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회
131일차
플라우로스 던전.
나는 플라우로스의 나무뿌리 위에 걸터앉아, 플라우로스의 본체를 안은 상태로 안다이할을 맞이했다.
"어서와라, 촉수방은 처음이지?"
"방금 전까지 같이 오셔놓고는…."
"사소한 건 넘어가자꾸나, 메어리."
마르코시아스 던전이 잠잠해진 사이, 나는 잠시 메어리를 호출해 '게임'에 참관시켰다. 던전의 시스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확인하는 일에 메어리가 빠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방금 듀라한과 유니콘은 어디로…? 분명 나무 안으로 들어갔는데…?"
"아, 잠깐 안에서 쉬고 있다. 4시간 동안 아주 질펀하게 둘 다 같이 보내줬지."
"4시간…? 안에 들어갔다 나온지 얼마 됐다고…?"
"거 사소한 건 넘어가라. 어차피 네가 알아야 할 것은 단 하나밖에 없게 될테니."
단 하나.
“하나밖에 모르는 몸으로 만들어주지. 크헤헿.”
그게 자지가 될 지 보지가 될 지는 안다이할의 선택에 달렸다.
"안다이할, 나는 너를 제법 높게 평가한다. 고트다이할 후작이 타락했을 때도 너는 후작성에 들어가지 않고 숲에 숨어버렸지. 이 기나긴 시간, 기사단을 이끌고 숨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더군다나…."
나는 기사단이 숨은 토굴에서 발견한 수정구, 영사석을 꺼내들었다. 안다이할의 표정이 바로 구겨졌다.
"이게 후작성에 들어갔다가는 아주 난리가 났겠지. 나의 동지가 아주 큰일날 뻔 했어. 이게 밝혀졌다면 분명 이단으로 몰렸을 사람은 그가 됐을터."
"추기경을 어떻게 세뇌한 거지?! 설마 엘프에게 다리라도 벌리게 한 건가?!"
"저런. 세뇌? 몸으로 유혹?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우리가 설마 엘프를 그런 허접하고 저열한 일에 사용할 것 같으냐? 나와 동지는 신성한 라스의 뜻으로 연결되어있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바가 있지."
모든 것은 여신의 뜻대로.
“거짓말하지 마라! 추기경은 아무리 쓰레기라고 한들, 이교도를 죽이는 이단 심문관이다! 그런 자가 마왕군과 손을 잡았을 리가 없다!”
“여신의 뜻을 열심히 따르고 있을 뿐이지. 내 누차 말하지만 너는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가 될 것이니, 자세한 건 알 필요가 없다. 내가 네게 바라는 건 그 똑똑한 지능이 아니야.”
“나는 알아야 겠-”
꾸우욱. 안다이할의 옆에 선 그린엘프들이 양쪽에서 가슴으로 안다이할의 얼굴을 짓눌렀다. 안다이할의 비명은 그린엘프들의 거유속에 파묻혀 사라졌다.
"나는 네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 그냥 간단히 알고있는 이것저것 몇 개만 알려주면 돼."
"푸하아! 알려주면?!"
"호오. 내용도 듣지않고 보수부터 들을 생각인가. 좋다. 그 기개를 높이 사, 굳이 말해주지."
나는 플라우로스의 안을 자지로 찔러 신호를 보냈다. 뀨륵거리며 가버린 플라우로스는 몸을,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먼저 알려주지 않았을 경우….”
천장에 달려있던 촉수 자지들이 사시나무처럼 잘게 떨렸다. 흔들리는 촉수의 모습에 안다이할은 눈을 감아버렸다.
"누가 멋대로 눈을 감으라고 했느냐?"
"흐어어억!!"
안다이할의 옆에 있던 두 그린엘프는 안다이할의 앞뒤를 손으로 어루만졌다. 한 손으로는 자지를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는 그의 뒷구멍을 찔러 민감한 곳을 꾸욱 눌렀다.
"아아, 그것은 전립선 딸이라고 하는 것이다. 인간 나부랭이들은 잘 알지 못하는 남자의 약점이지."
