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회
105일차
그레모리 던전에는 목장이 있다.
장난스럽게 이름을 붙였던 양계장은 어느덧 진짜 우리 군단의 식량 사정을 책임지는 보급창이 되었고, 이제는 라스피카의 인간들에게도 하피와 안드라스의 알이 인기를 끌 정도였다.
우리는 그 모든 시설을 통들어 목장이라고 불렀다.
가축에는 조류만 있는 것도 아니고 포유류나 다른 종도 있으니까. 실제로 아발론의 요정들은 목장에서 인간의 몸으로 열심히 남자 안드라스나 오크들의 알을 낳았던 이들이기도 했다. 물론 그들의 알은 새로운 오크와 안드라스로 태어났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목장은 이름만 목장이지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집단 거주지라고 봐도 무방했다. 코인노래방마냥 협소한 공간에 침대 하나가 덜렁 놓여져 있고, 안에는 한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사랑으로 라스하는 공간이었다.
수백에 이르는 방마다 여성 마족이 하나씩 들어가 남자를 기다리고 있는, 교미와 번식과 파종을 위한 전용 공간같은 느낌이 강했다.
그러니까 진짜 목장을 만들자.
엘프들을 이용해 목장을 만들자.
우리 군단으로 들어오기를 거부했던 이들을 데리고 엘프들만 있는 목장을 만들자. 나는 목숨을 걸고 가축을 구해왔고, 이미 공사에 착수했던 그레모리는 내게 진짜 목장을 보여줬다.
나는 그곳의 이름을 '그린 캠프'라고 붙였다.
군단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곳.
환생을 위한 코쿤이 되기 전까지는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늪.
엘프들의 환생을 바라는 선의로부터 시작된 조교와 능욕과 모멸에 의한 가축화는 '완벽'이라는 형태로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 * *
"엘프 목장-그린 캠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군단장 님. 저는 군단장님께 이 시설을 안내할 시설 관리자, 그레모리 분신이라고 합니다."
"어디서 지적인 척이야. 어쭈, 옷은 또 샤이탄한테서 빌려입었냐?"
"씨이, 코스프레한테 받은 거거든?"
그레모리는 몸에 착 달라붙는 정장 차림을 갖추고 있었다. 그레모리도 이제는 현대식 복장에 익숙해질 정도로, 우리 군단의 의복 문화는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어때? 나름 되게 괜찮지 않아?"
"그래. 근데 비서계 라인은 이미 샤이탄이랑 루시펠이 꽉 쥐고 있단다."
"야, 나 이번에 로도페리 내가 가져도 돼? 처녀면 몸 갈아타려고."
"흐흐, 작은 체형의 거유라는 틈새시장을 노리려는 거냐? 그건 로도페리를 잡고 난 다음에 상의하도록 하자. 지금은 그린 캠프에 대해서 설명이나 해."
"치, 알았어. 흠흠."
그레모리는 나를 이끌며 목장의 시설로 안내했다. 일부러 내게 최대한 많은 시설의 기능을 보여주기 위함인지, 각 시설별로 2~3명의 다크엘프들이 배치되어있었다.
"시작부터 제일 중요한 걸 보여줘야 싶더라고. 여기는 파종 파트야. 후배위말고 다른 체위는 불가능하지만, 여기 오는 누구든 여기다가 씨를 뿌릴 수 있어."
파종 파트. 씨뿌리기 시설에는 다크엘프들이 하반신만 겉으로 내민 채 슬라임 점액으로 이루어진 벽에 전신이 파묻혀있었다. 그녀의 뒤에는 나체의 오크가 빨딱 선 자지에 슬라임 점액을 펴바르고 있었다.
"엘프 같은 경우에는 앞뒤로 나무판자를 대놓고 안에 점액을 채웠어. 점액이 굳을 때까지 안에 가둬놓은 엘프는 기절시켜서 박아넣었고. 마법으로 급속냉동하니까 쉽게 굳더라. 깔갈."
"보지만 딱 밖으로 꺼내놓은 게 예술같구나."
"내가 좀 신경써봤지. 저거 봐. 오크들 체격에 맞춰서 규격을 맞춰놨단 말이야? 박기 딱 좋은 각도라는 거지."
