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547화 (546/800)

547회

138일차 타천사와 홀리 오크의 결합-천사 산란-마물 합성으로 이어지는 대량의 천사 양산.

"아아, 던전에 천사들의 신음소리가 가득해."

"알 낳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더 좋아. 역시 공장은 대량으로 생산하는 게 제일 좋지."

물론 엘프나 드워프, 하피 목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타천사들은 적극적으로 산란에 나섰다. 그리고 나는 파종과 산란의 힘을 이용해 천사들을 만들어내, 후작성을 점령할 계획을 세웠다.

“마왕군이 있는 땅에서 천족, 그것도 날개 달린 천사들이 나타난다. 과연 인류는 어떻게 생각할까?”

“일단 혼란스럽게 되겠죠. 다른 종족도 아닌 천족이 마왕군의 편에 서있다는 것이.”

“그래. 마왕군과 함께하는 천족은 대부분 타천사니까. 그 어떤 천사도 마왕군의 편에 서지 않지. 엘프보다도 더 큰 충격이 될 것이다. 천족은 인류의 동맹이니까."

천계에서 여신을 직접 모신다는 걸로 널리 알려진 천사들은 인류연헙의 편이나 마찬가지. 그런 천사들이 우리 군단에 나타나게 된다면, 우리와 마주하게 되는 적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타천사들이 아니라 진짜 천사들인만큼, 분명 컬쳐 쇼크를 받는 놈들도 있겠어."

아무래도 대외적인 이미지 자체도 타천사들이 좋지 않다. 뿌리는 천족으로 동류일지 몰라도, 신성력을 지닌 천사는 우러러 보는 바에 비해 타천사는 그냥 마족일 뿐이다.

'흰 우유든 초코 우유든 맛있게 마시면 그만이지만, 인간들은 그게 아니지.'

천사와 타천사.

천계의 존재와 마물이라는, 말 그대로 천지차이의 두 다른 종족에 대해 우리는 틈을 파고들고자 하는 것이다.

"천사들이 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오크들에게 범해진다면, 인류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저들이 실은 타천사가 아닐까 의심하게 되겠죠. 그리고 혼란스러워 할 겁니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타천사의 특성과는 다른 천사들이 박히고 있는 걸 보면 말이죠."

천사와 타천사.

둘의 외형적에 있어서 가장 큰 차이는 날개의 색, 또는 날개의 유무에 있다.

'마기에 날개가 모두 검게 물들었거나, 아니면 날개 자체가 뽑혔거나.'

분명 오크랑 떡치는 걸 봐선 타천사가 분명한데, 신성력을 뿌리는 걸로 봐선 천사다?

"아아, 여신께서 말씀하시길, 이종간은 이제 금기가 아니니라. 흐흐. 아무리 봐도 오크랑 하고 있는 천사는 타천사가 아니지. 날개도 흰색이고, 뜯겨나가지도 않았으니."

전자는 발라크로 합성한 그레모리가 그러하고, 후자의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루시펠이다.

날개 잃은 타천사.

대천사의 딸인 그녀는 마왕의 딸이자 인장이라는 역할까지 가지고 있지만, 그녀에게는 날개가 없다. 우리는 그 배경에 대해 루시펠을 불러 물었다.

"루시펠. 너는 어쩌다 날개를 잃었느냐."

“전부다 뽑혔습니다. ...어머님께.”

루시펠은 담담히 말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가히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미안하다. 자지 만질래?"

"자지 박게 해주시죠."

"와라. 원하는 체위로 맘껏 하게 해주마."

루시펠은 대면좌위로 내 자지를 잡아먹었다. 붉게 상기된 눈동자에는 쾌락과 더불어 슬픔이 짙게 묻어있었고, 나는 루시펠이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듣게 되었다.

“마왕님, 그러니까 솔로몬 님께서 천사 한 명을 잡아서 강간했던 날, 그 때 천사가 낳은 알에서 태어난 게 저였습니다. 마왕님께서는 천사의 날개를 전부 뽑아버리셨어요. 그리고 천사는...자신이 낳은 알에서 태어난 딸의 날개를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달아났죠.”

