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7회
112일
그레모리 던전에 들어온 약 150명 가량의 인간을 모두 전투불능으로 만든 나는 그레모리를 상대로 5성 아다를 뗀 뒤, 오만의 군단으로 편성된 이들이 얼마나 살아남았는 지 살폈다.
“......3할?”
3할이 죽은 게 아니다. 3할 정도가 온전하게 살아남았다. 그마저도 대부분 드라고니안으로 합성된 4성 오크들이 대부분이었다.
2성 이하는 전멸. 3성인 이들 대부분 중상을 입거나 사망. 그야말로 압도적인 전력 손실에 나는 눈앞이 아찔해졌다.
“어쩌다 이런 일이 발생한 거지?”
“적이 워낙 강했어. 그것 뿐이야.”
적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대규모 병력이었다. 병력 하나하나가 60레벨을 웃돌았고, 그들이 드워프의 장비까지 갖추니 평균 70레벨에 이를 정도였다고 했다.
“어떻게 버텼어?”
“네가 진화하기만을 기다렸지.”
“.......”
책임감이 나를 억누른다. 군단장이라고 하더라도, 아니 군단장이기에 더욱 책임이 막중했다.
“알로켄 던전의 탈환은 조금 미룬다. 지금은 전 병력을 부활시키고 난 뒤에 싸우도록 하지.”
“그러려면 시간 좀 걸릴텐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부다 부활할 것이다. 그리고 부활한 병사들이 백작령을 정복하기 위해 직접 복수할 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죽음에는 죽음. 우리를 죽였으니, 자신들도 죽어야 올바른 교환이 아니겠는가.
“애초에 백작령은 싹다 죽이려고 했었다. 그 명분이 조금 더 섰을 뿐이지.”
“어머, 그러면 로도페리는?”
“걔 빼고.”
“...그래, 그럴 줄 알았어. 어쩐지 살려둔 애들 중에 여자들은 죄다 무장해제만 시켜놨더라?”
“크흠.”
그레모리의 말대로, 나는 기사와 모험가 중 여자들은 가급적이면 최대한 반죽음 상태로 만들어놓았다. 명치를 때린다거나, 뒷통수를 후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최대한 기절시켰다.
그 수가 무려 40. 나머지 인원은 모두 나 또는 우리 군단의 병사들에 의해 영원히 전투불능이 되어 경험치로 승화되었다. 살아남은 인원은 내가 일부러 살린 여자 모험가, 여기사 뿐이다.
“얘네들은 어떻게 할 거야? 또 목장으로 보낼 생각?”
“그렇지. 하지만 조금 하드할 거다. 평균 레벨이...죄다 60 정도니까 목장에서 취급당하는 것도 그 정도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겠어?”
시작부터 미노타우르스에 의해 씨뿌리기를 당한다거나, 뱃속에 스카 트올로지가 한 마리씩 꼭 들어간다거나, 용의 피가 흐르는 오크들에게 인당 셋 씩 달라붙어 교배당한다거나.
“감히 건방지게 저항하는 년들은 다 레비즈형에 처하는 거지.”
“그거 좋네. 우리 애들 죽인 애들이니까...키히히.”
“우오, 너 그렇게 웃으니까 진짜 마녀같았다.”
“원래 마녀로 태어났는 걸. 아 참.”
그레모리는 너덜너덜해진 날개를 가리키며 멎쩍게 웃었다.
“나 몸 갈아주면 안 돼?”
“아이씨, 네 몸으로 동정 떨쳤는데 네가 몸을 갈면 어떻게 하냐?”
“그치만 날개 잘린 천사라니, 전혀 꼴리지 않는 걸! 나 그린엘프 되고 싶어. 걔들 보니까 되게 예쁘더라? 흐히히.”
“......생각은 해보마.”
그린엘프와는 별개로 그레모리의 몸 상태 또한 말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에게 새로운 존재로 합성 환생을 약속한 뒤, 목장 앞에 포로로 붙잡힌 인간들의 앞에 섰다.
“인간들이여. 너희들 스스로 지금 상황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여자들은 겁에 질린 채 내 시선을 피했다. 목에 묶인 목줄을 제외하고는 모두 손과 발의 자유를 가지고 있으나, 그들은 그 누구도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보아라. 이것이 이 던전에서 도망치려고 했던 자의 말로다.”
