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459화 (458/800)

459회

107일차

“아는 가슴이다.”

나는 눈을 떴다. 내 시야에는 익숙한 유방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머리 뒤로 느껴지는 살결과 달콤한 복숭아향은 당연히 한 명 뿐이다.

“륜.”

“정신이 드셨어요?”

“내가 얼마나 기절해있었지?”

“하루요. 이번에는 그래도 일찍 일어나셨어요.”

륜 왈, 아스타로트 던전에서 최상급 마석을 얻고 꼬박 하루가 지났다고 하더라.

그동안 오크 특유의 재생력으로 몸은 상처를 회복한 듯 했다. 벌겋게 익었던 피부는 다시 전부 다 가라앉았고, 새살이 돋아 매끄러운 피부가 돋아나 있었다.

“오크로 살면서 이것만큼 좋은 게 또 없다니까. 흐흐, 상처가 나도 빨리 자라나지.”

“........”

륜은 슬픈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머쓱해져서 손으로 머리를 긁었….

“아.”

기절했다가 깨어나니 해야할 것들이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머릿속에 실타래가 엉켜있는 듯 했고, 나는 이번 싸움으로 인해 얻은 결과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가고자 했다.

아스모딘, 색욕의 인장, 색욕의 군단, 아스타로트, 아스타로트 던전, 다크엘프, 그리고 아스모데우스. 그 외에도 여러 신경 쓸 분야가 있지만, 나는 순차적으로 하나씩 살폈다.

먼저, 색욕의 인장.

“륜, 아스모딘은 어떻게 되었지?”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어요. 주인님께서 뽑아냈던 순간부터 계속 그 상태에요.”

“지금은 어디에 있나?”

“조교실에서 샤이탄과 루시펠이 연구중이에요. 인장은 아직 드라이어드 몸에 박혀있는데, 정신이 깨어나지를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아스모딘은 마왕과 요정왕의 딸이기도 하지만, 샤이탄과 루시펠의 이복자매이기도 하다. 그런 아스모딘이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는 건 곧 식물인간 상태나 마찬가지라는 얘기.

“살려야하는데.”

꿩 대신 닭이라고, 요정왕 티타니아 대신 드라이어드 아스모딘을 취해야 한다. 그런데 식물인간 상태인 아스모딘을 취하는 건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진짜 오나홀에 박는 기분이라 좀 별로인데.’

좆집이니 생체 오나홀이니 모멸적인 표현을 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대상은 대부분 살아있는 존재다. 아스모딘의 육체는 진짜 잘 빚어낸 마네킹에 박는 것 마냥 감흥이 덜했다.

‘근데 요정왕은 그냥 잘 부탁한다고만 했잖아?’

만약 아스모딘이 큰 해를 입었다면 티타니아가 길길이 날뛰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저 딸을 잘 부탁한다는, 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둘 중 하나네.’

아스모딘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거나, 문제가 있더라도 내가 해결할 수 있거나. 전자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후자의 해결책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답은 라스다.’

요정왕의 가호까지 받은 이상 거리낄 것도 없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왕자님의 키스로 깨우는 건 당연지사. 고로 요정왕의 가호를 받은 나의 키스라면 분명 깨어날 것이다.

“윗입에다가 키스할까, 아니면 아랫입에다가 키스할까?”

“주인님이라면 자궁구에다가 귀두 키스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역시 륜이다. 당장 하자.”

나는 륜과 손을 잡고 포털을 나섰다. 아스모딘이 이송된 곳은 우리의 조교실, 그러니까 플라우로스 던전이었다.

“아, 주인님!”

“승전을 축하드립니다.”

루시펠과 샤이탄은 플라우로스 촉수 자지를 양 손에 쥐고 우리를 맞이했다. 둘이서 무엇을 하나 싶었더니, 레비즈를 촉수 자지로 괴롭히고 있었다.

“그래. 승전 축하는 축하인데….”

레비즈는 머리가 땅을 향한 채 거꾸로 들려있었다. 다리는 좌우로 벌려져 있었고, 배는 임산부처럼 볼록 튀어나와있었다.

“저렇게 까지 커진 거면 알 낳아야 하는 거 아니냐?”

“아, 이거 알 아녜요!”

“자궁에 숨겨놓은 신성력을 마액으로 중화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두 인장 왈.

성마법을 통해 레비즈가 스스로 신성력을 사용하게 하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문제는 정신을 차렸던 사이 아주 약한 신성력을 자궁 속에 몰래 숨겨뒀다고 하더라.

그래서 둘은 플라우로스의 촉수에 마액을 집어넣어 레비즈의 속을 마액으로 가득채웠다고 했다. 마액은 레비즈의 자궁 전체를 가득 채우는 것으로도 모자라, 거꾸로 뒤집지 않으면 역류할 정도였다.

“어디보자….”

