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회
127일차
"와, 미쳤다."
이불 속에 누워있는 여인은 수정구 속의 영상을 보며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다. 수정구에는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그 말이 안 되는 상황은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었다.
"성검의 용사들 저러면 전부다 죽겠는데?"
"뭘 그렇게 보고계십니까?"
"앗."
여인은 급히 수정구를 손으로 덮었다. 등 뒤에 나타난 푸른 머리칼의 여인은 뚱한 얼굴로 수정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가리시는 겁니까?"
"아, 아니. 네가 보면 분명 싫어할 것 같아서."
"...지상의 일에 대해서 너무 관심을 가지지 마십시오. 예전처럼 크게 상처만 입으실 겁니다."
"그건 벌써 몇 백년도 전의 일인 걸. 그리고 지금은 괜찮아. 내가 상처입을 일은 없으니까."
여인은 손을 휘휘 저으며 몸을 돌렸다. 푸른 여인에게는 보이지 않도록, 수정구 속을 살피며 히죽히죽 웃었다.
"가라! 박아! 죽여!"
"뭘 보시는 지는 몰라도 많이 과격한 걸 보시는 것 같군요. 또 인류연합과 마왕군의 싸움입니까?"
"어, 음, 그런가...?"
여인은 딱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인류연합과 마왕군의 싸움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애매했으나, 인간과 마족이 싸우는 건 틀리지 않았다.
"밤늦게까지 보시다가 또 늦게 일어나시는 게 아닐런지."
"내가 애야?"
"하지만 최근들어 조금 늦게 일어나시는게...."
"됐어. 아니면 너도 같이 볼래?"
여인은 이불 한 켠을 슬쩍 들췄다. 이불속에 가려진 아름다운 나신에 푸른 여인은 얼굴을 붉히며,
"...그럼 조금만 보겠습니다."
여인의 옆에 함께 누웠다. 여인은 킬킬거리며 수정구를 가리켰다.
"너는 되게 재미있게 볼 걸? 너 예전에 기억나? 사지타리우스가 마검 시절이었을 때, 화살에 무릎을 맞았잖아."
"벌써 몇 만 년도 전의 얘기를...응? 설마."
푸른 여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응. 맞아. 지금 사지타리우스 강간 당하기 직전이야."
"...여신이시여."
"왜 불러?"
푸른 여인은 미소를 금치 못했다.
* * *
다그닥, 다그닥.
천마는 달린다.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기수는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 덕분에 나는 따로 허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루나를 찌르고 또 찌를 수 있었다.
“앙, 하앙, 응긋, 하아.”
루나의 안으로 들어간 내 자지는 조금씩 루나의 안을 넓히기 시작했다. 행여나 내 자지에 의해 넓혀져 입구가 커지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본인이 자지를 바라는 만큼 나는 그런 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앙, 하앙, 우리 자지 덕분에...보지 찢어지면 어떻게 하지~?”
설령 허벌이 되더라도, 오직 나로 인해 되어버린 허벌이다. 나와의 섹스로 넓어졌으니, 앞으로도 극태자지로 박아주면 된다.
“햐아아, 응, 츕. 푸하아.”
루나는 일부러 신음을 더 크게 흘렸다. 루나와 나 사이에 끼인 미르망은 여전히 저항을 멈추지 않았으나, 점점 저항은 약해지기 시작했다.
“하아아...우리 자지...뜨겁고...커다래서…자궁이 내려앉는 느낌이야앙….”
“알려주지마…!”
“하아, 하아, 너도 느껴지지? 우리 자지의 뜨거움이.”
“닥쳐…!”
입으로는 닥치라고 하지만 미르망의 몸은 솔직했다. 아래는 신성력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위로는 미르망이 흘리는 애액으로 조금 축축했다.
“우리 자지 위에 걸터앉아서 앞뒤로 흔들거리면서 자위하는 거...기분 좋지?”
“닥치라고…!”
“하앙, 가슴도 크고, 좋네. 자지야, 내가 손목 꽉 붙잡고 있을게.”
루나가 미르망의 손을 구속했다. 나는 루나의 신호대로 미르망의 웃옷 아래로 손을 집어넣어, 큼지막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히이익?!”
“오, 유두섰다.”
웃옷 아래 가려진 미르망의 흉악한 가슴은 탐스러웠고, 동산 가운데에 자리잡은 유두는 딱딱하게 발기해있었다. 분명 루나가 가슴을 비비며 유두가 선 걸 눈치챈 것이 분명했다.
꽈아악.
나는 젖을 쥐어짜듯 미르망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미르망의 웃옷 사이로 새어나오는 붉은 문신의 힘에 미르망은 고개를 뒤로 젖혔다.
“아아앙!”
거친 교성과 함께 미르망은 몸을 떨었다. 천마도 잠시 움직임을 멈췄고, 미르망의 가슴에서 뿌연 액체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우와아! 찐모유?!”
과부의 가슴에서 흘러나온 액체는 분명한 모유였다. 옷안에서 흘러나와 내 손을 끈적하게 적시는 미르망의 젖에 나는 당장이라도 입을 대고 빨고 싶었다.
