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640화 (636/800)

640회

188일차

서브 던전은 하루에 3번 클리어 할 수 있다.

마르바스는 딴지를 걸었다. 하루에 3번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이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 5위 던전의 주인이라고 한들, 조언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다.

- 던전에 들어간다는 건 공략을 성공한다는 것.

- 일일 퀘스트를 클리어 한다는 건는 반드시 꽉꽉 채워서 성공한다는 것.

- 하루에 반드시 해야하는 퀘스트가 있다면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전부 주회를 돌아야 한다는 것.

내 전생의 기억에 흐르는 붉은 국물은 서브던전의 일일 도전 횟수가 ( 1 / 3 ) 따위로 놀도록 놔두게 용납하지 않았다.

-그럼 경험치 손실 나지 않아?

-경험치 손실 나기 직전인 애들로 돌리는 거지.

-그러다가 괜히 애들 죽기라도 한다면?

-그런 거라면….

-우와아! 쩔 대단해에에에! 그런 방법이!!

내 던전에 등록된 병사들은 다양한 서브 던전을 클리어 가능하도록 전력을 구분해두었고, 여차하면 전멸당하지 않게 소위 '쩔'이 가능하도록 베테랑 병사를 배치했다. 따라서 나는 단 한 번도 서브던전 클리어를 실패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

<차원석>-피 와 물

나베리우스 던전으로부터 얻은 차원석은 피와 물이라는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른 차원석들이 스켈레톤, 슬라임, 안드라스 따위였던 것과 달리, 나베리우스 던전은 두 가지 정체성이 함께 섞여있었다.

'던전에 내가 심어둔 흡혈귀들이 대략 60명.'

나베리우스와의 쟁탈전에서 승리한 우리는 60명에 이르는 흡혈귀를 땅에 묻었다. 손발을 꽁꽁 묶고 송곳니를 뽑아 재갈을 물리고 안대까지 씌워 점액 공구리를 쳤다.

작업도 끝났으니 슬슬돌아갈까? 라고 생각했던 시점, 침입자가 들어왔다.

'만렙 3명을 비롯한 장군들, 그리고 여러 병사들을 포함하면 대략 434명.'

그게 내가 쟁탈전의 포털을 넘어아 '나의 던전'에서 나베리우스 던전의 취급을 서브던전으로 결정했을 때 들어온 놈들의 수였다.

그들은 나베리우스 던전에 우리 던전으로 향하는 포털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우리를 막다른 곳에 몰아넣는 줄 알고 쫓아오다가 서브 던전에 갇혀버렸다.

'그리고 불쌍하게 딸려온 물의 정령왕 하나와 휘하 물의 정령 69명.'

하필이면 인간들 중 정령왕을 다루는 여인이 있었다. 이름조차 나를 발깃하게 만드는 커러프티션 가문의 페스니에는 물의 정령왕과 하위 정령들을 소환한 채 우리 던전에 들어왔다.

'세 세력을 모두 합치면 전부 우리 군단 급 전력이로다.'

만렙을 제외하더라도 평균 레벨이 80대에 이른다.

안드로말리우스를 잡고 얻은 스켈레톤 서브던전이 고작 ★스켈레톤 5마리가 나오는 걸 생각해보면, 이 던전은 그야말로 혜자 던전이 아닐 수 없었다.

'경험치 파밍 개꿀.'

평균 80레벨의 병사들이 서브던전에 갇혀 빠져나오지를 못한다? 심지어 통로는 일직선이고 관문 형식으로 되어있어 적당한 조절도 가능하다?

"경험치 폭렙의 시간이로다."

라스푸틴 아스타로트, 현재 레벨 95.

그간 숱한 전투를 통해 레벨이 제법 오르기는 했지만, 최근 100레벨의 괴물들을 전략 전술과 마검의 힘으로 이겨내어 경험치를 많이 쌓았다. 거기에 서브던전을 돌면서 던전 안의 '모든' 생명체를 학살하니 폭풍같은 성장도 이룩하였다.

"륜, 잠깐 귀를 만져보마."

"으히이잇?!"

륜, 벌써 레벨 89.

할레오가 낳은 마검을 활로 만들어 든 륜 또한 엄청난 전력으로 폭풍같이 레벨을 올렸다. 이제 딱 1만 올리면 5성으로 진화할 수 있는 단계에 나는 절로 자지가 뻐근했다.

"우리 륜, 1레벨만 올리면 한 번 더 처녀 재생되는 거네? 흐흐."

"설마 하시려는 건 아니죠?"

"걱정마라. 자식 낳고 난 다음에 할 거니까."

륜의 뱃속에 깃든 자식이 태어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 어쩌다보니 마르바스가 정한 타임 리미트와 비슷한 정도-륜이 살짝 더 빠르기는 하지만-가 되었고, 그렇게 되면 륜의 진화도 뒤로 밀리게 된다.

'산란 대기중인 존재는 진화가 불가능하니까.'