나는 머리에 검은 스타킹이 씌워진 토르소를 꺼냈다. 사지가 사라진 여인은 알몸인 채 몸을 잘게 떨고 있었다.
“도망치고 싶으면 도망쳐봐라. 저항하고 싶으면 저항해봐라. 손톱을 세워 긁으면 손가락을 지워줄 것이며, 발로 걷어차면 다리를 없애주마.”
“히, 히익…!”
예시가 눈앞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여자들은 두려움에 빠졌다. 실제 사지가 잘려나간 이가 눈앞에 있으니, 눈앞의 흉상-레비즈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는 것이다.
“개, 개소리 집어치워!”
“호오.”
사나운 인상의 여인이 몸을 일으켜 내게 삿대질을 했다. 분명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녀는 내게 명치를 얻어맞아 기절했던 여기사가 틀림없었다.
“차라리 죽여!”
“죽기를 바란다면 얼마든지 죽여주지. 다만...그 처형 방법도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 방법이 아닐텐데?”
“상관없어! 나는 긍지높은 사지타리우스 백작가의 기사! 마물에게 강간당해 죽을 바에는 차라리 목이 잘리는 편이 나아!”
“그래? 흐흐흐.”
나는 여기사를 향해 다가갔다. 여기사는 두려움에 떨며 나를 경계했으나 저항은 하지 못했다. 나와 자신의 실력차를 알기에, 그녀는 쉽사리 손을 쓰지 못했다.
“그럼 죽여주지. 우리 군단의 방식대로.”
“꺄악!!”
나는 기사를 바닥에 밀쳐 눕혔다. 그리고 급히 데려온 슬라임 넷을 각각 기사의 사지 위에 올렸다.
“히, 히익?!”
“자르는 게 아니다. 슬라임에게 먹히는 거지.”
여기사의 눈이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슬라임들은 팔다리 전체를 덮을 것처럼 몸을 흐느적거렸고, 나는 바닥에 눕혀놓은 여기사의 아래에 무릎을 꿇어 앉았다.
“모처럼이니 실험을 좀 해볼까. 내가 진화하면서 생긴 기능들이 한 두 개가 아니라서 말이야.”
콰득. 나는 검지를 송곳니로 깨물었다. 붉은 피가 손가락에 몽글몽글 맺혔고, 나는 여기사의 웃옷을 들어올렸다.
“내가 또 한 미술 하지. 흐흐, 타투이스트라고 부르거라.”
샤이탄, 루시펠, 아스모딘, 루나. 지금까지 봐왔던 자궁문신의 모양을 되새기며, 나는 내 피로 여기사의 몸에 붉은 문신을 새겨넣었다.
우우웅.
검지 손가락의 위에 붉은 문신이 떠올랐고, 내 피는 여기사의 피부에 스며들었다. 피처럼 붉은 색이 좌우대칭으로 새겨져 완벽한 하트 모양을 만들어냈다. 인장처럼 기하학적이고 복잡한 모양이 아니라, 러프화마냥 자궁을 형상화한 간단한 문장이었다.
“때로는 단순한 게 가장 좋은 거지.”
하트 내부를 채우는 건 당연히 정액. 나는 여기사의 치골에 내 이름을 새겨넣었다.
“라스푸틴. 앞으로 너와 섹스를 하는 모든 이가 알게 될 것이다. 네가 누구의 것이었는지.”
“이, 이 미친…!”
“아직 놀라기는 이른데? 이게 그냥 노예각인 같은 건 줄 아느냐? 자궁문신은 그런 간단한 것이 아니다. 바로 이런 힘을 가지고 있지. 자, 느껴봐라….”
나는 문신의 힘으로 반짝이는 손가락으로 자궁문신을 문질렀다. 그리고 목소리에 힘을 담아 말했다.
“쾌감 10배.”
“크히이익?!”
푸슈웃, 프륫.
여기사는 꼴사나운 소리를 지르며 조수를 뿜어냈다. 사지를 구속한 슬라임들이 순간 들릴 정도로 여기사는 성대하게 가버렸다.