“응, 츄릅.”
하지만 그런 내 마음을 읽었는지, 루나는 바로 내 입술을 덮고 혀를 빨아당겼다. 그녀의 따뜻한 입안으로 납치당한 나의 혀는 얽히고 설켜 입보지 속에서 강간당했다.
쥬르륵.
“햐아윽…!”
“푸하아. 방금 그건 누구 신음일까?”
“그러게. 우리는 키스하고 있었는데.”
“물소리 퍽퍽 나는 건 누구지? 이건 내 냄새가 아닌 것 같은데?”
“좆대에 흐르는 애액은 네 것이 아니지. 어라? 설마...혹시?”
찌걱. 천마가 달리기를 멈추는 바람에 나는 여유가 생겼다. 하반신을 앞으로 더욱 밀착해 치골을 엉덩이에 붙였고, 자지를 루나의 보지 안쪽으로 더욱 밀어넣었다.
“하아아, 뜨거워…. 자지가 계속 안까지 들어와서...자궁을 때리는 것 같아, 하읏, 흐응.”
루나는 밸리댄스를 하는 것 마냥 복부를 물레방아처럼 돌렸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자지를 탐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색정적이었고, 가슴을 비롯해 곳곳이 음란한 물로 젖어들어갔다.
“뱃속이 뜨거워서, 햐읏, 힘든데, 응긋, 자지가 너무 커서 질이 강제로 열리는 것 같아, 하앙.”
“으아아아앙!!”
미르망은 괴성을 지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스스로 귀를 막을 수 없으니 소리를 내질러 듣지 않겠다는 것 같았다.
‘그럼 직접 느끼게 해줘야지.’
찌걱! 나는 가슴을 움켜쥔 손 하나를 아래로 내렸다. 눈치채지 못하게 가슴을 워낙 세게 움켜쥐는 바람에, 미르망은 내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응흐읏?!”
“오호. 안 좁네? 남편이랑 질펀하게 섹스하고 지내셨나봐?”
미르망의 안은 손가락이 두 개, 아니 세 개는 충분히 들어갈만큼 넓었다.
“이상한데. 백작 실좆으로는 이 정도로 넓어질 사이즈가 아닌데??”
“다, 닥치라고…!”
“여보야, 얘가 나보고 닥치란다.”
“그럼 키스로 닥치게 만들어줄게!”
츄릅, 츕, 할짝. 나와 루나는 미르망의 귀 앞에서 설육을 섞었다. 한 번은 왼쪽에서, 한 번은 오른쪽에서 키스를 하며 ASMR을 트는 것처럼 키스를 나눴다.
“어디보자...어이쿠, 뒷구멍도 은근히 벌어져있네? 여기는 손가락 두 개는 거뜬히 들어가겠는걸?”
“히끅?!”
“여기도 백작 실좆으로는 이 정도로 넓어질 수 없는 크기인데...어찌된 영문일까?”
머릿속에 온갖 추잡한 생각이 떠오른다. 한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여인이 문란하게 지낸 것을 상상하니 절로 자지가 딱딱하게 굳었다.
“말 해! 누구랑 섹스했지?!”
“그, 그이랑만 했어!”
“거짓말하지마라!”
“시, 시끄러워!”
“앙, 아읏, 흐으윽?!”
계속 자지를 안에 대고 쑤셔서 그런걸까. 루나는 서서히 몸을 떨기 시작했다. 나는 혹시나 몰라 미르망의 손목을 붙잡고 뒤로 당겼다.
“간다, 여보야!”
“오극, 흐윽, 오, 온다! 와버려, 자지, 자지이이!!”
루나의 성흔이 반짝였다. 나는 허리를 뒤로 꺾는 루나의 절정에 맞춰 그녀의 질내에 시원하게 사정했다.
푸슈우우웃.
“으히이이익!!”
자궁구를 때리는 질싸에 루나는 그만 몸을 뒤로 젖혀버렸다. 천마의 말머리에 등을 기대며, 눈이 풀려 가버린 얼굴로 헐떡거렸다.
“응, 으힛, 으흐윽….”
루나는 가버렸다. 성흔이 끝까지 차올랐다가 빛이 사라졌다. 미르망의 손목을 붙잡고 있던 팔은 진작에 아래로 떨어져 축 늘어졌다.
쥬륵.
나는 자지를 뒤로 빼냈다. 루나의 보지를 빠져나온 자지는 한 번 사정을 했음에도 아직까지 원형 그대로 껄떡거리고 있었고, 루나의 보지가 뻐끔거릴 때마다 흘러나온 정액이 천마의 등허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어떠냐. 대단한 양이지?”
“.......”
미르망은 침묵했다. 꿀꺽 넘어가는 침이 그녀의 본심을 말하는 듯 했다.
“흐흐, 이 년. 정신 못차리게 해주마.”
퍽! 나는 미르망의 등을 가볍게 앞으로 밀쳤다. 앞에서 지탱하던 루나가 엎어진 바람에, 미르망은 너무나도 쉽게 앞으로 고꾸라졌다.
“아흑?!”
“위험한 건 쓰지 못하게 해야지.”
