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회
127일차
어리석은 마르코시아스는 나를 모른다.
시스템이라는 요소를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한편으로는 시스템의 편법을 몸 비틀어 써먹으려는 나에 대해 알지 못한다.
오크라는 몸 속에 감춰진 전생 현대 인간에 대해 보지 못한다.
싸움질밖에 할 줄 모르는 오크가 전략과 전술을 아무리 짜내봐야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게는 보인다.
수레의 뒤에 달린 작은 화약통, 부스터 역할을 해줄 추진체에 의해 로켓처럼 날아가는 화염수레에 당황하는 마르코시아스의 얼굴이 보인다.
"크으...날개까지 옆에 달아버릴 걸 그랬나. 그러면 진짜 날아가는 건데."
"주인님, 이거 좀 위험한 거 아녜요...?"
륜은 나와 함께 올라와있는 판자에 겁을 먹었다. 륜 혼자라면 모를까, 나와 륜, 메어리, 그리고 화염수레가 하나 올라가기에는 확실히 발정 보드가 많이 약하기는 했다.
"겁내지 마라, 륜. 충분히 할 수 있다."
"괜히 잘못하다가 주인님 빠지기라도 한다면...."
"그럴 일은 전혀 없다. 내가 할 일은 선로에 화염수레를 올려두고 미는 것 뿐이니. 준비됐으면 올려!"
나는 우리가 선 판자 기둥 아래에 화염수레를 올린 엘프들에게 바로 지시를 내렸다. 쿠키엘프들은 도르래를 이용해 밧줄을 잡아당기며 화염수레를 실은 나무판을 들어올렸다.
현대치트 그 첫번째, 거중기.
고작 하나에 20kg 정도인 화염수레를 들어올리는데 굳이 도르래까지 사용해야겠냐만, 그 높이가 5m라면 그건 또 다른 얘기다.
끼익, 쿵.
화염수레는 우리의 바로 뒤에 도착했고, 나는 조심스레 그걸 앞으로 잡아당기며 레일 사이에 끼웠다. 바퀴의 폭을 계산하여 일부러 맞춰놓은 홈은 중간에 옆으로 빠지지 않도록 충분한 여유가 있었다.
"흐흐, 딱맞지? 인간과 엘프의 합작품이다."
"...진짜 여기에 놓기만 하면 쉽게 미끄러지겠네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포털을 향해 날아가구요."
현대치트 그 두번째, 스키점프대.
제작의 편의를 위해 45도 각도로 정확히 맞춘 판자 레일을 제작하는 데에는 륜을 비롯한 엘프들의 공이 컸다. 나는 화염수레의 안을 확인한 뒤, 안에 불을 붙였다.
"이번에는 그냥 톱밥이군. 화력을 더 보태는데 도음이 되겠어."
나는 수레의 뚜껑을 닫았다.
'이거 특허내도 되겠는데.'
하나하나 화염수레를 날릴 때마다 목공들의 제작은 더욱 정교해지고 효율적으로 변했다. 그들은 내 허락 하에 자유로이 아이디어를 뿜어내며 조잡했던 화염수레를 점점 부수기 아까운 예술품으로 만들고 있었다.
- 화염 수레를 이용한 로켓 배송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제작될 경우, 너희들에게는 특별히 다크엘프와 드워프를 동시에 박을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지.
- 우오오오오!!
시간과 예산, 그리고 성욕이 한데 어우러진 목공들의 의욕은 5분에 한 대 꼴로 수레를 만들어냈다. 인간들에게 잠시 기구를 대여하는 바람에 손이 비게 된 오크들까지 합세하게 되니 내가 더 바빠질 지경이었다.
"자, 그럼 하나 더 배송들어간다!"
나는 경사에 화염수레를 걸치게 만든 뒤, 적당한 힘으로 아래로 화염수레를 밀었다. 경사를 따라 내려가는 화염수레는 레일을 따라 정확히 직진으로 나아갔고, 수레는 바닥을 향해 떨어지려고 했다.
