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비만 오크 33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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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릅, 츕, 하움.
설육이 육봉을 휘감는 소리가 던전에 가득 울렸다. 나는 대놓고 과시하기 위해 로브를 살랑살랑 흔들었고, 이제는 익숙해진 쿠키엘프들도 손동작을 야하게 하며 미노타우르스들을 조롱했다.
"흐흐, 왜 그러나? 잘 보일텐데?"
하겐티는 분명히 나를 응시하고 있다. 내 로브 사이에서 나를 핥는 두 엘프를 바라보고 있다.
"너, 엘프랑 해봤냐? 아직이겠지? 엘프의 상대는 하겐티 네가 아니다! 바로 나다!"
"거짓말이다! 그런 척 하는 거다! 어떤 미친놈이 적을 눈앞에 두고 그런 짓을 해!"
"나다!"
촤락!
나는 한 번 더 로브를 뒤로 펄럭였다. 루나와 륜은 막 귀두를 물고 키스하다가 깜짝 놀라 얼굴로 내 물건을 가렸다.
"안 가려도 되는데?"
"혹시나 저기 암컷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지. 흐흐, 잘했다.
나는 팔을 내려 두 엘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한 번 대놓고 보여주고 나니 미노타우르스들은 코를 벌름거리며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부러움. 질투. 시기.
자신보다 못나보이는 오크가 엘프 둘을 상대로 정성스러운 봉사를 받고 있으니 분노한 것이다. 심정적으로도 분노하고, 아랫도리도 분노하고.
"너희들은 거기서 그냥 죽치고 서있어라. 나는 여기서 계속 할테니. 흐읏."
륜이 입을 벌려 귀두를 물었다. 루나가 고개를 아래로 숙여 고환을 한입 크게 물었다. 서로 다른 입이 동시에 나를 빨아대는 것도 상당한 자극이었지만, 그걸 다른 이들의 앞에서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도 상당한 자극이었다.
"크르릉, 대장, 안 되겠소. 저거 죽여버립시다."
"내게 활을 주시오. 아니면 투창하겠소. 정확히 저 놈의 육봉에다가 창날을 꽂아버리리다."
"좆도 좆만한게 어디서 자랑질을...크흥!"
미노타우르스들은 하나같이 씩씩거리며 나를 조롱하고 모욕했다. 하지만 이전처럼 화가나지는 않았다. 나는 미노타우르스들이 하나같이 자세가 불편해지는게 한 눈에 보였다.
"소새끼들아. 섰냐?"
"끄어어어엉!!"
미노타우르스들은 포효로 대답을 대신했다. 로데오를 하는 황소처럼 당장이라도 우리를 향해 돌진하고 싶어했으나, 명령을 내려줄 하겐티는 묵묵히 참고 있었다.
'어디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
나는 슬쩍 천장을 올려다봤다. 내가 결국 앞에서 이러는 것도 도발의 의미도 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시간벌이였다.
"활쟁이들 나와."
드디어 하겐티가 손을 쓰기 시작했다. 미노타우르스들을 제치고 나온 소수의 고블린과 스켈레톤들은 활과 석궁을 들어올렸다.
"쏴버려. 엘프들 맞춰도 상관없다. 죽으면 시체에다가 박으면 되니까."
"이 네크로필리아 새끼!"
륜과 루나는 로브를 움켜쥐고 완전히 숨어버렸다. 나는 두 팔을 위아래로 늘어뜨렸다.
"사격 개시!!"
파바바박.
하겐티 부대의 궁병들이 나를 향해 화살을 쏘았다. 힘도 없고 눈먼 화살이기는 했으나, 강철로된 촉은 분명 날카로워 살상력이 충분했다.
"1스타킹 정도는 되겠어."
3스타킹에 달하는 로브의 방어력으로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위력이었다. 하지만 그냥 맞으면 루나와 륜이 안에서 따가울 수 있으니, 나는 손뼉을 쳐서 쿠키엘프들을 불렀다.
"요격해."
새애애액---!!