오크는 지지대에 무릎을 꿇어 자세를 갖춘 다음, 벽 너머로 삐져나온 다크엘프의 골반을 붙잡고 자지를 찔러넣었다 이상하게 다크엘프의 신음은 없었다. 정확히는 어딘가에 파묻혀서 내게는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서서 하는 거랑 무릎 꿇고 하는 거 정도는 자유롭게 할 수 있지. 참고로 이 시설, 그냥 파종만 하는 건 아니야. 우리같은 지적인 사람들은 좀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일해야 하지 않겠어?"
그레모리가 벽 너머로 나를 잡아당겼다. 반대쪽 벽에는 다크엘프의 탐스러운 젖만 밖으로 빠져나와있었고, 젖의 아래에 나무를 깎아 만든 가슴 모양의 통이 벽에 붙어있었다.
"모유통이야. 다크엘프가 흘린 젖이 통에 고이게 될 거고, 어느정도 차오르면 저 관을 통해서 우유통에 저장되는 거지. 한 번 시음해볼래? 잠깐만 있어봐."
그레모리가 다크엘프의 젖을 움켜쥐었다. 까만 유두에서 탁한 회색의 젖이 유방을 타고 흘러내렸다.
똑. 밑가슴에 고인 젖이 처마의 빗물처럼 나무통에 떨어졌다. 이미 나무통에는 제법 많은 양의 젖이 고여있었다. 그레모리는 옆에 걸어둔 국자까지 사용하며 젖을 떠올렸다.
"자. 아앙-"
"아앙같은 소리하네. 내가 그걸 왜 떠먹냐."
나는 그레모리가 든 국자를 옆으로 밀치고 다크엘프의 유두를 가볍게 깨물었다. 쪽쪽 빨아당기기 무섭게 다크엘프의 가슴에서 우유가 뿜어져나왔다.
"음...조금 연한 우유로군."
"아, 망할. 이러면 네 침에 오염되잖아. 우유는 신선함이 생명인 거 몰라?"
"이건 안 팔면 되는 거 아니냐. 어차피 나중에 인간들한테 팔 때는 매일매일 산지 직속으로 팔아넘길 건데. 잘마셨다. 근데 조금 아쉽군. 젖이 생각보다 덜 나오는데?"
내가 입으로 빨아당겨도 고작 소주잔 분량만큼 나올 정도다. 이래서는 대량 생산은 다소 어려울 듯 했다.
"후후, 그럴 때를 위한 성마법이지."
그레모리가 온오프 스위치를 누르듯 다크엘프의 유두를 동시에 움켜쥐었다. 그러자 다크엘프의 몸이 부르르 떨리더니, 곧 정수기라도 되는 것 마냥 모유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쪼르르르.
"성마법으로 체내의 마나가 모유로 나오게끔 조정했어. 다크엘프가 되면서 특히 마나에 더 민감해진 몸들이거든."
"마나가 곧 젖으로 나온단 말이로구나."
"정답이야. 가버릴 때는 폭포수처럼 젖을 짜내더라고."
그레모리는 다크엘프의 젖을 이리저리 돌리며 장난을 쳤다. 하지만 그 자극마저도 성적 쾌감으로 전해지는 덕분에, 다크엘프는 제법 많은 양의 젖을 흘렸다.
"와, 멋진데. 벌써 1L 정도는 모은 것 같은데? 우리 이거 팔면 금방 부자되겠다."
"인간들이 다크엘프 모유라고 알고 사면 잘도 사겠...네. 에휴. 변태같은 새끼들. 이제 이쪽 봐봐."
그레모리는 한쪽 손을 옆으로 뻗어, 벽에 갇힌 다른 다크엘프의 젖을 움켜쥐었다. 각기 다른 젖통에서 나온 젖은 각기 다른 나무통에 담겼다.
"섞이는 건 별로일 것 같아서. 각자 확인하는 게 품질 확인도 좋고."
"정확하다. 품질에서 차이가 나면 가격을 다르게 판매하면 되니까. 흐흐. 보아하니 다른 곳도 죄다 얘들이랑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나는 목장 전체를 눈으로 훑었다. 역시 이곳도 의도는 목장이지만 그 형태나 동선의 상태가 순수한 목장은 아니었다. 나는 벽에 낀 다크엘프의 옆 구역에 있는 다크엘프로 시선을 돌렸다.
"이 가축은 정상위 포지션을 위한 건가?"
