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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346화 (346/800)

나 혼자 비만 오크 34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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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자고로 그 배경을 알고 먹어야 제맛이다. 왜 이런 맛이 나도록 만들어졌는지, 그걸 알고 먹어야 그 맛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가 몸 새끈한데 왜 여자 몸 버리고 남자인 척 했냐?"

"......첫째로 던전 주인은 남성이 되는게 더 편리했고, 둘째로 여자가 되면 네놈에게 강간당할 것 같았으니까."

벨리알은 입술을 깨물며 나를 노려봤다. 나는 손뼉을 치고 두팔벌려 환영했다.

"똑똑하구나! 알을 낳아야하는 여성체와 달리, 남성체 던전 주인은 그냥 싸기만 하면 그만이지. 네 말이 맞다, 맞아."

나는 오크들에게 벨리알의 구속을 잡아당기라 명했다. 발목의 가죽족쇄는 풀렸으나 양쪽 손목과 목에 채워진 구속구는 살짝 느슨해지긴 했어도 여전히 걸려있었다.

"흐흐, 딸들은 목장에서 이 남자 저 남자한테 박히고 있는데 어머니라는 자가 아버지인 척 하고 여자랑 하고 있었다 이거지?"

"부녀든 모녀든 성별이 의미가 있나…? 어차피 24시간 똑같이 인간 마물 가리지 않고 범해지는데."

"......그렇긴 하지!"

목장에 간 이들은 남녀의 구분이 없었다. 하루에 8명의 상대를 만나야한다면, 남녀가 평등하게 8명씩 상대 파트너를 만나야한다.

'오히려 여자쪽이 죽을 위험이 낮지.'

복상사로 죽는 남자 포로의 수는 제법 많았다. 그게 본인들의 선택이든 아니면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든, 착정당하는 남자는 과도하게 뽑히면 죽을 위험이 훨씬 높았다.

"부녀든 모녀든 의미가 없기는 하지. 하지만 내게는 다르다."

나는 바로 앞으로 달려가 벨리알의 하체를 잡아당겼다. 배꼽조차 없는 매끈한 복부는 완연한 S자를 그리며 골반이 휘어졌고, 뱀비늘은 그 골반의 라인을 따라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나가족의 구멍이…여기다."

찌걱. 나는 차가운 감각에 오한이 들었다. 꼭 냉장실에 넣어둔 오나홀에다가 박으면 이런 감촉이겠다 싶었다.

"어으, 새로운 맛이로다. 벨리알, 진작 네가 여자인 것을 밝히지 그랬느냐. 그럼 우리 관계도 달라졌을텐데."

"나, 나를 먹으라는 게 범하라는 것이 아니다…!"

벨리알은 전신이 시뻘게진 상태로 라임을 가리켰다.

"나, 나의 딸들을 대신해서 내가 이 슬라임에게 잡아먹히겠다는, 카흑?!"

"뱀이라서 그런지 보지가 아주 질기네. 비늘에다가 박는 느낌이다. 어우, 미안하다. 그 년 생각나서 싸지는 못하겠다."

맛은 있는데 그 년의 맛이 생각나서 입맛이 뚝 떨어졌다. 그래도 먹던 걸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나는 힘차게 허리를 한 번 찔러넣었다. 벨리알의 머리가 뒤로 젖혀졌고, 질이 파르르 떨리며 한껏 풀어졌다.

"한 번 절정으로 보내줬으면 됐다. 벨리알, 너의 마음은 잘 알았다."

맛도 한 번 제대로 느꼈으니 이제 라임이 맛을 볼 차례. 내 자지를 손으로 슥 훔쳐 이물질을 닦아낸 라임은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

진짜 먹어도 돼?

라임은 나를 놀리듯 물었다. 라임이 진화할 때가 다 되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라임의 꾸르르거리던 말이 오늘따라 더 잘 들렸다.

"먹기 전에 작업 하나만 하고."

나는 벨리알의 보지에 손가락을 쑤셔넣었다. 여전히 비늘같은 감각은 소름끼쳤지만, 질이 한 마리의 뱀처럼 김밥말이를 하듯 손가락과 자지를 조이는 건 상당히 특이한 자극이었다.

"벨리알, 생각이 바뀌었다. 이런 여자를 그냥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지. 무조건 내 부하가 되어라. 그러면 네 두 딸은 목장에서 해방이다."

"......죽이겠, 흐윽, 다는 것이냐?"

"아니. 우리 군단에 들어오면 생산직에 전념할 것이다. 목장에서처럼 알을 낳지는 않을 거다. 뭐...가죽을 다룬다거나, 옷을 만든다거나."

"......."

벨리알은 고개를 떨구었다. 질속을 헤집고 다니는 내 손가락에 절정을 느껴 부끄러운 건지, 아니면 딸들을 위해 자존심을 꺾고 내 군단에 들어올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어이가 없군. 나를 기만하는 것인가?"

"기만? 왜?"

"나를 죽이겠다면서 나를 부하로 맞이한다니. 이게 무슨 모순인가."

"......아, 개꼴린다."