이대로라면 포털이 아니라 아래에 있는 함정을 향해 그대로 꽂힐 터. 그래서 나는 스키점프대의 끝부분의 경사를 조정했다.
"날아! 저 멀리!"
구구구---!
완만한 경사를 내려가, 살짝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는 능선을 넘어 화염수레가 하늘로 날았다. 포털까지 닿으려면 7m는 족히 공중을 날아가야 했지만, 나와 경사의 힘은 수레를 충분히 점프하게 만들었다.
위이잉.
"나이스!"
수레는 포털의 안으로 정확히 빨려들어갔다. 10점 만점에 10점, 농구로 치면 3점 클린 슛, 골프로 치면 홀-인-원 급이었다.
"륜, 네 덕분에 정확한 각도를 잴 수 있었다. 흐흐."
"헤헤헤. 엘프들은 다들 이런 거 기본적으로 할 걸요?"
궁술에 재능을 가진 엘프들은 수레를 화살처럼 생각하며 '쏘아질' 각도를 계산했다. 엘프들의 지시대로 판자를 엮은 목공들은 완벽하게 포털 속으로 날아가는 화염수레에 혀를 내둘렀다.
"와...이걸 한 눈에 보고 시행착오없이 설계하다니, 역시 륜이다."
"바람의 흐름대로 생각했을 뿐이에요. 제 생각대로 만든 목공분들도 그렇고, 이걸 고안하신 주인님이 대단하신 거죠."
아아, 이것이 현대 문화를 이용해 치트치는 이세계인들의 뽕맛인 건가. 륜의 칭찬에 난 괜히 웃음이 나왔다.
"흐허허. 설마 이게 가능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아빠, 저는요?"
"그래. 메어리도 대단하지. 폐기 마액을 이용해 추진체를 고안해내다니."
로켓 배송. 자고로 로켓처럼 배송한다는 것으로, 화염수레의 뒤에는 작은 부스터가 달려있다. 뒷쪽이 열려있는 작은 나무곽에 불과하지만, 메어리의 지연폭발 마법이 걸려있다면 그건 또 얘기가 다르다.
"오오, 벌써 하나 더 만들어졌다고? 흐흐, 이번에는 힘 안 들이고 한 번 쏴보도록 하지."
나는 다음 화염수레를 경사에 걸쳤다. 메어리는 마액이 들어있는 통에 마나를 빚어 만든 작은 화염구를 집어넣었다.
"파이어-!"
통에서 불길이 뒤로 치솟자마자 화염수레가 경사를 따라 내려갔다. 점프대를 따라 내려간 화염수레는 정확히 포털 안으로 뛰어들었다.
"좌우 방향은 틀 수 없을 지라도 비거리는 조절할 수 있다는 건가.... 흐흐, 이왕이면 통로까지 날아갔으면 좋겠어. 길이 정가운데로 나있다면 말이야."
스키점프 방식을 도입한 화염수레 캐터펄트는 개선점이 분명 많았지만, 적진을 향해 무차별 포격을 가한다는 점에 있어서 충분한 이점이 있었다.
"흐흐. 이번에는 이걸로 만족하도록 하지."
"그럼 저희 어떻게 해요? 매일 쏴요?"
"그래. 그냥 서있으면 심심하잖냐. 그러니까 이걸로라도 스트레스를 푸는 게 낫지 않겠어?"
마냥 경계를 서고 있으면 얼마나 심심하겠는가.
'다른 곳도 아니고 진짜 최전선이니 마음 편히 쉬지도 못 해.'
심지어 포털이 바로 눈앞에 있으니 마음껏 섹스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쌓인 분노를 화염수레에 실어 던지는 걸로 쿠키엘프들은 경계 근무 중의 긴장을 적절히 달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마르코시아스 전선을 잘 부탁한다. 샤이탄에게는 레비즈 포를 여기다가 배치하도록 전달하지. 메어리, 신성력이 고갈되면 레비즈를 이용해 놈들을 제거하도록."