다크엘프는 반듯한 자세로 슬라임 매트리스에 누워있었다. 발목과 상체의 절반 정도가 슬라임 매트리스 속에 파묻혀 있었고, 목에는 가죽 스트랩이 채워져 매트리스 아래에 묶여있었다.
"응. 하반신을 M자로 만들어놨어. 평소에는 가리고 있겠지만, 박는 사람이 좌우로 벌린 다음에 자지를 찌르면 될 거야. 자세 때문에 등 뒤에 우유통을 설치했어."
"가만히 놔두면 흘리는 양이 조금 생기겠어. 관을 설치하는 건 어떤가?"
"너 병신이야? 젖통이 삽입에 위아래로 흔들리는 걸 그대로 구경해야 할 거 아니야? 원하면 손목 잡고 가슴 가운데로 몰아넣을 수 있도록 해두기도 했는데 가슴을 가리면 안 되지."
"내가 꼴알못이었군. 인정하마."
역시 그레모리였다. 젖손실은 일어나겠지만 시각적 효과를 포기할 수 없다. 나는 다음 다크엘프를 확인했다.
"이것 딱봐도 뒷치기 전용이군."
슬라임 스툴 위에 엎어진 다크엘프는 네발로 엎드린 자세로 신음을 헐떡이고 있었다. 위에 올라탄 오크는 손을 다크엘프의 등에 올린 채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저러면 젖은 어떻게 짜내는 거지?"
"점액 속에 빈 공간을 만들어놨어. 그 구멍에 유두가 딱맞게 끼워졌지. 그 구멍으로 젖이 흘러내리면 이 옆에 고이도록 만들어놨어."
"그레모리, 너는 역시 천재로구나."
"훗, 이제 알았어? 아직 한참 남아있다고."
그레모리는 목장 안에 있는 다양한 착유시설을 내게 소개했다.
가령, 배면좌위 형태로 고정된 다크엘프의 뒤에서 자지를 찌르며, 손으로 직접 젖을 짜내도록 되어있는 시설이라거나.
가령, 기승위 자세로 고정된 다크엘프의 아래로 하반신을 밀어넣어 아래에서 쳐올릴 수 있도록 되어있는 시설이라거나.
가령, 교배프레스 자세로 짐승처럼 위에서 찍어누를 수 있게 다크엘프를 바닥에 고정한 시설이라거나.
하나같이 파종이 메인에 착유가 가급적이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되어있는 시설이었다.
"아...."
"음?"
눈동자가 옥색인 다크엘프 하나가 정신을 차렸다. 그녀의 안을 찌르고 있던 오크가 잠시 호흡을 고르기 위해 자지를 빼낸 사이 정신을 차린 것이다.
"아아, 이곳은 그린캠프라고 하는 곳이다."
나는 다크엘프에게 이 시설의 이름을 알렸다. 다크엘프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다시 오크에게 뒷치기로 짐승처럼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레모리야. 다들 좆질하는데 저것만 소음이 좀 심하네."
"다른 애들처럼 점막으로 입을 막아버릴까? 음...그럼 강제 펠라는 못 하는데?"
"기구는 남이랑 같이 쓰는 거 아니지. 혼자 쓰는 게 맞다. 입에 점액 채우거나 해서 소리를 줄이도록 하는 게 낫겠어."
"그래, 그대로 할게."
한 명의 오크에게 한 명의 다크엘프 가축을. 나는 한 명도 빠짐없이 다크엘프의 안에 자지를 때려박으며 뷰릇뷰릇 씨를 뿌리는 것을 보고 몹시도 편안해졌다. 역시 오크의 좆질은 엘프로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목장의 근본은 뭐니뭐니해도 번식이지. 흐흐, 보기만해도 편안해지는구나."
나는 그레모리로부터 건네받은 파종의 예상 결과를 확인했다.
<오크 x 다크엘프> 오크와 다크엘프의 결합
오크 (☆☆~☆☆☆, 49.5%)
다크엘프(☆☆☆, 16%)
하이엘프(☆☆☆, 16%)
그린엘프(☆☆☆~☆☆☆☆, 16%)
그린엘프(☆☆☆☆, 2.5%) <환생>
"룰렛 오졌다. 태어나는 종이 다섯 개나 된다니 말이야."