자지가 섰다는 말이 아니다. 이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에게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드는 스킬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에 나는 절로 침이 넘어갔다.

"잘 들어라."

블라블라. 내 설명을 들은 벨리알은 격한 숨만 내쉬며 충격에 빠졌다.

"어, 어떻게 그런 짓을…! 솔로몬 님께서 아시면 격앙하실만한…!"

"솔로몬은 실력지상주의다. 자기 시스템을 이용해 군단이 강해지고, 마왕군이 더욱 강해진다면 뭔들 시킬 양반이지. 흐흐, 어떠냐? 실험해보겠느냐?"

벨리알이 내 부하가 된다.

내 부하는 죽어도 인연소환을 통해 부활할 수 있다.

라임이 벨리알을 먹어치운다.

죽은 벨리알을 마석으로 부활시킨다.

???

Profit!

"그리고 나 또한 머리 잘 돌아가는 뉴비 던전 주인은 적이라면 짓밟지만 부하라면 키워볼만하지. 어떠냐. 나의 부하가 되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겠느냐? 네가 잘 하기만 한다면...."

찌걱.

나는 한쪽 손으로 던전을 가리켰다.

"네게도 던전 하나 쥐어주마. 바로 위 던전을 두 개나 털어먹었으니, 제법 머리는 잘 돌아가지 않느냐? 능력있는 부하는 얼마든지 환영이다. 어떠냐? 벨리알, 아니 이번에는 다른 이름을 가져보겠느냐?"

"......."

벨리알은 질을 꽉 조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

"여자이면서 동시에 어머니라는 건가. 마족 여자들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어."

"그럼 어디 엘프나 인간 여인의 마음은 잘 아십니까?"

"내 자지에 껌뻑 죽는 여자들 마음은."

"그럼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아십니까?"

"또 지랄이네. 내가 여기서 싫은 티 내면 나중에 할 때 륜에게 한 발 더 쌀 테니까 참아야지?"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그런데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다면 조금 자제해주시겠습니까."

"왜? 뭐 어때서?"

"지금 저기 둘 그냥 세워두고 그런 말 하시니까 이야기가 진행이 안 됩니다."

샤이탄은 여전히 오크들에게 구속된 나가 둘을 가리켰다. 둘은 벨리알의 희생으로 살아남았다.

"저 두 나가는 어찌하시겠습니까. 처분하시겠습니까?"

"처분까지는 그렇고…. 음…. 원래 라임에게 주려고 했는데."

설마 벨리알이라는 변수가 튀어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세 모녀가 모두 라임의 속에서 살게 하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목장에서 구른 이들을 라임과 섞으면 괜히 부정을 탈 수 있었다.

"나가 종을 아예 없애버리는 건...아."

머리속에 비상한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섞자."

"예?"

"라임이랑 섞는 거지. 근데 라임이 아니야. 슬라임이지. 합성을 하는 거다."

합성이란 말에 두 나가는 몸을 움찔거렸다. 연기를 위해 뿌려놓은 마액을 닦아내던 둘은 진짜 겁에 질린 얼굴로 나를 올려다봤다.

"하, 합성이요…?"

"저희...죽는 건가요?"

"아니, 아니. 너희 인격은 남을 걸? 너희와 섞을 아이들은...이 녀석들이다."

꾸르륵.

나는 내 곁으로 다가온 슬라임 드래곤 두 마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던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나, 4성으로 진화하기에는 너무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1,2호기였다.

"너희, 이 녀석들이랑 하나가 되어라."

그레모리의 경우처럼 빼앗기 위한 합성이 아니다. 안드라스처럼 한 명이 주가 되고 다른 이들이 ★가 되는 합성도 아니다.

〈마물합성〉 슬라임 드래곤 ★★★과 나가 ★★를 합성합니다.

# 예상결과 : ????, ★★★☆, Lv.55/75 (신종!)

적절한 개체가 합쳐졌을 때 새로운 종으로 다시 태어난 경우. 단지 두 마리를 하나로 묶어놓은 것도 아니고, 서로의 특성을 완벽하게 하나로 뭉친 신종 마물이 탄생하는 것이다.

"아아, 이것은 융합소환이라고 하는 것이다."

"융합…."

어떤 존재가 될 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잡아먹히는 합성은 분명 아닐 터.

"너희는 슬라임의 특성을, 그리고 슬라임 드래곤은 너희라는 지성을 가지게 되는 거지. 비록 ★가 아닌 ☆가 추가되지만, 4성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4성.... 저희가요...?"

"그래. 4성."

두 나가의 눈에 점점 더 생기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잃지 않고, 슬라임 드래곤과 하나가 되는 것으로 4성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열리는 셈.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 벨리알이 자기 몸을 한 번 내어준 덕분에 너희는 그냥 목장이나 군단 어귀에서 살면-"

"할게요."

"하겠습니다."

두 자매는 슬라임 드래곤과 하나가 되기를 받아들였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신종이야. 완전히 새로운 종으로 태어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더욱 강한 존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그러냐."

마족의 감성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내게 그렇게 당했으면서도, 내 아래에서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자마자 바로 득달같이 달려들다니.

