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6회
158일차
"아는 가슴이다."
슬렌더 같으면서도 확실히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가슴. 왼쪽 밑가슴에 실핏줄이 도드라진 가슴은 우리 군단 안에서 단 한 명 밖에 없다.
"에일라."
"후후, 정신이 드세요?"
에일라 아리에스.
내게는 "<에일라 아리에스>, Lv.100, ★★★★★★"라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성검의 용사가 보였다. 나를 통해 4성에서 5성으로 다시 태어난 그녀는 드디어 6성에 이르는데 성공했다.
"<라스푸틴 아스타로트 x 에일라 아리에스> 던전 로드와 용사공주의 결합
# 예상결과 - 에일라 아리에스
중급마석 (☆☆☆, 85%)
상급마석 (☆☆☆☆, 10%)
최상급마석 (☆☆☆☆☆, 4%)
윤회전생 (☆☆☆☆☆☆, 1%)
# 알림 - 대상은 더이상 시스템으로 파종에 간섭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임신시키기를 원하면 던전 밖에서 자연분만 시키세요.
# 윤회전생 - 레벨은 유지한 채 상처를 회복하고 초월 당시의 상태로 다시 태어납니다."
"엔드 컨텐츠 이후에 더 즐길 요소를 넣다니, 역시 솔로몬은 천재인가?"
6성 초월에 이른 자를 상대로 하는 파종은 알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인장을 상대로 하는 것처럼 마석을 뽑아낼 수 있으며, 덤으로 1% 확률을 뚫으면 전신의 상처를 회복할 수 있다.
'즉 처녀막이 부활한다는 얘기로군.'
처녀를 가지는 행위 자체가 쾌감으로 바로 연결되려면 성마법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처녀를 가져갈 때마다 이 여자가 내 여자라는 충족감만큼은 확실하게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여자 쪽에서도 '이 사람에게 내 처녀를 다시 한 번 더 바친다'는 복종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꼴리지 않을 수 없다.
"에일라, 네 처녀는 내가 몇 번이고 가져가겠다."
"언제든지 가져가주세요. 제가 주인님 동정을 가져갔으니, 제 처녀도 가져가시는 게 공정하죠. 후후."
"크으으.... 자기 레벨이 지금 100레벨 됐다고 건방을 떠는구나. 이 몸을 누가 만들어줬는지 잊었으냐?"
"주인님이시죠.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주인님께 하극상을 일으킬 생각은 추호도 없답니다."
뭉클. 에일라는 내 얼굴에 예고도 없이 가슴을 문질렀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만끽하며 유두를 깨물었고, 안에서 진하고 달콤한 젖이 흘러나왔다.
"하으으."
쮸오아아압.
나는 에일라의 가슴에서 한동안 혀를 떼어내지 못했다. 그녀의 젖은 너무나도 달콤하고 진했으며, 내 입맛에 딱 맞는 밀크였다.
"아아, 이것이 양젖인가."
"그,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부끄럽습니다."
"왜? 황금양의 용사에게서 나오는 젖이 양젖이지."
"...양젖에 질식사하시고 싶으십니까?"
에일라는 눈을 흘기며 나를 일으켜세웠다. 나는 황금양털이 깔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고, 에일라는 아래에 깔린 황금 양털을 손에 들어 목에 휘감았다. 그러자 황금양털은 그녀의 목에 머플러마냥 걸리는 걸로 형태가 변했다.
"오오, 그게 네 성검이냐?"
"예. 이미 검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죠. 물론 검으로 만들 수 있지만, 전투 중이 아닐 때는 언제든 주인님의 침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너 그 말은 네가 옆에 있을 때만 황금양털을 매트리스로 쓰게 해준다는 거 아니냐? 네가 옆에 있어야 변할 거 아냐."
"후후후."
에일라의 앙큼한 계략에 나는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에일라는 헤실거리는 미소와 함께 내게 안겨 응석을 부렸다. 이제는 나도 감히 함부로 할 수 없을 만큼 강해진 존재지만, 여전히 그녀는 둘만 있을 때는 골든 리트리버마냥 내게 애교를 부리며 애정을 갈구했다.