"크, 크허, 허어억…."
안다이할의 자지에서 쿠퍼액이 줄줄 새어나왔다.
원래부터 남성의 급소라고 할 수 있는 전립선이 손가락으로 눌려진 데다가, 스카 트올로지에 의해 개발까지 되었으니 전립선의 감도는 거의 지스팟에 이르는 수준이나 마찬가지였다.
“돌려 말하지 않겠다. 알려주지 않을 경우, 촉수로 능욕하겠다. 너를.”
“그, 그게 무슨….”
“이해를 못했나? 촉수로 뒤를 범해버리겠다고.”
“.......”
안다이할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그린엘프를 양 옆에 두고 얼굴이 창백해지는 남자는 처음이었다.
“어차피 이미 뚫린 청년막, 계속 뚫린다고 큰 차이는 없지.”
“무, 무엇을 바라는 것이냐?!”
“후작성의 구조. 병력 구성. 비밀 루트. 후작령에 남아있는 기사단의 수. 암구호. 현재 후작 대리인 이므신할 레오의 약점.”
“......그, 그건 나보고 인류를 배신하라는 말이냐?!”
“똑똑해서 대화가 잘 통하는 구나. 그래. 내가 네게 얻고자 하는 것은 정보다. 원래는 후작령과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경제적 교류를 하려고 했지만, 어떤 미친 놈들이 그 발판인 시장을 불태워버려서 말이야.”
안다이할의 표정은 하릴없이 일그러졌다. 라스마켓을 불태운 건 다름아닌 기사단이기 때문에, 그의 부하들이기에 안다이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니 후작성과 전쟁을 치르게 생겼는데...나는 수비보다는 공격이 더 좋아서 말이지.”
“후작성을 상대로...선공을 펼치겠다고? 큭, 말도 안 되는 소리.”
“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
“남작령을 점령했다고 기고만장하지마라…! 남작과 후작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안다이할은 그린엘프들의 거유를 뿌리치고 몸을 일으켜 내게 삿대질했다.
“레오 후작령은 결코 마왕군에 패배하지 않는다!!”
“그래, 그래.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지금 모를테니 충분히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알고 있거라. 나는 지금 너와 흥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
콰득. 그린엘프 둘이 안다이할의 자지를 세게 움켜쥐었다. 그들의 손에서 점차 붉은 마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안다이할의 치골에는 붉은 마법진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큭, 흐억, 으아아악!!”
“절단마법. 잘 들어라, 안다이할. 네가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마법진이 발현될 수도 있고 그냥 그대로 있을 수 있다.”
원형의 마법진은 정확히 자지와 고환이 달려있는 곳을 충분히 덮고 있었다. 즉, 마법진이 발동하는 즉시 뎅-겅 날아간다는 말.
“그럴듯한 정보를 내놓지 않으면 자를 것이다. 그리고 자른 자지는...흐흐, 뒤는 비밀이다. 다 알려주면 재미가 없지. 선택해라. 그냥 순순히 정보를 내어놓겠느냐, 아니면 자지를 때고 더 큰 시련을 맞이하겠느냐.”
“......흥.”
안다이할은 오히려 다리를 벌리며 가슴을 활짝 열어젖혔다.
“이미 후장까지 세 번이나 강간당한 몸이다. 자지가 떨어진다고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지? 죽일테면 얼마든지 죽여라!”
“우효오오! 그래, 그런 반응이야! 나는 이런 반응을 원했어!”
플라우로스의 촉수방, 조교실에 들어오는 이들은 최소한 이런 수준의 정신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재미가 없었다.
“그 말은 정보를 내어놓을 생각도 없고, 자지를 잘라도 좋다는 말이렸다?!”
“나는 마왕군의 노예가 될 지언정, 인류의 배신자가 되지는 않겠다!”
“완벽하군. 네 생각은 잘 알았다. 그런 의미에서 아주 특별한 장소를 마련해주도록 하지.”
