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446화 (446/800)

447회

106일차

푸---욱!

창이 오크의 배를 찔렀다. 피가 튀어나오자마자 레비즈는 몸을 돌렸다.

"우오오!"

배불뚝이 오크가 자신의 뒤를 덮쳤다. 여전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흉측한 자지를 꺼내든 괴물은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여신의!"

레비즈의 손에 은빛의 섬광이 폭발했다. 창을 회수할 수 없으니, 자신의 손을 창처럼 날카롭게 만들었다.

"이름으로!!"

레비즈는 주먹을, 신성력의 창을 내질렀다. 신성력에 배가 찔린 오크는 신성력의 불꽃에 정화되어 소멸했다. 레비즈는 호흡을 고르며 창대를 움켜쥐었다.

"하아, 하아."

호흡이 가쁘다. 몸에는 열이 가득하고, 좀처럼 신체를 제대로 가눌 수 없다.

"이...흉악한 새끼들...!"

적은 자신이 도망치더라도 제대로 도망치지 못하도록 뱃속의 괴물을 꽁꽁 숨겨두었다. 아래에서 자지가 박히는 것 마냥 배는 계속 욱씬거렸다.

다행이라면 경비가 느슨해진 틈을 노려 레비즈가 신성력을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는 것.

오크들은 레비즈를 다시 겁탈하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레비즈는 그들을 피해다니며 미궁같은 던전 속을 목숨 걸고 돌아다녔다.

잡히면 또다시 박힌다. 그러니 신성력의 힘이 돌아왔을 때 빨리 도망쳐야한다.

"부히익!"

모퉁이에서 마주친 오크 하나가 레비즈를 보며 돼지 멱따는 비명을 질렀다. 뒷 편 통로에서 오크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죽어!"

레비즈는 오크의 가슴을 걷어차 넘어뜨린 뒤, 그 위에 배에 창을 마구 찔러 쑤셨다. 창끝에 돋아난 신성력이 오크의 뱃속에서 수 차례 폭발했다.

"부히이...."

또다시 오크는 소멸했다. 레비즈는 점점 줄어들어가는 신성력에 의지를 다잡았다. 간신히 잡은 기회. 이대로 놓칠 수는 없었다.

"꼭...탈출할 거다...!"

레비즈는 벽을 짚고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었다. 그녀의 음부는 보이지 않는 좆이라도 들어있는 것 마냥 아래가 쿵쿵 울렸지만, 레비즈는 그 모든 진동을 참아내며 신성력을 방출했다.

"복수...할 거라고...!"

부들부들. 레비즈는 핏발 선 눈으로 몸을 일으켰다. 배불뚝이 오크만 계속 날뛰는 것이 이상했지만, 그걸 깊이 고민할 틈은 없었다.

"오크의 알을 낳아라, 레비즈으으! 부히히익!"

맞은 편에서 오크 둘이 곤봉을 들고 달려왔다. 레비즈는 창을 앞으로 겨누며 그들을 비웃었다.

"멍청한 놈들."

피슝.

신성력의 창날이 작살처럼 날아가 오크의 배에 적중했다. 레비즈는 만개한 미소를 지으며 창을 앞뒤로 빠르게 내질렀다.

"아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

광기어린 레비즈의 미소는 던전 전체로 퍼져나갔다. 그녀는 몸안에서 자지가 쿵쿵 거리는 감각을 참아내며, 오크들에게 무참히 신성력의 창날을 퍼부었다.

그오오.

"나는 여신교단의 성기사단장, 하프 드래곤 레비즈 안이다아아아아! 이런 곳에서 평생동안 오크들의 알을 낳을 자가 아니란 말이야아아아!!"

레비즈는 비명을 지르며 신성력을 방출했다. 통로 앞을 막아선 오크무리를 향해 레비즈는 당당히 아랫배를 내밀었다. 실오라기 하나 없는 레비즈의 하복부에는 신성력이 고여 반짝거리고 있었다.

