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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381화 (381/800)

나 혼자 비만 오크 38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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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하들과 재미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할파스 놈들을 상대할 때 진짜 짜증나더라. 전장이 던전이었으니 망정이지, 적 공군이 우리보다 강하다는 게 그렇게 짜증이 안 날 수 없더군."

할파스의 조류 괴물들과 싸우고 나서, 우리는 군단의 공군 전력이 몹시도 부족함에 통탄했다.

"안드라스들은 4성은 되어야 제대로 하늘을 날 수 있고, 하피들은 1성부터 날 수 있지만 전력으로서는 영 아니지. 끙. 하피 에일로를 양산하기에는 마석 소모가 너무 크다."

"뭐 날아다니는 와이번이라도 사냥하게?"

"안 될 것도 없지. 던전 주인 중에 만약 드래곤이 나타나면 어쩔거냐? 기껏 땅에서 열심히 때려잡았더니 하늘로 빤스런하면?"

"아무 대책없이 화살을 쏘거나 마법을 날리거나 하겠네요."

대책이 필요했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적을 지상으로 끌어내릴 방법이 필요했다.

"현실적으로는 비행 능력을 지닌 자들이 날아오른 적을 요격할 수 있도록 전력을 키우는 게 가장 좋습니다."

"끙. 하지만 당장 그런 자들이 공격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누가 그래요? 할파스도 죽었는데."

"할파스랑 척졌다고 하는 37위, 페넥스. 아니, 피닉스였던가? 아무튼."

페닉스와 할파스는 오래전부터 싸웠다고 들었다. 만약 페넥스가 할파스를 상대로 쟁탈전을 벌인다면, 할파스의 멀티 던전을 가진 우리가 괜히 피똥을 싸는 셈이었다.

"페넥스한테 전령을 보낼 수도 없고. 미치고 환장하시겠구만."

"결국 페넥스나 다른 자들을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방법은 마련해둬야 한다는 거네요."

"그래. 뭐 좋은 아이디어 없냐?"

"그런 아이디어 짜낼 시간에 어떻게하면 더 잘 박을 지 체위를 짜낼 생각을 하는 건 어때? 그래, 이왕이면 후배위 쪽으로-"

"사람이 진지하게 묻는 건데 아주 머릿속에 음탕함이 가득하구나. 플라우로스, 루나의 손발목을 묶어 허공에 매달아라."

회의 중 헛소리를 한 루나는 플라우로스의 촉수에 의해 허공에 떠올랐다. 다른 부하들은 루나를 보며 가볍게 혀를 차며 루나를 가리켰다.

"허공에 떠있네요. 저러고 날아가면 되겠어요."

"음...미노타우르스나 오우거 등으로 투척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쓰레기는 원래 던져서 버려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너, 너희까지 나를 그런 식으로 매도하다니…!"

찌걱. 어디선가 초코향이 짙어졌다. 나는 탄식하며 루나의 뒤로 다가가 엉덩이를 가볍게 때렸다.

"다 너희 살리려고 머리 짜내는 중인데 이야기를 섹스로 몰고가? 혼 좀 나봐야겠어."

"자, 잠깐만. 결국에는 혼 좀 나봐야 한다면서 하려는 거 아니야?!"

"아닌데."

나는 루나의 등 위에 올라탔다. 플라우로스의 촉수 가지가 순간적으로 끊어질 뻔 했지만, 나는 루나 비행기의 위에 말처럼 올라타는데 성공했다.

"네 위에서 다른 애랑 섹스할 거다. 어디 좋은 아이디어 없는가?"

"음...루나포를 쏘는 건 어떻습니까?"

에일라의 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그...저희 아버님이 가끔 하십니다만. 훈련장에서 검술 수련을 하다가 중앙에서 아버님을 뵈러 올 때마다 도망가셨습니다. 성검을 이용해서요."

에일라 왈.

훈련장 바닥을 향해 성검을 겨누고 막대한 신성력을 발사하여, 그 추진력을 이용해 다른 곳으로 도망쳤다고 하더라.

"그게 뭐냐. 성검이 로켓이냐? 세상에. 장인 어른 진짜 성검의 주인 맞아?"