나는 배를 살짝 눌렀다. 그러자 질이 뻐끔거리기 시작하더니, 곧 끈적한 마액 한 가닥이 클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레비즈의 얼굴 부분은 플라우로스의 뿌리에 박혀 보이지 않았다.

“잠깐 이야기를 하고 싶구나. 얼굴을 보이게 해다오.”

내 부탁에 플라우로스는 바로 레비즈의 얼굴을 꺼냈다. 붉어진 얼굴이 나를 보자마자 바로 경멸로 변했다.

“퉤!!”

“아직도 반항 중인가. 쯧. 내가 자비를 가지고 마지막으로 묻겠다. 순순히 나의 아이를 낳겠느냐, 아니면 고통 속에서 알을 낳겠느냐?”

“닥쳐! 흥, 꼴 좋다! 대가리는 벗-”

짜악.

나는 레비즈의 뺨을 자지로 후려쳤다. 레비즈는 굴욕에 입술을 깨물며 다시 입을 열었다.

“대-”

짜악.

“빡-”

짝, 짜악.

“민-”

“이 망할 년이 좀 닥치지?”

나는 레비즈의 머리통을 붙잡고 입에다가 자지를 찔러넣었다. 레비즈는 내 자지가 들어가자마자 이를 악 물고 내 자지를 잘라내려고 했지만, 이미 턱의 힘을 줄 수 없게 만들어 놓았기에 조금 강한 펠라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를 걷어차다니 안 됐군. 륜, 라임을 불러와라.”

“지금 남작령에 가서 남작으로 있는데요?”

“괜찮다.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무조건 데려오도록.”

내 지시에 륜은 바로 자리를 떠났다. 나는 거꾸로 매달린 레비지의 입을 범하며 시스템창을 열었다.

‘가능해.’

90레벨로 오른 덕분인지, 나는 레비즈를 상대로 환생하게 만들 수 있었다. 보험 장치를 확인한 나는 자지를 뽑아 레비즈의 입에 촉수를 쑤셔넣었다.

“네 덕분에 많은 오크들과 부하들이 드라고니안이 되었지. 그 노고를 치하하고자 마지막으로 영입을 제안했거늘, 이제는 끝났다. 나는 이미 많은 기회를 주었어.”

나는 레비즈의 뺨을 마지막으로 톡톡 건드렸다.

“아스타로트 던전을 공략하면서 한 가지 깨달았다. 나는 그 깨달음을 네게 실험할 것이야.”

“주인, 무슨 일이야?”

륜이 라임을 데리고 나타났다. 남작의 모습 그대로 던전에 들어온 라임은 감흥없는 얼굴로 레비즈를 바라보고 있었다.

“샤이탄, 먼저 레비즈의 배에 성마법을 걸어다오.”

“어떤 성마법이면 되겠습니까?”

“쾌감치환.”

고통이 쾌감이 되는 성마법. 분노의 인장을 닮은 마법진이 레비즈의 하복부에 새겨졌다.

“라임, 레비즈를 먹어치워라.”

“촉수 꺼내라는 거? 알았어.”

“아니. 진짜로 먹어치워라. 단, 사지만.”

모두가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아스모딘이랑 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아스타로트를 상대로 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신체가 없는 것이 오히려 꼴리는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허벅지 아래가 없는 드라이어드는 들고 박기가 참 편했다. 다리가 없으니 풋잡은 안 되더라도, 다리가 걸리적거리지 않으니 그에 따라 다양한 체위가 가능했다.

하지만 아스타로트가 했던 것처럼 그 종족의 고유 포인트, 꼴리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은 사양이다. 그래서 나는 레비즈의 육체를 라임에게 먹어치우도록 하고자 했다.

“팔은 겨드랑이부분까지. 다리는 아스모딘처럼 허벅지 중간. 아주 천천히 녹여먹도록. 그 동안 모든 고통은 쾌감으로 느껴져야 할 것이다. 가능한가?”

“얼마든지.”

“...그것이 주인님의 뜻이라면.”

라임은 입맛을 다시고, 샤이탄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비즈는 충격과 경악에 물들어 신성력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뱃속의 스카 트올로지가 날뛰는 바람에 그것도 불가능했다.

“왜? 사지가 먹힌다니까 겁나나? 걱정마라, 네 드래곤으로서의 흔적은 남겨둘 터이니.”

대신 인간적인 부분들을 가져갈 것이다. 라임은 몸을 네 곳으로 나누어 레비즈의 손톱과 발톱부터 좀먹어들어가기 시작했다.

“흐, 으기이이익!!”

몸이 ‘진짜로’ 먹히기 시작한 레비즈는 시작부터 침을 흘리며 고개를 젖혔다. 충격에 쇼크사를 하는 게 아닐까 순간 걱정이 되었지만, 레비즈는 튼튼한 하프 드래곤이니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드라고니안의 알을 낳는데 팔다리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지. 스스로 핸드잡이나 풋잡을 하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사지따위, 먹어버리는 게 나아.”