내 옆으로 공기대포가 쏘아졌다. 대포처럼 날아간 그것은 바람을 엮어 만들어낸 화살이었고, 하겐티의 궁병들이 쏜 화살보다 더 많은 화살이 적진을 향해 날아갔다.
"끼에에엑!!"
파사삭.
바람화살은 적의 화살을 모조리 요격한 것으로도 모자라 화살을 쏘는 궁병들마저 맞춰 죽여버렸다. 고블린은 대가리가 꿰뚫리고, 스켈레톤은 척추뼈에 구멍이 생겨 상반신이 무너져내렸다.
"끄어엉!!"
몇몇 화살들이 미노타우르스들의 무기에 맞아 요격되었다. 거리가 멀어서 미노타우르스들이 화살의 충분히 궤적을 보고 요격할 수 있을 정도였다.
'조금만 더 가까이 와라.'
바람 화살이 요격당하지 않고 충분한 저지력과 살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금 더 거리가 가까워질 필요가 있었다. 미노타우르스들이 보고도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까지.
'언제까지 버티나 한 번 보자고.'
하겐티가 평소에 얼마나 부하들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는 대충 엿보였지만, 불행히도 나 또한 부하 관리는 철저하다. 그건 새롭게 합류한 쿠키엘프들이라도 마찬가지.
"하겐티 이 놈! 그러니까 평소에 궁병들을 잘 키웠어야지! 네놈들이 제대로 쌀 수 있는 건 아랫도리 뿐이더냐!"
"우리는 비겁하게 멀리서 싸우지 않는다!"
"그럼 당장 들어와보던가!"
"이 거지같은 새끼! 좋다, 어디 한 번 우리 궁병들의 힘을 똑똑히 보아라! 너, 너, 너! 앞으로 나가!"
하겐티가 제법 강해보이는 미노타우르스 셋을 앞으로 내보냈다. 나는 혹시나 도끼라도 투척하는가 싶어 순간 침이 넘어갔다. 절대로 륜과 루나가 동시에 귀두를 반씩 핥기 때문이 아니었다.
"끄어엉!"
"바지 내려!"
"끄어어엉?!"
"너희들, 자위해서 저 놈들한테 맞추지 못하면 내 손에 죽는다!!"
하겐티이 명령에 미노타우르스들이 당황해 어쩔 줄 몰라했다. 나 또한 혀가 절로 내둘러졌다.
"마족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50위권 넘어가서 그런가. 슬슬 미친 놈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는데. 더러운 놈들."
"하움, 저희가 할 말은 아닌 듯 한데요, 할짝."
"자기는 우리들한테 봉사받고 있으면서 무슨."
륜과 루나의 괴씸한 말에, 나는 막 귀두를 물었던 이의 뒷통수를 꾹 눌렀다. 깜짝 놀라 경직된 혀의 움직임으로 봐서는 루나가 분명했다.
"나는 너희와 사랑을 과시하는 거고. 저놈들은 그냥 허공에 좆질하는 거 아니냐. 실제로 할 지 안 할 지는 모르지만-"
"네 놈들, 바지 벗고 안 하면 진짜로 죽는다! 이 하겐티가 직접 모가지를 뽑아버릴 것이야!"
"끄, 끄어엉...!"
미노타우르스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바지를 내렸다. 몸이 3m에 달하니 남근조차도 어지간한 사람 팔뚝 수준으로 길고 두꺼웠다.
"이 무능한 놈! 세워, 세우란 말이다! 평소에는 자기가 크다고 자랑하고 다니던 놈이 왜 세우질 못하는 것이냐!"
"그, 그게...."
"저기 저걸 보아라! 다크엘프들 몸을 보라고! 저걸 보고도 서지 않는단 말이냐? 네 놈은 고자인가?!"
"여, 여기서 어떻게 세우겠소! 끄어엉!"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그런지, 셋 중 하나는 축 늘어진 상태로 설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푸하하! 강제로 시키니까 서지도 못하지! 하겐티! 네가 직접 나서지 않고 부하들을 시키다니, 이 무능한 놈!"
