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3회
151일차
인류와 마왕군의 전쟁에 패러다임을 바꿀 이 전쟁을 가장 흥미진진한 위치에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하늘에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내려다보기만 하는 마르바스?
시스템을 통해 전세계를 훑어보고 있는 마왕?
하늘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여신?
“하아앙!!”
아니다. 그린엘프 한 명을 상대로 뒷치기로 자지를 찌르며, 협곡 위에서 싸움 구경을 보고 있는 성기사단의 부단장 바이스 엑슈얼이다.
“어우야.”
자지를 옆으로 찌를 때마다 흔들리는 옆가슴에 바이스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양성애자나 다름없는 자신조차 그린엘프의 젖에 혹할 정도로 그린엘프는 매력적이었다.
“군단장이 섹스를 위해 태어나게 만든 엘프 같구나, 너는.”
“치, 칭찬 고마워요, 흐아앙!”
바이스는 그린엘프를 혼자서 범하고 있었다. 다른 그린엘프들은 성기사 두 셋을 동시에 상대한다거나, 심지어 손과 발까지 이용해 1:7을 벌이고 있는 이도 있었다.
아무리 섹스판이라고 한들, 공짜 엘프들과 한 번 하러온 이들도 번식 경쟁에서 바이스를 이길 수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애초에 바이스가 붙잡은 그린엘프와 구멍을 공유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찌걱, 찌걱.
덕분에 바이스는 아래로는 그린엘프를 범하고, 입으로는 그린엘프의 젖통에서 짜낸 하얀 젖을 혀로 핥으며 협곡 아래의 전투를 마음껏 구경했다.
“아주 용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구만.”
“흐흥, 우리 군단 강하죠?”
“그래. 확실히 예하께서 줄 한 번 제대로 잡았군. 설마 용사들을 키우고 있었을 줄이야.”
성검 사지타리우스의 용사, 미르망만 하더라도 바이스는 상대하기 어렵다고 점치고 있었다. 전투 경험은 적지만 용사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펙을 생각하면, 성기사단의 부단장이라도 좀처럼 승리를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 용사가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분홍빛 머리를 찰랑거리며 여성기를 닮은 꽃잎을 퍼뜨리며 공격을 방어하는 성검 비르고.
그리고 영웅처럼 나타나 성검 레오의 일격을 막아내고 마왕군에 일사분란하게 지시를 내리는 금색의 여기사.
바이스로서는 처음 보는 형태의 성검이었지만, 적어도 그녀가 지금까지 꽁꽁 정체를 감추고 있던 엄청난 실력자라는 건 확신하고 있었다. 애초에 대검으로 30m 사자의 발톱을 막는 것 자체가 그녀의 힘을 입증하고 있었다.
“군단장 죽을 뻔 했을 때 식겁했는데 다행이군. 안그랬으면 이렇게 세뇌 풀린 척 죽이려고 했는데.”
“으히익, 목 조르는 거 좋아…! 더, 더 해주세여…!”
바이스는 그린엘프의 요청대로 그린엘프를 괴롭히며 전황을 다시 살폈다. 용사 부하들을 구하느라 일격을 얻어맞은 군단장은 제법 빠르게 전장에 복귀했고, 갑자기 냅다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오우.”
엄청난 인파를 부하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뚫고 달리는 모습은 가히 명장면이었다. 토벌대의 병사들이 앞을 가로막으려 할 때마다 하나 둘 나타나 인간들을 상대하는 마왕군의 모습은 지성없는 마왕군이라고는 분명 할 수 없었다.
“존나 잘 싸우네. 진작에 저렇게 싸우지.”
오크는 곡예를 하는 것 마냥 시기적절하게 부하들의 도움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저런 수준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면, 차라리 인간들을 상대로 혈육이 난자하는 전투를 하는 건 어떨까 싶었다.
-그는 여신의 뜻을 널리 펼치기 위해 힘겹게 싸우는 겁니다, 경.
