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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343화 (343/800)

나 혼자 비만 오크 34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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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휴식을 위한 꿈이라고는 하지만 항상 사이단이 만들어주는 꿈은 깨고 싶지 않았다.

"꿈속에서는 인간으로 만나도 현실에서는 잊어버릴 겁니다. 혹은 꿈속에서 오크인 주인님과 즐거움을 나눴다고 왜곡될 거고요."

인간 대 인간으로서 한 행위는 아쉽게도 나와 사이단만 간직하게 되었다. 샤워를 하고 나온 루니아는 제법 능숙한 손길로 드라이기를 만졌다.

"그래? 그거 참 안타깝네. 여기 되게 편리하고 그랬는데. 막 네 전생이거나 그런 거 아니야? 흐흐."

"...세상에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이 어디있냐? 그렇지, 사이단?"

"물론입니다. 그리고 그 전생을 이런 식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서큐버스는 없죠."

나와 사이단은 대충 입을 맞췄다. 내가 잠에서 깨어나면 루니아는 전부 잊어버리겠지만, 그래도 전생이니 뭐니 얘기하면 속만 시끄러워질 뿐이다.

"그래서 루니아야, 정상위로 하니까 어때?"

"이건 이거 나름대로 좋기는 한데...너무 부끄러워."

"도대체 뭐가?"

"너한테 내가 가는 모습 보여주는 게."

"...남들한테 보여주는 건 안 부끄럽고?"

"남들은 나를 부럽다거나 나도 가지고 싶다는 눈으로 바라보지, 이게 내 여자고 내가 따먹고 있다는 시선으로 보지는 않잖아."

"......."

루니아의 솔직한 감상에 나는 왜 루니아가 정상위를 싫어하는 지, 정확히는 얼굴을 마주하는 체위를 싫어하는 지 깨달았다.

"너, 혹시 내가 바라보는 시선 만으로도 좋아 죽어서 그런 거냐?"

"......그럼 눈 감고 하던가."

"내가 너를 내 거라고 욕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니까, 그거에 더 좋아서 혼자 막 자지러지고 그러는 거네?"

"시끄러워. 알면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뒤로 하게 해달라고."

루니아는 역정까지 내며 후배위를 고집했다. 정상위로 하는 것이 싫은 게 아니라 부끄러워서 그렇다면, 나는 그 마음을 배려하기로 했다.

"좋아, 대신 합의를 보자. 이 자세 어때?"

나는 침대에 누운 사이단의 한쪽 다리를 높이 치켜들었다. 하반신이 옆으로 돌아간 사이단은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나는 수평으로 놓인 사이단의 질속에 천천히 자지를 밀어넣었다.

"앞으로 하는 거랑 뒤로 하는 거랑 싸우면 중간에서 합의점을 보는 거지. 옆으로 하는 거."

나는 출렁이는 가슴을 한쪽이나마 온전히 볼 수 있고, 루니아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배게에 파묻을 수 있다.

"......기다려봐."

루니아는 머리를 전부 말리자마자 바로 침대로 돌아왔다. 내가 사이단과 뒷 마무리를 하는 동안 한 번 씻어보겠다고 나섰더니, 다시 침대로 돌아온 것이다.

"이, 이렇게 하면 되는 거지?"

"......크흡."

루니아는 사이단과 가슴을 딱 붙이며 똑같은 자세로 끌어안았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고, 두 여자는 서로를 한껏 끌어안으며 숨을 죽였다.

'얘들 그러고보니 백합 성분 되게 짙었지.'

단지 내 성적 자극을 위해 3P에 나서는 이들과는 달랐다.

'루니아는 엘프들 사이에서 밤놀이 상대가 있었고, 샤이탄은 서큐버스들 상대로 배웠으니까 당연한 건가?'

륜이나 에일라는 내게 동시에 박힐 지언정 서로 나서서 키스는 하지 않지만, 루니아와 사이단은 내게 박히면서도 다른 침대의 여인과 적극적으로 몸을 섞으려 했다.

'어떻든 간에 대꼴.'

내게 다리를 벌리고 있는 여자들끼리 서로 게슴츠레 바라보고 있는 게 참 아이러니했다. 그러면서 뭔가 의견이 통했는 지, 루니아가 하체를 사이단 쪽으로 딱 맞게 붙이려했다.

"장관일세."

서로의 하복부를 딱 붙인 둘은 내 시야를 가리듯 다리를 들어올렸다. 덕분에 나는 둘이 누구를 바라보는 지, 시선은 어디로 두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것참...흐흐."

나는 두 명의 허벅지 위에 걸터앉았다. 동시에 들어올려진 두 다리를 양손으로 꽉 붙잡아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 자세면 이것도 가능하겠어."

나는 사이단의 안을 찌르던 자지를 불쑥 뽑아냈다. 그리고 하체를 살짝 비틀어 옆으로 찔러넣었다.

"응긋?!"

