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385화 (385/800)

나 혼자 비만 오크 385편

<-- 61일차 -->

"끄어어억!!"

일어나자마자 쥬지가 아프다. 전신의 격통보다도 꽉꽉 조여오는 자극이 상상을 초월했다. 무언가가 위를 짓누르는 감각 또한 말로 하기 어려웠다.

"아...."

잠결에 희미해졌던 의식이 돌아왔다. 동시에 내 위에서 날뛰고 있는 한 명의 짐승이 침을 질질 흘리며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크르르...!

세로로 쪼개진 은빛의 눈동자가 살기를 가득 머금고 나를 노려본다.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만 있다면 아마 나를 세 갈래로 찢어버렸겠다 싶을 정도로 강렬한 눈빛이었다.

"뭐야. 아직 박혀있었나?"

나는 금방 내 위에 올려진 존재-레비즈의 상태를 알아챘다. 입에는 날카로운 이로도 끊어낼 수 없는 재갈이 물려있고, 날개와 팔은 위를 향해 당겨져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발목도 무언가에 휘감겨 들어올려진 상태였다.

후우, 후우.

레비즈는 나를 괴롭히기라도 하듯 침을 뚝뚝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목덜미에 축축하고 끈적한 느낌에 나는 소름이 돋았다.

"입에서 짐승냄새가 나는구만. 으으, 엘프들은 에이드인데."

키스하면서 침이 섞이는 것조차 달콤한 엘프와는 달리, 레비즈는 감히 키스를 할 엄두를 내지 못 할 입이었다. 입을 다물지 못해 떨어지는 군침에 나는 머리를 옆으로 피했다.

"으, 아직 안 빠지네."

허리가 아프다. 전신이 쑤시다. 나와 레비즈의 자세는 우리가 공중에서 떨어졌던 자세 본연의 자세였다. 익숙한 동굴벽이 주변에 있는 걸로 봐선 내 던전이 분명했지만, 몸 상태는 기절하기 전과 하등 다를 바가 없었다.

나는 레비즈의 자궁 속에 자지를 박아넣었고, 부풀어버린 귀두 때문에 아직 빼내지 못한 것이다. 자고 있는 동안에도.

"어윽."

여전히 레비즈의 안에 끼워진 물건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안 그래도 쉽게 달아오르는 몸이 대단한 드래곤의 레어 속에 들어있으니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발기 풀리려면 한참 기다려야겠네.'

가만히 있기에는 레비즈도 격하게 숨을 헐떡이며 질을 조였다. 스스로도 자지를 빼낼 수 없으니, 달아오른 몸은 계속 자지를 조이며 자극을 이어갔다.

"누구 없는가?"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다. 꿈에서 사이단과 가볍게 한 번 하고 다시 잠들었건만, 내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레비즈와 레비즈의 구속을 관리하고 있는 여인만이-

"루시펠?"

"헙."

의자에 앉아 졸고있던 루시펠과 눈이 마주쳤다. 고개를 옆으로 떨군 채 입가에 침을 흘리고 있던 루시펠은 몽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일어나셨나요?!"

"방금 일어났다. 네가 있다면 이곳은 플라우로스의 던전이겠군. 다른 사람은 없느냐?"

"예, 예. 여차하면 조교실로 들어가야 할 지도 모른다고 하셔서...."

"......과연. 그만큼 신체 상태가 거지같았다는 건가."

비록 엄청난 고도는 아니었어도 분명히 공중에서 사람 둘의 무게를 지탱하며 떨어졌다. 레비즈가 마지막 순간에 가버리는 바람에 날개를 멈췄고, 천천히 활강하며 떨어진 게 아니라 그냥 곤두박질 쳤었다.

'대충 건물 4층은 될 것 같은데?'

오크의 몸이라도, 문신의 버프를 받았어도 당연히 충격은 컸다. 어찌보면 살아있는 게 놀라울 수준이었다.