“이해가 되면서도 한 편으로는 씁쓸하군.”

마왕에 의해 범해진 천사가 알까지 낳았다. 알을, 루시펠을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할 리가 없다.

“마왕에게 범해진 천사가 이성적인 판단을 할 리가 없지.”

“괜찮습니다. 그나마 죽이지 않은 것 만으로도 저는 그 분...에게 감사하고 있는 걸요.”

과연 천계에 돌아가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루시펠의 모친이라고 하는 천사는 분명 고위급 천사일 것이다.

'분명 그 대천사일 것이다.'

마왕에게 범해졌다는 것조차 무시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초월자-대천사. 내가 여신에게 세례를 받았던 그 날, 내게 또다른 가호를 내려줬던 그 대천사.

'그래도 딸이라도 사위 안고 가호 걸어준 걸로 봐준다.'

나는 루시펠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볼을 감싸는 이 감촉이야말로 루시펠이 대천사의 딸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딸은 어머니를 닮기 마련이니까.

“아픈 기억을 꺼내게 하여 미안하다, 루시펠.”

“아닙니다. ...날개없이 태어난 타천사기는 해도, 마왕의 딸로서 여느 인간 왕국의 공주님 못지 않게 떵떵거리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루시펠은 바닥에 떨어진 타천사의 검은 날개를 집어들었다.

“주인님께서 제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실 거잖아요? 후후.”

겉에는 오크들이 흘린 정액과 타천사들이 흘린 애액이 번들거리고 있었지만, 그 흔적이야말로 루시펠에게 날개를 달아줄 새로운 희망이었다.

"반드시 너 또한 날개를, 신성을 되찾게 해주마."

"네? 그러면 그 뒤로는 주인님의 자지를…."

"천사가 되고 나서도 박아주마. 만약 신성력 때문에 그런 거라면 걱정마라. 신성력을 이겨내고 안에 싸거나, 아니면 내가 손수 타천사로 타락시켜주지."

"...영광입니다. 후후후."

.

최악의 경우 루시펠을 내가 직접 자지로 타락시킬 것이다.

"그래서 루시펠, 슬슬 얘기해주지 않겠느냐. 네 날개를 되찾는 방법."

"...날개를 되찾는다기보다는, 날개를 새로 다는 거죠."

"어떻게? 합성은 안되고, 다시 태어나게 하려면 환생섹스를 해야하는데 그것도 안 되잖나."

"굳이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방법이 있습니다."

나는 합성도 환생도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루시펠의 신성한 날개를 되찾는 방법을 들었다.

“샤이탄, 루시펠. 내가 다른 이유 때문이라도 타천사들을 천사들로 바꿀 것이지만...정말 날개를 십시일반 하면 다시 붙일 수 있는 것 맞나?”

티끌모아 태산.

날개가 없으면 날개를 만들면 그만.

루시펠이 알려준 방법은 단순히 '천사들의 깃털을 모아 날개로 만들어 등 뒤에 다는 것'이었다.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뼈대 같은 거 없으면 무리일 것 같기도 하고."

“그건 제가 도와주면 될 것 같아요, 주인님.”

아스모딘은 자신의 골반에서 천천히 나무뿌리를 뽑아냈다. 마구잡이로 뽑아내던 나무털과는 달리, 눈까지 감고 정교하게 뽑아낸 나무뿌리는 피막없는 날개와도 같았다.

“이걸 기반으로 해서 여기다가 날개를 붙이면 되겠죠?”

“...윙팩?”

나는 아스모딘이 뽑아낸 나무뿌리에 천사의 날개 깃털을 덧댄 상상을 했다. 그리고 금방 그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이카라스의 날개>라고 하지. 날개 사이사이에 붙이는 밀랍은 슬라임 점액으로 대신하면 되겠어.”

