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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490화 (489/800)

"이 모든 건 사랑이 넘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490회

119일

사지타리우스 백작령은 암운이 깃들었다.

- 토벌대가 돌아오지 않는다.

- 토벌대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 뭔가 돌아오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

며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요새에서 돌아오는 사람 하나 없다. 임무에 충실한 기사들이라면 모를까, 돈을 받고 움직이는 모험가들까지 모두 소식이 끊긴 것은 명백히 이상했다.

- 전선에 이상 없음.

하지만 요새에서 전해진 소식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백작성에서도 전선에는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백작가의 시종들을 중심으로 이상한 소문이 들리게 된다.

- 미르망 백작부인이 백작위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더라.

- 중앙에 보낼 서신을 쓴 게 백작가를 자신이 이어받겠다고 한다더라.

- 최근들어 성에서 방향제와 향초, 거기에 시체의 부패방지제를 그리도 많이 구매했다더라.

백작, 혹시 죽은 거 아니야?

백작부인은 소문에 대해 근거없는 혹세무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으나, 사람들은 여전히 아무 소식이 없는 토벌대에 불안감을 느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요새에서는 급보가 울렸다.

끄아아아---!!

드워프제 갑옷을 입은 대규모 구울 병력들이 던전을 뛰쳐나와 요새를 향해 아주 천천히 걸어오고 있다더라. 그 뒤를 듀라한과 오크들이 따라온다더라.

선두에 선 구울들이 토벌대로 나간 이들이라더라.

마족군세를 이끄는 오크 대장의 창 위에 백작가의 기사 목이 달려있다더라.

- 토벌대가 전멸당했다!

대대적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요새를 지키던 병사들은 요새를 버리고 도망쳤다.

- 나, 나는 여기서 도망치겠어! 이대로 개죽음을 당할 수는 없지!

토벌대의 후방을 맡기로 한 기사는 약간의 재물을 챙겨 달아났고, 황야의 입구를 지키고 있던 요새는 삽시간에 마왕군의 수중에 떨어졌다.

바야흐로, 사지타리우스 백작가 몰락의 시작이었다.

* * *

<아스타로트 던전 지하 1층.>

"뭐? 백작에게 진짜로 젊은 부인이 있었다고? 젠장, 그럴 줄 알았으면 내가 직접 백작성을 털러 가는건데."

"주인님, 퍼시발한테 주기로 하지 않으셨어요?"

"줄 때 주더라도 한 번 먹어보고 주는 것 정도는 괜찮잖아?"

비르고 남작도 한 번은 먹고 죽였다. 우리 군단에 들어온 대부분의 여성 포로들은 죄다 한 번씩 내가 집어넣어서 맛뵈기라도 했었다.

"한 입만 먹을 것이다. 내가 에일라를 두고 다른 인간에게 마음을 줄 것 같으냐? 내가 설마 너희와 한 약속을 어길까. 나는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자가 아니다."

"그건 아니시죠. 히힛."

"백작 부인은 간식도 아니다. 입가심만 하는 군것질 거리일 뿐이지."

군것질 거리라도 미모와 자태가 아름다운 과부라면 나름 맛이 괜찮을 것이다. 백작부인의 미모는 이미 포로들을 통해 확인했다.

"퍼시발이 제발 백작부인을 사로잡기를 바라는 수밖에."

사지타리우스 백작령을 점령하러 간 퍼시발의 군대가 포로들을 비롯해 백작부인을 잡는다면, 나는 퍼시발에게 상급 마석을 하사하는 걸로 공을 치하하리라.

"그런데 륜아, 네가 오늘 쉬는 날이더냐?"

"네! 루나 언니가 남작성에 있어요. 저는 오늘 비번이구요."

"그러냐. 그럼 네가 입어봐줘야겠구나."

나는 륜을 데리고 지하 1층의 안쪽으로 향했다.

예전에 륜이 하르파스-샥스 시절-의 코카트리스 부대를 요격했던 곳은 슬라임 부대에 의해 개조되어 드워프들의 영역이 되었다.

"앙, 아응, 흐으응! 그, 그만둬! 나는 긍지높은 드워프...꺄앙?!"

그린엘프의 알과 합성이 되어 암컷 드랖-아니 드워프가 된 이들은 다크엘프들과 마찬가지로 오크들의 운동 기구가 되었다.