"네. 그런데 아빠, 저희 마냥 여기서 버티고 있을 수는 없어요. 크림엘프들이랑 때때로 교대해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조금 병력을 지원해주시거나."
"음...지금 동원 가능한 병력은 오크들 뿐인데. 오크들이랑 엘프랑 붙여두면 무슨 일이 생길 지 뻔한데...."
"주인님, 언니들도 오크들이랑 섹스하면서 활 쏠 수 있어요!"
륜의 말에 쿠키엘프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포털이 열리고 사흘동안 내리 전투를 치르다가 하루 쉬었으나, 휴식은 말 그대로 휴식을 취했을 뿐 그들은 성욕을 해갈하지는 못했다.
닷새간 좆손실이 일어난 셈이다. 나는 쿠키엘프들의 갈망어린 눈빛에 침을 삼켰다.
"......테이블 하나 가져와. 륜! 지금부터 군단장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아! 히힛, 잠시만요!!"
륜은 빛처럼 달려 나무 테이블 하나를 점프대 옆에 놓았다. 그리고는 상체를 앞으로 숙여 포털을 향해 활을 겨누는 자세를 취했다.
"교대 근무 중인 자는 자유롭게 해도 좋다. 하지만 경계를 서는 자들은 가급적 참는 게 좋지만, 내 너희를 잘 알지."
스륵. 나는 자지를 꺼내 륜의 보지를 갈랐다. 발기한 자지가 전희도 없이 안으로 들어가는데도 륜의 상체는 미동도 없이 적 포털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었다.
"보아라. 이게 공주의 품격이다. 그 어떤 방해에도 굳건히 활을 겨누는 정신력과 집중력이야말로 엘프의 귀감이라고 할 수 있지."
퍼억. 나는 앞으로 크게 자지를 찔러넣었다. 자궁구를 귀두르 찌르기 무섭게 애널이 긴장으로 뻐끔거렸으나, 적어도 륜은 상체 만큼은 계속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으, 으읏, 하으아...."
"이왕 이렇게 된 거, 직접 시범을 보여주도록 하지. 륜, 적이 나오면 무조건 사살해라. 그러지 않으면 오크의 지원은 없다."
"여, 열심히 할게요...!"
륜이 의기를 다짐과 동시에, 나는 륜의 골반을 잡고 자지를 천천히 앞뒤로 넣었다 뺐다. 오랜만에 부하들을 비롯해 남들이 보는 앞에서 하는 공개섹스라 더 자극이 심했다.
"하아, 하아."
륜은 안정된 숨을 고르며 사격에 집중했다. 겉으로 보이는 자세는 그랬고, 실제로는 질을 꾹꾹 조이며 내 자지를 압박했다.
찌걱, 찌걱.
륜의 질속에서 금방 복숭아향이 나는 애액이 질펀하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왜 그러느냐, 륜. 숨이 점점 거칠어지는데?"
"기장해서 그래요. 히힛. 주인님야말로 왜 그러세요? 안에서 자지가 더 딱딱해 지는 느낌인데요?"
"그래. 꼴려서 지금 미칠 것 같다."
자지와 질벽 사이에 애액이 스며들어 자지는 더욱 수월하게 미끄러졌고, 나는 륜의 질주름 전체에 그녀의 애액을 곱게 펴발랐다.
"흐흐흐. 일부러 타이밍 맞춰볼까? 적이 나타나는 순간, 네 안에 싸버릴 거다. 그러면 적을 맞추지 못하겠지?"
"하으응, 어디 한 번 해보세요. 제가 눈하나 깜짝하, 냐읏?!"
제법 건방진 소리를 하길래 애널에 엄지를 쿡 찔러넣었다. 동시에 두 구멍이 박히게 된 륜은 활을 잡은 손이 점점 떨리기 시작했다.
"아...!"
"지지마, 륜!"
쿠키엘프들은 륜을 향해 힘찬 응원을 보냈다. 륜이 버텨야만 자신들이 일하는 중에도 섹스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듯 했다.
