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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390화 (390/800)

나 혼자 비만 오크 39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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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에일라를 앞에 태운 나는 고삐를 잡아당겨 플라우로스의 던전으로 향했다. 라스베가스를 경유하여, 포털을 넘어 넘어 도착한 플라우로스 던전 내부의 조교실에는 내 예상대로의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자, 어때? 어서 말 해! 너는 그저 알 낳는 노예 드래곤일 뿐이라고!"

"닥쳐...! 죽여버릴 거야...!"

"아직도 기세등등하네! 어차피 곧 헐떡이면서 자지 달라고 애원할 거면서!"

"입 다물어, 흐윽, 흐윽...!"

허공에 매달린 레비즈를 상대로 루시펠이 양 손에 쥔 촉수 자지를 레비즈의 뒷구멍에 무참히 쑤셔대고 있었다. 두 개나 되는 걸 동시에 한 곳에 찌르는 광경에 나는 소름이 돋았다.

"루시펠 조교는 생각보다 과격하구만."

"주, 주인님? 어째서 벌써...?!"

예상보다 빠른 귀환에 루시펠은 화들짝 놀랐다. 내가 레비즈의 안에 파종을 하고 떠난지 두 시간하고도 조금 더 지났으니 놀랄만 하기는 했다.

"원래 두 시간 뒤에 올 계획이었다. 루시펠, '그것'은 어디에 있지?"

"아, 이거 찾으러 오신 거군요!"

루시펠은 바닥을 톡톡 건드렸다. 그러자 플라우로스가 뿌리 하나를 번쩍 치켜들었고, 플라우로스는 뿌리 속에서 동그란 무언가를 뱉어냈다.

"오오, 이것이."

〈알〉 파후우의 씨를 받아 레비즈가 낳은 알.

짙은 녹색의 알은 보기만 해도 몹시 탐스러워보였다. 어떤 종족이 태어날 지는 모르지만 4성으로 태어나는 게 확정이나 마찬가지인 알로서, 소환시설에 올리기만 하면 새로운 종족이 탄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보이느냐, 레비즈. 우리의 첫 자식이다."

"지랄하지마! 그건 내 새끼가 아니야!"

"듣는 알 무안하게 그런 식으로 말하다니, 엄마 실격이구만. 그럼 네 새끼가 아니니 내 마음대로 해도 되냐? 가령...."

나는 알의 윗부분을 잡고 옆으로 놓았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모습에 모두가 안절부절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네 새끼가 아니고 내 새끼인 만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 맞지? 인정하냐?"

"......."

알을 바라보는 레비즈의 눈동자는 복잡했다. 분명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절정을 맛보고 알을 낳았을 것이다. 배 아파 낳은 자식이라고 표현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어쨌든 레비즈의 뱃속에서 자란 씨가 열매를 맺은 알이었다.

"여기서 내가 깨뜨리든 구워 삶든 부하들에게 먹으라고 나눠주든 그건 내 자유지. 네 새끼가 아니니까. 맞냐?"

"......."

반은 내 피로 빚어졌어도, 반은 레비즈의 피로 빚어진 알이다. 그런 알을 부정한다? 과연 부정할 수 있을까?

"...그래, 해! 마음대로 해! 내가 낳고 싶어서 낳은 자식도 아니다! 더러운 괴물의 피가 섞인 자식 따위, 내 새끼가-"

짝.

나는 레비즈의 뺨을 후려쳤다. 문신까지 활성화하여 뺨을 후려친 덕분에 레비즈의 얼굴에는 손바닥 자국이 난 것으로도 모자라 입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짝, 짝.

나는 반대로 레비즈의 뺨을 두어번 더 후려쳤다. 레비즈는 왜 자신이 뺨을 얻어맞는 지 이해하면서도 나를 노려봤다. 알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정신 교육이 필요하겠어. 루시펠, 잠깐 물러서라. 이 년은 내가 조교하겠다."

"네, 네."

루시펠은 레비즈의 뒷구멍을 쑤시던 촉수 자지를 뽑아 옆으로 비켜섰다. 나는  U자 형을 그리며 허공에 매달린 레비즈의 등허리 위에 알을 올렸다.

"자, 잠깐...!"

"네가 몸을 흔들면 알도 떨어지게 될 터."

