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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360화 (360/800)

나 혼자 비만 오크 36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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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통로는 수 백명이 드나들기에는 너무나도 좁았다. 오크 20, 쿠키엘프 20이 2열로 어긋나게 서도 조금 비좁을 정도였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함락한 적 없는 천혜의 요새.

비록 과거에는 바알이 도망을 갔을 정도로 강력한 적이 들어왔을테지만, 지금은 내가 던전의 주인이며 내가 심혈을 기울여 짜놓은 수비 진형이 갖춰져 있다.

대규모 병력은 들어올 수 없는 좁은 폭.

여차하면 천장이 무너져 격벽이 생기도록 한 함정.

중요 통로마다 자리잡고 적을 상대하는 군단 내 최정예 병사.

"쪽수로 밀어붙이려고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느냐!"

"닥쳐라!"

"어서 오너라! 와서 화살에 심장이 꿰뚫려 죽는 거다!"

인질은 구해야 한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선뜻 나서기 힘든게 바로 죽음의 공포다. 두터운 방패는 버렸을 지언정, 오크들은 우뚝 자리를 잡고 서있는 것 만으로도 강력한 방패가 되었다.

파바바박!!

오크의 사이사이로 숨어있던 쿠키엘프들이 화살을 쏜다. 선두에 달려오던 병사들은 애써 방패를 들고 무기를 휘둘러보지만 소용이 없다.

"커헉!"

방패로 심장과 머리를 보호하면 다른 급소를 노린다. 다행히 쿠키엘프들은 낭심을 저격하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낭심이 꿰뚫린 병사는 그대로 무릎을 바닥에 꿇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 비겁한 놈들!"

"꼬우면 너희도 비겁하게 싸우던가!"

"궁병---!!"

레비즈가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허겁지겁 전열로 나온 궁병들은 전위의 병사들 뒤에 숨어 활을 들어올렸다.

"쏴-!"

목표도 지정하지 않은 궁수들의 눈 먼 화살이 직선으로 날아왔다. 화살을 쏘려던 쿠키엘프들은 그 수십의 화살비에 비웃으며 활을 조정했다.

"쏴맞춰-!"

파바박!

철촉의 화살과 바람 화살이 가운데에서 부딪혔다. 당연히 엘프들의 바람 화살은 화살촉을 튕겨냈고, 인간들이 쏜 화살은 바닥에 비스듬히 꽂혔다.

"으아악!!"

병사들의 머리 위로 바람화살이 스쳤다. 화살촉을 정확히 맞춰 도탄시킨 것도 모자라 병사들을 향해 날린 위협사격의 묘기에 토벌대는 겁을 먹었다.

"어디서 건방지게 엘프들 앞에서 활질이야!"

길게는 20년 정도밖에 활을 잡지 않은 이들이 수 백년을-

"흠흠, 토벌대 대장 레비즈! 잘 들어라!"

저 멀리 뒤에서 느껴진 살기어린 시선에 나는 잽싸게 전방으로 소리를 질렀다. 레비즈는 바람 화살을 창으로 튕겨내며 사납게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너희는 우리 수비벽을 뚫기에 너무나도 약하다! 강해져서 돌아와라!"

이대로 계속 대치를 하면 무의미한 희생이 나올 뿐이다. 인질들의 뒤를 쫓아 달려온 병사들은 유감스럽게도 야전에 있어서 특화된 장비를 갖추고 있지, 던전을 토벌하기에는 너무나도 역부족이었다.

"사제나 마법사도 없이 우리를 뚫으려 하다니 천 년은 이르다! 어디 한 번 데려오고 나서 싸워보자꾸나! 이왕이면 여자로!"

"네, 네 놈! 여자를 데려오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

"죽일 것이다! 침대위에서!"

노골적이면서도 중의적인 표현에 인간 병사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내 말과 행동을 생각해 자연히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 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들은 열심히 달려왔으나 우리 던전에 그 어떤 피해도 입히지 못했고, 하물며 던전의 초입에서부터 진입이 막혔다. 차륜전을 펼치면 우리야 더 좋을 뿐.