"아빠, 륜 엄마랑 한다고 봐주거나 그런 거 아니시죠?"
"그, 그럴 리가 있느냐. 흐흥."
"그런데 왜 푹푹팍팍 박지 않고 되게 천~천~히 하시네요. 흐응."
"지금부터 하려고 했다. 크흠."
사실은 천천히 하지 않으면 진짜 사정당할 것 같아서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었다. 아무리 5성이 되었다고 한들, 나의 여자들 중에서도 내 자지를 가장 쉽게 주무르는 여자는 륜이었다.
찌걱, 찌걱.
"...으흐흥."
살짝 곁눈질로 나를 뒤돌아본 륜의 입꼬리는 자신감으로 넘쳐흘렀다.
"아, 하응, 주인님 자지...너무 뜨거워서 안에 화상 입을 것 같아요...."
중간중간 흘리는 신음소리는 내 자지에 박혀 헐떡이는 비음이었으나, 실제로는 내가 륜에게 자지가 뽑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륜이 리드하고 있었다.
쯔어억.
질육이 자지 전체를 휘감아 안으로 당긴다. 손가락으로 요도를 살살 긁듯, 질주름이 아랫부분을 쓰다듬으며 정액을 내놓으라고 갈취하고 있다.
"히아으.... 주, 주인님. 천천히 해주시는데도, 하아, 금방 가버릴 것 같은...흐끅!"
륜은 고개를 떨구며 활을 순간 내려버렸다. 그에 쿠키엘프들이 순간 탄식했지만, 나는 이 요망한 공주 엘프의 행동에 더욱 자지가 딱딱해졌다.
꾸욱, 꾸욱.
륜은 상체를 숙여 시선을 끈 뒤, 엉덩이를 내 치골에 붙이며 허리를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개섹스를 하는데도 남들에게 들키지 않게,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자지를 자극했다.
"흐흐흐, 이대로 가버리면 어쩌지? 엘프들 원성이 자자하겠는 걸? 그냥 졌다고 시인하지?"
"아, 안 돼요.... 차, 참아볼게요! 아직은, 아직은 아녜요!"
= 아직 이대로 좀 더 하고 싶으니 싸지말아달라. 륜의 절정에 내가 사정하듯, 륜 스스로도 내 사정에 맞춰 오르가슴으로 가버리니 좀 더 여유롭게 섹스를 하고 싶어했다.
"아, 하아, 좋아...."
륜의 달뜬 신음과 함께 질내가 부르르 떨렸다. 남들의 시선 따위고 뭐고, 나와 성기를 결합한 채 연결되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륜은 기뻐했다.
"쓰읍."
그러니 나 또한 꼴리지 않을 수 없다. 체위로 따지면 내가 륜을 뒷치기 하고 있는 셈이지만, 질내의 상황은 륜이 일방적으로 내 자지를 주무르고 있었다.
"햐, 햐앗. 흐으아, 하아."
빼려고 하면 안으로 잡아당겨 조였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조임을 풀고, 다시 집어넣으려고 하면 꽉 조여 자지를 못들어오게 막는다.
"아흑, 주인님 꺼...진짜 너무 좋아요..! 가, 강제로 벌리고 들어오시는...히익!"
당연히 힘으로 안을 찔러넣으니, 나는 륜의 속을 찌를 때마다 강제로 보지를 벌린다는 정복감에 소름이 돋았다. 나에게 자신을 범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끔, 륜은 조이고 푸는 테크닉 만으로 나를 사정 직전으로 몰아붙였다.
"크으윽!"
이대로 가다가는 싸버리고 만다. 뭔가 대책이 없나 싶은 순간, 포털이 반짝이며 마인이 나타났다.
"이 미친 놈들! 남의 던전에 불지르고 터뜨리고 아주...."
마인은 나와 륜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귀까지 빨게진 그의 모습에 나는 어이가 없었다.
"야, 뭘 봐. 섹스하는 거 처음보냐?"
피융.