품에 또다른 생명을 가진 채로 진화를 할 수는 없는 듯 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은 륜을 90레벨까지 오르게 한 다음, 나만 계속 레벨링을 이어나가고 던전 공략 파트너를 바꾸면 그만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서브던전의 3 회차를 공략해보자꾸나!”

“네!”

나는 륜과 화이팅하며 마지막 보스룸을 열었다. 안에는 평균 레벨이 80을 훌쩍 뛰어넘는 괴물들이 살고 있었고, 나는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컷씬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왕자님! 문이...오크가 나왔습니다!!”

“씬, 컷!”

나는 할레오 색스를 부메랑처럼 던졌다. 전력을 담은 공격에 귀찮은 장군들이 하나 둘 터져나가고, 나는 륜과 함께 ‘작업’을 마쳤다.

“적장, 물리쳤다!!”

나와 륜 콤비가 적들을 모조리 도륙하고 단 세 명의 존재만 남겨둔 건 굳이 남들에게 설명조차 할 필요가 없었다.

나와 륜은 2왕자와 물의 정령왕 넵튜뉴스를 밧줄로 꽁꽁 묶은 다음, 둘의 가운데에 이 던전에서 가장 중요한 여인을 뒤에서 끌어안고 몸을 더듬었다.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군. 만렙 성기사와 정령왕을 두고 네가 던전의 보스라니. 이름이...페니스에? 아니, 페스니에로군.”

헷갈리기 쉬운 이름이었다. 페스니에는 눈에 잔뜩 독기를 머금은 채 나를 노려봤다.

“죽여라!”

“이미 죽이고 왔는데? 설명할 필요가 있나?”

부우욱. 나는 페스니에의 로브를 좌우로 찢었다. 로브 아래 가려진 아름다운 몸매가 확연히 드러났고, 남편인 성기사와 물의 정령왕은 륜에게 붙잡힌 밧줄의 구속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다.

“이, 이 놈!! 페스니에를 놓아줘!!”

“싫은데? 놓아달라고 할 때 순순히 놓아줄 거였으면 내가 왜 굳이 이렇게 잡아놨겠어?”

푸---욱!

나는 페스니에의 보지에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손가락 세 개가 동시에 들어가자마자 입을 쩍 벌린 페스니에는 몸을 벌벌 떨기 시작했다.

[크으윽…!!]

마침 물의 정령왕도 함께 몸을 떨기 시작했다. 페스니에에게 종속되어 소환된 그녀는 페스니에의 소환수 취급이었고, 페스니에가 느끼는 모든 감각을 동기화 되어 느꼈다.

‘물에다가 박는 것보다 여자에게 박는 게 훨씬 좋지.’

나는 이미 두 번째 회차에서 물의 정령왕 안에 싸봤다. 슬라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지만 확실히 정령왕 급의 스펙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스펙이 좋아봐야 테크닉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물의 정령왕은 성경험이 없었고, 그냥 물속에다가 좆질을 하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륜에게 한 번 더 박고 말지.

그러므로 소거법에 따라, 나의 좆은 당연히 페스니에에게 들어가게 되었다.

“으어, 쩐다.”

페스니에는 남자를 아는 여자였다. 당장 눈앞에 남편인 네토라레우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자지에 서서히 붉게 상기되기 시작했다.

“윽, 흑, 흐끅…!”

“다, 당신…?”

“벌써부터 가버리면 섭하지.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인데.”

페스니에는 침묵하고 네토라레우스가 경악하는 사이, 나는 입을 벌려 페스니에의 목덜미에 이를 박아넣었다.

“아하악!!”

실제로 내가 흡혈귀에 홀려 이가 날카롭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예고도 없이 외간남자에 의해 물고 박히는 것 자체가 혐오스럽고 충격적일 것이다.

‘나도 충격이다.’

설마 보스가 2왕자도 정령왕도 아닌 사이에 낀 마법사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누가봐도 성기사 왕자나 정령왕이 보스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나는 페스니에부터 죽이는 바람에 조기 클리어가 되어 막대한 경험치 손실이 나고 말았다.

‘덕분에 2 회차 동안 제대로 박지를 못했어.’

보스를 무찌르면 자연히 서브 던전을 클리어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히 서브 던전을 클리어한 판정이 나오니 다른 몹들을 잡지 못해 경험치 손실이 발생하고, 나도 소소한 재미를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페스니에가 보스라는 걸 안 지금, 내 자지가 비로소 빛을 발할 때였다.

“크윽, 남편 앞에서 아내를 범한다!!”

“으아아아!!”

네토라레우스는 괴성을 지르며 구속에서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만렙조차 벗어나오지 못하게 만든만큼, 네토라레우스는 순순히 내게 아내가 빼앗기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왜 그러느냐, 페스니에! 왜 아무 말이 없어!!”

“읍…!”