"그마아안! 오크의 알을 낳고 싶지 않아!! 제발, 제발 그만둬어어!!"

"엘프들보다 반응이 찰져서 좋군."

지하 1층에 있는 엘프 목장의 옆에, 드워프 목장이 하나 조그맣게 열린 것이다. 주인인 로도페리를 버리고 살고자 했던 이들은 우리 군단의 드워프 양산에 큰 보탬이 되었다.

<오크 x 드워프> 오크 남자와 드워프 암컷의 결합

# 예상결과 - 드워프

드워프 (☆☆~☆☆☆, 40%)

군단장 필터 없이 순수하게 우리 군단의 오크들로 드워프들에게 씨를 뿌릴 경우, 생각보다 낮은 확률로 드워프들이 나왔다.

"륜아, 확률이 없는 경우는 내가 무엇이라고 했지?"

"그냥 질싸만 하고 임신하지 않을 경우요! 에일라가 그랬어요."

"그래. 그렇지."

에일라가 5성으로 환생하고 몇 번이나 안에 쌌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그녀는 환생하지 못하고 있다. 슬슬 라스베가스와 라스피카의 상황도 정리되는 만큼, 조만간 나는 그녀를 맞이하러 갈 것이다.

"드워프들도 마찬가지란다. 아무래도 오크의 씨로 드워프를 임신시키기에는 확률이 낮군."

"다른 애들은 어때요?"

"...미노타우르스가 드워프 100%기는 하던데."

우리 군단의 남자 종족 중 드워프와 가장 합이 잘 맞는 건 미노타우르스였다.

하지만 그들의 거근이 나의 <라스푸틴>과 비견된다는 걸 생각한다면, 내가 로도페리에게 했던 수법이 없는 이상 알을 낳기도 전에 씨를 뿌리다가 자궁이 파열되지는 않을까.

"모두 고생이 많다. 아, 경례를 위해 좆질을 멈추지 않아도 된다. 다들 계속 하던 거 마저 해."

암컷 드워프들을 상대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던 오크들은 다시 편안히 좆질에 힘을 실었다. 다크엘프들과 달리 드워프들은 확실히 기구로 쓰기에 적절한 몸매기는 했다.

"트리스탄. 직접 써보니 어떤 느낌이냐?"

"엘프가 베이스가 된 여체라 그런지 비슷합니다. 엘프보다 체구가 작아서 조이는 감각이 조금 더 강하기는 합니다."

트리스탄은 암컷 드워프를 상대로 바벨 들박을 하고 있었다. 드워프의 손목과 목을 철로 된 장대에 묶은 뒤, 양쪽에 무게추를 달고 들었다 올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들고 하기에는 적당한 체구라 더 좋기는 합니다."

"그건 나도 알지. 흐흐흐, 그보다 너...엄청나게 싸질렀구나?"

"예.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만."

어찌나 씨를 퍼부어댔는지 드워프는 혀를 내밀며 가버린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양손을 V자로 펼치게 만드니 영락없는 그 포즈였다.

"완전히 암컷이 다 되어버렸구만."

"쾌락에 견디지 못한 거지요. 혹시 비명 지르는 것도 들어보셨습니까? 처음에는 걸걸하던 말투도 이제 완전히 여자가 다 되었습니다."

"흐흐흐. 역시 그렇군. 트리스탄이여, 혹시나 아직까지도 레비즈하는 년들이 있더냐?"

"예."

레비즈하다. 라스를 깨우치지 못하고 아직까지도 우리 군단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자들을 일컫는 말. 트리스탄은 박고 있던 드워프를 들고 나를 인도했다.

"크르르!!"

"꺼져, 이 호모새끼들아!"

성질 고약한 드워프답게, 암컷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놈들은 아직까지 격렬히 저항했다. 오크들이 좆질을 하려고 해도 흉악한 무기-가슴을 휘둘러 삽입을 방해했다. 그 수가 무려 여섯이었다.

"아직까지도 라스에 회개하지 못한 이들이 이리도 많다니...륜, 그 녀석들을 불러와라."

"6명이면 걔들 맞죠?"

"그래."

륜이 빠르게 지하 1층을 벗어났다. 나는 한창 난동을 부리고 있는 드워프들에게 다가갔다.