"...평범한 이들과는 조금 다르신 분이기는 합니다. 어쩌면 루나도 가능한 게 아닌지."

"그래? 그럼 확인해봐야지. 자, 루나포 발사!"

나는 말의 옆구리를 걷어차듯 발 뒷꿈치로 아래로 축 떨어진 루나의 젖가슴을 걷어찼다. 다소 가혹하다 싶은 행위 마저도, 루나는 기뻐하며 신성력을 일으켰다.

"바, 발사-!"

쿠-웅.

순간적으로, 내 몸이 살짝 떠올랐다. 바닥을 때린 루나포의 반동으로 루나와 내 몸이 살짝 떠오른 것이다.

"오오, 이것이 호버크래프트라고 하는 것인가. ...이거 잘 하면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무겁고 힘들어. 그냥하려면 나보고 죽으라는 말 아니야. 싫어. 깔려 죽을 거라면 자지에 깔려 죽을래."

"하여튼 말하는 거 봐라. 그래, 아이디어 하나는 얻었으니 그걸로 하자. 에일라, 네게 선택의 기회를 주마."

나는 루나를 들어올리며 에일라에게 물었다.

"루나랑 같이 할래, 아니면 너 혼자 할래?"

"에, 에일라? 아니 에일라 님?"

루나는 간곡한 표정으로 에일라를 향해 두 손을 모았다. 에일라는 한숨을 내쉬며 피식 웃었다가, 우물쭈물 하는 얼굴로 라임을 가리켰다.

"......루나가 샥스를 상대로 주인님과 둘이서 했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그랬었지. ...너 설마?"

"...생각해보니 항상 한쪽으로만 해서 저도 궁금하기는 합니다. 주인님, 부디 제게도 기회를."

"가자, 침대로!!!"

라임 딜도를 장착한 루나와 함께 에일라의 앞뒤를 동시에 따먹으면서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랬던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

"어, 어떻게 해요?! 화살로 안 닿아요!"

"우문이군. 루나포를 쏜다!"

레비즈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나와 루나가 필수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레비즈를 쫓기 위해 루나포를 쏠 것을 지시했다.

"쏘, 쏜다?!"

루나는 하늘을 힘겹게 날아가는 레비즈를 향해 배를 드러냈다. 하얀 엘프 상태로도 반짝거리는 성흔은 금방이라도 하늘을 향해 날아갈 것 같았으나, 내가 노리는 건 그게 아니었다.

"아냐! 루나, 쏠 때는 내가 쏘라는 곳에 쏴라!"

나는 루나를 데리고 급히 목적지로 달렸다. 그곳에는 공성이 끝나고 평야에 덩그러니 놓인 투석기가 있었다.

"오크들 이리와! 이거 들어서 돌려!"

나는 전력으로 투석기를 들어올렸다. 다른 오크들이 하나 둘 달라붙기 시작하자, 우리는 투석기 한 대를 금방 들어올렸다.

"시계방향으로 돌아! 내가 멈추라고 할 때까지! 하나에 라! 둘에 스! 라, 스, 라, 스!"

기합과 함께 일정한 박자로 투석기가 방향을 틀었다. 방향이 정확히 레비즈를 향한 걸 확인한 나는 루나를 백허그로 끌어안고 투석기 위에 올랐다.

"힘 안쓴 오크들 이리와! 날릴 준비해!"

인력을 이용한 투석기라 별다른 노하우가 없어도 힘만 있으면 우리 오크들도 얼마든지, 인간보다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나와 루나를 날려라!!"

"주, 주인님?!"

"시간없어! 빨리!"

"큭…! 거기, 이쪽으로 오세요!!"

륜의 지시에 인간 병사들과 싸우던 오크들이 투석기 근처로 모였다. 우리가 투석기를 이용해 뭔가 하려고 하니, 아직 전의를 잃지 않은 병사들은 레비즈가 도망가는 것도 모르고 우리를 저지하려고 했다.

"돌격! 군단장님을 보호하라!"