"보아라, 이것이 여신께서 내게 내려주신 성흔이니라!!"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성흔의 포격이 오크들을 향해 쏘아졌다. 레비즈는 일거에 쓸려나가는 오크들을 바라보며 무릎을 꿇었다.

"아흐으으...."

뱃속의 보이지 않는 좆이 자궁구를 두드린다. 무리하게 신성력을 사용하느라 힘이 전부 다해버렸다.

"회복...힘을 회복해야해...."

레비즈는 던전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그리하여.

레비즈는 자신의 하복부에 반짝이는 성흔이 보라색 분노의 인장으로 반짝이고 있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다...죽여버릴 거야...!"

그녀의 눈동자는 보라색 짙은 어둠으로 물들어있었다.

* * *

통제되지 않는 검을 마검이라고 부른다. 무기를 휘두르는 자가 무기에 휘둘러지는 경우, 동료나 아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

"아아, 이것은 잠꼬대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위험한 마검을 적에게만 휘두른다면, 성검보다도 더욱 강력한 최고의 무기가 된다.

파샤사삭!

레비즈의 가슴에서 발현된 신성력이 전방을 향해 쏟아졌다. 세 마리의 나이트메어가 신성력의 창에 꿰뚫려 소멸했다.

키에엑!

그 사이 옆으로 퍼진 몽마들이 창의 궤적을 피해 비스듬히 내게 달려들었다. 보-빔에 의한 직격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메어리가 앞으로 나섰다면 분명 몇 놈은 지근거리까지 달려들었을 것이다.

"그래. 그렇게 대처를 해야 내가 새로운 전술을 짜온 보람이 있지."

퍽, 퍽퍽퍽.

나는 내 앞에 안아든 하프 드래곤, 레비즈의 질속에 자지를 찔러올렸다. 자궁구를 찌를 때마다 레비즈는 신성력을 방출했고, 그녀의 몸에 들끓는 신성력은 유방으로 모여 유두에 맺혔다.

"난사 가즈아아아아!"

나는 레비즈의 유방을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가슴에 맺힌 신성력을 짜내기 무섭게, 레비즈의 유두에 모여있던 신성력이 창날의 형태로 쏘아졌다.

"아아, 이것이 바로 개틀링이라고 하는 것이다!!"

자지를 찔러올릴 때마다 신성력의 탄환이 발사되었다. 나는 레비즈의 젖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총구를 움직였다. 혹시나 화망에서 벗어나는 놈이 있다면, 몸을 아예 그 쪽으로 돌려 유두를 겨눴다.

"발사-!!"

자지를 찔러올리는 순간, 레비즈의 하복부에 새겨진 분노의 인장이 보라색 빛을 뿜었다. 레비즈는 입꼬리를 씰룩이며 신성력을 힘차게 끌어올렸다.

푸슈우우--웃!!

은빛의 창날은 던전 사방을 뒤덮었다. 포털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몽마들은 모두 레비즈의 창날에 쓰러졌다.

"제, 젠장! 구역으로 돌아가!"

"복도는 위험해! 각 구역에서 응전해야한다!!"

몽마들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쳤다. 나는 숨을 고르며 뒤로 주저앉았다.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클리안과 니프란, 두 슬라미아는 꼬리를 의자처럼 만들어 나를 지탱했다. 나는 두 슬라미아가 만든 의자에 앉아 전방을 눈으로 가리켰다.

"조심하거라. 아직까지 적은 완전히 쓰러진 게 아니다."

나는 다시 레비즈의 밑가슴을 들어올렸다. 꿈속에서 레비즈는 또 얼마나 날뛰고 있는 지, 적이 잠시 물러났음에도 신성력을 방출하려고 했다.

푸스스-피융.

레비즈의 유두에 맺힌 신성력이 창날이 되어 허공을 가로질렀다. 적을 향해 날아간 것도 아니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쏘아진 것이다.

"......쯧. 아주 그냥 꿈속에서 미쳐 날뛰고 있군."

분명 꿈속에서 내 자지에 창을 쑤셔대고 있을 게 분명했다. 정작 현실의 레비즈는 보지에 내 성검이 쑤셔지고 있건만.