"그래, 처녀는 언제 따줄까?"
"아. 그거 말입니다만, 조금 뒤로 미뤄주시면 안 됩니까?"
"뭐라고?"
"그러니까 제 말은...."
소곤소곤. 에일라가 제안한 '처녀를 바칠 때와 상황'에 나는 절로 귀가 솔깃하고 좆이 발깃했다.
"완전히 새로 태어난 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흐흐, 왕국 점령을 하지 않고는 안 되겠구만. 그래서 에일라야, 왕국 점령의 교두부인 후작령은 어떻게 되었지?"
"이건 저보다 샤이탄의 설명을 들으시는 게 더 나을 것 같군요."
에일라는 내 자지 방향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이미 매트리스에 네 발로 엎드린 채 개가 물을 핥는 것마냥 내 자지를 핥고 있던 샤이탄이 있었다. 나는 팔을 뻗어 그녀의 뿔을 만지작거렸다.
"어쩐지 아까전부터 좆이 터질 것 같더라니. 샤이탄, 에일라가 대신 설명을 해달라고 하는구나."
츕, 츄릅, 할짝.
샤이탄은 꼬리를 살랑거리며 앙탈을 부렸다. 조금이라도 더 자지를 핥고 싶다는 듯한 뉘앙스에 나는 어이가 없었다.
"보고를 에일라한테 맡기라고?"
"주, 주인님. 저 이제 6성입니다. 그 정도는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래? 크흐, 세상 변했네. 예전에는 에일라가 자지를 빨고 샤이탄이 옆에서 보고를 했는데."
변했다고 해봐야 몇 주도 전의 일이지만. 나는 샤이탄이 자지를 빨기 쉽게, 그녀의 뿔을 잡고 몸을 일으켰다. 샤이탄은 내 좆을 문 상태로 상체를 일으켜, 무릎을 꿇은 자세로 내 자지를 혀로 휘감았다.
"그래. 에일라야, 보고해봐라."
"우선 주인님이 의식을 잃으신 지 1주일이 되었습니다. 기절한 주인님을 후방으로 이송했고, 던전에서 요양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제가 던전에 남았습니다. 주인님 방침대로, '최강자' 한 명은 던전에 있어야 하니까요."
에일라는 고개를 뒤로 꺾으며 우쭐댔다. 순수하게 1:1 기량 대결로 싸우면 나나 루나, 그리고 숱한 싸움꾼들에게 밀리게 되겠지만, 마족을 학살하는데 있어서 신성력을 가진 용사만큼 뛰어난 존재는 없었다.
"최강자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지만 좋다. 그래서 그 다음은?"
"이제 깨어나셨으니, 직접 느긋하게 구경하시는 건 어떠신지요? 안심하십시오. 마르코시아스 던전은 이미 정리가 되었고, 후작령도 저희 군단의 병사들이 확실하게 봉쇄하고 있습니다. 식사는 다 차려놨으니, 주인님께서는 이제 드시기만 하면 됩니다."
"......뭐라?"
나는 샤이탄의 목구멍 안까지 깊숙히 자지를 찔러넣었다. 에일라의 보고에 나는 머릿속에 숱한 걱정들이 스쳐지나갔고, 그 걱정들은 황금양이 나타나 전부 발굽으로 짓밟아버렸다.
"나는 그냥 먹기만 하라? 그건 내가 생각하는 거 그대로겠지?"
"예. 주인님이 의식을 잃은 일주일. 이미 전쟁은 끝났습니다."
에일라가 승전을 얘기하자마자, 나는 전신의 긴장이 풀려 사정했다.
* * *
<아침, 아스타로트 던전 지하 1층. 감옥동.>
우리가 싸운 전선은 총 두 곳.
인류연합이라고 할 수 있는 후작가와 마왕군의 던전 중 하나인 마르코시아스 던전.
우리의 주적은 후작가였지만, 거리상 위협적인 존재는 마르코시아스였다. 어느쪽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특히 마르코시아스와의 전쟁은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네가 마르코시아스렸다?"