"진짜 수명 당겨써야하나?"

"그, 플라우로스한테 말할까요? 저도 따라갈게요."

"여차하면."

오크의 자연 회복력만 믿고 전신의 고통을 회복해야했으니, 심각한 경우에는 조교실에 들어가 빠른 회복을 하고 나와야했다. 그러러면 우선 내 몸에 딱 달라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레비즈부터 떼어내야했다.

"레비즈야. 내가 그렇게 좋으냐? 아주 자지를 물고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구나."

"끄으윽!!"

"뭐, 더 넣고 싶다고? 아서라. 내 자지는 몹시 바쁘다. 네가 계속 박고 싶다고 물고 있다고 해서 계속 넣어줄 수 없는 몸이라고. 1시간에 1명씩 박고 싸도 전부 다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대기가 밀려있으니 슬슬 아랫입에 힘 좀 풀어다오. 응?"

"끄윽, 흐으윽!!"

레비즈는 발광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레비즈를 도발할수록 손발목과 날개, 꼬리에 휘감긴 사슬이 크게 출렁거렸다.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니, 플라우로스의 촉수 자지였다. 또 자세히 보니 입에 물린 재갈 사이로 얇은 촉수 다발들이 틈새를 비집고 입안으로 들어가있었다.

찌걱, 찌걱.

레비즈의 전신은 촉수 자지로 구속되어 있었다. 아랫입만 내 자지를 물고 있다는 걸 제외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구속이었다.

"촉수 플레이까지는 허락했더니 아주 제대로 능욕하는구나. 역시 플라우로스다."

"저, 저저...."

루시펠은 조심스레 손을 들었다.

"제, 제가 꾸몄어요."

"그런가? 흠...."

조금 믿기 어려웠다. 루시펠이 이런 완벽한 아치형을 그리는 구속을 한다? 레비즈처럼 격렬하게 저항하다가 결국 포기한 루시펠이??

"플라우로스. 그게 사실이면 촉수 가지를 레비즈의 뒷구멍에 박아라. 만약 루시펠이 거짓을 말했다면, 레비즈와 똑같이 루시펠을 묶어라."

"히익...!"

플라우로스가 뿌리를 들어올려 '?' 모양을 만들어냈다. 내 명령에 의문을 표하는 플라우로스에 오히려 내가 의아해진 사이, 루시펠은 허공에 마법진을 그렸다.

"이, 이미 넣었어요! 보세요!"

"오!"

루시펠이 만든 마법진은 마치 화상 카메라마냥 레비즈의 뒷구멍을 가리켰다. 이미 촉수 자지가 레비즈의 뒷구멍을 쑤셔대고 있었다. 드래곤이라는 종족에 대한 대우라도 되는 지, 무려 세 개 되는 촉수가 3박자로 뒷보지를 쿵쿵 쑤시고 있었다.

"어우야. 루시펠, 제법이구나. 잘했다. 이 정도면 너도 훌륭한 라스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감사합니다...헤헤...."

루시펠은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베베 꼬며 싱긋 웃었다. 이런 것도 인정을 받았다는 것에 조금은 기쁜 듯 했다.

"하지만 슈퍼 라스인에 도달하려면 조금 모자란 감이 없잖아 있구나. 루시펠, 레비즈를 조종하는 촉수를 그냥 플라우로스에 맡기기만 한 건가?"

"아, 그, 그건...."

"플라우로스. 레비즈에게 네 진면목을 보여라."

플라우로스가 아래에서 뿌리를 꺼내 레비즈의 하반신을 집어삼켰다. 순식간에 뿌리에 파묻힌 루시펠은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주, 주인님?! 죄송해요! 더 잘 할게요! 다음부터는-"

"잘했으니 칭찬하고자 하는 것이다. 플라우로스, 루시펠에게 내 자지를 연동시키도록. 감각을 공유시켜라."

꿈틀, 꿈틀.