꾸르르륵. 플라우로스가 손을 뻗어 뿌리를 하나 꺼내들었다. 안다이할은 그린엘프 둘과 함께 뿌리속으로 사라졌다. 세 남녀를 집어삼킨 플라우로스의 몸에서 찔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기차놀이 하면서 지켜보라고 하지. 과연...다른 인간들은 어떤지 말이야. 크흐흐.”
후작가의 제반 상황에 대해서 알고있는 건 안다이할 한 명만 있는게 아니다.
***
-마, 말할게요! 그냥 기구에 박혀서 오크 자지로 알 낳을 게요! 그러니까 제발 촉수만큼은!!
-말하겠습니다! 그러니 촉수강간 만큼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초, 촉수…. …큿, 죽여라! 내게서 정보를 들으려면 오브븝!
-어? 내 자지…?
안다이할은 좌절했다. 촉수 뿌리 속에 갇혀 자신의 부하들이 서로 다른 선택을 내리는 것을 보고 깊게 절망했다.
자지가 잘린 남자, 셋. 촉수에 전신이 강간당하는 여기사, 둘.
단 다섯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이들이 자신의 신상명세부터 시작하여 후작성의 정보를 시시콜콜 다 불어버렸다.
-지금부터 게임을 하나 시작하지. 1번부터 차례대로 정보를 하나씩 토해내라. 만약 앞에서 말한 것과 똑같은 것을 말하는 자가 있거나, 제 시간에 말하지 못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듀라한을 불러 범하겠다. 자, 후작성에 가면, 시작!
기사들은 자신이 알고있는 것들을 모두 토해내며 아귀다툼을 벌였다. 동료의 약점부터 시작하여 자신만이 알고 있는 후작성의 비밀통로, 심지어 후작성에서 가문의 일원들이 비상대피하는 비밀통로의 위치까지 알려버리고 말았다.
“어, 왜 울어? 그렇게 좋아?”
그린엘프는 안다이할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냈다. 안다이할은 자신이 처한 처지에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가면...후작성은 분명….”
“따먹히겠지. 군단장 님께.”
“그런 운명인 거야~ 바로 너처럼.”
그린엘프 하나가 안다이할의 뒤에서 속삭이며 허리를 앞으로 튕겼다. 슬라임 점액 딜도가 안다이할의 안을 두드렸고, 자연히 안다이할의 자지 또한 그린엘프의 안을 찌르며 튕겼다.
“아으, 살살해. 후작님 자지 망가질라.”
“미친년. 난 진짜 네가 군단장님께 허락 받을 줄 몰랐다.”
“흐흥, 군단장님은 꼴리면 다 괜찮다고 하셨어~ 좋잖아. 자지 뽑히기 전에 마지막 한 발 정도는.”
그린엘프는 안다이할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을 맞췄다. 두 명의 그린엘프에게 서로 다른 의미로 잡아먹히며, 안다이할은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무력함.
후작령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안다이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상황에 좌절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폭발할 것만 같은 사정감을 참는 것 밖에는 없었다.
“왜 그래, 후작님. 혹시 가문의 대가 끝날 것 같아서 두려워? 걱정하지마, 내가 레오 후작가의 씨를 받아서 가문을 이어갈게. 꺄하하!”
“웃기지 마라…!”
안다이할은 그린엘프의 젖을 양손으로 움켜쥐고 비틀었다.
“레오 후작령은 그리 쉽게 무너질 곳이 아니다…!”
“좋을 대로 생각하셔. 어차피 후작님은 이제 돌아갈 수 없게 될 테니까.”
“슬슬 바깥도 끝나는 것 같은데…. 언니, 나 싸게 해줘.”
안다이할의 뒤를 범하던 그린엘프가 안다이할의 전립선을 찔렀다. 안다이할은 결국 사정감을 참지 못하고, 자신이 자지를 박은 그린엘프의 안에 짙은 정액을 토해내야 했다.
“하아아...귀족님 정액...따뜻해…. 이거 무조건 파종이야….”
“축하해. 자지 뽑히기 전에 그래도 애는 만들고 가는 거.”
“그게 무슨….”
“던전 안에서 남자가 여자한테 씨뿌리기 섹스하면 알 나오거든. 후후, 이렇게 불러줄까?”