“자, 잘못했어! 잘못했다고!!”

레비즈는 드디어 자신의 잘못을 실토했다. 레비즈의 정액으로 부풀어오른 배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라임은 어느새 손목발목까지 전부 다 먹어치워버렸다.

“흐갸악! 어흑, 캬으악!!”

몸이 산 채로 뜯어먹히는 모든 고통은 그에 상응하는 쾌락이 되어 레비즈의 전신을 덮쳤다. 인간이면 바로 쇼크사 할 쾌락의 고통에도 레비즈는 절정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날개같은 드래곤의 흔적은 남겨두마. 대신 너는 레비즈 토르소가 되는 것이다. 어차피 알을 낳는 데에는 자궁말고 다른 건 필요 없지 않느냐.”

“제, 제발! 다시는 안 그럴게요! 그만둬주세요오오!!”

레비즈는 눈물까지 흘리며 애원했다. 라임은 너무나도 맛있게 레비즈의 몸을 먹어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라임의 입이 팔꿈치와 무릎에 이르렀다.

“왜? 아아, 이것은 결손 패티시라고 하는 것이다. 오체가 불만족해도 자궁만 괜찮으면 알을 낳을 수 있거든. 그리고 만약에 팔다리가 필요한 순간이 된다면….”

짜악. 나는 레비즈의 배에 주먹을 때려넣었다. 하복부에 한가득 채워진 정액이 활화산처럼 레비즈의 꽃잎에서 터져나왔다. 나는 주먹을 떼고 뒤로 물러나 손을 털었다.

“환생시켜서 다시 돋아나게 하면 되지. 귀가 뜯어먹힌 엘프들 되돌리는 것처럼, 너도 언전게 필요하면 환생하여 사지가 다시 돋아날 것이다. 그 날 까지 조용히 입 닥치고 알이나 까라. 만약 알을 낳다가 폐경이라도 오면….”

푸욱. 나는 레비즈의 질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휘휘 저었다. 쾌감에 뇌까지 강간당하고 있는 레비즈는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플라우로스가 낳은 알과 너를 합성하도록 하지. 그리고 다시 태어난 너를 다시 알공장으로 만들어주마. 흐흐흐. 플라우로스, 뿌리로 레비즈의 머리를 삼켜라.”

“아, 안-”

콰득. 플라우로스의 뿌리가 레비즈의 목덜미를 물었다. 라임처럼 진짜로 잡아먹지는 않지만, 시끄러운 레비즈의 입이 막힌 것 만으로도 나는 편안했다.

“이제 좀 조용해졌군. 음? 왜 그러느냐.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드느냐?”

샤이탄과 루시펠은 사지가 사라지고 있는 레비즈를 바라보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자업자득입니다. 진작에 주인님께 스스로 가랑이를 벌렸으면 이런 일도 없죠.”

“마, 맞아요! 레비즈가 잘못한 거죠. 주인님이 손수 씨도 뿌려주셨는데, 지금까지 반항하고 저항하는 게 잘못이에요."

"그 말이 옳다. 이제부터 레비즈는 알 낳는 기계일 뿐이다."

사지를 뜯어내고 나면 추후 레비즈 머신건을 쏠 때도 유용할 것이다. 일부러 힘겹게 다리나 팔을 잡을 필요도 없이, 허리만 잡고 지탱하기만 하면 되니까.

콰득.

"잘먹었습니다. ...하아, 주인. 너무 맛있어."

내가 지시한대로 사지를 전부 먹어치운 라임은 황홀경에 빠져 헥헥거리고 있었다. 피가 줄줄 흐르고 뼈와 근육이 모두 드러난 레비즈는 괴로움에 몸부림을 쳤다.

위이잉.

자궁문신처럼 박힌 성마법은 좀처럼 꺼질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레비즈를 정사와 라스의 방 안으로 밀었다.

"플라우로스여, 레비즈를 한 30분 정도만 안에 담궈놓거라. 시간이 지나면 드래곤의 힘으로 자가치유를 하겠지."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마법이든 신성력이든 사용하여 고통을 감경시켜 줄 이유도 없다.

"그럼 우리 드래곤 가챠 머신은 치우고 사랑스러운 아스모딘을 살펴보도할까."

돼지처럼 시끄럽게 울어대는 레비즈는 조교실로 사라졌다. 이제 내 앞에 있는 건 아직까지도 깨어나지 못한 채 가만히 있는 아스모딘 뿐.

"색욕의 인장...하아, 젠장. 설마 합성되었다고 죽은 건 아니겠지?"

아스모딘은 플라우로스의 뿌리 위에 놓여있었다. 샤이탄과 루시펠은 복잡한 얼굴로 아스모딘을, 자신들의 이복자매를 바라보았다.

"주인님, 그-"

"......헐?"

갑자기.

색욕의 인장이 반짝이기 시작하더니, 아스모딘의 몸이 급격히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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