'바닥에 시체는 쌓여가고 있다.'

밖에서 쏴죽인 사람들과 던전 안에서 쏴죽인 사람의 수를 포함하면 족히 50에 이를 것이다. 대부분이 갓 입대한 신병-★★-같은 놈들이었고, 알짜배기라고 할 수 있는 ★★★~★★★★급의 병사나 모험가들은 후미에서 몸을 사리고 있었다.

"10분을 주겠다, 레비즈. 내가 마지막으로 주는 유일한 퇴각의 기회다. 그 안에 우리 던전에서 나가지 않으면...."

나는 손으로 바지 앞섶을 툭툭 건드렸다.

"전부다 포로로 잡아서 박아버리겠다. 남녀의 구분은 없지. 흐흐흐."

내 말에 병사들의 표정이 핼쓱해졌다. 토벌대의 사기는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이대로 가만히 대치하고 있으면 우리의 승리였다. 레비즈는 따가운 눈초리로 나와 병사들을 번갈아보며 이를 갈았다.

"이 더러운 마물들이...!"

'미안하지만 고민하는 시간조차 우리의 편이다.'

단순히 던전을 틀어막고만 있으면 우리가 불리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야.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냐? 응? 아, 아니다. 나 엄청 지루하니까...."

나는 시스템창을 두드렸다 가만히 대치하는 것도 좋지만 아직 쿠키엘프들의 여력은 충분히 남아있다. 오크들 또한 경상을 입거나 지쳤을 뿐 크게 다치거나 죽은 자는 없다.

'적을 도발하는 건 이게 최고지.'

[샤이탄, '그 걸' 데려와라.]

[준비는 해뒀습니다. 오크를 보내겠습니다.]

이미 검증된 방법인 동시에 적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하는 최고의 방법. 내가 시스템창으로 샤이탄에게 작전을 지시하자, 통로 너머 공동에서 대기중이던 예비대의 오크가 가죽으로 된 목줄을 쥐고 나타났다.

"얘들아, 길을 열거라."

쿠키엘프와 오크들이 좌우로 갈라졌다. 사람하나 지나갈 수 있는 공간에 새로 나타난 오크의 뒤로 산발이 된 금발 여인이 네 발로 개처럼 기어오고 있었다.

"......."

레비즈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뒤의 병사들은 경악으로 입이 쩍 벌어졌다. 나는 오크에게 목줄을 인계받아 위로 세게 잡아당겼다.

"흐끅!"

금발의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초췌한 몰골의 그녀는 가죽으로 된 브라와 팬티에 목줄이 묶인 채, 머리에는 개 모양 머리띠를 쓰고 있었다.

"소개하지. 네 이름이 무엇이냐?"

"저, 저는..흐끅...!"

여인은 침통한 얼굴로 고개를 떨구었다. 남들의 앞에서 인간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는 자괴감, 벌거벗다 싶은 몸을 많은 이들의 앞에 대놓고 드러낸다는 수치심, 그리고 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죽는다는 공포심이 전신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주인님의...강아지입니다...!"

"그래, 말 잘했다. 그럼 꼬리를 흔들어야지?"

"여, 여기서요...?!"

"그래. 저들이 잘 보이게."

여인은 절망어린 얼굴로 병사들을 향해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그녀의 엉덩이에는 워울프의 털을 엮어 만든 개 꼬리가 달려있었다. 당연히 그 끝은 슬라임 점액을 굳혀 애널 플래그로 만들어놓았다.

"하아, 하아...."

여인은 달뜬 숨을 내뱉으며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거렸다. 아래로 축 늘어진 꼬리는 엉덩이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로 오다녔다.

"더 세게!"

짝. 나는 승마용 가죽 채찍으로 여인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가린 면적보다 드러낸 면적이 더 많은 덕분에 하얀 엉덩이에 진한 붉은 선이 생겼다.

