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8
"이익, 쉽게 박게 할 것 같아...!"
포르네우스는 내 허리를 발뒷꿈치로 당기며 자신의 클리 위에 올려진 자지를 뒤로 빼지 못하게 힘을 주었다. 덕분에 나와 포르네우스는 우스꽝스러운 힘다리기를 하고 있었다.
"그냥 순순히 박히라니까? 내가 진짜 너 죽이려고 온갖 생각을 다해봤는데, 내가 좀 착한 놈이라서."
나는 포르네우스의 양손을 머리 위로 뻗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 손으로 X자로 교차시킨 손목을 붙잡은 뒤, 남은 손으로 포르네우스의 뺨을 톡톡 건드렸다.
"진짜 나처럼 천사같은 오크 없다. 이 정도면 내가 진짜 복수를 99% 세일해서 하는 거라고. 너는 내 용서를 거져받는 거야."
"퉤!"
포르네우스는 나를 향해 침을 뱉었다. 뜨거운 침이 내 볼을 스쳤다.
"퉤!"
그래서 나도 침을 뱉었다. 포르네우스의 눈을 덮은 침에 포르네우스는 한쪽 눈만 뜬 채 어안이 벙벙해졌다.
"너, 너 이 새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침에는 침. 나는 포르네우스가 당황한 사이 허리를 쑥 뒤로 뺐다. 포르네우스는 깜짝 놀라 황급히 발뒷꿈치에 힘을 주어 내 허리를 눌렀으나-
찌걱.
이미 자지는 포르네우스의 균열 안으로 들어간 지 오래였다. 덕분에 포르네우스는 스스로 자신의 안에 격하게 찌르도록 만들었다.
"아아아악!!"
포르네우스는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눈에서 눈물을 흘리길래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나는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굴복〉 포르네우스는 당신에게 깔린 것에 깊은 굴욕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신답게 복수하십시오.
시스템조차도 내 편을 들고있다. 나는 포르네우스와 얼굴을 마주하며 굳게 다문 입술 위를 혀로 핥았다.
"야, 포르네우스."
"......."
포르네우스는 입술을 앙 다문 채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나는 포르네우스의 눈두덩이 위에 올려진 내 침을 손가락으로 짧게 훔친 뒤, 전신의 힘을
빼고 자세를 잡았다.
"내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놈이라고 욕했지? 흐흐, 그럼 어디 한 번 보자꾸나."
"으으읍!! 으으으으읍!!"
포르네우스는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를 지 직감한 듯 했다. 어차피 환상이기는 했지만, 포르네우스가 이리도 실감나게 해주니 나는 기쁘기 그지 없었다. 나는 승리의 주문을 외쳤다.
"나의 아이를 낳아라!!! 그아아아앗!!!"
나는 시작부터 힘차게 포르네우스의 안에 걸쭉하게 씨를 뿌렸다.
조루냐고?
헛소리.
첫번째 사정을 참지않고 싼 것은-
"질내를 미끄럽게 하기 위함이란 말이지!!"
나는 질벽 전체에 내 정액을 펴바르듯, 귀두로 포르네우스의 질 전체를 긁으며 자지를 때려박았다.
"흐윽, 흐끅, 흐으윽...!"
포르네우스는 계속 신음을 참아내려했다. 하지만 첫 번째 사정을 통해 질내를 축축하게 적신 덕분에, 나는 자지를 미끄러지듯 찌를 수 있었다.
푸욱, 푸욱.
좌로 한 번, 우로 한 번. 레프트 훅과 라이트 훅을 때리듯 허리를 비틀었다. 똑같이 허리의 힘을 이용하는 기술이기는 하지만, 주먹으로 안면을 때리는 것보다 자지로 자궁구를 때리는 쪽이 포르네우스에게 더 타격이 심했다.
"아주 좋다고 물어오는 구나, 포르네우스!"
"아냐...! 이건 몸이 멋대로...!"
"빨딱 선 유두나 다시 집어넣고 얘기해라!!"
나는 유두를 손가락으로 튕겼다.
"꺄흥?!"
포르네우스는 교성을 터뜨리며 사색이 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은 것이 아차 싶은 것 같았다. 나는 손가락을 집게 모양으로 만들었다.
"가슴도 없는 게 약점은 또 유두네? 희안한 녀석."
"그, 그만...!"
"너는 언제 그만 했냐? 3년 동안 괴롭혔으면 너도 괴롭힘을 받아야지."
나는 포르네우스의 유두를 엄지와 검지 사이에 두고 꾹꾹 눌렀다. 위아래로 한 번, 시계방향으로 90도 비틀어 한 번.
"아아악!!"
유두를 자극할 때마자 질이 자지를 끊어버릴 듯 조여왔다. 포르네우스의 유두는 마치 조임 스위치라도 되는 것마냥, 유두를 꼬집거나 핥을 때마다 질의 압박이 거세졌다.
할짝.
혀로 유두를 핥으니 이번에는 질의 압박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보드라운 혀가 유륜을 핥으니 집게손보다 자극이 줄어든 것이다.
"하아...."
'누구 좋으라고.'