뿌리가 격렬히 꿈틀거리자 루시펠은 손으로 입을 막으며 거칠게 호흡했다. 그리고 군침을 꼴깍 삼키기 시작했다.

"이게 주인님의 자지...?"

"텐타클 드라실의 권능인 감각 공유다. 네가 내 자지의 감각을 온전히 느끼며 촉수 자지를 조종할 수도 있는 것이고, 네가 촉수자지에 박히고 있는 레비즈의 감각을 공유할 수도 있는 거지."

"히, 히익."

"겁먹지 마라. 너는 충분히 잘했다. 레비즈가 내 자지를 꽉 붙잡고 있는 것이 그 증거지. ...아오, 근데 슬슬 빠져야 하는데?"

언제까지 레비즈를 끼우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니, 발기를 풀고 슬슬 몸을 움직여야했다. 하지만 그냥은 풀리지 않으니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색즉시공 공즉시색.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후우, 후우."

발기가 풀리면 자궁속에 들어있는 귀두도 금방 빠져나올 것이다. 착각이 아니라면, 귀두 끝의 감각은 분명히 끈적한 액체속에 귀두를 집어넣은 것만 같았다. 뭔가 이상하다싶어 아래를 내려다보니, 레비즈의 배는 살짝 부풀어있었다.

"이런 미친. 루시펠, 혹시 내가 자면서 쌌냐? 아니, 얼마나 잤지?"

"꼬박 하루요."

"잠깐만. 내가 얘를 하루나 끼워놓고 지냈다고? 소변은?"

"......아마 섞이지 않았을까요? 조금씩 새어나오는 것 같기는 하던데."

씨익, 씨익. 레비즈는 나를 죽일듯한 눈빛으로 다시 내려다봤다. 입에 마개가 씌워져 '으으읍'하는 소리만 들렸지만, 그녀는 아랫입으로 내게 강한 항의를 보내고 있었다.

"미안하다, 레비즈. 나도 빼고 싶은데 네가 그렇게 조이면 내가 뺄 수가 없거든? 좀 침착하지 그러냐."

"으으읍!!"

"지랄하지 말라고? 그럼 쪼이지나 말던가. 아, 좋은 방법 있다."

나는 촉수 자지로 꽉 조여진 레비즈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손가락 사이로 살살 비비니 레비즈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떨었다.

"성감이 몰려있나보네. 루시펠아, 신음 안 참아도 된다."

"흐, 주인니이임.... 이거 너무 이상해요...."

루시펠은 루시펠대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여성의 쾌감이 아닌 남성의 쾌감을 받고 있으니, 촉수 자지로 사정을 하게되면 아마 진짜로 지려버리지 않을까.

"사정...아, 그 방법이 있네. 레비즈. 너 자궁 좀 탄탄하지?"

"으으읍!!"

레비즈는 내가 무엇을 할 지 눈치챘다. 사실 이미 말하는 순간부터 저질렀다.

"흐어어, 레비즈 레어에 싼다!"

뷰르륵, 뷰르륵.

자지 전체가 레비즈의 질벽을 흔들며 정액을 왈칵 쏟아넣었다. 자궁 안에 다이렉트로 싸질렀으니 임신은 100%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으으으읍!!"

콰득!

어찌나 이를 강하게 물었는지 재갈이 송곳니에 다 뜯겨나갈 정도였다. 심지어 입안에 들어있던 실과 같은 촉수 자지가 뜯겨나갈 정도였다.

"햐아아악...!!"

루시펠은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플라우로스 또한 격하게 요동치며 레비즈의 몸을 흔들었다. 그에 레비즈의 뒷구멍을 찌른 세 개의 자지 촉수가 격렬히 요동치기 시작했다.

"......성마법 썼겠지?"

자지가 끊어지는 고통이 있어도 쾌감치환 마법을 쓰고 있다면 아마 엄청난 오르가슴으로 승화되리라. 내가 쏘아올린 작은 정액 한 방울이 엄청난 고통과 쾌락의 순환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내가 여기서 계속 묶여있을 수 없지."