갑자기 인자한 추기경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이스는 기억속에 남은 추기경과의 대화를 떠올리다가, 갑자기 찬란하게 터지는 금빛의 광경에 넋을 잃고 말았다.
“아름다워….”
은빛의 갑주 사자위에 나타난 거대 황금 양. 몸 길이가 족히 30m를 훌쩍 넘는 거대한 체구에 바이스는 할 말을 잃었다. 어디서 소환했는지 모를 황금양은 몸으로 사자를 찍어눌렀다.
두근, 두근.
어린 시절, 바이스는 신화 속 이야기들을 동경했다. 성검의 용사들이 성검을 휘두르며 마왕과 마룡을 무찌르는 이야기들을 보며, 이야기 속 삽화를 보며 그런 존재가 되기를 동경했다.
"아아...."
바이스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거대한 황금양이 은빛사자의 위에 올라타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모습에 가슴이 절로 웅장해졌다. 방금 전까지 찐득하게 싸우던 외설적인 이야기가, 이제야 조금이라도 신화 속 한 장면이라도 되는 것만 같아 감격스러워졌다.
"내가 살다가 성검의 용사들끼리 전력으로 싸우는 걸 보다니...."
"아흥, 뭐하는 거야. 안 박을 거야?"
좆물을 바라고 있던 그린엘프는 바이스가 허리를 흔드는 것을 멈추고, 시선이 정면을 향해 있는 것을 보자 허탈한 한숨을 내쉬었다. 은빛사자는 포효를 내지르며 아둥바둥거리고 있었지만, 황금양이 목덜미를 두 개의 뿔로 붙잡고 있어 꼼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하아, 남자들이란. 섹스보다 저런 걸 보는 게 더 좋은 거야?"
그린엘프는 자세를 다시 바로 잡았다. 바이스가 아무 생각없이 자지를 앞뒤로 박을 수 있도록, 최적의 자세를 맞춰주며 자신도 전투를 구경하기 위해 엎드렸다.
"이왕 볼 거면 섹스하면서 구경해. 안 그러면 나 다른 자지 찾으러 간다?"
퍽, 퍽퍽. 바이스는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성검 사용자들의 전투를 두 눈에 담았다.
* * *
사자의 뱃속에 미끄러지듯 몸을 던진 나는 은빛의 세계 속에 빠져들었다.
"크흡!"
성검 레오의 몸 안은 끈적한 바다처럼 움직이기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전신에 닿는 유체는 마치 애액처럼 찝찝하게 끈적거렸고, 신성력이 담겨있어 전신의 피부가 따끔거렸다.
[푸하하! 멍청이! 제 발로 기어들어오다니!]
명백한 자살 행위. 내가 자신의 몸에 직접 뛰쳐들었다는 것에 성검 레오, 이므신할은 나를 조롱하며 나를 거세게 압박했다.
[죽어!]
"크윽, 보지 조이는 것 같구나!"
[이 미친 새끼야!]
"크하하! 미치지 않고서야 이 짓 못하지!"
보지 운운하자마자 성검 레오의 조임이 줄어들었다. 나는 그 틈을 이용해 물속에서 잠수를 하듯 팔을 앞으로 휘저었다.
[아하하! 나를 찾으려고? 소용없어! 이미 나는 성검 레오와 한 몸이야! 약점을 찾으려고 해도 의미는 없다고!]
"약점을 찾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성검 레오의 중심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뿐이다. 성검 레오의 핵은 애초에 찾을 생각도 없었다. 찾으려고 하다가는 저 엄청난 신성력의 압박에 몸이 찌그러질게 분명했다.
"내가 가는 곳은...네 자궁!"
[그런 거 없어!]
"위치상 그렇다는 얘기지!"
나는 힘차게 헤엄을 쳐서 결국에는 하복부까지 닿는데 성공했다. 여전히 내부 장기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느낌상 자궁이 있을 것 처럼 생각되는 곳에 다다라 자세를 바로잡았다.