포르네우스가 잠깐 한숨을 쉬며 호흡을 고르는 것조차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이를 날카롭게 세웠다.
"한 번 더!"
콰득!
나는 평평한 가슴에 앵커처럼 이를 박아넣었다. 깨물지는 못하더라도 자극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포르네우스는 정수리까지 붉어진 얼굴로 내게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만해...!"
"뭘 그만해?! 가슴이 없으면 가슴을 만들어주마!"
나는 입을 쩍 벌려 포르네우스의 유두를 중심으로 입술을 딱 붙였다. 유방이 없으면 살을 부어오르게 하면 그만 아닌가.
쮸오아아아압!!
나는 볼이 훅 꺼질 때까지 포르네우스의 가슴을 빨아당겼다. 포르네우스는 발버둥을 치며 괴로워했고, 그럴수록 더욱 질의 조임은 빨라지기 시작했다.
'격하게 할수록 더 반응이 좋다.'
누군가에게 이런 식으로 당하는 플레이는 아마 자주 못해봤을 것이다.
매일 군단 내의 괜찮은 생체 딜도를 침대에 불러 통정을 했을테니, 이렇게 막무가내로 드잡이질을 하듯 박아대는 남자는 처음일지도 모른다.
'결혼을 했어도 나는 분명 동정처럼 굴었겠지.'
포르네우스가 선심 쓰듯 나를 살려줬으니 나는 분명 포르네우스를 떠받들고 살았을 게 분명하다. 그러니 나는 더욱 포르네우스를 범한다는 마음으로 행위에 임해야 했다.
'아주 자존심을 박살 내놓아야겠어.'
나는 네가 아는 호구가 아니다. 나는 네가 아는 그런 머저리가 아니다. 네 몸을 탐하기 위해 범하는 것이 아니라, 네 정신을 범하기 위해 탐하는 것이다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찌걱, 찌걱.
하지만 포르네우스의 아랫입은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솔직한 심정으로 그레모리처럼 처녀환생을 시켜 내 전용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렸다.
'근데 포르네우스잖아. 그건 안 되지.'
속이 쩌는 만큼 인성도 쩌는 여자다. 필히 군단에 분란을 일으킬 게 분명했다.
"응긋, 흐으윽, 아극...!"
연이은 삽입에 포르네우스의 눈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배려라고는 일절 없는 정사에 서서히 의식이 희미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푸슈우우웃!
내 치골이 갑자기 따뜻해졌다. 뭔가 싶어 아래를 내려다보니, 포르네우스가 내 치골 위에다가 지려버린 것이다.
"...아오."
순간 짜증이 확 치밀었다. 포르네우스는 자신이 지려버린지도 모르는 듯 연신 숨을 헐떡이며 나를 느끼고 있었다.
'지 좋으라고 하는게 아닌데.'
이래서야 추가 임무의 미션을 달성하기에는 상당히 난감했다. 자지로 굴복시키는 건 쉬운 일이었으나, 나는 포르네우스가 성행위가 아닌 자존심이 박살나기를 바랐다.
'좋은 방법이...그래.'
침을 뱉었을 때, 침을 뱉었다. 받은 만큼 되갚아주자는 생각에, 나는 자세를 본격적으로 잡고 스퍼트를 올렸다.
"포르네우스, 나의 아이를 낳겠느냐!"
"나, 낳으면 용서해주는 거야...?"
포르네우스의 눈빛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나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자지를 뿌리끝까지 밀어넣었다.
"물론! 낳고 싶으냐?! 자궁구라도 한 번 열어봐라!"
나는 불가능하다 싶은 말을 제멋대로 지껄였다. 자궁구를 뚫고 자지를 밀어넣는다? 미친 야설이나 망가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었다.
"그, 그럼...."
쑤욱.
포르네우스가 몸을 살짝 비틀자, 내 자지가 아주 살짝 더 들어갔다. 질속의 질이라도 되는 건지, 귀두 끝이 귀두처럼 말랑한 무언가에 휘감겨 강하게 자극되기 시작했다.
"이, 이제 싸면 돼.... 그러니까 제발...."
포르네우스는 내 눈치를 보며 눈물을 한 방울 흘렸다. 내게 강제로 당하고 있다는 것에 쾌감을 느끼면서도 자괴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래. 싸주마. 싼다, 싸."
나는 유두를 꼬집던 한 손으로 포르네우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그렇게 모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포르네우스는 마치 내가 환상 속 세상의 연장선인 남편이라도 되는 마냥 내 손길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니까 현실이 아니지.'
군단 전체의 부하들을 모두 학살한 자가 자신을 범하고 있는데, 그게 결혼한 남편이라고 순종적으로 따른다?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아니면 포르네우스가 연기를 하는 걸수도.'
내가 자기보다 강한 것을 깨닫고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 걸수도 있다. 기회를 봐서 나를 죽이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어찌됐든 하나는 기정사실이다.'
꾸르륵.
뱃속이 끓어넘치기 시작했다. 아래에서 물줄기가 힘차게 내 몸을 활개하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제 요도를 통해 방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싼다...!"