페스니에는 입을 꽉 다물고 신음을 참으려했다. 신음이 아니라 뭔가 터질 것 같은 말을 참아내려고 하는 듯 보였다. 나는 그녀의 귓바퀴를 혀로 핥으며 네토라레우스의 앞에 우리의 결합부를 들이밀었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거 아니냐! 그럼 말 해봐라!”

“미, 미안해요…!”

주륵. 페스니에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녀는 네토라레우스를 내려다보며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

“참아보려고 했는데...이건 안 될 것 같아. 미안해요, 당신.”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안 될 것 같다니!”

창백한 네토라레우스의 시선이 나와 페스니에의 결합부를 향했다. 그의 눈은 사랑하는 아내의 속을 헤집어놓는 내 거근에 꽂혀있었다.

“크하하! 왕자라는 놈이 여자도 만족시킬 수 없을 만큼 작아서 그렇구나! 넣자마자 알겠더라고! 안쪽은 단 한 번도 자지가 드나는 적이 없었다는 걸!”

나는 허리를 튕겨 자궁구 깊숙한 곳까지 자지를 밀어넣었다. 귀두가 페스니에의 안쪽을 긁을 때마다 페스니에는 몸을 움찔거리며 혀를 앞으로 내밀었다. 입가에 고인 군침이 뚝뚝 흘러내렸다.

“어흑, 흐허엉…!”

“페스니에….”

성기사는 진심으로 절망했다. 이미 전의가 꺾인 그는 신성력으로 반짝이던 팔 조차도 안개처럼 사그라들며 흩어졌다.

“흐흐, 왕자가 필요한 게 아니라 왕자지가 필요했던 거로군.”

“.......”

페스니에는 윗입으로는 침묵하고 아랫입만 꽉 조였다. 나는 적당히 기분 좋은 감각과 함께 페스니에의 두 다리를 다른 방향, 물의 정령왕이 있는 곳을 향해 벌렸다.

“남편은 성대하게 좌절했는데 소환수 쪽은 어떠신가?!”

[닥쳐라, 이 놈!! 으으윽…!!]

“반려정령이 입이 거칠군! 주인이 벌을 받아야지! 입마개를 씌우지 않은 죄다!”

나는 아래에서 위로 힘차게 허리를 찔러올려, 페스니에의 아랫입에 입마개 막대를 쑤셔넣었다. 질벽을 긁으며 올라가는 귀두가 자궁구 앞에 닿는 순간, 페스니에가 이를 악물며 가버림과 함께 물의 정령왕도 바닥에 엎어졌다.

[으흑! 아, 안 돼! 요정왕의 가호를 가진 몸으로 내 계약자를 들쑤시지 마라! 요, 요정왕께서 나를 범하시는 듯한, 으아앙!!]

“크하하! 나는 나무요정들의 왕자지! 요정왕의 가호를 똑똑히 느껴라! 그아아앗!!”

뷰르르릇. 나는 페스니에의 속에 나의 가호를 힘차게 뿌렸다. 그러자 페스니에가 가버리는 모습과 똑같이 물의 정령왕은 전신을 떨며 가버렸다.

“크어어. 좋다. 한 번 싸니까 좋아. 역시 자지차이로 빼앗는 게 최고지.”

나는 페스니에의 목을 서서히 졸랐다. 눈을 까뒤집으며 나를 바라보던 페스니에는 서서히 침이 입가 양쪽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나, 나를 목졸라 죽이려고…? 소용 없, 흐윽, 어…. 그런 방법으로 죽지는…!”

“이미 두 번이나 들은 소리다. 륜, 처리해.”

피융.

륜은 마궁을 이용해 두 만렙들을 죽였다. 화살 구멍이 둘의 가슴에 뻥 뚫린 게 한 눈에 보였고, 나는 좌절한 페스니에의 머리칼을 움켜쥐며 몸을 돌렸다.

“가자, 출구로.”

“그, 그만둬어어어!!”

페스니에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고 있었다. 과연 그녀가 미래를 알고 비명을 지른 건지는 알 수 없으나, 페스니에는 내 자지의 감오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출구로 나가기 싫어어어! 차, 차라리 여기서 계속 있게 해줘!!”

“응? 흐흐, 영리해서 탈이구나. 나도 그런 생각을 했다. 나가자. 나가서 임신하는 거다!”

나는 그녀를 번쩍 들었다가 아래로 집어던졌다. 페스니에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의 정령왕 위에 떨어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너희들은 나갈 수 없다. 서브 던전 내의 존재가 밖으로 나가는 방법은 죽어서 나가는 것 뿐.”

“아, 아아….”

“그렇기에 나는 너희를-”

순간, 시야가 어둠으로 물들었다.

"유감이네요."

그리고 뒤에서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에 나는 입이 바싹 말랐다.

"정말로 유감."

"에스...투…?"

아무것도 없는 검은 공간. 옥좌와도 같은 검은 의자 위에 그녀가 앉아있었다.

[■■■■], Lv 256, ★★★★★★

에스투인듯 에스투아닌 여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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