"지금이야말로 나의 진면목을 보일 때."
나는 전신의 힘을 천천히 나의 자지로 몰아넣었다. 신성력에 노출된 피부는 조금씩 따가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지 만큼은 더욱 크게 달아올라 비대해졌다.
[머, 멍청이! 그걸로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하나 밖에 없지."
자지를 세웠다. 그 뒤에 할 것은 단 하나. 나는 대충 엎드린 자세를 취한 뒤, 전신의 힘을 폭발시켰다.
"허공에 좆질이다!!"
퍽퍽퍽퍽. 나는 성검 레오의 몸속에서 힘차게 허리를 흔들었다. 유체 속에서 허리를 흔들기는 다소 쉽지는 않았지만, 신성력으로 맺어진 성검 레오의 몸속은 충분히 허리를 흔들며 자지를 넣었다 빼기에 충분했다.
[꺄아아악!!]
성검 레오의 비명이 사방에서 울려퍼졌다. 마치 옷 안으로 벌레가 들어간 것 같은 비명에 나는 기분이 짜릿해졌다.
"크으, 대단하다! 네 년은 전신이 보지로구나!"
몸속을 찌르며 나는 몇 번이고 스스로 되뇌였다. 이건 보지다. 이건 이므신할의 질이다. 내 자지가 앞뒤로 찌르는 곳이야말로 이므신할의 여성기이며, 끈적거리는 건 이므신할의 애액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쯔어억.
[꺄아악! 그만해, 미친 놈아!]
실제로, 그녀의 속살은 야들야들해서 잡기도 수월했다. 30m의 거대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본질은 인간 여성. 자신의 몸속에서 날뛰는 음충에 견디기란 쉽지 않다.
구구구.
성검 레오의 몸 속이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나를 중심으로 육벽이 생겨나고, 내 팔과 다리가 은빛의 육벽에 파묻히기 시작했다.
"푸하!"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숨은 쉬기 쉬워졌지만, 동시에 피부도 더욱 따가워지기 시작했다. 성검 레오는 몸속에서 나를 죽이기 위해 은빛의 파수병들을 파견했다.
캬오오오!
"씨발, 백혈구도 아니고!"
성검 레오를 축소해 놓은 듯한 작은 사자가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놈은 신성력으로 반짝이는 날카로운 이빨로 나를 물어뜯었다.
"우오오오!"
하지만 나는 자지를 육벽 사이에 밀어넣고 버텼다. 은빛의 사자가 아무리 깨문다고 한들, 나는 루나와 미르망, 레비즈를 통해 나의 전신을 단련해왔다. 그들에게서 짜낸 신성한 젖으로 온몸을 적시며, 나는 신성력에 내성을 갖췄다.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젖을 마셔왔는지 아느냐!"
까드득!
사자는 하나 둘 늘어나고, 내 몸을 깨물며 늘어졌지만, 나는 이를 악 물고 허리를 계속 흔들었다. 신성력 때문에 좀처럼 몸의 반응이 더뎠지만, 분명히 조금은 견딜 수 있었다.
[히익?! 뭐, 뭐하는 거야?!]
갑자기 성검 레오의 몸 전체가 크게 울렸다. 내가 있던 공간이 금빛과 별빛, 그리고 분홍빛으로 찬란하게 반짝이기 시작했고, 뒤에서 누군가가 사자 무리들을 하나 둘 제압하기 시작했다. 형체가 없는 실루엣같은 몸이었지만, 나는 그들의 가슴이 출렁거리는 걸 보고 누군지 깨달았다.
"역시!"
성검에 개입할 수 있는 건 같은 성검의 용사 뿐. 영체를 보낸 것처럼 흐릿한 세 여인들은 내 주변에 달라붙은 사자를 때어내며 나를 보호했다. 나는 그들의 응원에 힘입어 겨우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성검 레오여. 지금부터 너를 암컷으로 타락시키겠다."