나는 미리 예고를 했다. 포르네우스는 눈을 질끈 감으며 사정의 감각을 대비했다. 나 또한 더이상 참지 않았다.
"와 줘, 내 안에 네 씨를-"
"오줌을."
푸슈우우우웃----!
배출감에 나는 달뜬 한숨이 흘러나왔다. 요도를 타고 힘차게 빠져나간 소변은 포르네우스의 안을 질척하게 적셔버렸다.
"아...뭐야...?"
포르네우스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충격과 공포에 빠진 얼굴로 나를 멍하니 쳐다보기 시작했다. 세상이 다 무너져내린 얼굴이었고, 나는 마지막 한 방울 까지 털어내고 난 다음 허리를 들어올렸다.
"뭐긴 뭐야. 싸달라며. 그래서 쌌다."
"이, 이건-"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 너는 충분히 매력적인 여자다. 가슴 없는 거야 아래 쪼임으로 커버하면 되는거고. 그런데...너는 가장 중요한 게 없어."
나는 자지를 빼내어 포르네우스의 허벅지에 슥슥 문질렀다. 더러워진 물건을 걸레에 닦는 듯한 행동에 포르네우스의 얼굴이 흉신악살처럼 변했다.
'걸레에다가 닦는 건 맞는 거 아닌가.'
괜히 쌍욕을 들을 만한 말은 애써 참았다. 나는 포르네우스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포르네우스의 유두를 꾹꾹 눌렀다.
"사랑이 없어, 사랑이. 심보가 고약하고 인성이 글러먹은 거야. 내가 씨를 뿌리면 나는 순간 행복하겠지."
나는 포르네우스의 몸 위에 서서 자위를 시작했다. 포르네우스의 허벅지에 닦고 남은 잔여물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수음을 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하기 편했다.
"너한테 씨는 뿌려줄 거다. 근데 안에는 안 싸. 왜 그런지 아냐?"
꿀럭, 꿀럭!
부랄이 떨렸고, 나는 자지를 아래로 내려 포르네우스의 넓은 팔레트 위에 하얀 물감을 던졌다. 나는 귀두붓으로 아랫배부터 명치까지 붓질을 하며 포르네우스의 가슴을 두드렸다.
"너는 개쩌는 여자가 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좋은 엄마가 되기는 글러먹었어."
"......!!"
포르네우스는 충격을 받은 얼굴로 굳어버렸다. 나는 포르네우스의 발바닥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낸 다음, 요도 끝에 남은 끈적한 사정의 잔여물을 닦아냈다.
"내가 네 자식은 아니지만, 조금 다르다고 해서 멋대로 버려버리는 부모가 어디있겠냐. 최소한 부족장처럼 배불뚝이 돌연변이 오크가 태어났으면, 가족이 되어주지는 않더라도 옆에서 도와줄 때는 도와줘야 하지 않겠냐?"
나는 벗었던 바지를 도로 챙겨입었다.
"근데 너는 그게 안 될 것 같아. 남의 자식이라면 네 멋대로 키워도 상관 없는데, 내 자식이잖냐. 안 돼, 그런 거."
나는 내가 지을 수 있는 최대한 비열한 표정을 지으며 이죽거렸다.
"나는 책임 질 수 있는 여자 안에만 질싸해. 너는...아웃이다."
차라리 라임에게 포르네우스를 먹어치우게 만들어서 즐기고 말지. 아, 이거 좋은 생각인데. 현실에서 실제로 가능하면 당장 실천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포르네우스라는 존재에 대해 분명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야. 내가 말박이에 너보다 더 심한 애도 아내로 들이려고 하거든? 근데 너는 책임지기 싫다? 왜 그럴까?"
"아, 아으, 으아...."
포르네우스는 경기를 일으키며 떨기 시작했다. 나는 포르네우스에게 고개를 가까이하여 확실히 선언했다.
"너는 섹스를 즐기기만 하려고 하지, 아이를 낳으려고 하는게 아니잖냐."
3년.
나는 단 한 번도 포르네우스가 알을 낳았다거나 자식을 가졌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저 즐기기 위해 떡을 친다?
그럴 수 있다. 애초에 성행위는 서로의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방법이니까.
하지만 던전의 주인이라면, 군단의 우두머리라면 얘기가 다르다.
다산.
종에 불문하고 새로운 생명을 최대한 많이 늘리는 것이야말로 여신의 진의이며, 새로운 전력을 최대한 많이 늘리는 것이야말로 마왕의 진의이다.
생명을 낳지 않고 단순히 성행위만 즐기는 것은 그들의 뜻에 거스르는 불손 불경한 행위다.
그 증거로.
"야, 포르네우스."
나는 시스템창을 통해 포르네우스의 상태를 확인했다.
"너 나랑 한참 전부터 씨뿌리기 했었지? 그런데 알은 어디로 갔냐? 뭐 난관수술을 했거나 그랬냐? 아니면 폐경기? 그럴 리가 없지. 흐흐흐."
"......."
포르네우스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래서 나는 대신 입을 열었다.
"너."
"말하지 마!"
"지금까지 파기한 알의 갯수를 기억하고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