유니콘을 탄 에일라가 죽음의 기사들을 이끌고 투석기 근처를 질주했다. 오크들이 투석기 쪽으로 모이며 비어버린 전장에는 엘프들이 대신 자리잡기 시작했다.

"군단에 고한다! 나와 루나는 적장을 잡아오겠다! 너희는 토벌대를 완전히 제압하라! 너희가 우리보다 먼저 제압하면 군단 전체가 일주일 휴식이다!!"

"""와아아아아아!!!!"""

병사들의 사기가 한층 더 고양되었다.

하늘을 날아가는 적장을 쫓아야하는 나와 루나, 그리고 전황은 유리하지만 완전히 전의가 꺾이지는 않는 인간들을 상대해야하는 토벌대. 어느쪽도 위태로운 건 마찬가지이나, 나는 레비즈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조준은 필요없다! 준비-----!"

오크들이 동체 옆 수레바퀴 같은 것을 돌리자 투석대에 걸린 밧줄이 팽팽하게 조여진다. 몇몇은 여분으로 밧줄 자체를 잡아당기며 힘을 더했다.

"주인님, 힘내세요! 다치지 말고 꼭 살아서 돌아오시는 거예요!"

"오냐! 보란듯이 레비즈 따먹고 오마!"

나는 륜을 향해 엄지를 들어올렸다. 주변의 병사들은 하나같이 불안한 얼굴로, 하지만 나와 루나를 신뢰하는 눈빛으로 내 작전을 믿었다.

"루나, 미안하다."

나는 루나를 끌어안고 사과했다.

"잘못되면 너랑 나 둘 다 죽는다. 하지만...저 년을 놓치면 우리 모두가 죽어."

"푸흡. 알아. 걱정마. 네가 괜히 목숨 걸겠어."

루나는 내 의도를 눈치챘다. 떨리는 내 손을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살포시 손을 포개며 꽉 붙잡았다.

"근데 안 죽을 거잖아. 그치?"

"...그래. 작전대로만 되면 모든게 완벽하다."

"군단장님! 더이상 당겨지지 않습니다!!"

아래에서 오크병이 소리쳤다. 나는 때가 되었음을 깨닫고 날아가는 레비즈를 주시했다.

"루나, 자세는 이렇게."

"이, 이렇게 한다고?"

나와 루나는 서로 등을 맞대고 팔짱을 꼈다. 마치 서로를 낙하산처럼 지탱하는 모습에 부하들의 표정이 긴장으로 물들었다.

"쫄지마! 준비됐으면…."

명령은 간단하고 힘차게.

"쏴-----!"

"""라스으으으!!!"""

오크병들이 일제히 밧줄을 놓았다. 팽팽하게 당겨진 밧줄이 풀리며 우리의 몸은 공중으로 솟구쳤다.

"아아, 이것은 미트 웨건이라고 하는 것이다아아아아!!"

날아가는 것은 시체가 아니라 오크와 엘프지만. 나는 로켓처럼 쏘아진 우리 둘이 날아가는 궤적을 눈으로 훑었다.

"야! 안 닿잖아!!"

루나 또한 레비즈와의 거리에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나는 레비즈와의 거리를 계산한 뒤, 루나를 뒤쪽으로 가도록 몸을 돌렸다.

"아직 한 발 남았다! 루나, 루나포를 쏴라!"

"......!! 어느 정도로?!"

"화력 최대로!!"

"나 너만 믿는다----!!"

투석기의 반동에도 불구하고 중력에 이끌려 몸이 순간 아래로 자유낙하 할 뻔 했지만, 그보다 루나의 포격이 더 빨랐다.

콰-------앙!!!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우리의 몸은 전방으로 날아갔다. 투석기를 이용한 1차 추진력에 이어, 루나포의 '반동'을 이용한 2차 추진력까지 얻으니 그 속도는 미사일과도 같았다.

"크하하하하!!"

나는 우리가 쏘아지는 방향에 쾌재를 불렀다. 루나는 그저 포를 쏘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내가 눈으로 보고, 내가 팔을 잡아당겨 루나의 하복부가 놓일 방향만 적절히 조절하면-

"거기 서라, 레비즈-----!!"