“지금부터 네가 느끼는 성감과 쾌감은 모두 10배씩 늘어날 것이다. 괜찮아. 엑스터시로 심장마비가 걸린다거나 하는 그런 일은 없을테니까. 이게 또 최첨단이라서….”
나는 하트모양의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트 안에 정액이 차올랐다 빠져나가듯, 하얀 빛이 스피커 음량마냥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이렇게 쾌감을 줄일수도 늘릴수도 있지. 대단하지 않느냐? 타인의 성감을 조종할 수 있는 문신이라는게.”
5성으로 진화하며 얻은 능력 중 하나.
나는 문신의 힘으로 성마법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었다. 4성 시절에는 내 몸에만 적용할 수 있던 문신의 힘을 이제는 다른 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축하한다. 너는 나의 처녀작이다.”
나는 그 처음을 포로 여기사에게 연습해봤다. 행여 나중에 나의 여자들에게 새길 문신을 더욱 예쁘게 박아넣기 위해, 나는 여기사의 몸에 자궁문신과 똑같은 하트 문양을 더 새겨넣었다.
“앙, 그, 크아앙?!”
“문신의 또다른 힘이지. 문신이 새겨진 곳은...새로운 성감대가 되는 것이다.”
나는 여기사의 전신 곳곳에 문신을 새겨넣었다. 유두부터 시작하여 배꼽, 등허리, 쇄골, 그리고 화룡정점으로 혓바닥에까지 문신을 그렸다.
“지금부터 네 성감대는 여기다."
"아아악, 아, 그, 그마앙!!"
나는 문신을 새겨놓은 곳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유두부터 시작하여 허리, 허벅지, 밑가슴, 그리고 혓바닥까지. 문신이 새겨지지 않은 곳이 없다 싶을 정도로 조금 내 열정이 과했다.
"어떠냐? 내 첫 작품이 된 기념은."
"그, 그냥 죽여어엉.... 이상한 짓 하지, 흐윽, 말고...!"
여기사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그리고 이런 반응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스테레오 타입의 여기사다.
"그렇지. 하지만 그냥 죽일 수는 없지. 솔직히 얘기해라. 네 검에 죽은 우리 병사의 수가 몇이나 되지?"
"다, 다섯...꺄흑?!"
나는 빛처럼 빠른 속도로 다섯 군데를 동시에 찔렀다. 자궁문신의 하트가 전부 차올랐으니, 여기사는 내 손에 의핸 애무로 쾌감을 50배나 더 진하게 느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 우리 군단에서는 병사들을 죽인 것에 대한 죄를 묻는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모두가 잘 볼 수 있도록, 나는 바지를 벗어내렸다.
"마족을 죽였으면 마족을 낳아야지."
"아, 안 돼!"
"왜 다들 안 돼라고 말할때는 당황하며 아를 붙일까 몰라. 흐흐. 이걸로 끝날 것 같으냐?"
나는 여기사의 손보다도 기다란 자지를 좌우로 흔들었다. 덜렁거리는 내 자지의 크기에 포로들은 침을 꿀꺽 삼키며 공포에 떨었다.
나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것이 죽음과 폭력의 공포라면, 지금은 형언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였다. 정조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 정조의 위협조차 생명의 위협에는 이겨낼 수 없었다. 포로들은 체념한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내 자지에서 눈을 돌렸다.
"지금부터 너를 범할 것이다."
"싫어어어! 제, 제발 그만둬주세요!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제발!"
"그래? 그럼 명령이다. 얌전히 오크의 아이를 낳아라."
슬라임들이 여기사의 몸을 일으켜세웠다. 정확히 내 자지 앞에 여기사의 음부를 맞췄으나, 나는 뒤로 한 걸음 크게 물러섰다.
"그대로 들고 있어라. 지금부터 나...라스푸틴의 진면목을 보여줄 터이니."
툭툭. 나는 손등을 가볍게 교차하며 두드렸다. 내 전신의 문신에서 빛이 사라졌다.
우우웅.
그리고 꺼졌던 문신의 붉은 빛이 한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모세혈관 곳곳에 퍼진 피가 심장으로 모이는 것처럼, 문신의 붉은 오라가 한 곳에 모였다.
