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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523화 (522/800)

523회

127일차

성검의 화살비를 막은 뒤.

별빛은 망가지고, 하늘로 거대한 화살 하나가 솟구쳤다.

"아, 아으...."

"루나?!"

나는 비틀거리는 루나를 백허그로 끌어안아 지탱했다. 힘을 제법 소비하여 지친 얼굴의 루나는 나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반짝이는 성흔은 뜨겁게 달아올라 불이라도 난 것 같았다.

"자지야, 내가 이겼다?"

"잘했다. 그런데 루나야, 아직 안 끝났다."

"뭐...?"

"하, 하하."

적은, 과부용사는 아직 쓰러지지 않앗다.

"고작...이 정도로...."

미르망은 아직 그레모리 사단을 요새에서 쫓아낸 힘을 전부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의 성검에는 엄청난 신성력이 쌓여 있기에, 루나가 혼신의 힘을 다해 사격을 했는데도 미르망은 아직 지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으흐...으으으...!!"

미르망은 이를 갈며 우리를 향해 손을 들어올렸다. 석궁의 볼트가 장전된다 싶은 순간, 나는 루나의 앞에서 도끼를 잡아 위로 휘둘렀다.

카--앙!!

신속. 빛처럼 빠른 은빛 볼트가 루나를 덮치려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좆됐다.'

내가 본능에 따라 도끼를 먼저 휘둘러서 망정이지, 어찌나 빠른지 내가 눈으로 보고 도끼를 휘둘렀으면 분명 루나의 성흔에 꽂혔을 뻔 했다.

"이 씨발년이?"

그래, 루나의 배에. 나의 아이를 낳기로 맹세한 자궁에.

"저 개 년이...지가 남편 잃었다고 남의 여자를 불임으로 만들려고 해?"

성흔이 자리잡은 위치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루나의 자궁이었다. 미르망은 임산부이면서도, 같은 여인이면서도 루나의 성흔을-자궁을 노렸다.

"용서할 수 없군. 그냥 신사적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내면의 분노, 내면의 오만, 내면의 색욕.

"너는 '레비즈'형에 처한다."

그 모두를 하나로 모아, 나는 루나의 옆으로 비켜선 다음 도끼를 움켜쥐었다. 이제부터는 내가 본격적으로 나서서 적을 물리칠 때다.

"임산부라고 봐주려고 했더니 안 되겠어."

"지, 진정해. 그냥 아무곳이나 쏜 거야."

"아니다. 분명 노렸어. 노리고 쏜 거다."

임산부가 내 여자의 자궁에 화살을 박으려했다. 심지어 누가봐도 웨딩 드레스인 복장을 입고 내 아이를 가지겠다고 공공연하게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성검의 용사는 루나의 급소를 저격하려고 했다.

"미르망, 이 악독한 년! 같은 여자면서 자궁을 노리다니?!"

"아, 아니야! 나는 그런 의도로 쏜 게-"

"네년도 똑같이 만들어주랴?!"

"히익?!"

미르망은 손으로 배를 가리며 겁을 먹었다. 나는 땅을 박차고 앞으로 달렸다. 배를 가리느라 석궁을 아래로 내린 덕분에, 나는 미르망까지 직선 거리로 달릴 수 있었다.

"오지마!!"

"흡!"

미르망이 손을 겨누기 전에 먼저 땅을 구른다. 정수리 위로 빛무리가 스쳐지나가 따끔거린다. 하지만 덕분에 몸을 앞으로 달리는 관성은 유지되고, 미르망과의 거리는 좁혀졌다.

"하아앗!"

미르망의 손등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뿜어져나왔다.

히히힝----!!

신성력은 금방 하나의 형체를 갖추었고, 미르망은 은빛의 페가수스 위에 올라 내게 손을 겨눴다.

"남편의 복수!"

"끄오오오!!"

앞을 향해 도끼를 크게 휘두른다.

"역시 구라즙이구나!"

"죽어어어어!!"

신성력의 볼트를 옆으로 쳐내며, 도끼까지 내던지며 앞으로 몸을 던졌다. 시작부터 무기를 던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미르망이 탄 페가수스가 상체를 들어올리며 앞발을 휘저었다.

"고작 천마 정도로 나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푸슈슛!

등 뒤에서 날아온 은빛 화살이 천마의 앞발굽을 저격했다. 루나가 쏜 화살이 내 머리를 스치며 천마에게로 날아갔다.

히힝?!

나를 노리며 발로 차려던 천마는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났고, 나는 페가수스의 아래로 몸을 날려 날개부터 잡았다.

"날 생각 하지 마라!"

플라잉 섹스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페가수스의 한쪽 날개를 붙잡고 늘어졌다. 신성력의 날개는 분명 따가웠지만, 문신의 힘으로 버티기에는 충분한 따가움이었다.

"내게는 대천사의 가호도 있나니! 이런 신성력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 이거야!"

"거짓말 하지마! 마족주제에!"

"네 남편은 그 마족에게 부랄 텅텅 빌 때까지 정기가 뽑혀 죽었지!"

"아아악!!"