"네 이 노오옴! 우리를 능멸했어!"

"어서 이걸 풀어줘! 아니면 차라리 죽이던가!"

"곱게는 못 죽이지."

나는 그들의 하복부에 피로 문신을 새겨넣었다. 뒤로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정교해지고 화려해지는 문신에 나는 나 스스로 뿌듯함을 느꼈다.

"너, 너...무슨 개짓거리를 한 거야?!"

"오해하지마라. 쾌감을 증폭한다거나 고통을 완화한다거나 하는 건 일절 없었으니. 내가 건 성적인 버프는 딱 두 개일 뿐이다."

"데려왔어요!"

음머어어.

드워프 목장에 거구의 미노타우르스 여섯이 모습을 드러냈다. 드워프들은 라스푸틴 급 미사일을 덜렁거리며 다가오는 미노타우르스들에 고개를 가로젓기 시작했다.

"서, 설마? 아니지? 응? 아닐 거야, 그치?!"

"근육이완. 내장이 들려도 다치지 않을 것이다. 회복력 증가. 질이 찢어져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다."

나는 단 두 가지의 버프를 걸었다. 드워프들에게는.

"미노타우르스들이여, 피의 세례를 받아라."

"음머어."

나는 그들의 정수리에 나의 피를 새겨넣었다. 드워프들보다 더 정교하고 아름다운 분노의 문장이 반짝이기 무섭게, 미노타우르스들의 뿔이 서서히 고개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가라. 가서 로데오를 추거라."

"크어어엉!!"

"싫어어어어어!!"

푹. 퍽퍽퍽.

미노타우르스들은 서로의 취향대로 드워프들의 안에 좆질을 시작했다. 엄청난 피지컬에 저마다 기구를 쓰던 오크들은 혀를 내두르며 감탄했다.

"미노타우르스에게 질내사정을 당하면 100% 알을 낳게 되더군."

"히익?!"

"알을 조금이라도 덜 낳으려면 열심히 빨아야겠지? 지금부터 오크의 좆을 빨지 않는 드워프는 미노타우르스의 뿔에 박힐 것이다."

짝. 내가 박수를 치기 무섭게 오크들은 드워프들을 기구에서 풀었다. 몇몇 드워프들은 눈을 질끈 감고 오크의 자지에 얼굴을 묻었다.

"아, 아으, 으으으...!"

하지만 아직까지도 자신이 암컷이 되었다는 것에 괴로워하는 드워프가 있었다. 미노타우르스에게 박히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정작 오크의 자지를 스스로 물지 못하는 불쌍한 암컷이 있다.

"아, 하나로는 부족한 거로구나! 마침 너희들에게는 구멍이 세 개나 있지."

"으읍?!"

내 말뜻을 바로 눈치챈 오크들은 즉시 행동에 들어갔다. 별다른 말다툼 없이 서로서로 양보하며 드워프의 구멍에 모두 자지를 쑤셔넣었다.

퍽, 퍽퍽퍽, 퍼버버버벅!!

최소 둘. 아니면 전부 다. 나는 눈이 서서히 뒤집히는 드워프들을 향해 박수를 쳤다.

"분노의 군단 드워프 번영을 위하여!"

"...지금 뭐하는 거야?"

등 뒤에서 나를 한심해하는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륜이 바로 내 팔을 붙잡으며 뒤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굴러들어온 돌!"

"내가 바란 것도 아닌데...하아, 여긴 왜 왔어?"

"왜 왔기는. 너 만나러 왔지."

하얀 나시 티에 반바지 차림으로 피부를 훤히 드러낸 적발의 드워프, 로도페리는 작업용 망치를 어깨에 걸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섹스하러 온 거면 안에서 했으면 좋겠는데. 저 놈들 보는 앞에서 하기는 싫어."

"섹스하러 온 거 아니거든요!"

"어, 진짜?"

륜이 내 대신 대답하자 로도페리는 눈을 반짝이며 반색했다. 그에 나는 조금 아쉬움이 들었다.

"뭐야, 너 나랑 떡치기 싫냐?"

"...저 놈들 앞이라고 했잖아."

로도페리는 몸을 돌려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땀을 뻘뻘 흘리는 그녀는 나시티가 몸에 쫙 달라붙어 있었다.