"그게 진짜로 흔드는 것이냐?! 또다시 목장으로 가고 싶은 거냐?!"

"죄, 죄송합니다! 제발 목장만은, 제발! 흐흑, 흑...!"

여인은 넙죽 조아리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 울음소리에 나를 노려보던 레비즈가 창을 거칠게 휘둘렀다. 내 옆에 있던 오크가 급하게 철방패를 들어올렸다.

카---앙!!

방패가 움푹 파일 정도로 큰 충격이 일어났다. 나는 천장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흙먼지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강력한 일격이군. 원거리에서 신성력을 그렇게 쏘다니 말이야. 맞지 않았지만!"

내가 인간을 능욕하는 것에 레비즈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창대를 움켜쥐었다. 그녀의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하는 병사들도 있었지만, 신성력이 담긴 원거리 공격은 레비즈와 토벌대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 했다.

'같은 인간이 마물에게 능욕당하고 있다는 분노.'

그냥 능욕당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으로 학대되고 있는 듯한 모습에 화가 치민 것이다. 특히 뒤에 있는 모험가들 중 여자들은 전투 중임에도 고개를 돌린 채 눈과 귀를 막고 있었다.

'합의하에 의한 플레이인 걸 전혀 모르겠지.'

"흐흑, 흐...흑...!"

여인은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웃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는 여전히 울고 있고, 굴욕적인 몸짓으로 손을 바들바들 떠는게 누가봐도 능욕당하는 여인이었다.

"너를 구하러 온 토벌대의 대장이 나를 향해 공격을 했다. 같은 인간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주...죽을 죄를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크윽! 그만해라! 그 이상으로 그녀를 모욕하지 마라!"

레비즈가 열심히 소리치면서 창대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살같은 신성력의 창날이 방패에도 닿지 않았다.

캉--!!

던전 안쪽에서 날아온 바람 화살이 호선을 그리며 레비즈의 창날을 요격했다. 레비즈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눈이 좌우로 흔들거렸다.

"어, 어떻게...?!"

"왜? ★★★★★인 네 공격을 맞받아쳐서 놀랐나? 흐흐흐."

"네, 네 놈이 아니지! 너보다 강한 자가 뒤에 있다!"

"어이쿠, 들켰는 걸."

쿠키엘프들보다 훨씬 더 짙은 초콜릿 향이 코를 간질인다. 지하 1층을 지켜달라고 부탁했건만,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잠시 올라온 듯 했다.

[보이지 않는 거리에서 견제사격을 하겠다고 합니다. 걱정마십시오.]

"...그래. 아직 패를 다 꺼낼 때는 아니지."

나보다 더한 강자가 있다는 오해 정도는 상정 범위 안이다. 하지만 지시를 어기고 나를 지원하러 온 건 괘씸하니 뒷치기를 하다가 옆으로 비틀어버리는 것으로 벌을 대신 해줘야겠다.

'그리고 레비즈의 벌도 대신해야지.'

꽈아악.

나는 여인의 목줄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인간이 지은 죄는 인간이 대신 사죄해야지. 자, 어떻게 사죄를 할 것이냐?"

"...주인님께 사죄의 봉사를."

여인은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나는 로브를 좌우로 젖혀 내 물건을 꺼내들었다. 아직 발기가 되지 않아 조금은 물렁한, 하지만 그 상태만으로도 어지간한 인간들의 발기한 물건보다 훨씬 두껍고 긴 극태자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 저, 저저저...!"

'저라고 삿대질하면서 시선은 피하지 않는군. 아니다. 공격하려고 하는 구나.'

레비즈는 험악한 표정으로 창대를 다시 휘둘렀다. 그 창날이 날아오는 방향은 다름아닌 바닥에 꿇어앉은 금발 여인의 목 너머-내 자지.

"어딜!"

카---앙!!

또다시 도탄. 신성력의 창날은 내게 닿기도 전에 튕겨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발바닥 근처에 신성력의 창날이 아른거렸지만, 맞지 않았으니 된 거다.