다크엘프가 낳을 알은 절반 가량이 오크로 태어난다. 그리고 각각 1/3의 확률로 세 종류의 엘프로 태어난다.
"어차피 네가 노리는 건 환생밖에 없잖아?"
"그렇긴 하지. 2.5% 확률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니, 이거 완전 혜자 아니냐?"
"......??"
"크흐흐, 그냥 개쩌는 확률이라는 거지. 환생하기가 뭐 쉽더냐. 다 1% 미만인데."
대부분의 환생 가챠가 1%보다 훨씬 낮은 수치임을 감안한다면, 다크엘프들이 환생할 수 있는 확률인 2.5%는 무지막지하게 높은 수치였다.
"산술적으로 생각해도 오크에게 최소 40번만 질싸받으면 환생할 수 있는 셈이지."
"독립시행인데...뭐 좋아. 어차피 오크들 40번보다 더 싸지를테니까. 아주 알들이 넘쳐흐르겠네."
"다들 싹다 부화시켜야지. 슬슬 오크도 늘려야하기는 하지만, 엘프들도 번영할 때가 됐어."
"엄청 늘어날...흐흐, 알겠다.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아직 '선택' 안 했구나?"
"워낙 바빠서 할 시간이 있어야지."
아직까지 나는 던전 C등급 상승에 따른 고유 특성의 부여 기회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 전쟁이 끝나고 나면 B등급으로 등급을 높일 준비를 하며 고유 특성을 선택할 예정이지만,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은 이상 그레모리처럼 정원을 배로 늘리는 길을 택할 것이다.
"레비즈가 낳는 알들은 애들 강화하는데 쓰더라도, 이렇게 엘프들이랑 떡쳐서 낳는 알들은 당연히 부화해야지."
엘프는 오크의 자식을 낳아야 한다. 이건 기본적인 진리다. 세계가 이 진리를 거부한다면, 내가 군단의 이름으로 새로운 진리와 질서를 만들 것이다.
"그럼 슬슬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넘어가보실까."
목장의 안쪽으로 가면 갈수록 행위와 체위는 점점 과격해졌다. 아직 다크엘프들이 장착되지 않은 시설은 비어있는 상태로 가축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안쪽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특별실 앞에 섰다.
"루시펠."
"아, 오셨어요?"
안에서 루시펠이 문을 열고 나와 나를 반겼다. 검은 유광의 라텍스 복장을 착용한 그녀는 제법 깊고 어두운 하드한 복장으로 조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귀빈의 상태는?"
"여전해요. 아직까지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하고 계셔요."
"흐으, 흐으, 이 개같은 돼지 새끼야...!"
"오호."
안쪽에서 흐느끼는 비명이 들렸다. 나는 루시펠의 안내에 따라 특별실의 안으로 들어왔다.
"투항한다고 했는데...왜 이러는 거냐고...!"
그곳에는 엘프이자 서큐버스인 존재, 우리 군단에 투항한 아스모데우스가 사지가 구속된 채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래. 너는 투항했지. 우리의 포로가 되었다."
"그럼 장난치지말고 부하로, 하으으응?!"
"Fuck↗You↘. 너무 쉽게 투항하면 재미가 없잖냐."
나는 그녀의 위로 뛰어올랐다.
"우리 군단의 일원이 된 기념으로, 본 군단장이 직접 가르쳐주도록 하마."
찌걱. 이미 루시펠이 예열해놓은 덕분에 아스모데우스의 균열은 이미 젖어있었다. 나는 루시펠로부터 건네받은 노란색 점액을 내 자지에 넓게 펴발랐다.
"우리 군단의 환영 인사다."
"환영 인사가 무슨 미약 섹스냐고! 흐으으읏?!"
찌걱.
"격하게 환영하니까 내가 직접 박는 거지."
"주인님, 계속하겠습니다. 후후."
"나도 도울게~"
루시펠, 그레모리.
우리 군단 최고의 타천사 조교들이 아스모데우스의 가슴을 향해 입술을 붙였다. 아스모데우스의 눈에 서서히 '두려움'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군단에 온 걸 환영한다, 아스모데우스."
나는 양손을 두 타천사의 보지속으로 찔러넣으며,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를 아스모데우스의 안에 다시 밀어넣었다.
"아아, 이것은 환영식이라고 하는 것이다."
내가 직접 자지를 박았다. 이보다 더한 환영이 어디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