"라스푸틴의 이름을 가진 자로서, 이 정도 피지컬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자지로. 이미 오크로서도 큰 내 자지가 서서히 몸집을 부풀리기 시작했다. 두께도 더욱 두꺼워지기 시작했고, 귀두는 점점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찌걱.
어린아이 팔뚝보다도 두꺼운 귀두가 보지둔덕 위에 놓였다. 포로들은 모두 나를, 나의 자신감을 보며 경악했다.
"이, 이게 뭐야...?"
"뭐긴 뭐야. 좆이지."
나는 여기사로부터 앞으로 다가가지 않았다. 한 걸음 물러선 간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떨어져있던 자지가 그녀의 클리 위에 안착했다.
"<극태화>. 길이는 레벨의 절반 수준이지. 그래, 45cm 극태 자지로다."
여기사의 팔만큼 길어진 내 자지의 겉면에는 붉은 혈관이 문신의 모양처럼 꿈틀거리고 있었다. 손가락부터 시작해 내 전신의 문신이 자지로 모여든 것이다.
"지금부터 이것으로 무엇을 할 지 맞춰보겠느냐?"
"아, 하지마! 하지말라고! 제발,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죽는다고요!""
"왜? 죽여달라며?"
나는 귀두를 여기사의 균열 속으로 밀어넣었다. 상당히 좁고 뻑뻑했지만, 내 귀두가 들어가자마자 여기사의 자궁문신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아, 아윽, 크으윽!"
여기사가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녀의 질은 스스로 좌우로 벌어지며 내 크기를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다소 뻑뻑했을 지 몰라도, 자궁문신이 몇 번 반짝인 이후에는 제법 수월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흐흐, 상당히 좁군. 보통 질이 두 배는 길어진다고 하던데 절반도 받아들이지 못하다니."
"어, 어흑, 나 죽어...아흑, 죽을 것 같아...!"
"안심해라. 나는 그래도 명예와 예의를 아는 신사. 자궁파열 같은 잔인한 방법으로 너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
분노의 군단으로서, 나는 여기사에게 우리 군단의 형벌을 직접 거행하기로 했다. 그녀는 여기에 포로로 잡힌 인간 모험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네 이전의 여자들이 다 그랬듯, 너 또한 좋아 죽을 것이다."
우우웅. 나는 자궁문신을 아래로 당겼다. 하얀 빛이 0에 가깝게 수렴하고, 그녀의 쾌감은 높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들었다. 최대가 10배인 만큼, 1/10만큼 줄일 수도 있게 되었다.
"에, 에..?"
갑자기 쾌감이 줄어든 여기사는 무척이나 당황했다. 나는 여기사의 골반을 붙잡았다.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해볼까. 쾌감을 10배나 덜 느끼는데도 가버린다면 네 패배다. 내가 사정할 때까지 네가 절정하지 않는다면 너를 놓아주마."
"아...."
좌우로 구르는 여기사의 눈에 희망이 스쳤다. 분명 속으로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터. 처녀도 아니니, 분명 자신의 쾌감이 어느정도까지 올라가는 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사정하기 전에 네가 절정한다면...너는 힘으로도 보지로도 패배한 것이다. 우리 군단의 노예가 되는 것이지."
"...나, 나는 사지타리우스 백작가의 자랑스러운 여기사-"
"이름따위는 관심없다. 어차피 너는 여기서 자지에 지게 될 테니."
퍼-억.
나는 45cm로 늘어난 극태자지를 안으로 찔러넣었다. 여기사는 한 번 찔리자마자 입을 벌리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흐, 어리석은 년. 내가 얘기하지 않았느냐. 이건 오만한 것이 아니라...자신감이라고."
"아아앙, 하응, 이, 이거 뭐야아아! 사기꾼! 쾌감 10배 줄었다면서어어!!"
"사기꾼이라니. 그게 무슨. 이게 진실이다."
퍼억, 퍼억. 나는 여기사의 자궁구를 두드리며, 그녀에게 진실을 말했다.
"싸움으로도 진 녀석이 나를 상대로 섹스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다니. 오만방자하구나."
나의 불방망이로 정의의 철퇴를 내리찍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