"닥쳐라! 너는 내가 나설 정도가 아니다! 당장 쏘지 못해?!"
하겐티는 이미 말려버렸다. 내 전술에 말려 공개 자위쇼라는 맞대응을 선택한 순간부터 하겐티는 이미 내 페이스에 끌려오기 시작했다.
"그래! 나서지 못하겠지! 부하들 시켜서 딸치는 걸 보아하니, 남들 앞에서 꺼내놓기 부끄러운 모양이구나!"
"그게 당연한 것이다, 이 놈!"
"사실은 작아서 그런 거지? 이해한다. 부하들보다 작은 걸 들킬까봐 부하들 앞에 꺼내놓지 못하는 거 아니냐. 너무 작아서 가까이서 봐도 안 보일 정도지. 실좆이냐?"
풉.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렸다. 엘프들이 깔깔거리는 하이톤과 달리, 조금 굵고 거친 웃음소리는 분명 미노타우르스가 낸 웃음이었다. 하겐티는 얼굴이 시뻘게져서 소리를 질렀다.
"누구인가! 누가 웃었으냐!"
"푸하하하!"
나는 목청껏 소리지르며 웃었다. 미노타우르스들은 하나같이 사색이 되어 가만히 있었다. 특히 한 명의 미노타우르스-발기가 되지 않는 미노타우르스는 눈알을 동동 굴리며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나는 봤지.'
내가 하겐티를 조롱한 순간, 녀석은 그에 공감을 하듯 피식 웃었다.
"죽여버리겠다! 이 새끼들, 적의 도발에 넘어가서 주인을 모욕해?! 너지?!"
"예?! 나 아니오!"
"닥쳐!"
하겐티는 바로 옆에 있던 미노타우르스의 뒷덜미를 움켜쥐었다. 3m 거인이 순식간에 들어올려져 아둥바둥 거리는게 예사롭지 않았다.
'저 놈은 진짜로 죽인다. 안 웃었는데도 본보기로 죽이려는 거야.'
부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든 힘으로 찍어누르는 공포든, 하겐티가 그냥 죽이게 내버려두면 이 도발도 의미가 없어진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주인님."
로브 아래에서 륜이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10분 정도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할게요."
"너...."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걸까.
"저 놈들한테 보여주기 싫은데."
"그럼 들고 해주시면 되잖아요. 뒤에는 보이지 않게."
"역시 륜, 너는 천재다. 루나, 그만 빨아."
"에에?"
로브 아래 루나는 귀두를 문 채 이를 세웠다. 강아지가 애교를 부리듯 아프지 않게 물어대는 통에 그만 쌀 뻔 했지만, 지금은 한시가 급했다.
"본방으로 간다. 륜이 할 거야."
"왜? 내가 하면 되잖아. 나 한 번 해봐서 익숙해."
"너는 여차하면 저것들 저격해야지."
"칫, 이럴 줄 알았으면 여왕 안 했지. 나도 공주할래, 공주."
루나는 툴툴거리면서 밖으로 빠져나왔다. 입술이 번들거리는 루나를 본 쿠키엘프들이 하나같이 게슴츠레 웃으며 낄낄거렸다.
"웃지마, 이것들아! 전투 끝나면 오크 셋 씩 붙여서 확 돌려버릴까보다!"
"""꺄아아아악!!!!"""
"...이 미친 년들 왜 좋아해?"
루나의 협박은 오히려 쿠키엘프들의 사기를 올려버렸다. 나는 륜을 번쩍 안아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오크 맛을 보면 헤어나오질 못하지. 륜, 준비는 됐나?"
"저는 언제든지 준비되어있는 걸요? 히힛."
찌걱. 륜의 말마따나, 륜의 아래는 벌써부터 진한 복숭아향이 풍겨오기 시작했다. 나는 륜의 치마 뒷자락이 최대한 아래로 쓸리도록 자세를 조정한 뒤, 미노타우르스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 놈들아! 아무것도 없이 그냥 흔들려고 하니까 아쉽지?!"
