 아양을 떨며 남자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가슴을 쥐어 뜯으며 고개를 뒤로 크게 젖혔고, 입을 쩍 벌리며 기다란 혀를 내밀었다.
“퉤!”
뒤를 박던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모르디네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마침 혓바닥에 침이 떨어졌고, 모르디네는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가 뱉은 침을 목구멍으로 흘려내렸다.
“씨발...창녀도 안 할 짓을.”
모르디네는 얼굴과 외형 만큼은 정숙해보이는 엘프나 물의 정령이었다. 하지만 하는 행동이나 보이는 본성은 사창가의 여인들보다 더 색스러웠다.
[아앙, 인간님들! 더 세게, 더 세게 박아주세요! 모르디네의 색을 정액의 하얀 색으로 만들어주세요!]
색욕이라는 것이 정령으로 태어난다면 바로 이런 느낌일까. 남자들은 완전히 절정에 빠진 모르디네에 질색을 하면서도 더욱 흥분에 빠졌다.
“오냐! 부랄 텅텅 빌 때까지 안에 싸고 또 싸주도록 해주마!”
[으히히익!!]
뷰르릇, 뷰릇.
남자들은 거의 동시에 모르디네의 안에 사정했다.
불투명한 육체의 모르디네들은 자신의 몸속에 뿌려지는 백탁액을 여과없이 전부 과시했고, 남자들은 여인을 상대로 볼 수 없던 인체의 신비에 침을 꿀꺽 삼켰다.
“여신이시여….”
붉은 도화지에 흰 수채화 물감이 번져나가듯, 사방으로 퍼진 끈적하고 흰 정액은 모르디네를 가득채웠다.
[아앙, 아아아….]
꿀럭, 꿀럭.
모르디네의 몸 안에 뿌려진 하얀 점액은 여전히 앞뒤 구멍으로 머금고 있는 자지 근처까지 내려앉았다.
그리고 거대한 원형의 구를 만들어내더니, 모르디네들은 남자들의 몸에서 지쳐 숨을 헐떡였다.
“아악, 아하, 하아….”
“헉…!”
방금 전까지 정령의 언어로 비명만 지르던 모르디네들은 모두 헐떡이는 신음을 흘렸다. 남자들은 질싸를 하고 나서야 진짜로 듣게된 모르디네의 육성에 침을 꿀꺽 삼켰다.
“더, 더….”
모르디네들의 눈동자는 핑크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제 안에 더 많은 아기씨를 뿌려주세요….”
모르디네들은 생각을 포기한 듯, 창고 속에서 자신들의 몇 배나 많은 남자들에게 범해지고 또 범해졌다.
* * *
창고에 모여있던 인간 놈들은 모르디네를 붙잡아 범하고 있었다.
수증기처럼 펼쳐진 날개는 떼어내고, 블러드 엘프와 교신할 수 있는 정령술의 근간인 더듬이를 뽑아버린 다음, 마치 사람 모양의 인형을 다루듯 거칠게 범하고 있었다.
[우븝, 으브븝!]
인간들은 제정신으로 모르디네의 전신에 자지를 박아대고 있었다. 입에다가 박는 건 양반이었고, 유두가 튀어나온 곳에 일부러 쑤셔넣는 자들도 있었다.
[으힉, 으히힉! 더러운 마족을 좆으로 혼내주자!]
[마, 마족 아니에요! 정령이에요!]
[구라치지마! 너처럼 생긴 정령이 어디있어?!]
[으아앗, 정령이라고 거짓말하는 인간형 슬라임 안에 싼닷!]
푸슛, 푸슛, 부르릇. 모르디네들의 몸은 순식간에 뿌옇게 차올랐다. 다소 선명한 적색이었던 몸이 점점 탁한 선홍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다음에는 어디에다가 박아볼까?]
[겨드랑이! 겨드랑이! 겨드랑이!]
가히 이상성욕 집단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나도 구멍이 있으면 일단 박고 보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경우가 상당히 심했다.
'이건 라스가 아니다.'
욕정과 성욕만 있는 것이 어찌 라스라고 할 수 있을까?
플라토닉과 함께하는 에로스야말로 진정한 라스이며, 사랑이 함께하는 섹스야 말로 진정한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행위다.
순수하게 색을 탐하는 일 따위, 여신도 나도 마왕도 바라지 않는다.
“라스의 위대함도 모르는 어리석은 인간 놈들, 내가 반드시 징벌하겠다.”
“주인님, 제가 가서 다 쓸어버리고 올까요?”
“아니. 아직.”
나는 그들을 구할 방법이 있었지만,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무슨 방법으로 모르디네들을 사로잡은 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어.'
우리가 침투시킨 모르디네의 절반은 아직까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즉, 임무 성공률은 50% 정도이며 반은 인간 병사들의 정기를 흡수하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그들은 병사들의 몸에 자신의 피를 불어넣어 모르디네라는 숙주로부터 파생된 오염체-라스키토가 되었다.
흡정귀로서 따지면 모르디네는 라스키토들의 모체가 되는 셈이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들이 차고 넘치는데 어째서 모르디네는 인간들에게 걸려 날개가 뜯겼는가.
들킬 일이라고는 하등 없-
애애애앵----
“소리.”
아아, 그랬다. 너무 모기에 심취한 나머지 날개 마저도 모기처럼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크흐, 흐흐흐. 내가 어리석었어.”
밤에 몰래 찾아드는 모기를 두고 우리가 깨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기에게 물리고 난 뒤, 가려우니까.
‘하지만 그건 이미 모기에게 빨리고 난 뒤의 일이다.’
인간이 자기 전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가장 쉽게 인지하는 계기는 무엇인가? 바로 소리다. 날개와 날개가 부딪혀 진동하는 소리가 귀에 닿는 순간, 우리는 모기의 존재를 인지하게 된다.
찰팍, 찰팍.
안개처럼 형성된 물의 날개는 한 번 크게 날개를 펼칠 때마다 물소리를 냈다. 더군다나 날개로 날아다니기 위해 빠르게 진동하면서 앵앵거리는 소리도 보통이 아니었다.
“잠귀가 밝은 이들이라면 백이면 백 깨어나겠군.”
“그리고 30레벨 이상의 존재에게는 바로 역으로 강간당할 거고요. 주인님, 어떻게 하죠?”
“음….”
이미 적에게 우리 침투조가 당하고 발각당한 이상, 모르디네의 정체를 숨길 수는 없다.
그렇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모르디네를 활용하는 방법을 쓰는 수밖에. 나는 륜의 머리를 토닥인 뒤,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나의 계획을 설명했다.
“모르디네, 제 2단계다.”
모르디네는 아직 1단계에 불과하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진화가 가능하며, 인간들을 괴롭히는데 최적의 존재로 태어날 것이다.
바야흐로, 빨튀.
우리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늘 그랬듯이.
"날개가 걸리적거린다고 해서 날개를 뜯는 던 하책이지. 륜, 이렇게 해다오."
나는 피치가 깃든 륜을 한 번 더 안았다. 륜과 연동된 물의 정령왕은 이제 새로운 정령을 낳게 되리라.
"아아, 이것이 바로 진화론이라고 하는 것이다."
모르디네,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