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9
던전 로드는 알을 많이 낳는 것으로 전력을 강화한다.
솔로몬의 시스템은 다산(多産)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성행위를 함으로써 더욱더 강해지는 기이한 강화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남자는 씨를 많이 뿌리면 되며, 여자는 아이를 많이 낳으면 된다.
심지어 그 방법도 여자의 경우에는 아이를 낳는 포유류가 아니라 너나 할 것 없이 '알'이라는 형태까지 사용을 하는,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소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게 된다.
물론 진화를 하면 몸이 처녀 시절로 되돌아가는 기적이 있기는 하지만, 여성 던전 로드는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알을 낳아야 하는 것이 기정 사실이다.
사실 처음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여자가 될 것도 아니고, 여자 던전 로드라고 해봐야 포르네우스밖에 생각나지 않아 아예 신경을 꺼버렸다.
- 어휴, 알 더럽게 많이 낳았네.
처음 이상을 자각했을 때는 안드라스 던전을 습격했을 때다.
안드라스만 왜 이렇게 많을까. 과연 이 모든 안드라스가 던전 주인 안드라스가 낳은 새끼일까.
무려 666마리 이상의 안드라스를 낳아서 5성까지 진화한 걸까.
처음에는 그저 '정말 많이 낳는구나'하는 생각 뿐이었다.
그 다음 이상을 자각했을 때는 그레모리가 스카 트올로지의 새끼를 낳았다는 것을 알아챘을 때다.
그레모리는 자신이 스캇러 촉수괴물의 새끼를 낳았다는 것을 내 앞에서 흑역사마냥 부끄럽게 생각했고 숨기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레모리의 그런 과거 조차도 수용했다.
문제는 그레모리가 몸을 험하게 굴렸다는 것이 아니라, 성행위를 분신까지 만들어 즐기던 그레모리 조차도 알을 낳아 던전의 세를 불려나갔다는 것이다.
낙타 괴물 조 카멜, 고블린, 스카 트올로지.
그레모리는 정말 다양한 마물들을 이용해 알을 낳았다. 자신의 몸이 한계에 다다른 시점에는 모험가들을 납치하여 알을 낳게 했다.
거기서 나는 이상을 직감했다. 포르네우스 던전의 기이한 구조에 대해 생각을 아니 할 수가 없었다.
- 이 새끼 어떻게 30위를 유지하고 있는 거지?
던전의 주인으로서 어떤 식으로 힘을 유지하고 강화하는가. 내가 매일같이 운동을 하고 있으면 옆에와서 지랄하며 온갖 마족과 떡을 치며 조롱을 했다.
아무리 생각을 곱씹어봐도 포르네우스가 강해질 만한 길이 없더라.
전투 훈련이라고는 침대에서 섹스 테크닉만 갈고 닦을 뿐더러, 싸움은 오로지 부하들만 보내어 죽든 말든 내버려두는 존재였다.
'그럼에도 던전 내에서 제일 강했지.'
나와 트랄은 성인 오크가 아니라는 이유로 쟁탈전 전선에서 완전히 배제되었으나-당시에는 쟁탈전이라는 것도 몰랐다-, 부족장을 통해 '다른 던전과 치고박고 싸웠다' 정도는 충분히 전해들었다.
'포르네우스는 30위를 빼앗긴 적이 없어.'
그래서 가끔 포르네우스를 떠올릴 때마다 좆같음을 참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과연 포르네우스가 강해진 비결은 무엇일까.
...나는 그 비결을 이 환상 속에서 깨닫고 말았다.
포르네우스와 나는 결혼했다. 하지만 응당 있어야 할 '아이'가 없었다.
나는 내 던전을 습격한 마녀에게 씨를 뿌려 메어리를 낳게 했던 자이며, 슬라홀인 라임에게 씨를 뿌려 슬라임을 낳게 하려고 했던 자다.
심지어 안드라스가 하피 시절 일 때-인간 사냥꾼에게 조리돌림을 시켜 알을 낳게 할 때도 내 알을 낳게 하여 하르퓨이어를 낳게 했다.