그린엘프는 안다이할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을 맞췄다. 다소 격정적인, 설육과 타액을 섞으며 안다이할의 입술에 도장을 찍은 그린엘프는 게슴츠레 웃으며 안다이할의 볼을 톡톡 건드렸다.
“애는 내가 잘 키울게, 당신.”
“네, 네 이 년들…! 끝까지 나를 조롱해…?!”
“어머, 화내지마. 그도 그럴게….”
“라스푸틴의 어전이니라.”
너무나도 듣기 싫은 오크의 목소리가 귀를 때리자마자, 안다이할은 뿌리 밖에 튕겨나왔다.
***
<안다이할 x 그린 엘프> 인간 귀족 남자와 그린엘프의 결합
# 예상결과 : 그린엘프
하프엘프 ☆☆~☆☆☆, 37%
그린엘프 ☆☆☆, 13%
"인간과 엘프의 조합으로는 100퍼센트도 되지 않는 건가. 이건 글렀군."
역시 오크의, 나의 정력이 우월하다는 건 시스템이 입증하고 있다.
그린엘프가 귀족의 씨를 받아 알을 만들고 싶다고 하길래 허락했더니, 뿌리 속에서 임신 섹스를 하여 파종하는 데 성공했다.
"그린엘프를 임신시킨 소감을 묻고싶은데, 지금 어떤 기분이지?"
안다이할은 침묵했다. 그는 그저 기사들을 노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런. 부하들이 원망스러운가? 너처럼 범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자지가 잘려나갈 위험에 놓이더라도 고결하게 인류를 위해 죽을 거라 생각했느냐?"
"크윽…!"
"오산이다, 오산이야. 인간은 누구보다도 이기적인 종족이다. 남들의 눈치를 보는 순간이라면 모를까, 자기 혼자 있을 때는 다섯에 넷은 자기에게 제일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하지."
기사들은 모우 자신이 아는 바를 실토했다. 샤이탄이 정보를 취합하는 사이, 나는 정보를 아직까지도 내놓지 않은 안디이할을 향해 검지를 내렸다.
"보아라. 어리석은 부하들을 둔 자의 결말을."
꾸루륵, 꾸륵.
천장에서 자지 촉수가 아래로 내려와 안다이할의 사지를 묶었다. 거열형에 처하기라도 하긋, 대자로 들려진 안다이할의 입이 촉수로 막혔다.
뀨르륵.
"미안하다, 플라우로스. 원치않는 임신을 하게 해서."
나는 사과의 의미로 플라우로스와 대면좌위하고 입술을 맞췄다. 신수를 닮은 본체가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융털같은 촉수 보지를 조였다 풀었다.
뀨르릉.
"그래. 이제 모든 던전에 네 자식들이 보급될 것이다. 촉수 감옥이 퍼져나가는 것이지."
텐타클 드라실. 나무로서 번식하여 자손을 퍼뜨리는 것이 삶의 이유이며 낙인 플라우로스를 위해, 나는 안다이할을 제물로 삼기로 했다.
"안다이할, 고마운 줄 알아라. 플라우로스의 씨를 품는 것을."
"으읍, 으으읍!!!"
꿀럭, 꿀럭.
붉은 문신이 안다이할의 고통을 쾌감으로 치환했다. 기사들이 모두 입을 막고 경악한 가운데, 내 자지에 몸을 떨던 플라우로스가 안다이할을 향해 소리쳤다.
꾸르르륵!!
"흐흐. 메어리도 궁금해하더라고. 남자에게 씨를 뿌리면 과연 어디로 임신할 지. 안다이할. 잘 들어라."
나는 플라우로스의 허리를 끌어안고 힘차게 소리쳤다.
"촉수의 아이를 낳아라! 그아아앗!"
던전 주인.
파종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플라우로스 × 안다이할 레오> 던전 주인 플라우로스와 인간 남자의 결합
# 예상결과 - 안다이할 레오
텐타클 묘목 ☆☆~☆☆☆, 99.7%
[레오] ☆☆☆☆☆☆,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