방금 샤워를 하고 나온 여인의 샴푸향이 사방으로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사이단보다 넓지만 훨씬 더 강하게 조여오는 질근육은 아무리 찔러도 좀처럼 힘이 빠지지 않았다.

"여기 넣었다가...뺐다가. 흐흐흐."

적당히 대여섯번을 찌른 나는 바로 자지를 뽑아내 다시 옆으로 찔러넣었다.

"크흑!"

사이단이 입술을 깨무는 소리가 났다. 상대적으로 좁은 질은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자지를 붙잡고 늘어지며 안으로 잡아당겼다.

"아아, 이것이 두 살림인가."

지금은 둘 다 똑같은 인간이건만 보지는 달랐다.

사이단은 집에 들어오는 주인을 애처롭게 잡아당기며 자신만을 봐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강아지라고 한다면, 루니아는 어디서 집에 들어갔다 온 것을 집어넣냐고 성질을 부리지만 또 거칠게 안아주니 풀어지는 고양이같았다.

'어느쪽이든 둘 다 내 거지.'

좌삼삼 우삼삼. 순서는 사이단이 먼저일 지 몰라도, 박는 횟수는 공평하게 좌우의 숫자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추릅, 츄르릅.

어디선가 설육이 섞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 여자 둘이서 서로 사랑스럽게 키스하는 모습이 또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부러 다리로 내 시야를 가린 루니아와 그런 루니아를 배려한 사이단을 생각해서 나는 박음질에 집중했다.

'아, 슬슬 온다.'

사이단과 루니아의 허벅지에 걸쳐둔 양쪽 부랄이 동시에 떨려오기 시작했다. 칼집은 두 개인데 넣을 칼은 하나라, 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했다.

하아, 하아.

둘은 키스까지 멈추고 달뜬 호흡만 내뱉었다. 분명히 내가 슬슬 사정하려는 것을 깨닫고 기대하고 있는게 틀림 없었다.

나한테 쌀 거야.

아뇨, 저한테 쌀 겁니다.

말은 하지 않지만 아랫입으로 자지를 꽉꽉 조이며 싸워대는 둘에 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내렸다. 한 발 정도밖에 싸지 못하지만, 그걸 누구 한 명에게만 넣어주는 건 너무 가혹한 행위였다.

중도.

나는 손을 내려 둘의 엉덩이를 좌우로 붙잡고 자지를 쑥 찔러넣었다. 탄탄한 복근이 마치 질근육처럼 좌우로 나를 감싸는 덕분에, 나는 이질감 없이 힘차게 사정할 수 있었다.

뷰르르릇, 뷰륵, 뷰르륵.

강제로 공간을 벌린 하복부 사이로 정액이 힘차게 쏘아졌다. 순수한 인간의 피지컬로만 사정한 나의 끈적한 정액은 홍해를 가르듯 둘의 사이로 떨어졌다.

"흐흐...."

나는 처녀의 다리를 열어젖히듯 둘의 다리 사이를 좌우로 젖혔다. 기적적으로 침대 시트에 떨어진 정액은 하나도 없었다.

"......이건 이거 나름 좋네요."

"뭐야, 오크가 아니니까 인간의 씨도 안에 싸기 싫다는 거야?"

사이단과 루니아는 서로를 끌어안은 가슴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둘은 서로의 밑가슴에 떨어진 정액을 상대의 가슴을 이용해 넓게 펴바르듯 움직였다.

"......."

가슴에는 얼굴을 박을 수 없다. 그러면 내 정액에 내가 얼굴을 들이미는 꼴이니.

"후우."

대신 둘의 하복부 사이에 귀두를 묻었다. 한쪽에는 마왕의 인장이, 한쪽에는 여신의 성흔이 있을 두 여자의 아랫배는 탱글탱글하고 폭신했다.

꿈이니까 가능한 행위.

현실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행위.

"잠에서 깨어나면 질싸해줄게."

나는 두 명의 종아리에 짧게 키스를 하며 약속했다.

* * *

잠에서 깨기에 앞서.

꿈 속 세상은 내가 마음껏 떡을 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 한계가 명확한 공간이기도 했다.

"젠장, 오크일 때는 3번은 그냥 아침식사 수준이었는데."

"꿈속에서는 인간이니 어쩔 수 없는 거 아냐?"

꿈속. 우리는 몸을 씻고 호텔 로비의 카페에 잠시 내려왔다. 사이단은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루니아는 누가 다크엘프가 되면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핫초코를 마셨다. 디저트는 커스터드 크림치즈 케이크.

"깨고 나면 복수전이다. 깨기 전에 내일부터 있을 상황을 정리해야 해."

사이단은 서큐버스로서 꿈과 현실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다행히 사이단이 가져온 소식은 그레모리 사단이 적의 침입을 무사히 막아냈다는 낭보였다.

"희생은 없었고?"

"라스투자드가 만든 구울 부대가 조금 다치기는 했는데, 원래 알로켄 던전에 있던 트롤 시체를 부활시켜서 쓴 거라 애매합니다."