"닥쳐라! 네 놈은 이 놈을 죽이고 나서 바로 죽여주마!"
하겐티가 미노타우르스의 목을 조르던 손으로 내게 삿대질을 했다. 덕분에 게거품을 물건 미노타우르스는 의식이 살짝 돌아왔다.
"나를 상대로 부하들의 바지를 벗긴 건 네놈이 처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방을, 진짜를 보여주도록 하마!"
부---욱!!
나는 륜의 아래로 손을 내려 스타킹 구멍을 찢어버렸다. 엉덩이 라인이 보이지 않게, 하지만 내 손은 확실하게 보이도록 치마까지 살짝 들추니 미노타우르스들은 콧김을 벌름거리며 내 손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꺄흐응?!"
륜은 교성을 크게 터뜨리며 나를 끌어안았다. 다리로는 허리를 감싸고, 팔은 내 목 뒤로 넘겨 쇄골에 고개를 파묻었다.
"이러면 뒷모습만 보이겠죠...? 치마 잘 조절해주세요."
"물론이지. 누구 엉덩이인데 라인이라도 보여줄 수 없지. 흐흐."
나는 훌러덩 바지를 발로 끌어 내려버렸다. 이미 펠라를 통해 딱딱하게 굳은 물건은 타액과 쿠퍼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나는 귀두를 륜의 구멍 사이로 살짝 걸치며, 미노타우르스들에게 소리쳤다.
"딸치는데 야동이 없어서 쓰나! 보아라, 내가 너희들에게 엘프와의 사랑을 보여줄테니!"
나는 한 손으로는 륜의 뒷통수를, 다른 손으로는 륜의 엉덩이를 받치고 서서히상체를 뒤로 숙였다. 미노타우르스들의 시선에 삽입이 이루어지는 각도가 아슬아슬하게 보이도록. 그러나 륜의 고간부는 치마와 스타킹에 가려 보이지 않도록.
보인다면 오직 륜의 안을 드나드는 나의 물건만 보이도록. 나는 모두의 앞에서 륜을 들고 륜의 안에 물건을 박아넣었다.
"크으으...! 매번 할 때마다 좋구나...! 보지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어!"
"주, 주인님...! 그건 좀 부끄러우니까...!"
저속한 내 말에 륜은 귀까지 붉히며 눈을 흘겼다. 물론 그 불만의 표현은 아랫입으로. 누구 말마따나 내 물건을 자신의 질벽 형태로 찌그러뜨릴 듯 강하게 내 물건을 조였다.
"크흐읏! 미노타우르스들아! 너희들이 엘프 맛을 아냐?!"
"크, 크흥...!"
미노타우르스들은 하나같이 거칠게 콧김을 내뿜기 시작했다. 아무리 먼 거리라도 냄새가 전해지기 마련. 나와 륜이 뿜어내는 원초적인 냄새에 반응해버린 것이다.
"이, 이 미친 놈들...! 적을 눈앞에 두고 배를 맞춰?!"
눈은 속일지 몰라도 냄새는 속일 수 없다. 하겐티는 나와 륜의 정사를 두고 눈에 핏발이 섰다. 나는 륜의 머리를 살짝 비틀며 하겐티를 향해 비웃었다.
"꼬우면 너도 네 여자 불러서 부하들 앞에서 보여주던가. 네가 부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나는 보여줄 수 있다. 륜은 벌써부터 눈을 감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보여줄 수 있지. 륜,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자꾸나. 내가 전에 가르쳐 준 말, 기억하니?"
"네! 히힛."
나와 륜은 하겐티 던전을 상대로 도발을 시전했다.
나는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륜은 하겐티에게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며.
"사랑의 따뜻함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
"아아, 이것은 염장질이라고 하는 것이다."
나와 륜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위아래로 입을 맞췄다.
========== 작품 후기 ==========
여론은 화이트.
다크 지지자 여러분, 아쉬워하지 마십시오.
애프터는 다크입니다.
덧. 귀찮아서 그냥 댓글 단 분 다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