미르망은 페가수스 밑에 들러붙은 나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신성력에 강화된 발길질은 코끼리가 찍는 것처럼 무거웠으나, 나는 날개를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우오오오!!"

기합과 함께 날개를 잡아당기며 몸을 일으켰다. 미르망의 발이 내 어깨를 스치며 아래로 미끄러졌고, 나는 미르망의 뒤로 올라타는데 성공했다.

"이랴!"

짝! 나는 한 손은 미르망의 허리를 꽉 붙잡고, 다른 손으로는 천마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신성력으로 만들어진 페가수스는 엉덩이를 맞자마자 앞으로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이, 이...?!"

"사수는 뒤를 점하면 꼼짝도 못하지!"

나는 미르망의 뒤에 몸을 딱 붙여, 뒤에서 양손을 붙잡았다. 페가수스의 몸과 닿은 하반신이 불구덩이에 들어간 것처럼 뜨겁고 따가웠으나, 나는 고통을 참고 허벅지에 힘을 줘 낙마하지 않게 버텼다.

"와라, 루나!!"

"하--앗!!"

드레스 치맛자락을 붙잡고 천마의 앞으로 달리고 있던 루나는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페가수스의 머리를 밟으려는 듯 뻗은 다리를 좌우로 벌린 루나의 드레스가 위로 솟구쳤다.

"날으는 팬스가 괴물이니라!"

"꺄아아악?!"

루나는 정확히 미르망의 앞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착지했다. 땅에 떨어지며 출렁거리는 가슴이 미르망의 가슴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쳤다.

"아아악?!"

"흥, 이게 너와 나의 슴차이라는 거야!"

가슴에 신성력의 힘을 몰아넣은 루나의 가슴은 주먹을 아래로 내리찍는 수준이었다.

"아, 아으, 으아아...아파!"

아무리 성검의 용사라고 한들, 아무런 방비없이 윗가슴을 얻어맞은 이상 아프지 않을 리가 없다. 루나는 베일 속 금발을 찰랑거리며 비릿하게 미소를 지었다.

"자지야, 그걸 하자!"

"그거?!"

"라스!"

"......!!"

이 자리에서? 라는 의문을 가질 새도 없었다. 이미 루나는 나 대신 미르망의 손목을 붙잡았다. 나는 루나가 떨어지지 않게 손을 앞으로 뻗어 다리를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이, 이거 놔! 이 변태같은 마족들아!"

"변태같은 게 아니야! 네가 아직 깨우치지 못한 거야!"

미르망은 나와 루나의 샌드위치에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손등에 맺힌 사지타리우스의 성흔이 몇 번이나 반짝이며 무기가 되려고 했지만, 내 문신의 힘과 루나의 신성력은 성흔의 힘이 흘러나오는 걸 억눌렀다.

"떠, 떨어져버려...!"

결국 미르망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조종하는 천마를 달리게 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드넓은 황야를 달리는 페가수스는 한쪽 날개가 꺾여 날지도 못했다.

다그닥, 다그닥!

페가수스가 체감 100km는 훌쩍 넘는 시속으로 달리는 바람에 나와 루나의 몸은 몇 번이고 들썩였다. 특히 나는 하반신이 점점 화상이라도 입은 것처럼 따가워지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면...!"

"자지야, 이길 방법은 하나 뿐이야! 라스!"

"여기서 어떻-"

순간, 나는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그래서 나는 로브를 좌우로 훑어, 바로 자지를 꺼내 미르망의 엉덩이에 문질렀다.

"크아아!"

"히이익?!"

자지가 뜨겁다. 루나가 아닌, 새로운 신성력에 노출된 자지는 전기라도 통하고 있는 것마냥 따가웠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자지가 잘 구워진 소세지가 될 것만 같았지만, 이기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었다.

"우오오!"

나는 자지를 앞으로 찔러올렸다. 앞구멍을 공략하지 못하는 이상, 뒷구멍이라도 찌르려고 했다.

"어딜!"

하지만 미르망은 내가 찌르려는 걸 역으로 이용해, 내 자지를 오히려 고간으로 깔고 앉아버렸다. 보드라운 팬티의 촉감 너머 포동포동한 둔덕이 내 자지를 아래로 짓눌렀다.

"큭, 젠장!"

뺄 수 없다. 빼는 순간 뒤로 나가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미 나는 말의 엉덩이 위에 걸터앉을 정도로 밀려나버렸기에, 여기서 뒤로 허리를 당기는 순간 나가떨어지는 건 자명했다.

"아하하! 변태같은 새끼! 넌 이제 죽었어!"

미르망의 눈에 광기가 엿보이기 시작했다. 싸울 때만 하더라도 음울한 청록빛이었던 그녀의 눈동자는 서서히 은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이대로 네놈의 자지를 신성한 힘으로 태워버릴 거야! 아하하!"

"젠장, 성병이라도 걸렸냐?! 보지 한 번 더럽게 화끈하네!"

"이 개같은 놈이!"

찌걱, 찌걱! 미르망은 앞뒤로 허리를 움직여 내 자지를 압박했다. 미르망의 엉덩이에 깔려 천마의 등에 닿은 자지는 철판위에 올려진 것 마냥 아래에서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크으윽!"

