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7
포르네우스.
내가 상시 죽이고 싶었던 마족. 츤데레고 나발이고 3년 동안 포르네우스의 아래에 있으면서 겪었던 모욕은 하루에 몇 번이고 지속되었다.
그러나 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옛 성현의 말이 있지 않던가.
비록 내가 포르네우스보다 약하여 직접 죽이지는 못할 지언정, 나는 머릿속으로 수도 없이 포르네우스를 죽이는 상상을 하며 분을 삭였다.
- 어머, 왠 돼지 냄새가 나는데? 우리 축사 만들었나? 깔깔깔!
- 인간 마을을 점령해? 오크 새끼가? 풉, 뭘로 점령한 거야? 식량을 전부 다 먹어 치우기라도 했나? 그래서 인간들이 굶어 죽었나?
- 그냥 우리 던전에서 오크들 다 빼버리는 건 어때? 그러면 저것도 같이 치워버리면 되는데.
포르네우스는 갖은 방법으로 나를 모욕했다. 오크로 환생한 이후, 내 삶의 원동력은 기필고 포르네우스를 엿먹여보겠다는 복수심이었다.
그게 꼭 죽여버린다거나 범해버리겠다는 저열한 심정은 아닌 순간이 한 때 있었다.
최후의 순간.
변경백의 군대, 에일라의 기사단이 우리 던전을 습격하려고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날, 나는 홀로 기사단을 맞이했다.
기사단을 몰살시켜서 나의 강함을 증명하자.
역경을 이겨내어, 내가 우수한 인재임을 증명하자.
나 홀로 싸워, 내가 단지 하등하고 열등한 존재가 아니라 이 던전의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증명하자.
'하지만 부질없는 짓이었지.'
성공했었다.
유일한 여자였던 에일라를 제외하고 나머지 인간들은 모두 몰살시켰다. 그러나 내게 돌아온 건 약속된 기일이 다 되었으니 죽이겠다는 말 한 마디였다.
배신감으로 치가 떨렸다. 그래서 죽기 전에 섹스 한 번은 해보자는 심정으로 에일라를 덮쳤다. 다행히 에일라도 같은 심정으로 나와 살을 섞어주어, 나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뜰 수 있었다.
포르네우스에게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덕분에 분노의 군단을 가지게 되었으니까.
그러니 지금 내가 주는 감사의 선물은 꼭 받아가기를 바라며, 나는 달려드는 포르네우스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죽빵이다!"
선물.
나는 포르네우스의 안면에 스트레이트를 때려넣었다.
* * *
"흐으읏!!"
에일라도 결국 혼절했다. 륜과 마찬가지로 배에 한 가득 정을 받아낸 에일라는 만족한 얼굴로 파후우의 배에 얼굴을 파묻었다.
"에, 에일라?"
루나는 걱정어린 얼굴로 에일라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애널을 찌르면 정신을 차릴까 싶어 손가락을 밀어넣었지만, 에일라는 짧게 경련만 할 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어, 어쩌지? 얘 이렇게 박은 상태로 있으면 안 되는데...."
"빼내면 돼요. 라임, 부탁해."
꾸르륵.
라임은 익숙한 손길로 에일라의 엉덩이를 받쳐 들어올렸다. 샤이탄과 륜에게 했듯이, 라임은 자신의 점액을 에일라의 음부에 치댔다.
우우웅.
륜과 샤이탄의 성마법에 에일라의 고간에도 팬티같은 붉은 점액이 굳었다. 덕분에 에일라 또한 뱃속 가득 마나를 채울 수 있었다.
"샤이탄, 에일라 몇 번이나 받았는 지 알아요?"
"...아홉 번입니다."
륜은 질투심 어린 눈빛으로 에일라를 한참 동안 노려봤다. 에일라가 방해만 하지 않았어도 몇 번을 더 받았을 텐데. 원래 남이 먹은 떡이 더 커보이는 법이라고, 자신의 배보다 에일라의 배가 더 부풀어보였다.