키이이익!!

멀리서 마수의 괴성이 들려왔다. 앞을 살피니 목에 꽃잎을 단 괴물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야, 레비즈. 지금 쏴야지."

나는 레비즈의 밑가슴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레비즈는 꿈속에서 지친 건지 달뜬 호흡만 내뱉으며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이 년이? 알만 낳던 거 모처럼 밖에서 싸우게 해줬더니, 지 멋대로 쏠 때는 언제고 필요할 때는 안 쏴? 그럼 강제로 싸게 만들어주지."

나는 몸을 뒤로 살짝 눕혔다. 그리고 레비즈의 팔을 뒤로 당겨, 그녀의 가슴이 앞으로 튀어나가게 만들었다.

"흐흐, 성창 발사!"

자지가 자궁구를 때린다. 샤이탄이 걸어둔 성마법에 의해, 쾌감은 레비즈의 꿈속에서 그녀를 덮치려는 오크로 나타난다. 레비즈는 바로 인상을 찌푸리며 신성력을 방출했다.

투두두두!

전방을 향해 위아래로 출렁이는 레비즈 스피어-성창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정확히 조준을 하고 쏜 게 아닌 지라, 달려오는 괴수들은 제법 한가닥 하는 놈들 답게 한 두 마리가 스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격을 피했다.

"쳇, 조금 부족한가? 기네비어!!"

"......예."

나는 레비즈의 골반을 붙잡았고, 내 옆에 서있던 기네비어가 복잡한 얼굴로 레비즈의 가슴을 뒤에서 끌어안 듯 움켜쥐었다. 기네비어는 레비즈의 유두에 손가락을 올린뒤, 그녀의 가슴으로 성호를 그었다.

"여신의 이름으로."

위이이잉--

"키야앙?!"

바깥에서 유입된 신성력에 레비즈가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몸이 뒤로 젖혀졌다. 보지도 꽉 조이는 바람에 나는 하마터면 쌀 뻔했다. 내가 조준은 하기 어려웠지만, 기네비어는 레비즈의 가슴을 정확히 적 괴수에게 조준했다.

"...성창, 발사!"

기네비어의 신성력이 깃든 성창이 발사되었다. 정확히 마수의 미간을 조준한 저격에 마수들은 달려오면서 바닥에 미끄러지며 소멸했다.

캬아아악!

한 마리. 천장 벽을 뛰어오른 한 마리의 마수가 남았다. 기네비어가 레비즈의 가슴을 위로 들어올렸지만, 성창이 맺히는 속도보다 마수가 꽃잎 사이에서 촉수 돌기를 꺼내는 속도가 빨랐다.

"불결한 마수로군요."

퍼--억.

은빛의 검이 마수의 목을 갈랐다. 기네비어를 향해 날아오는 마수의 대가리를 손으로 붙잡은 갤러해드는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괜찮습니까, 아버님?"

"으, 응."

"갤러해드여, 이럴 때는 나도 걱정해야하지 않겠느냐?"

"군단장님께서는 드래곤 갑옷을 입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 말이 맞군."

나는 레비즈의 몸에 달라붙은 핏자국을 털어냈다. 레비즈에게는 검은 타이즈초자 입히지 않았지만, 신성력이 발현되는 그녀의 피부는 드래곤의 피부 그 자체였다.

그런 레비즈를 내 앞에 끼우고 있는 만큼, 나는 드래곤의 갑옷을 착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자지는 계속 아프지만.

"저 놈들이 내려왔다는 건 지하 2층의 놈들이 각자 자기 방으로 처박혔다는 거지. 흐흐, 전 군단에 명한다!!"

짜--악, 짜---악!!

붉은 문신이 반짝이는 손으로 레비즈의 엉덩이를 때리기 무섭게 오라가 던전 전체로 퍼져나간다.

"중앙은 우리가 틀어막는다! 너희들은 각자 맡은 구역에 따라 엘프들을 최대한 많이 잡아들여라! 몽마들에게 사로잡힌 엘프들을 다시 탈환하는 것이다!"