아더, 퍼시발, 가레스, 아그라베인, 랜슬롯. 릴리와 함께 낳은 오크 자식들로 말할 것 같으면 두 말할 필요도 없고, 그들의 낳은 자식만 무려 100명이 넘는다.
애초에 우리 군단의 오크들은 나의 피가 통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만약 픽업 테이블을 뚫고 환생을 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에일라와 루나는 나의 자식을 낳았을 것이다.
'오크라서 그런가, 아니면 원래 그런 종자였나.'
그렇게 나는 나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남기기 위해, '번식'에 있어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
그런데 포르네우스를 상대로는 아이가 없다?
심지어 내가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트랄과 부족장에 의해 억눌려 포르네우스에게 역강간을 당했을 때도, 아는 포르네우스의 안에 씨를 뿌렸다.
마족이 생리가 와서 안전일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어째서 포르네우스는 '파종'이 이루어지지 않았단 말인가.
답은 명확했다. 결과는 같지만 과정이 확연히 다른 이지선다.
버리거나.
먹었거나.
...전자든 후자든 그게 진실이라면 감당해내기 어려울테지만, 나는 내가 포르네우스의 안에 뿌린 씨를 생각해서라도 그걸 확인해야했다.
설령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세계가 내 편의대로 조작된 환상이라고 할 지라도.
"흐아아압!!"
나는 포르네우스의 허리를 붙잡고 번쩍 일어났다. 넣고 싶은 생각은 싹 달아났으나, 나는 다시 한 번 더 자지를 푹 찔러넣었다.
"응그읏!!"
"아주 그냥 푹 절었네."
포르네우스의 안은 열탕이었다. 안그래도 몸이 뜨거운데 내 방뇨까지 더해졌으니, 포르네우스의 안은 귀두가 화상을 입겠다 싶을 정도로 뜨겁고 따가웠다.
'그래도 다행히 안에 싼 건 다 빠졌네.'
자지를 쑤셔넣기 전 한 번 위아래로 들고 탈탈 털어낸 덕분에 질속에는 애액 정도로만 느껴질 정도로 남은 게 없었다. 아니면 오히려 안으로 쑥 들어갔거나.
엽기, 료나, 고어라고 할 정도로 역겨운 행위였고, 내가 륜이나 다른 이들에게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위였으나 포르네우스에게는 아무 거리낌이 없었다.
'확인만 되어봐. 그보다 더한 짓도 할 수 있어.'
포르네우스가 만약 진짜로 '마족다운' 짓을 저질렀다면, 나는 내가 지금까지 저질러 온 행동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봐야했다.
어찌됐든 확인을 하려면 포르네우스를 옮겨야 했다. 나는 어떻게든 내 몸에서 빠져나오려는 포르네우스의 반항을 힘으로 제압했다.
"아흐앙...!"
"포르네우스야. 너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가버리냐?"
나는 포르네우스의 손목을 두 손으로 꽉 붙잡았다. 그리고 자지로 몸을 꿰뚫어, 포르네우스가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흐, 흐아악!"
포르네우스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는 무릎 아래와 목 위 뿐.
"너는 이제 움직이지 못 해. 저항은 포기해라."
"시, 시러...!"
"이게 어디서 코맹맹이 소리야."
퍼--억!
나는 허리를 가볍게 앞으로 튕겼다. 포르네우스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떨었다. 이미 몸이 허공에 수평으로 눕혀져 있으면서도 뒤로 더 넘어가려했다.
꿈틀, 꿈틀.
포르네우스는 무릎을 비틀며 구속에서 벗어나려했다. 허벅지는 쓸데없이 튼실해서, 내가 허리와 팔꿈치 사이에 끼우고 힘을 주고 있으니 어떻게든 다리라도 자유롭게 사용하려했다.
"소용 없다니까."
나는 호흡을 가다듬고 배를 앞으로 튕기며 앞으로 걸었다.
쿵, 쿵, 쿵!!
"아아악!!"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포르네우스는 놀이동산의 바이킹이라도 된 것 마냥 앞뒤로 움직이며 박혀야 했다. 내가 한 걸음 내딛으며 허리를 튕기면 잠시 앞으로 붕 떴다가, 다시 또 한 걸음을 내딛으면 미끄러지듯 박히기를 무한 반복.