"이, 이 미친 새끼가...!"

"자...알을 어떻게 하겠느냐? 네게 선택권을 주마."

나는 레비즈의 등에 알을 그저 놓기만 했다. 레비즈는 마음만 먹으면 허리를 튕기는 것으로 알을 깨뜨릴 수 있었다.

"네 새끼가 아니라면 스스로 알을 깨뜨릴 수 있을테지. 자, 어떻게 하겠느냐?"

"......하, 어이가 없어. 정말 황당해 미칠 지경이다."

레비즈는 증오심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나를 노려봤다.

"네게 강제로 범해져서 낳은 새끼에 대해서 내가 모정을 느끼기라도 할 것 같으냐? 이런 알, 얼마든지 깨뜨려주마!"

레비즈는 좌우로 몸을 격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에일라, 루시펠을 비롯한 부하들의 표정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몇 번이고 말해주마! 이건 내 새끼가 아니다!!!"

알이 레비즈의 엉덩이를 맞고 튕겨나왔다. 루시펠과 플라우로스가 황급히 알을 구하려고 나섰지만, 나는 그들을 제지했다.

털썩.

알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확정 4성을 낳는 만큼 워낙 단단해서 깨지지는 않았지만, 레비즈가 스스로 알을 떨어뜨렸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깊었다.

"레비즈. 너는 이 알에 대한 어머니로서의 권리를 포기한 것이다."

"닥쳐...! 나는 그걸 낳지 않았다니까!"

"그런 의미에서 네게 분명히 말하도록 하지.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알들에 대해서...나는 부화시킬 생각이 없다."

나는 알을 집어들고 박수를 쳤다. 내 뒤에는 나를 뒤따라 왔던 청년-그에이가 멎쩍은 얼굴로 볼을 긁적이고 있었다.

"너, 너!!"

"미안하게 됐습니다, 레비즈 경."

"인류를 배신했구나, 이 쓰레기같은 놈!"

레비즈는 그에이가 구속되지 않은 상태로 편히 있는 것 만으로도 모든 걸 깨달았다. 그에이는 좌우로 눈을 굴리며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사람이 살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죽을 바에는 살아남는 게 중요하죠. 레비즈 경, 마물과 한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이들도 똑같은 생명입니다. 그냥 다른 왕국의 이들과 한다 생각하시고-"

"퉤! 닥쳐라!"

레비즈는 그에이를 향해 침을 뱉었다. 멀리 날아가지도 못했지만, 배신감과 분노로 이글거리는 레비즈의 눈빛은 당장 그에이를 찢어발길 기세였다.

"...군단장님. 저를 굳이 이곳으로 데려오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혹시 레비즈 경에게 박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왜? 꼴리냐? 하고 싶냐?"

"아뇨. 꼴리기 이전에 여자로서 실격 아닙니까. 저는 저런 여자는 싫습니다."

그에이는 레비즈와 하는 걸 거부했다. 애초에 시킬 생각도 없었지만, 자신이 낳을 알을 떨어뜨리는 레비즈의 행태에 그에이도 질색을 한 것이다.

"그런가...어쩔 수 없군. 내가 직접 싸는 수밖에. 플라우로스. 레비즈의 몸을 뒤집어라."

내가 지시를 내리기 무섭게 플라우로스는 레비즈의 몸을 180도 뒤집었다. 허공에 정상위로 누운 자세가 되었고, 가랑이를 닫으려고 용을 쓰던 걸 나는 강제로 좌우로 벌렸다.

"알 낳느라 고생했다. 그럼 다음 알을 낳아야지."

"뭐, 뭐...?"

찌걱. 나는 레비즈의 안에 냅다 자지를 박아넣었다. 산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지 레비즈의 보지는 내가 자지를 넣자마자 좋다고 자지를 옥죄여왔다.

"말은 싫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몸은 솔직한 걸."

"아, 아니다! 이건 미약에 당했기 때문...!"

"미약 때문이라고? 흥. 진짜 싫으면 미약에 당했어도 발정하지 않겠지."

"그런 억지를, 흐어엉?!"

레비즈는 고개를 뒤로 젖혔다. 나는 상체를 숙여 레비즈의 가슴을 와락 쥐어뜯으며 레비즈의 성감을 자극했다. 또다시 자궁구가 활짝 열리며 나를 안으로 잡아당기려 하길래, 나는 슬며시 허리를 뒤로 당겼다.