나는 드워프들이 만들어낸 감옥안에 갇힌 여인의 모습을 살폈다. 마족 여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한 그녀는 우리 군단 전통의 죄수복 중 하나-찢어진 스타킹만 입은 채 나를 반겼다.
"......."
산발이 된 마르코시아스의 눈빛은 나를 향한 적의와 증오로 가득 차있었다. 자기가 쟁탈전을 걸어놓고 힘이 부족해서 자기가 진 셈이지만, 싸우는 과정에서 그녀가 겪은 패배는 압도적으로 억울한 패배였다.
"감히 나를 그런 건방진 눈으로 바라보다니. 아무래도 죽어봐야 정신을 차리겠군."
"......."
마르코시아스는 죽일테면 죽여보라는 듯 고개를 살짝 들어올렸다. 상처 자국 하나 없는 그녀의 목선에 내 붉은 손자국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르코시아스를 당장 건드릴 이유는 없었다.
"죽기를 바라는 자를 죽이는 건 내 성미에 맞지 않아. 흐흐, 살려주도록 하마."
"죽여! 제발 죽이라고!"
마르코시아스가 내게 처음으로 입을 연 말은 죽여달라는 애원이었다. 나는 이미 샤이탄으로부터 메어리가 어떤 말을 했는지 대충 전해들었고, 마르코시아스가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는 것도 파악했다.
"내가 왜 너를 죽여야 하지? 너를 살려두면 계속 쟁탈전이 걸린 상태에서 힘을 비축할 수 있는데. 크으...왜 진작에 이 짓을 하지 않았을까 몰라."
"이 졸렬한 자식! 마족의 긍지도 없냐?!"
"마족의 긍지를 가지면 어디 뭐 예쁜 마족께서 다리 벌려주신다냐? 마족의 긍지고 나발이고, 살아남아 승리했다는 것에 긍지를 가질 뿐이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이긴 것이 곧 긍지지."
나는 감옥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마르코시아스는 그녀의 옆에 놓인 음식을 한 입도 건드리지 않았다.
"식음을 전폐하는 걸로 아사를 노리겠다?"
"소용없습니다. 지난 일주일 간 강제로 주인님의 마액을 먹였습니다."
"그래. 한 입만 먹어도 열 달이 배가 부른 자궁빵빵을 말이지."
나는 그릇에 놓인 렘브라스를 들고 귀두 모양의 끝을 살짝 뜯었다. 그리고는 마르코시아스의 입을 강제로 벌려, 딜도 모양으로 잘 구워진 빵을 입안에 강제로 쑤셔넣었다.
"으으읍?!"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마셔라. 흐흐."
마르코시아스는 입안 가득 흘러들어가는 크림에 침조차 꿀꺽 삼키지 않았다. 힘으로 저항할 수 없는 그녀는 내가 강제로 입을 벌린 것에는 버틸 수 없었으나, 빵 속의 마액을 삼키는 것은 완강히 거부했다.
"오오, 햄스터가 해바라기 씨 삼키는 것 같구나. 볼이 아주 정액으로 빵빵해. 샤이탄, 이 년의 입을 막아버릴 수는 없나?"
"사일런스 마법이면 충분합니다. 입술이 열리지 않을 겁니다."
샤이탄이 마법을 걸자마자 마르코시아스는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르코시아스는 볼이 부푼 상태로 당황했고, 나는 그녀의 볼을 검지로 꾹꾹 눌렀다.
"가슴 찌르는 것 같군. 아아, 재밌다. 우리 불쌍한 마르코시아스. 자기보다 윗사람을 털어먹으려다 발렸으면 그만한 각오를 했었어야지."
"웁, 우웁?!"
꿀꺽. 입술이 열리지 않으니 당연히 입안의 마액이 식도로 흘러들어갔다. 한 모금만 마셔도 하루치 식사량은 충분히 섭취한 셈인 만큼, 나는 마르코시아스의 볼에서 손가락을 떼어냈다.