레비즈가 연 길의 뒤로 군단의 병사들이 포털을 타고 하나 둘 넘어오기 시작했다. 제각기 검은 스타킹, 흰색 스타킹, 회색 스타킹, 그리고 스타킹 미착용으로 나뉘어진 병사들은 사전에 계획된 대로 각 구역을 향해 달려갔다.

"카임, 포칼로르, 오리아스를 죽여라! 서큐버스도 아닌 몽마는 우리 군단에 필요없다! 싹다 죽여서 경험치와 마석으로 만들어버려! 아스모데우스의 구역도 청소하라!"

륜, 라임, 하르파스, 메어리가 나와 시선을 교환하며 각 구역의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다.

뒤를 따르는 군단병들은 엘프부터 인간, 구울, 오크, 유니콘, 슬라임 등으로 뒤섞인 10종족 이상의 혼종 부대가 몽마들을 때려잡고 다크엘프들을 구하기 위해 무기를 들었다.

[군단장님.]

레비즈의 하복부에 박힌 성마법의 인장에서 샤이탄의 연락이 들어왔다. 나는 레비즈의 탄탄한 복근을 주물거리며 샤이탄의 연락에 귀를 기울였다.

[안에 싸시는 건 괜찮습니다만, 절대 자지를 뽑으시면 안 됩니다. 자궁구에서 귀두가 3분 이상 떨어지는 순간, 꿈에서 깨어나게 될 겁니다.]

"당연...아, 답장 못하지. 씁, 아쉽군."

샤이탄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말이라 답장을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기네비어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는 오늘 우리 군단이 승리하기 전까지 발기를 풀면 안 되는데."

"......군단장 님. 저 슬슬 손 떼면 안되겠습니까?"

"왜? 예전에 너 스카우트 하려고 했던 여자라서 그러냐? 아니면 레비즈 한테 박고 싶어?"

"아닙니다. 외간 여자 가슴 이런식으로 잡고 있으면 승전 후에 집에 돌아갔을 때...."

"아, 그렇군. 미안하다. 랜슬롯한테 따먹히겠군."

나는 다시 레비즈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갤러해드야, 그럼 네가 대신 할래?"

"제 신성력은 모두 성검에 집약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만 저도 저만 바라보는 다크엘프들이 있어서."

"짜식들, 순정이구만."

왼젖의 창날이 발사된 틈을 노려, 나는 다시 하복부의 인장에 손을 올렸다. 일부러 분노의 인장으로 새겨진 성마법의 마법진은 보라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후작가의 토벌대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시각, 레비즈 출산 이후 34분 경과.]

"오호."

내 계산으로는 64분이 지났으니, 샤이탄의 연락은 무려 30분이나 지나서야 우리 쪽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는 건 후작가에서도 30분 전에 던전 입구를 건드리기 시작했다는 말.

"엘프들을 구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셨구만 그래."

"...군단장 님. 정말로 인간들에게 엘프를 넘겨주실 생각이십니까?"

기네비어는 성호를 그리며 전방을 향해 신성력의 방패를 만들었다. 성기방패와는 다른 거룩한 원형의 방패는 적들이 날린 마탄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물론. 인간들이 구한 엘프는 인간들의 것이다. 우리는 인장만 챙겨도 돼."

"...진심이시군요."

기네비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는 혹시나 빼앗긴 엘프들을 되찾기 위해 인간들을 배신하고 공격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흐흐, 아무리 나라도 거기까지는 안 하지. 목숨 걸고 엘프를 구하러 온 애들인데, 걔들이 구한 엘프들 우리가 다시 빼앗으면 바로 인간들이랑 전쟁일 걸? 나는 진심이다. 걔들이 엘프를 구하면 결혼식 주례도 서 줄 생각이 있다. 크흐흐."

위이잉. 레비즈의 유두에 다시 신성력이 맺혔다. 나는 전방을 향해 가슴을 하나로 모으며 말을 이었다.

"단, 구할 엘프들이 남아있다면 말이야.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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