[흥! 개소리! 나를 세뇌하려고 하겠지만, 어림도 없어!]
"나는 할 수 있지."
나는 몸을 일으켜 두 팔을 좌우로 벌렸다. 그리고 나의 배를 두드려, 내가 뱃속에 집어넣고 왔던 나의 정기들을 밖으로 배출했다.
"군단이여, 나에게 힘을!"
푸쉬이이이----
내게서 배출된 붉은 오라는 용사들의 실루엣처럼 점차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내가 한 번씩은 찍어먹어본 모든 이들이 내 오라가 되어 나를 감싸기 시작했다.
"성검 레오여. 포격 중에 제일 강력한 포격이 무엇인 줄 아느냐?"
찌걱.
나는 한 손으로 나의 자지를 붙잡았다. 붉은 오라로 넘실거리는 손등위로, 나의 여인들의 손이 하나 둘 겹쳐지기 시작했다.
"바로 영거리 포격이다."
탁탁탁탁!
나는 손을 거칠게 앞뒤로 흔들었다. 이미 허리를 흔들며 예열된 나의 <라스푸틴>은 원래의 크기에서 더욱 크게 부풀어올랐고, 하늘마저 뚫을 기세로 비대해지기 시작했다.
"우오오오!!"
동정은 가져가지 못했지만 나의 첫 사정을 가져갔던 존재, 나의 오른손에 모두의 힘이 깃들었다. 은빛 사자는 눈이 시뻘게져서 나를 공격하려고 했지만, 내 수음을 돕기 위해 내게 달라붙은 여인들의 아우라에 달려들지 못했다.
"그거 알고 있느냐! 질싸의 또다른 말은 체내사정이라는 것을!"
[꺄아아악! 하지마, 하지마 이 또라이 같은 새끼야!!]
"청개구리다, 이 씨발년아!"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 법. 나는 이므신할의 몸속을 보지삼아, 마지막으로 강력하게 허리를 앞으로 찔러넣었다.
"똑똑히 느껴라! 라스푸틴의, 아스타로트의, 파후우이 네 몸에, 네 속에 알을 까는 것을!!"
[꺄아아아악!!!]
뷰르르릇, 뷰릇, 뷰르륵.
나는, 두 팔을 벌리며 몸을 크게 열어젖혔다. 동시에 나의 자주포가 껄떡대며 전방으로 높이 치솟아올랐다.
"크하하! 정액 발사!!"
푸슈유우우웃!!
요 며칠간 사정을 참고 참으며 모아온 정액이 힘차게 앞으로 뻗어나갔다. 나는 사정의 여운을 만끽하며, 이므신할을 향해 승리의 포효를 내질렀다.
"뇌까지 정액으로 절여주마, 이므신할 레오!"
쯔어어억.
나의 귀두를 중심으로, 이므신할의 은빛 유체가 서서히 '녹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히이이익!!]
성검 레오의 전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진짜로 질싸를 당한 것 처럼 경기를 일으키는 바람에, 나는 그 떨림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다시 손으로 자지를 붙잡았다. 나의 라스푸틴은 외치고 있다. 하루 종일도 쌀 수 있다고.
뷰릇, 뷰르릇.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마기를 머금은 정액은 신성력으로 이루어진 유체를 좀먹어들어가며, 신성력을 마기가 섞인 '마나'로 오염시켰다.
"신성력 하드 카운터. 그게 나라는 존재다."
성검이란 결국 막대한 신성력을 '저장'하고 있는 그릇. 그리고 나의 정액은 신성력을 마력으로 바꾸어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미 그건 성검 비르고를 통해 입증된 사실.
"네 신성력과 내 정력. 어느쪽이 먼저 나가떨어지는 지 한 번 붙어보자고."
내 부랄이 텅텅 비거나, 암사자의 몸이 전부 녹색으로 물들거나.
"오늘부터 너는 마검 레오다."
나는 성검 레오의 몸속을 헤엄치며, 마음껏 나의 씨를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