"샤이탄, 이곳을 관리하는 이들에게 특명을 내려라. 이 년은 내가 '그 날'까지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니, 그냥 살려만 두라고. 그냥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마액 먹이면 몸이 알아서 최소한의 신진대사는 하게 될 거다."
"알겠습니다. 말씀 그대로 죽지 않을 정도로만 내버려 둔다는 거군요."
"우우웁!! 우웁, 우웁!!"
마르코시아스는 무언가를 격렬히 외치고 있었다. 나는 마르코시아스의 볼을 다시금 눌렀다.
"이거 다 먹으면 말할 수 있게 해주지."
꿀떡.
마르코시아스는 한 입에 마액을 삼켜버렸다. 나는 샤이탄에게 손가락을 튕겼고, 그녀는 바로 침묵 마법을 해제했다.
"항복한다고 했잖아...! 그럼 그냥 곱게 죽여달라고...!"
"그게 네 진심이군. 시스템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굴복> 마르코시아스는 지독한 적의 악독한 전술에 심신이 지쳤습니다. 사랑하는 부하를 모두 잃은 그녀는 삶의 의미을 잃었고, 차라리 눈앞의 오크에게 범해지더라도 죽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다리를 벌리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던전 주인 마르코시아스는 완벽히 내게 굴복했다. 이제 나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쟁탈전이라는 퀘스트를 완수하는 셈이었으나, 나는 마르코시아스의 바람을 들어 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부하를 사랑했다라...그 네토르라는 마족 말이지?"
"......!!"
2성짜리 고레벨 마인을 언급하자마자 마르코시아스의 눈에 불이 붙었다.
"흐흐, 네 년의 노하우는 내가 잘 써먹겠다. 쪼렙이지만 진화를 포기하고 레벨을 올려서 전투력을 높이다니. 확실히 무한히 부활시킨다는 가정 하에는 정말 쓸만한 전술이었어."
남아도는 마물강화권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 지 훌륭한 청사진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를 담아, 나는 네토르라는 마인을 붙잡으면 '어떻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모두, 안으로 들어오너라."
짝. 내가 손뼉을 치자 밖에서 쭈볏거리며 세 여인이 들어왔다. 그린엘프, 드워프, 그리고 인간. 세 종족의 여인은 저마다 임산부처럼 부푼 배를 쓰다듬으며 한아름 알을 들고 있었다.
"흐흐, 이 아이들의 아버지가 궁금하지 않느냐?"
"이, 개...!"
"그래. 개처럼 흔들다간 네토르가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이지. 크으, 나같이 자비로운 자가 또 없다. 쟁탈전을 건 놈들을 상대로 복상사로 보내주다니."
나는 마르코시아스의 머리를 강제로 들어올렸다. 자꾸만 시선을 피하려고 하는 그녀의 눈을 강제로 열게 만들어, 마인의 씨를 품은 여인들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눈 돌리지 마! 네 선택의 결과를 똑똑히 보아라! 네가 나의 던전에 쟁탈전을 걸어 패배했기에, 네가 사랑하는 부하는 이 세상에 유전자만 남기고 떠났다! 네가 아닌 다른 여자들의 몸속에!"
풀썩. 마르코시아스의 고개가 떨어졌다. 그녀는 눈앞에 닥친 절망에 한 마디도 제대로 뻥끗하지 못했다. 나는 그녀를 위해 그녀의 죽음을 알렸다.
"마르코시아스여. 너는 내가 반드시 죽여줄 것이다. 너는 네 죽음으로 부하들을 사지에 몰고 간 책임을 져야해. 언제가, 너는 꼭 죽을 것이다."
"그 언제가 언제야...?"
"내가 다음 쟁탈전을 거는 날."
퀘스트 완수를 누르는 순간 다음 퀘스트가 걸린다면, 퀘스트를 일부러 안 깨면 그만 아닐까.
"그 날...죽여주는 거야...약속해."
"물론이다."
내 예고살인에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았다.
'쟁탈전은 하르파스한테 시켜야지.'
내 시커먼 속내도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