"으히이익!! 그, 그만해! 그만해주세요...!"
오크의 신체가 되어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인간의 육체로는 할 수 없는 체위와 플레이가 가능해진 다는 것이다.
'어서 돌아가서 륜이랑 이 체위 그대로 하고 싶다.'
포르네우스를 혐오하면서도 포르네우스에게 박고 있는게 아이러니였지만, 포르네우스가 반항하지 못하도록 운반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 포르네우스의 저항은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다.
"제, 제발요!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살려주세요!"
"어, 시스템 아직 굴복 안 뜸. 어디서 어줍잖게 존댓말이야?"
"아아악!!"
연기는 통하지 않았다. 포르네우스는 히스테리를 부리며 발로 내 등허리를 찍기 시작했다. 나름 그래도 힘은 강했으나, 내 척추뼈를 부수기에는 약했다.
"이게 진짜."
손목을 한 손으로 잡고 남은 손으로 배를 때릴 수도 있다. 뺨을 칠 수도 있고, 목을 조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폭력 대신, 포르네우스의 발구름에 맞춰 자지를 더욱 깊게 찔러넣었다.
"흐아앗!"
"아흥!"
"어우, 그래도 명기는 명기네. 5성 찍으면 보지로 마계를 통일하겠구나."
"이, 이 개새끼가!"
"발정난 개새끼 맞는데? 오, 이제는 돼지새끼에서 개새끼로 진화했네. 그 개새끼한테 박히면서 가버리는 변태 새끼 주제에."
"하아아앙!!"
이미 포르네우스의 성감은 찾아낸 지 오래다. 나는 자지를 살살 굴려 포르네우스의 자궁구 앞을 꾹꾹 눌렀다. 질이 깊은 여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지스팟이 안쪽 깊은 곳까지 들어가있었다.
"어후, 다왔다. 옮기느라 혼났네."
나는 마법진이 새겨진 곳 정중앙에 서서 상체를 살짝 뒤로 젖혔다. 자연히 포르네우스의 몸 또한 위로 들어올려졌다.
"내 1억 마리 정자들한테는 미안하지만, 한 번 실험대에 올라줘야겠다."
"그, 그러지마...! 제발, 앞으로 안 할테니까!"
"앞으로 안 하는 건 당연하고, 이전에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하는 거지. 야, 싼다."
이번에는 방뇨가 아닌 사정이다. 나는 가차없이 포르네우스의 안에 사정했다. 입으로는 하지 말라고 외치는 것과 달리, 포르네우스의 질은 정액이 들어가자마자 좋다고 자궁구를 활짝 열어젖혔다.
"어우, 다리보다 더 잘 벌어지네. 어디 한 번 꾹꾹 들어가봐."
나는 자지를 뿌리까지 박아넣어 정액을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어차피 환상이기는 하지만, 나는 눈앞에 떠오른 시스템창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파종〉 씨를 뿌린다. 열매가 수확되는 시기는 천차만별이다.
# 파종대상 : 포르네우스 ★★★★☆
# 예상시각 : 10시간 뒤."
"역시 솔로몬은 위...흠흠."
시스템의 힘을 찬양하고 싶었으나, 괜히 솔로몬을 찬양하는 말을 내뱉었다가는 환상이 끊길 수 있다. 나는 포르네우스의 안에 씨를 뿌렸고, 포르네우스의 뱃속에는 나의 씨가 익어가기 시작했다.
"말의 앞뒤가 다르잖아! 나는 좋은 엄마는 될 수 없다며! 근데 왜 안에 질싸하는데!!"
"테스트를 위함이지."
"미친 새끼! 애를 실험 도구로 쓸 생각이야?!"
"누가 그딴 개소리를 지껄이는 걸까. 그것도 포르네우스께서. 흐흐."
포르네우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론 포르네우스의 말마따나 나는 포르네우스의 진의를 알기 위해 안에 사정을 하고 알을 낳게 할 생각이었다. 필요에 의한 출산이 되겠으나, 그렇다고 내가 다른 짓을 저지를 생각은 아니다.