"히끅, 흐으윽...!"

레비즈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제정신을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몸은 본능적으로 빠져나가려는 자지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나는 귀두만 레비즈의 질구에 걸친 채, 에일라와 라임을 호출했다.

"라임, 세척해다오. 청소가 끝나면 에일라와 라임 둘이서 빨아다오."

"주인, 공간 부족해."

"죄송합니다. 손으로 대신 해도 되겠습니까?"

"어쩔 수 없군. 그렇게 해다오."

내 옆으로 다가온 라임과 에일라가 내 자지를 맞잡았다. 둘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으며 합을 맞춰 손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어어."

나는 귀두만 레비즈의 안에 집어넣은 채, 에일라와 라임의 핸드잡을 즐겼다. 아무렴 보지에 비할 바는 못 되나, 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담겨있는 손길은 내 육욕과 정신까지 충족시켰다. 그저 본능만으로 내 자지를 탐하는 레비즈의 안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았다.

뷰르르륵.

"히이이익?!?!"

나는 예고도 없이 사정했다. 레비즈는 뱃속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감각에 몸을 벌벌 떨었다. 알을 배 위에 올려뒀다면 아마 진동으로 바닥에 몇 번이고 떨어졌을 것이다.

"두 번째 파종이군. 라임, 청소를."

"깨끗하게 해줄게, 주인."

레비즈의 안에서 자지를 뽑아내자마자 라임은 고개를 숙여 뿌리까지 자리를 삼켰다. 오고고곡 하는 소리와 함께 라임은 완벽하게 정액과 애액을 씻어냈고, 나는 알을 챙겨 다시 슬라베라스의 위에 걸터앉았다.

"루시펠. 두 시간 뒤에 다시 오마. 알은 네가 잘 보관해다오."

"...주인님, 설마?"

"두 시간마다 4성을 뽑을 수 있지 않느냐. 가만히 놀릴 수 없지. ...아니다. 플라우로스. 네 시스템을 잠시 확인해 볼 수 있겠느냐?"

플라우로스는 뿌리로 물음표를 만들었다. 나는 시스템을 가리키며 플라우로스에게 파종의 방법을 알렸다.

"너도 엄연한 4성이며, 너도 엄연한 던전 주인이다. 레비즈가 내 던전의 포로이기는 하지만 우리 군단의 포로인 건 마찬가지지. 플라우로스, 너를 수컷으로 삼아 레비즈의 안에 씨를 뿌리면 어찌 되느냐? 가계도를 펼쳐보거라."

플라우로스는 내가 가르쳐 주는 대로 시스템을 조정했다. 곧 나는 플라우로스를 메인으로 했을 때 레비즈를 상대로 하는 파종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플라우로스 x 샤이탄〉 던전 로드와 레비즈(포로)의 결합

# 예상결과 - 플라우로스

텐타클 드래곤 - ☆☆☆☆, 30%

????? - ☆☆☆☆, 70%"

"흐흐. 역시 드래곤은 대단하군. 몸을 다쳐가면서 포로로 잡은 보람이 있어."

"아, 아으, 으아...."

나는 한 번 더 알을 품게 되어 절망한 레비즈의 볼을 쓰다듬었다. 레비즈는 고개를 훼까닥 돌리며 내 손길을 피했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좌우로 후려쳤다.

"햐아악!!"

"두 시간 뒤에 다시 오마. 두 번째 알을 낳고나면, 다음은 플라우로스가 네 안에 쌀 거다."

"시, 싫어어어!! 그, 그만둬! 오크에 이어 촉수의 알을 낳으라니! 차라리 죽여!!"

"내가 왜?"

레비즈를 죽인다? 말도 안 된다. 죽일 이유가 하등 없을 뿐더러, 내 마지막 양심의 가책까지 레비즈는 없애버렸다.

"흐흐, 플라우로스의 안에 있는 씨의 근간은 결국 내가 플라우로스 안에 싸지른 정액이다. 촉수의 알을 낳는 게 아니다. 너는 또다시 내 알을 낳는 거지."

"닥쳐! 어느쪽이든, 흐으윽, 괴물의 알을 낳으라는 거잖아!!"