"우리 군단의 희생은 없군. 그럼 적의 피해는?"

"던전 안에서 낙마한 기병 하나를 포로로 잡았습니다. 쿠키엘프들이 전선에 합류한 이후, 알로켄 던전을 반반 나눈 상태에서 대치중입니다."

"끙."

달갑지는 않지만 전선이 만들어져버렸다. 알로켄 던전은 사지타리우스 백작가를 상대하는 전장의 역할을 충실히하게 되었지만, 그래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레모리가 알아서 잘 하겠지. 추가적으로 요청한 원군은 없나?"

"주인님, 원군은 없으나...."

사이단은 그레모리가 부활시켰던 조 카멜들의 활용 방식에 대해 보고했다.

"음.... 이렇게 싸웠단 말이지."

대 알로켄 던전 쟁탈전. 부하들을 방패병으로 세우고 강력한 마법을 발사하는 그레모리의 전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전투였으나, 그 과정에서 조 카멜들을적의 돌진을 막는 벽으로 쓰고 마법으로 함께 쓸어버렸다.

프렌들리 파이어. 그것도 지휘관에 의한.

'이건 좋지 않은데.'

아무리 그레모리가 조 카멜만 희생양으로 내세웠다고 해도, 다른 부하들이 행여나라도 그레모리가 자신을 희생양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할까요? 그레모리에게 전술의 변화를 요청할까요?"

"아니, 효율적인 전술을 강제로 바꾸라고 할 수는 없지. 대신 그레모리에게 전갈을 보내야겠구나. 벽으로 내세우는 건 좋으나...다른 마물로 하라고."

"어떤 마물이 좋겠습니까?"

"알로켄 던전에서 마석 소환으로 스톤 골렘을 소환하여 마물 성벽을 쌓도록 하면 되겠지? 생명체가 아니니 양심의 가책도 덜하고, 또 부서지더라도 어디 다른 곳에 쓰면 되니까."

"그레모리가 부리는 조 카멜은 2성이래. 네가 성벽으로 쓰는 스톤골렘은 3성 아니야? 그 밑으로는 너무 방어력이 낮다며."

"그래. 3성 스톤골렘을 방패병으로 삼는 거다."

희생양치고는 대량의 중급 마석을 잡아먹는 하이 코스트의 마물이었으나, 적의 공격에 부서지거나 그레모리의 마법에 터져도 그 잔해를 우리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었다.

"전할 때 그레모리에게 부탁을 꼭 해다오. 우리 쪽 작전이 끝날 때까지 사지타리우스 전선을 유지해야하니, 지치면 꼭 사이탄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수성전의 대가라고는 하지만 지치는 건 지치는 거다. 기약없는 전투를 계속 해야한다고 하면 자연히 스트레스도 받기 마련.

'그리고 그레모리랑 마음 편하게 침대도 못 가.'

혹시나 침대에서 하다가 적이 나타났다하면 바로 싸던 것도 멈추고, 아니 물건을 꽂은 채로 그레모리를 안고 전장으로 달려나가야했다.

'그레모리도 은근히 던전 주인 몰빵형이니까 본인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지.'

"그러면 작전을 짜도록 하지. 루니아, 너는 먼저 잠에서 깨어나도 좋다."

"아냐. 나도 옆에서 구경할게. 너 인간 모습인 상태로 그렇게 집중하는 거 보면서."

루니아는 싱글벙글 웃으며 나를 구경했다. 좋을대로 해라지. 나는 종이에 비르고 남작령의 지도를 그리며 삼각형을 그렸다.

"라스베가스, 스피카 성, 그리고 우리 던전."

꼭짓점 세 개로 이루어진 삼각형은 거의 직각삼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라스베가스가 직각인 형태로.

"여기에 엘프의 숲까지 더하면 사각형이 그려지지."

"◇모양이군요."

스피카 성

라스베가스

엘프의 숲

우리 던전.

다소 기형적인 사각형이었으나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적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피카 성은 시시각각 모험가들이 늘어나고 있고, 우리 군단의 병력은 사방으로 흩어져 있었다.

'최소한의 병력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낸다.'

병력 운용은 효율적으로, 그러나 아무도 죽지 않게.

"성기사단과 천 명의 모험가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작전을 계획해보자꾸나."

허를 찌르는 과감한 작전. 그를 위해서는 나는 사이단과 주요 지점 사이의 이동 거리를 계산하고 하나의 작전을 계획했다.

"......〈포위 섬멸진〉. 가능하려나?"

잘만하면 우리는 완벽한 승리를 할 수 있다.

"사이단, 루나. 기적을 만들어보자꾸나."

라스베가스 공성전 이후로 인류를 상대로 한 싸움인 만큼, 지혜를 짜내야했다.

"싹다 잡아서 포로로 만들어 겁탈한다."

분노의 군단을 상대로 칼을 들이미는 적은 죽거나 목장으로 이송된다.

라스베가스 조약에 따라, 우리는 적들을 일단 잡아먹을 궁리부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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