"어우야."

등근육이 어지간한 기사들보다도 더 단단해보였다. 나는 륜과 함께 그녀의 뒤를 따라 다른 방으로 이동했다.

카앙, 카앙, 카앙!

망치소리가 경쾌하게 울려퍼진다. 같은 드워프들이 있는 공간이지만, 불과 복도 하나를 두고 울려퍼지는 소리가 천차만별이었다.

끼이익.

굳게 닫힌 문이 열리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나와 륜을 덮었다. 환기를 위해 지하와 천장에 설치해 둔 열기순환용 환풍구에도 안은 땀이 절로 흐를 정도로 더웠다.

"아아, 이것이 <마계대장간>인가."

시설 등급을 올리며 새롭게 개방된 시설.

본래는 따로 안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나는 로도페리가 우리 군단에 들어온 기념으로 대장간을 새로 만들어버렸다.

"...진짜 바로 따라왔네."

"여기 주인이 초대했으니 당연하지."

당연히 주인은 로도페리. 그리고 로도페리를 돕는 이들은 전부 여체화 된 드워프들이다.

"오셨습니까?"

"목소리는 처녀인데 말투는 아저씨라니. 크으, 꼴린다."

"히익."

"걱정마라. 나는 너희 대신 로도페리를 먹을테니. 크흐흐."

여체화와 암컷화와는 다르다. 스스로 여자가 되기를 바란 이들에 대해서, 나는 그들이 직접 라스를 깨달을 수 있도록 처녀를 강제로 범하거나 하지 않았다.

'나중에 발정나면 알아서 지나가는 오크 붙잡고 다리 벌리겠지.'

스스로 여자가 될 각오까지 하면서 주인을 지키려고 한 이들의 충정을 어떻게 꽃잎 즈려밟듯 짓밟겠는가. 나는 그들을 기술자로 예우하기로 하고, 로도페리와 드워프들에게 주문한 물건들의 상태를 살폈다.

"로도페리여, 물건은 다 만들어졌는가?"

"...그래, 아주 변태같은 물건들만 창의적으로 만들어졌지."

로도페리는 쭉 늘어져있는 장비들을 손으로 가리켰다.

철제 정조대부터 시작하여 수갑, 족쇄, 목줄 용 체인, 지퍼 등등 정말 없는 게 없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을 들어올렸다.

"아아, 드디어 이것이 이 세상에 탄생했구나."

"...갑옷으로서의 가치는 하나도 없지만."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 아니겠는가. 아아, 이것이말로 비키니 아머...!"

밑가슴을 아래에서 감싸며 유두를 아슬아슬하게 가리는 상체 갑옷. 그냥 팬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앞부분만 가리고 있는 하체 갑옷.

"완벽하도다!"

속옷보다도 노출면적이 넓은 갑옷에 나는 절로 박수가 나왔다. 나는 로도페리를 번쩍 들어올려 비행기를 태웠다.

"나 애 아니거든?"

"흐흐, 잘했다. 륜, 어서 입고 와라!"

"네!"

륜은 빛처럼 비키니 아머를 갈아입고 내게 돌아왔다.

"크으...지금까지 이걸 보려고 살아있었구나."

"속옷 아닌데 속옷보다 짧아서 뭔가 이상하네요...히힛."

륜의 말대로 노출 면적은 속옷보다 넓은데 속옷이 아니라는 것에 침이 꿀꺽 넘어갔다. 로도페리는 민망한 듯 볼을 긁적였고, 다른 여자 드워프들은 눈을 반짝이며 감탄했다.

"그래서 그거 챙기러 온 게 끝이야?"

"아니. 다른 이유가 있는데, 일단 섹스부터 하고 생각하자. 륜, 엎드려."

"저기 식은 모루 위에 엎드려도 되나요~?"

"야, 야! 신성한 드워프들의 대장간에서 뭐하려는 거야?!"

"뒷치기 라스다!"

나는 모루 위에 눕힌 륜의 뒤에다 대고 열심히 망치질을 했다.

"히잉, 가슴 다 쓸렸어요...."

"비키니 아머...볼 때는 좋지만 할 때는 영 안 좋군."

"...고작 섹스할 때 쓰려고 나한테 이 개고생을 시켰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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