대답을 듣기도 전에 륜은 시위를 당겼다. 바람화살이 마인의 심장을 꿰뚫었고, 마인은 날개를 힘겹게 펼치다가 나를 노려봤다.
"이...미친...."
"꺼져요. 흥 깨지 말고."
피융, 피융, 피융. 초에 세 번은 쏜 것 같은 속사에 마인은 양 어깨와 고간이 꿰뚫렸다. 뭔가 대화를 위해 온 것 같았던 마인은 입을 쩍 벌린 채 비틀비틀 거리다 아래로 떨어졌다.
"...허허."
내가 섹스에 집중하지 못한다 싶으니까 바로 칼같이 마인을 제거해버리는 륜의 실력에 다시 한 번 더 놀랐다. 륜은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은 뒤, 고개를 뒤로 돌리며 베시시 웃었다.
"흐흥. 주인님, 이 정도면 더 세게 박아주셔도 될 것 같은데요?"
"...아니, 세게 박는 걸로 끝내지 않는다."
나는 륜의 옷 안으로 손을 뻗어 가슴을 움켜쥐었다. 브라는 입혀놓지 않았기에, 륜의 봉긋한 가슴이 내 한 손에 다 들어왔다.
"네가 실패할 때까지 어디 한 번 해보자. 네가 활을 빗맞출 때까지, 안에 박고 싸고 박고 박아주마."
륜이 한 발이라도 실수하는 즉시 륜과의 섹스는 끝난다. 나의 엄포에 륜은 피식 웃으며 손가락을 네 개 펼쳤다.
"저 4성이에요? 옛날 륜 아니라고요!"
"나도 5성이다. 어디 누가 이기나 한 번 보자고."
퍽퍽퍽. 나는 륜에게 던전 방위의 모든 것을 맡긴 뒤, 륜의 몸을 탐하는 것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앙, 하응, 흐으윽?! 주, 주인님! 저, 적이 나타났어요! 지금은 살살, 히이익?!"
륜의 활이 흔들거렸지만 나는 모르는 일이다. 륜은 울먹이며 활을 쐈고, 또 운좋게 포털을 넘어온 하피 하나의 심장을 맞췄다.
"아, 아무리 그래도 적이 있는데 진심으로 박아주시면?!"
"너라면 섹스하면서 다 쏴죽일 거니까 괜찮아!"
"으, 흐으응?!"
피융.
륜은 가버리면서 활을 쐈고, 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두 시간 뒤.
"하아, 하아. ...죄송해요, 빗맞았어요...."
"아니다, 아니야. 나는 안에 제대로 쐈으니 괜찮다."
륜의 안에 7번을 쉬지도 않고 사정한 끝에, 결국 나와 륜의 대결은 나의 승리로 끝났다. 륜이 맞추지 못한 마인은 마침 내려가던 화염수레가 로드킬로 포털 너머로 보내버렸다.
"하아, 히히히. 주인님, 빼지 말아주세요. 저 이대로 조금만 있게."
륜은 정액으로 가득해진 배를 쓰다듬으며 테이블 위에 엎어졌다. 나는 그녀의 속에서 정액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륜이 절정의 여운에서 한참동안 즐길 때까지 발기를 풀지 않았다.
"모두...미안해요...."
그간의 전투로 인해 피로가 쌓였던 걸까. 륜은 자지가 박힌 채 테이블에 엎드려 잠에 취했다. 나는 륜의 흘러내린 상의를 아래로 당기며 뒤에 조용히 말했다.
"엘프들이여, 그대들의 공주가 한 것처럼 포털을 지킬 수 있겠느냐?"
쿠키엘프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륜을 안아들고 몸을 돌렸다.
잠시 뒤.
마르코시아스 포털 앞에는 오크와 엘프들이 짝을 지어 새로운 방어라인을 펼쳤다.
"섹스하는데 방해하면 죽어야지."
우리 군단 최고의 조합, 오크와 엘프 답게 적은 포털을 넘어오자마자 소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