뭔가 방법이 필요했다. 자지에 불이라도 난 것만 같은 기분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차라리 일단 땅에 떨어진 다음, 페가수스가 유턴하여 나를 치고가든 화살을 쏘고가든 될대로 되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자지야!"

하지만 나는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다. 뜨겁게 달아오른 내 귀두를 적시는 달콤한 감촉에 나는 정신이 활짝 들었다.

"내가 있어!"

츕. 루나는 미르망의 얼굴 옆으로 고개를 뻗었다. 나는 상체를 앞으로 당겨 루나와 입술을 맞췄다.

우우웅.

루나의 타액이 키스를 통해 내 입으로 넘어왔다. 루나의 시스루 드레스 아래 성흔이 반짝이더니, 루나의 타액에서 서서히 기존의 맛과는 다른 달콤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건...신성력의 맛?!"

"푸하. 이거면...약간은 괜찮을 거야!"

루나는 타액을 통해 내게 신성력을 불어넣었다. 루나가 건넨 신성력 덕분에 나는 조금이나마 몸으 열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이, 이이, 이 미친 새끼들아아아아아!!"

미르망은 괴성을 지르며 발광하기 시작했다.

"뭐하는 거야?!"

"라스다!"

나는 다시 미르망의 옆에서 루나와 격정적인 키스를 나눴다. 우리가 설육을 섞고 타액을 나누는 소리가 미르망의 귀 바로 옆에서 울려퍼졌다.

"이, 이익!!"

미르망은 황급히 손을 움직였지만, 나와 루나는 미르망의 손목을 사이에 두고 손깍지를 꼈다. 워낙 손목이 얇아 서로 잡기에는 충분한 두께였다.

츄릅, 츕, 푸하아.

"그, 그만둬! 내, 내 앞에서 그런식으로 나를 능멸하지마아아아!!"

미르망이 비명을 질렀지만, 나는 점점 고통이 완화되어만 갔다. 하지만 완전히 아프지 않은 건 아니었고, 점점 아랫도리에 감각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루나! 안 되겠다! 넣을게!"

"알았어!!"

부우욱! 루나는 드레스 앞을 손아귀 힘으로 찢어버렸다. 그리고 팬티도 스스로 찢어 연분홍빛 속살이 드러나는 보지를 활짝 열어젖혔다.

"교대!"

"응!"

나는 루나에게 미르망의 손목을 맡기고, 빠르게 손등을 두드렸다. 아찔한 감각과 함께, 온 몸의 피가 아랫도리로 집중되기 시작했다.

"<라스푸틴>의 힘을, 똑똑히 보아라!!"

꿀럭, 꿀럭.

미르망의 몸이 서서히 위로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미르망이 깔고 앉은 나의 자지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굵어져 미르망을 살짝 들어올렸고, 미르망을 통과하여 앞으로 닿을 정도로 길어졌다.

"뭐, 뭐야 이게...?"

"쟈-지."

"이, 이런 거 처음...이런 건 남근이 아니야!"

"흐하하! 죽은 남편 놈 실좆이 생각나더냐?! 이런 극태자지는 처음 보겠지!"

오우거도 45cm 거근은 아닐 것이다. 미르망의 손목보다 더 두꺼운 자지는 어찌나 길어졌는지 루나의 클리를 꾹꾹 누를 정도였다.

"자지야, 이번에야말로 그걸 하자!"

"그래, 도킹이다!"

퍽-킹-. 기계가 맞물려들어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나는 라스푸틴을 앞으로 강하게 찔러넣었다. 허벅지 아래 감각은 사라졌어도 나의 하반신, 자지만큼은 감각이 살아있었다.

"응, 흐읏, 하앙...!"

나와의 행위로 내 크기에 익숙해진 루나조차도 라스푸틴은 버거워했다. 하지만 그녀는 미르망과 가슴을 부비적거리며, 허리를 좌우로 비틀어 내 자지를 억지로라도 먹어치우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 그만둬...! 내 앞뒤에서 이런 미친 짓을 벌이려고 하지마...!"

미르망의 눈에 경악과 경멸, 좌절과 분노가 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좆대 위에 끔뻑거리는 그녀의 팬티가 점점 젖어들어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크하하. 미르망이여. 너는 계속 내 자지를 깔고 있어라. 나는 이대로 루나와 사랑을 나눌터이니."

"그냥 루나가 아니잖아?"

루나는 미르망의 어깨에 일부러 턱을 올린 뒤, 나를 향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속삭였다.

"예비 아내지?"

"...흐흐, 그래. 여보지. 엘프 여왕 보지."

"흥. 끝까지 부끄러워하기는."

나는 루나와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 흥분한 천마는 더 빠르게 달렸지만, 위아래로 흔들리는 충격 조차도 내가 루나의, 여보의 속으로 자지를 넣는데 도움이 될 뿐이었다.

"흐응, 하아, 역시 자지 커...!"

찌걱, 귀두를 집어삼키는데 성공한 루나는 풀어진 얼굴로, 내 침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을 미르망의 귀에 대고 속삭거렸다.

"남편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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