"그래. 너는 평생 우리 던전에서 알만 낳으며 살게 될 거다. 만약 네가 던전 밖으로 풀려날 때가 있다면 그 때는...."

찌걱. 나는 정액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촉수 자지를 레비즈의 보지에 쑤셔넣었다. 내 자지와 똑같은 모양의 촉수가 꿈틀대며 레비즈의 안으로 파고들갔다.

"내가 성기사단을 완벽하게 전멸시킨 다음이겠지. 혹시 성기사단에 너처럼 하프 드래곤 있냐? 말해라. 그 년도 잡아다가 네 옆에 같이 놓게."

"......성녀님께서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비록 나는 잡혔을 지언정, 성녀님께서, 흐으응?!"

"지가 발려놓고 남이 구해줄 거라고 입 터는 꼬라지 봐라. 쯧."

나는 다른 촉수 자지를 레비즈의 뒷구멍에 집어넣었다. 스카 트올로지 덕분에 개발된 뒷보지는 앞보지보다도 더 수월하게 자지를 집어삼켰다.

"성녀가 나를 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우리 군단은 더 강해질텐데. 네 덕분에."

"그, 그게 무슨...?!"

"원래는 네가 낳은 알을 부화시켜 새로운 병력을 늘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축복 없이 자식을 태어나게 할 수는 없지. ......하지만 그대로 둘 수도 없으니, 나는 다른 방법으로 네가 낳은 알들을 활용하고자 한다."

나는 플라우로스 던전의 소환 시설로 이동했다. 그리고 난 뒤 플라우로스의 뿌리에 레비즈가 처음으로 낳은 알을 밀어넣었다.

"〈마물합성〉. 과거 나는 안드라스의 알을 이용해 조류 마물 여럿을 섞어 안드라스로 만들었지."

"무, 무슨 미친 짓을 하려는 거야...!"

"또한 그레모리와 벨리알을 하나로 섞었다. 그레모리는 벨리알의 육체에서 다시 태어났고, 기억과 힘을 유지한 채 천사의 육체에 깃들었다. ...시스템이 허락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거지."

"뭘 하려는 거냐고오오오!!"

레비즈는 절규하며 비명을 질렀다.

"뭘? 어이가 없군. 네 자식도 아닌 알이다. 내가 어떻게 활용하든 내 마음 아닌가? 그래. ......우리 군단의 병사들과 알을 '합성'하는데 사용해도 네 알 바 아니지."

"미, 미친 새끼!"

"어쩌라고. 플라우로스, 시스템을 열어라. 〈마물합성〉이다."

고오오오.

소환진이 보라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알은 소환진의 한 가운데에 놓였고, 나는 플라우로스에게 지시를 내려 레비즈가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도록 소환진의 바로 앞까지 레비즈를 잡아당겼다.

"흐흐, 잘 보아라. 네가 낳은 알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에이!!"

"후, 드디어. ...진짜로 하는 거군요. 각오는 됐습니다."

그에이는 레비즈에게 고개를 까닥이고는 소환진의 위에 섰다. 레비즈의 입술이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아, 안 돼...! 그러지마라!"

"거 미안합니다, 레비즈 경. 군단장님 명령이라서요. ...저도 이제 인간을 포기해야 할 것 같고."

사아아아.

알이 녹색의 빛을 사방에 흩뿌리며 그에이를 집어삼켰다. 나는 점점 '코쿤'의 모습이 되어가는 그에이를 가리키며 레비즈의 턱을 움켜쥐었다.

"보아라, 레비즈. 네 덕분에 우리 군단이 한층 더 강해지는 모습을. 우리는 네 덕분에...드래곤의 힘을 손에 넣었도다. 흐하하하하!!"

꿈틀, 꿈틀.

코쿤 속 그에이의 모습이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으나, 머리 위로 돋아나는 뿔이나 등 뒤로 생겨나는 피막의 날개는 레비즈와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뭐하느냐. 어서 기뻐하지 않고. 네 덕분에 태어나는 하프, 아니 쿼터 드래곤의 탄생을. 으하하하하!"

"아, 아아...!"

주륵.

레비즈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구었다.

마물합성.

나는 레비즈가 낳은 용의 유전자가 담긴 알과 내 부하-그에이를 합성했다.

========== 작품 후기 ==========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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