"너는 좋은 엄마가 못 될 여자야. 그런데 그거 아냐? 우리 던전에는 말이야.... 슬라홀 엄마랑 마법사 딸이 있거든?"
"그게...무슨...."
"배 아파서 낳은 친모보다 사랑으로 키운 계모가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 이 말씀."
라임, 그리고 메어리.
둘은 엄밀히 따지고 보면 모녀가 아니다. 오히려 모녀라기보다는 메어리의 입장에서 보면 라임과 내가 원수에 가깝다.
라임은 메어리의 생모를 집어삼키고 슬라홀이 되었다. 메어리 또한 그걸 알고 있고, 라임도 그걸 알고 있다.
하지만 둘은 여느 모녀보다도 더 가깝게 지내고 있다. 메어리가 정말로 많은 관용을 베풀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라임도 원본의 영향 때문인지 메어리를 사랑으로 대하고 있다.
그러므로 설령 포르네우스에게서 알을 낳게 하더라도, 나는 그 알을 파기하거나 다른 곳에 쓸 생각이 전혀 없다.
"내가 곰곰이 생각을 해봤거든. 네게 가장 무엇이 굴욕적일까."
"그, 그만둬...! 이 미친 새끼야! 제발, 제발 그런 짓은 하지 마라고!"
"목숨을 빼앗으면 좋을까, 아니면 던전 주인으로서의 이름을 빼앗는 것이 좋을까? 그러다가 생각이 들었지. 육체적 고통을 주기에는 너무 아깝거든. 내가 지금까지 너한테 당한 수모가. 고작 때려죽이는 거로 참을 만큼 내가 용서가 안 돼. 화가 안 풀린다고."
그래서 나는 포르네우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기로 했다. 본인이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어차피 내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니.
"너, 내가 알기로는 한 번도 자식 낳아본 적 없거든? 맞지? 피임은 안 할테니 알은 낳았어도, 진짜 그걸 자식으로 낳은 적은 없을 거란 말이야. 애가 있었으면 이렇게 인성이 박살나지는 않았겠지."
"아, 아아...!"
"3년 동안 네 밑에서 노예로 구른 깽값 받아간다쳐라. 지금 네 뱃속에 생길 알, 내가 챙겨가마. 네가 깨드리거나 먹어치우지 못하게 부화까지 시킬 거다. 어차피...우리 군단에 네 딸 엄마 해줄 여자는 많아."
"아아아아악!!!"
포르네우스는 비명을 지르며 격하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눈물까지 흘리며 발광하는게 다소 미안하긴 했지만, 이미 사정한 만큼 나는 내 딸이 될 알을 지켜야 했다.
'이게 환상이라고 해도 상관 없어.'
언젠가 포르네우스를 마주하게 되었을 때의 예행연습이나 다름없다. 나는 문신을 활성화하며 하체에 힘을 단단히 줬다.
"어디, 10시간 동안 누가 이기나 해보자!"
〈굴복〉 포르네우스에게서 알을 낳게 하십시오! 성기를 빼는 순간, 포르네우스는 마법을 이용해 뱃속의 알을 자신의 마나로 바꿔버릴 것입니다!
역시나.
나는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버티기에 전념했다.
"저기, 어떤 기분일 것 같아? 엄마 자리를 빼앗기는 기분은? 네가 배아파 낳은 딸이...다른 여자한테 엄마라고 하는 거 말이야."
* * *
"이거 최고.... 하악."
"주, 주인님이 샥스랑 루나 언니를 통째로 들고 가만히 굳었는데요?"
"샥스 기절했습니다. 다음은 누구? 주인님 눕힐까요?"
"이, 이대로 선 채로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잠꼬대로 샥스를 완전히 보내버린 파후우는 선 채로 굳었고, 샥스 다음 순번을 뽑은 하피는 날개를 펄럭이며 배를 맞췄다.
"꺄아앙, 좋아!"
하피는 파후우의 등허리에 발을 휘감아, 열심히 날개를 펄럭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아래는 스포
맘토라레한 새엄마 이름은 두 글자인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