정확히 레비즈를 향해, 날아갈 수 있었다.

이후로는 간단.

"넣을게."

나는 레비즈가 허튼 짓을 하기 전에 우선 자지부터 찔렀다.

***

퍽, 퍽퍽, 퍽퍽.

나무늘보처럼 달라붙어 있느라 삽입하기는 영 시원찮다. 가슴에 얼굴을 묻고 달라붙어 있는 것 만으로도 숨이 차오른다.

"크윽, 이, 이 망할 년놈들이!!"

하지만 레비즈를 능욕하기에 효과는 최고 만점이다. 레비즈는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날개만 하염없이 퍼덕이고 있었다.

"노, 놓아라! 이 썩을 엘프년!"

"싫어! 놓으면 얘를 그 손톱으로 찔러 죽이려고 하는 거지?! 안 돼! 이거 내 자지야!"

"네 자지면 가져가라고! 왜 나한테 찌르는 걸 그대로 가만히 두는데?!"

"그거야 널 먹게 해주면 나도 먹어줄테니까!"

"아아아악!!"

레비즈는 발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작정하고 손목을 잡은 루나를 어떻게 떼어낼 수는 없었다. 레비즈가 반인반룡이라면 루나는 엘프 여왕으로, 힘 대 힘의 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루나, 버프는?!"

"최고야! 이거면 충분히 버텨!"

내 문신에서 피어오르는 붉은 오라가 루나에게 깃들었다. 루나는 여신에게 기도를 올려 자버프를 넣은 것으로도 모자라, 내 문신의 버프까지 받았다.

쿵, 쿵쿵, 쿵쿵.

오라를 일으키는 북소리는 당연히 배북으로, 레비즈의 자궁구를 두드리는 귀두가 울리는 소리였다. 나는 레비즈의 질속을 마음껏 찌르며 더욱 가까이 달라붙었다.

"흐아아앙! 용보지 굉장해요오오옷!"

"제발 닥쳐!"

"여태까지 그런 말을 한 년이 한 둘이 아니었지! 하지만 그들 모두가 나를 닥치게 하지 못했다!"

"아아악!!"

레비즈는 발광하며 날개를 펄럭였다. 마치 악질적인 롤러코스터를 타듯 상하좌우로 날아다니기 시작하자 나와 루나는 잘못하면 레비즈로부터 떨어질 뻔 했다.

"루나, 다리 힘 꽉 줘!"

"너도 꽉 붙잡고 있어! 자지 빼지마!"

하지만 떨어지지 않는다. 절벽위에 매달린 사람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듯, 나는 레비즈에게 루나는 내 등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꾸우욱.

그럴수록 레비즈의 안으로 들어가는 나의 자지는 더욱 가열차게 레비즈를 공략했다. 지스팟이고 뭐고 배려고 뭐고 전희고 뭐고, 오직 나의 생존만을 생각하며 안을 퍽퍽 찔러대는 무자비한 삽입에 레비즈의 몸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이, 이, 젠장...!"

뚝. 내 머리에 뭔가 차가운 액체가 떨어졌다. 고개를 살짝 들어올리니, 레비즈는 서러운 눈빛으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내,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한테 이런 일이...!"

"잘못한 거? 많지. 근데 하나만 얘기해주마."

콰득! 나는 레비즈의 가슴을 한 입 베어물었다. 변신하면서 철판 갑옷은 떨어져나갔는지, 레비즈는 마침 스타킹 재질로 된 이너아머를 입고 있었다.

"레비즈, 네 패인은 단 하나다."

"아, 아흑?!"

"너는 나를 꼴리게 했다."

차라리 변신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그냥 평범한 인간 여자라고 생각하고 오크들에게 윤간 당하도록 놔뒀을 것을, 굳이 반인반룡이라는 정체를 드러내어 이종족 마스터의 길을 걷기로 한 나를 자극시킨 게 잘못이다.

"네가 지상에 착지할 때까지, 삽입을 멈추지 않겠다!!"

설령 레비즈가 절정에 날개를 접고 고꾸라지더라도, 나는 전력을 담아 허리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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