"어디서 좀 즐겨보려는데 자꾸 방해질이야! 아무래도 안 되겠다! 레비즈의 죄, 네가 사죄해라!"

"네?! 그건 대ㅂ, 꺄아악?!"

나는 여인을 강제로 들어올렸다. 귀두 키스를 보여주며 천천히 충격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이미 토벌대는 잔뜩 성질이 나있었다. 이미 여인을 목줄로 끌고 온 순간부터 그들은 화가 나있었다.

'자기들 가족이 이 상태라고 생각하니 화가 나겠지.'

내가 몸소 우리 군단의 포로가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보여줬으니, 저들의 분노도 응당 이해가 됐다.

라스베가스 수성전 당시 성적으로 흥분하던 이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저들의 흥분은 성적인 것이 아닌, 진정한 분노와 복수심에 의한 살의였다.

금방이라도 돌격할 것만 같은 위험한 상황.

"하지만 소방차는 빨간불에도 멈추지 않지. 남자가 바지를 벗었으면 한 발 싸고 다시 입어야 하는 법!"

나는 여인의 고간으로 손을 내려 가죽 옷을 좌우로 벌렸다. 애초에 고간부위가 벌어지도록 제작된 옷으로, 치골에 가죽끈이 걸리며 음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 주인님...?"

여인-릴리는 불안한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봤다. 성벽 위에서도 이미 해봤지만, 지금은 바로 눈앞에 죽음을 마주한 상황. 죽음의 공포를 적들이 느끼고 있듯, 릴리도 죽음의 위협에서 본능적으로 공포에 떨고 있었다.

"걱정마라. 내가 죽을 지언정 너를 죽게 하지는 않는다."

나는 저들이 듣지 못하게 작게 속삭이며 릴리를 와락 끌어안았다. 한쪽 다리를  들어올려 팔을 걸고, 허리를 내려 귀뒤를 릴리의 아래에 맞췄다.

"보아라, 인간들이여! 이것이 우리 던전에 침입한 자들의 말로이니라!"

찌걱.

나는 릴리의 안에 삽입했다. 릴리는 넣자마자 고개를 뒤로 젖혔고, 나는 릴리가 안심할 수 있도록-그러면서도 마치 오나홀 쓰듯 거칠게-허리를 끌어안으며 뒤로 물러섰다.

퍽퍽퍽퍽.

나는 릴리의 안에 박으며 눈으로 레비즈에게 도발했다.

들어올 것이냐. 거기서 그냥 쳐다볼 것이냐. 아니면 후퇴할 것이냐.

어영부영하고 있으면 나는 그동안 포로를 겁탈-연기지만-할 것이다.

"전군, 돌격----!!"

레비즈의 선택은 돌격이었다. 나는 웃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유감."

쿠키엘프들이 오크들을 타고 넘어 앞으로 뛰쳐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활을 들어올렸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고, 던전 공략에도 서순이라는게 있는 법이다."

두두두두.

천장에서 흙더미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입구부터 우리가 막고 있는 통로 전체가 서서히 내려앉기 시작했다.

"어디서 건방지게 본진부터 털려고 해? 라스베가스부터 점령하고 와라. 중간 보스 스킵하고 최종 보스 잡으러 오면 섭섭하지?"

"후퇴----!!"

레비즈의 판단은 빨랐다. 이미 토벌대는 뒤로 혼비백산 도망치고 있었다. 병력들을 뒤로 물리는 레비즈는 마지막까지 나를 노려보며 창날을 내게 겨눴다.

"너, 내가 반드시 죽인다."

"흐흐흐. 그런 말 하는 놈들한테 꼭 이렇게 대답해주고 싶었다."

나는 릴리의 허리를 들어올려, 자지를 뽑아 귀두를 레비즈에게 겨눴다. 던전에 침입한 덕분에, 시스템은 그녀의 기본 정보를 아주 간략하게나마 내게 알려주고 있었다.

레비즈 안.

★★★★★☆.

Lv.92.

"너, 내가 반드시 따먹는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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