최소한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 밀랍이 녹아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주인님, 단순히 새의 깃털을 붙인 것과는 다릅니다. 천사의 날개가 붙은 이상, 신성력의 힘으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쉽게 날아다닐 수 있죠.”

“그게 정말이냐, 샤이탄?”

“예. 하피들은 체력을 사용하지만, 천사들은 신성력을 사용합니다. 소모되는 신성력은 지극히 낮기에, 그냥 호흡하는 정도로 나간다고 봐야하죠.”

"그럼 신성력 쓰는 애들 전부 가능하다는 거지?"

"예. 이론상으로는요."

졸지에 하나의 아이템이 만들어졌다. 우리는 졸지에 비행용 성물을 만들어냈다.

“역시 라스는 답을 알고 있다. 천사들 늘리려고 했던 것이 이런 식으로 될 줄은 몰랐는 걸.”

“대신 많이는 만들지 못해요. 천사 30명의 깃털을 뽑아서 만든다고 쳐도, 최소한 사흘에 하나 정도밖에 만들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아직 천사들도 많이 늘어난 것도 아니잖습니까? 이제 시작이니….”

타천사들을 영입한 지도 어언 일주일째. 현재 8명의 타천사가 알까기를 통해 천사로 새로이 합성되었다.

"오크 님, 자지! 안에 자지를 싸주세요! 빨리요!"

"자지를 싸는 게 아니라 정액을, 크윽…! 스, 슬슬 쉬면 안 되겠나?"

"안 돼요! 쾌락이 짙을 수록 천사 알을 낳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에요! 어서, 빨리, 으히이익!"

"젠장! 오크 자지로 천사를 낳아라! 흐아앗!"

그들은 자신이 되찾은 신성에 꺼이꺼이 목을 놓아 울었고, 동료 타천사들이 다시 천사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더욱 더 많은 홀리 오크의 알을 품으려고 했다.

<홀리 오크 x 천사> 홀리 오크 남성과 천사 여성의 결합

# 예상결과 - 천사

타천사 (☆☆☆, 54%)

천사 (☆☆, 46%)

덕분에 홀리 오크들은 타천사가 아닌 천사들을 상대로 더 높은 확률로 천사를 뽑아내며 천사의 수를 늘리고 있다. 물론 2성 수준밖에 되지 않는 천사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랴.

“여차하면 내가 너랑 알까면 되는 거지. 흐흐. 안 그러냐, 미르망?”

“......나중에 제가 낳은 자식이 당신에게 반기를 들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옆에서 휴식을 취하던 미르망은 아직까지 복수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래서 나와의 라스에 이제는 수동적이기는 해도 저항은 하지 않았고, 평범하게 내 자지와 씨를 받아들였다.

"그...따님도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다면서요?"

"그건 그냥 메어리의 애교같은 것이다. 사실 랜슬롯이나 하르퓨이어도 마찬가지. 그래서 내가 딸을 낳기 두려워하는 것도 없잖아 있지."

이유는 비밀.

“그리고 설령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해도 그 때는 그 때 일이지. 1세대 홀리 오크인 랜슬롯이 2세대 홀리 오크를 엄청나게 늘려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1세대가 늘어나는 건 나쁜 일이 아니거든.”

당연히 내가 미르망과 낳을 딸을 알공장으로 만드는 건 어불성설.

"일단 계속 홀리 오크의 알은 낳아야 한다. 나중에 누구를 상대로 합성을 하든, 지금 슬슬 힘들어하고 있어서 말이야."

"따님이 참 성욕이 왕성해서…."

누구 하나의 목숨이 걸려있는 일이기도 하다. 여차하면 랜슬롯이 바라는 종족으로 합성시켜버리면 그만이지만, 기네비어는 현재 정관 안에 있는 정자까지 긁어내며 홀리 오크를 양산하고 있었다.

“그나마 랜슬롯도 정도를 알아서 하루에 1번 빼고는 모두 조루 섹스로 알만 낳게 하고 쉬고 있지만, 그래도 기네비어가 많이 씨를 뿌린 건 마찬가지라서 말이야.”