'강함에 대한 욕구 만큼은 인간적으로 판단하면 안 되겠구만.'

물불 가리지 않고 얻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얻어야 한다. 힘에 대한 마족의 욕구와 성에 대한 나의 욕구가 비슷한 게 아닐까 싶었다.

"좋다. 그럼 소환진의 위에 서라."

두 나가는 침을 꿀꺽 삼키며 소환진으로 스스로 이동했다. 슬라임 드래곤 1호기가 먼저 나서서 나가의 몸을 휘감았다.

"합성은...어머나."

여상스러운 소리가 나올 정도로, 소환진 위에서 벌어진 사태는 충격적이었다.

찌걱, 찌걱.

"...하움."

"......와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슬라임 드래곤 1호기는 돌기 하나를 꺼내 나가의 안으로 집어넣었다. 나가는 처음에는 깜짝 놀랐으나, 곧 얼굴을 붉히며 1호기를 끌어안고 혀를 섞기 시작했다.

"합성이 아니라 진짜 하나가 되는 구만."

소환시설 또한 그들의 결합을 축복하듯 반짝이기 시작했다. 질척거리는 두 뱀이 하나로 어우러져 살을 섞던 곳에서 새로운 종이 태어났고, 나는 그녀의 탄생을 축복했다.

"라스와 함께 태어난 자여, 환영한다."

〈알림〉 신종 슬라미아(★★★☆)가 태어났습니다!

"......주인님께 다시금 인사올립니다."

내 부하로 새롭게 태어난 슬라미아는 하반신이 뱀이고 상반신이 인간인 외형이었다. 나가 시절에는 조금 어인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상반신이 인간과 거의 똑같았다.

보통의 라미아와 다른 것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피부가 붉은 슬라임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머리부터 골반까지 여인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탱글탱글한 가슴하며 허리까지 전부 슬라임의 감촉이었다.

"그래. ...전신이 슬라임으로 된 라미아라. 신종이 확실하군. 뭔가 특별한 능력은 있느냐?"

"이런 게 가능합니다...."

슬라미아는 부끄러워하면서도 한 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유두 부분에서 익숙한 점액이 스멀스멀 흘러나왔다.

"세상에."

"기존의 방식으로도 미약 성분이 있는 체액을 뽑을 수 있지만...이러면 주인님께서 더 선호하실까 하여...."

"최고다, 슬라미아!"

모유는 아니다. 굳이 가슴이 아니더라도 상반신의 신체 어느곳을 통해서 체액을 방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왕이면 가슴과 혀가 더 나았다.

"이런 종이라면 인정이지! 2호기, 출발!"

꾸륵, 꾸르륵.

2호기는 이미 내가 말하기도 전부터 나가와 몸을 비틀며 소환진에 올랐다. 무지개빛이 또다시 두 뱀의 결합을 축하하듯 반짝거렸다.

〈슬라미아〉. ★★★☆. Lv.55/75.

☆이 늘어나며 최대 레벨도 함께 늘어났다. 슬라임 드래곤 1,2호기는 지성을 갖춘 마물이 되었다.

"너희에게 묻겠다. 너희는 누구냐?"

"주인님의 충실한 종복이옵니다."

"저희는 둘이서 하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그렇다. 그렇다면 너희가 나의 충실한 부하임을 증명하라."

나는 바지를 벗었다. 그리고 두 슬라미아는 자매였던 걸 입증이라도 하듯, 서로 얼굴까지 붙이며 내 귀두에 반씩 입을 맞췄다.

"그만. 핥지는 않아도 된다."

등 뒤에서 짜릿한 시선이 느껴진다. 그곳에는 오늘의 주인공, 라임이 포식을 마치고 나를 향해 싱긋 웃고있었다.

'라임이 다른 애들은 몰라도 같은 슬라임들 상대로는 철저하지.'

내 여인들은 서로 다른 종족끼리는 잘 질투하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종족 중에서 새로운 여인을 먹으려고 하면 귀신같이 질투를 부린다.

따라서 슬라임 종도 이제 내게는 오직 라임, 한 명 뿐이다.

"라임아, 충성의 맹세까지는 괜찮지 않냐...?"

꾸르륵.

"...그래, 이번만이다. 이번만."

라임은 자신의 고간부에 내 자지와 똑같이 생긴 돌기를 들어올리며 시위를 벌였다. 마치 앞으로 슬라임들의 충성 맹세는 자신이 대신 받겠다고 한다는 양.

"좋다, 그럼 서라. 조건은 모두 완료되었으니."

지정 레벨의 도달.

서로 다른 종족을 10개체 포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성 마족-벨리알(나가)를 포식.

"인연소환에도 벨리알이 올랐으니 망설일 이유는 없지. 슬라임들 모두 집합! 보아라!"

나는 전 바알의 던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의 첫 번째 부하의 4성 진화를 만천하에 알렸다.

"우리 군단 슬라임 종의 유일한 우두머리! 슬라임 여왕의 탄생을."

〈알림〉 앗, 라임의 상태가…?!

라임의 몸에서 무지개빛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슬라홀 진화!

업적 달성 : 뱀박이(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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