레비즈의 뱃속이 끓기 시작한다. 아무리 자궁이라고 한들 아이가 들어서지 않은 상태에서는 수용에 한계가 있고, 이미 레비즈의 안은 내가 싸지른 것들로 가득차 있었다.

뷰륵, 뷰르륵.

따라서, 과포화.

'설마 터지지는 않겠지?'

인간도 충분히 견딜법한 상황인데 설마 드래곤의 레어가 그 정도도 버티지 못할까. 나는 여전히 떨고있는 레비즈의 유두를 살짝 꼬집었다.

그 순간.

"하아아아아아앙!!"

레비즈는 던전 전체를 울리는 포효같은 신음과 함께 자궁구가 활짝 열렸다. 더이상 정액을 받아들이지 못한 자궁이 수축하며 내부의 정액을 쥐어짜냈고, 그에 따라 코르크 마개처럼 입구를 막고 있던 내 귀두가 아래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으어, 좋다."

자지가 레비즈의 안속에서 뽑혀나오는 소리가 마치 탄산음료의 뚜껑을 열어젖힌 것 만큼 경쾌했다. 아래로 빠져나온 내 치골 위에 레비즈가 쏟아내는 애액과 정액이 한 가득 떨어져나왔다.

"끅, 흐윽, 끄으윽...!"

뚝. 내 볼에 투명한 액체가 떨어졌다. 침인 줄 알고 피하려고 했더니, 레비즈의 눈가에서 흐른 눈물이었다.

"울 정도로 좋았냐?"

"주, 주겨, 주겨버릴 거야...."

"울먹거리면서 그런 말 해봐야 아무 위협도 되지 않는데."

나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레비즈의 뿔을 쓰다듬었다. 레비즈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나를 뿔로 찌르려했지만, 나는 뿔을 마치 자위하듯 위아래로 쓰다듬으며 레비즈와 시선을 맞췄다.

"네 뱃속에 내 씨가 뿌려졌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네 레어에서 아이를 잘 기르도록 하거라. 흐흐흐."

"개, 개소리...! 나는 하프 드래곤이다...! 더러운 잡종 오크의 씨를 가질 것 같아...?!"

"드래곤이고 나발이고, 나는 던전 주인이다. 던전 주인은 누구든 임신시킬 수 있지. 스톤골렘도 임신시켜서 알 낳게 하는 게 던전 주인인데 하프 드래곤이고 못할까봐?"

레비즈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레비즈의 볼을 가볍게 토닥인 뒤, 여전히 허리를 숙이고 자지러진 루시펠을 번쩍 일으켜세웠다.

"루시펠, 정신차려라."

"자, 잠깐만요.... 저 너무 아픈...."

"쾌감치환 안 했냐?"

"예...흐끕...."

"......."

X. 나는 루시펠의 등허리를 토닥였다. 신체가 끊어지는 고통은 분명 엄청나게 아팠을테지만, 그게 하필이면 그곳과 연동되어있었으니 그 고통은 몇 배가 되었을 것이다.

"미안하다. 잠시 쉬어라. 고통이 잦아들고 나면 레비즈를 조교하도록 해라."

"아, 아뇨. 괜찮습니다. 할 수 있어요."

"그러냐. 그럼 무리하지 말고 조교하는데...."

찰싹! 나는 레비즈의 엉덩이를 때렸다. 레비즈는 눈을 까뒤집으면서 경련했다.

"내가 펠라할 때 감히 자지 깨물 생각도 못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맡겨만 주세요."

루시펠은 분노로 활활 타오르는 눈빛으로 레비즈를 노려봤다.

"주인님 자지 못 빨아서 안달나게 만들도록 할테니까...!"

나는 루시펠에게 레비즈를 맡기고 포털로 몸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