오늘도 말라비틀어져가는 기네비어를 향해 기도를.

'굳세어라, 기네비어.'

나는 여신에게 부디 내 딸의 남자를 구울로 환생시키는 일이 없도록, 복하사로 죽기 전에 새로 합성하여 랜슬롯의 성욕에도 견뎌낼 수 있는 종족으로 태어나게 할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만약에 기네비어를 그린 엘프랑 합성하면 어떻게 될까? 그린 엘프 남자가 되면 체력도 좋고 상성도 좋을 것 같은데."

그린엘프 남성과 홀리오크 여성. 만약 된다면  74분이 아니라 7분 4초마다 알을 하나씩 낳게 되지 않을까.

“글쎄요. 본인이 인간을 포기하기를 바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그렇기는 하지? 그럼 그냥 날개 달고 사기쳐야겠다.”

기네비어의 자지를 학대하면서까지 천사들을 대량으로 늘리고자 한 이유.

그건 첫번째로 루시펠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후작성 점령의 계획을 종교 전쟁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중요하니 한 번 더. 종교 전쟁.

“루시펠. 내가 알려준 바에 대해서는 다 숙지하였느냐?”

“예. 군단장 님께서 말씀해주신 바를 모두 머릿속에 잘 넣어뒀습니다. 언제든지 출격할 수 있습니다.”

“그래. 추기경이 지금 대외활동이 억제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후작성에 침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성검의 용사, 이므신할이나 라그비아 대사제는 추기경의 활동을 제한했다. 그리고 성기사단을 이용해 서큐버스들을 잡아들이고 있었다.

"사제들을 이용해 서큐버스들을 구출하고, 후작성에 새로운 역병을 퍼뜨릴 것이다."

그들이 오히려 추기경-이단 심문관의 활동반경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군단의 ‘전도사’들이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다.

“만약 우리의 활약이 도드라져 후작측에서 추기경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추기경 또한 운신의 폭이 넓어지겠지. 우리가 전파하는 교리는 이단의 것이니. 설령 이단심문관에게 잡힌다고 한들, 우리는 그 어떤 의심도 받지 않을 것이다.”

“추기경이 도와주겠죠.”

“그래. 추기경에게 잡히는 자가 있다면, 분명 모종의 방법을 써서 죽여 줄 것이다. 그럼 우리는 다시 부활시키면 돼.”

적진 한 가운데에 들어가는 위험한 임무인 만큼, 스스로 죽을 각오가 되어있는 자만이 이번 작전에 지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

“어떤가, 사제들이여. 지금 기분은?”

“...이 또한 여신의 뜻.”

우리의 눈앞에는 한 무리의 사제들이 사제복을 입은 채 웃고 있었다. 다들 인간이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교단에 인정을 받은 사제들이 아니다. 정확히는 어쩌면 교단의 명부에서 지워졌을 지도 모르는 망자들이다.

기네비어, 레비즈와 싸웠을 때 붙잡았던 사제들.

그들 중 일부가 라스를 깨우치고 회개한 자들도 있고, 복상사하여 죽은 이들의 이름만 가져와 사제로 분장한 이들도 있다. 투항한 사제들이 신성력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사제 사칭범들은 한정된 신성력을 체내에 가지고 있다.

“너희들은 우리 군단의 최정예들이다. 그 증거로, 지난 며칠간 섹스만 하면서 자지를 키우고 가슴을 늘렸지."

남자들은 최소 17cm.

여자들은 최소 E컵.

누가봐도 색수병의 부작용이 나타난 몸들이었다.

"지금부터 성수를 들이켜라."

그들의 앞에는 뿌연 성수가 담겨있었다. 신성력이 담긴 성수는 그들이 미약하게나마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신성력의 힘을 보여주며, 세상에 널리 전파하는 것이다. 뭐라고?"

"""색수병은 여신께서 내려주신 축복입니다."""

제 3의 역병.

"사이비만큼 무서운 게 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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