나는 미르망의 두 팔을 죄수처럼 뒤로 당겨 한 손으로 두 손목을 붙잡았다. 성흔이 계속 반짝이고 있었지만, 이전보다 빛이 훨씬 덜 반짝거렸다.
‘복수심보다 더 큰 마음이 들어서 그런 거지.’
<라스푸틴>을 통해 모든 감각이 자지로 몰려서 느낄 수 있었다. 얇은 천조각 넘어 뻐끔거리는 둔덕의 고동만으로 충분히 나는 미르망의 속내를 눈치챌 수 있었다.
“흐흐, 궁금하냐? 남편보다 큰 자지가 네 안을 휘저을 걸 생각하니?”
“아, 아니야!”
“입은 아니라고 하지만 몸은 솔직한 걸.”
“아닌 건 아닌 거야, 이 미친 놈아!”
“어이쿠, 그래! 미친 놈을 상대로 말이 통하지 않지!”
미쳤으니까 나는 내 좋을 대로 해석할 것이다.
“좆대 위에 애액이 흘러내린 건 발정했기 때문이지! 나와 루나의 섹스에 흥분하고 기대하는 거지?! 다 안다! 사실은 개처럼 박히기를 바라고 있다는 걸!”
“아니야!”
“크으, 이렇게 저항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거지? 그래, 너의 섹스 판타지를 알아냈다! 사별한 남편을 잊지 못하는 척 하지만, 실은 남편보다 더 큰 자지를 만나서 기대감이 드는 것이야!”
“아니라고오오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아아아아아악!!”
미르망은 손을 어떻게든 자유롭게 하려고 몸을 들썩였다. 천마도 제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움직였다. 하지만 나는 다른 건 몰라도 성흔이 반짝이는 손 만큼은 움직이지 못하게, 더 세게 잡아당겨 팔을 꺾어버렸다.
“입을 닥치라고 했으니, 닥치도록 하지!”
나는 미르망의 손을 그녀의 어깨죽지까지 잡아당겼다. 어깨가 빠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당기고 나니, 미르망의 저항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파, 아아악!”
“고통도 곧 쾌락이 될 것이다. 일단 네 바람대로, 입을 닥쳐주도록 하지!”
꾸욱. 나는 미르망의 손바닥을 턱으로 눌렀다. 그녀의 조막막한 손바닥에 입술을 붙였고, 얼굴로 그녀의 손을 등에 눌렀다.
“히익?!”
입술 너머 손등에서 신성력의 기운이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손바닥이라는 완충지대가 있어 그리 따갑지는 않았다.
엘프 여왕의 가호. 루나가 절정을 맞이하며 빛난 성흔의 힘이 루나의 보지를 통해 내 자지로 흘러들어왔다. 나의 정액과 루나의 신성력을 교환한 덕분에, 나는 잠시나마 신성력에 더 큰 저항을 가질 수 있었다.
할짝.
“흐이이익!!”
나는 미르망의 손바닥을 빨았다. 미르망은 내 얼굴을 손으로 붙잡고 밀어내려했으나, 나는 말랑말랑한 손바닥을 보지라도 되는 것 마냥 더욱 거칠게 빨고 핥았다.
“그, 그만둬! 진짜로 기분나쁘니까 하지마라고, 미친 새끼야!”
입을 닥치라고 했으니 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친 놈이 고분고분 말을 듣는다면 미친 놈인가?
쮸와아아아압!
혓바닥을 세워 손금을 따라 핥고, 입술을 오물거리며 혀끝으로 간질인다. 그리고 세게 빨아당겨 키스마크를 남긴다. 손등을 빼기에는 내가 얼굴로 누르고 손목을 잡고 있기에 불가능했다.
스륵.
나는 미르망의 상체를 계속 앞으로 눌렀다. 90도로 반듯하게 버티던 그녀는 서서히 폴더폰이 접히듯 앞으로 내려갔고, 결국 얼굴이 루나의 가슴 사이에 파묻혀버렸다.
“하아, 하아.”
루나는 미르망의 얼굴을 두 팔로 감싸며 토닥였다. 절정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으면서 가슴으로 미르망을 품는 모습은 여왕의 품격이 느껴졌다.
“내가...특별히 우리 자지 한 번 맛보게 해줄게. 자지야?”
할짝. 나는 귀두를 루나의 보지에 잠시 키스하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허리를 크게 뒤로 당겼다.
“그래, 그래.”
한 손을 아래로 뻗은 루나는 내 귀두를 잡고 천천히 인도했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귀두를 당겨, 축축하게 젖은 동굴의 입구에 다다랐다.
“으흐흐읍?!”
미르망은 몸을 격하게 떨기 시작했다. 동시에 천마가 다시 앞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아하항, 달리는 거에 맞춰서 박아달래!”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지.
"간다, 미르망! 라스푸틴의 힘을 똑똑히 보아라!"
나는 미르망의 손바닥에 대고 소리를 지르며, 아직까지도 단단한 극태자지를 미르망의 속으로 밀어넣었다.
"어흐으윽!!"
순간, 눈앞에서 시야가 멀 정도로 엄청난 은빛이 터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