"뭐...얘가 자다가 에일라라도 생각했나보지."
"그래도 그렇죠. 이러면 뒤에도 아홉 번씩 싸야하는 거 아녜요? 그럼 나중에 저도 못 한 분량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륜, 욕심내지말렴.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줄이 얼마니."
루나는 자신의 번호표를 흔들었다. 줄의 끝에는 촉수 한 가닥이 번호표를 꼬깃꼬깃 들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입구를 지키고 있던 플라우로스 마저도 줄을 선 것이다.
"그리고 능력지상주의잖아? 본인이 아홉발 만큼 버텨내는 건 본인 능력이야."
"...전 13발도 가능해요."
"예이, 예이, 그건 5성 처녀 바칠 때 그러시고요. 지금은 샥스 시간이야."
루나는 요염히 웃으며 샥스의 등을 떠밀었다.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던 샥스는 침을 꼴깍 삼키며 변명했다.
"이, 이건 어디까지나 복수...."
"주인님께 복수한다고요? 그런 저열한 의도를 가진 존재가 달라붙게 할 수는 없죠. 뒤로 가세요."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라...."
샥스는 눈을 질끈 감고 냅다 파후우의 자지를 질속으로 밀어넣었다. 파후우의 자지가 이전보다 훨씬 더 길어진 이래, 처음으로 뿌리까지 집어넣는데 성공한 여인이 나타났다.
"이거야...."
샥스는 풀린 눈빛으로 파후우의 배 위에 엎드렸다. 얼굴은 가슴 위에 올린 채, 무언가를 결심한 눈빛으로 라임에게 눈짓을 보냈다.
"......."
샥스는 자신의 엉덩이를 좌우로 벌렸다. 손가락 하나는 거뜬히 들어갈 애널 구멍이 활짝 열렸다.
"여, 여왕님...!"
"후훗, 기다려봐. 라임!"
꾸르륵.
라임은 자연스레 다리 한 쪽을 쭉 뻗었다. 다리는 흐물거리며 루나의 허리를 휘감았고, 루나의 클리 위에는 라임의 점액이 딱딱하게 자리를 잡았다.
"라임아. 너 새로 측정해야 할 것 같은데?"
"세상에. 언니, 이러려고 왔어요?"
륜은 루나의 앞에 돋아난 슬라임 딜도에 얼굴을 붉혔다. 외설적이라기 보다는, 딜도 모양이 꼭 누군가의 것과 닮아있는 것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응. 맞아."
루나는 씩 웃으며 샥스의 애널 구멍 위를 딜도 끝으로 툭툭 건드렸다. 샥스의 손톱에 몰캉한 딜도가 내려앉았다 떨어졌다.
"나야 내가 주도하는 거 안 좋아해도 샥스가 이런 걸 원하니까 어쩌겠어?"
"언니 샥스 엄청 챙기네요. 이상하리만큼."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으니까?"
루나는 샥스를 뒤에서 포근하게 끌어안으며 유두를 괴롭혔다. 루나의 거유가 샥스의 등을 지긋이 누르자, 샥스는 울컥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귀엽잖아. 예쁘기도 하고. 나도 부하들을 가지고 싶단 말이야. 다크엘프들 말고 다른 애들로."
"뭐 그런 거라면야...."
"주인님께서도 다른 남자를 침대에 들이는 것만 아니라면 수용하실 겁니다."
"당연하지. 혹시 3P 하고 싶으면 얘기해. 이게 이제부터 우리 던전 3P 룰이야."
루나는 슬라임 딜도를 손가락으로 튕긴 뒤 샥스의 애널에 쑥 밀어넣었다.
"흐으으읏!!"
"샥스, 좋니?"
"네...! 이걸 계속 하고 싶어서...!"
"좋으면 더 말해보지 않을래?"
"셋이서 하는 거 너무 좋아요! 앞뒤로 박히는 거, 미쳐버릴 것 같아요, 하아악!!"
샥스는 혀를 내밀며 몸을 떨었다. 루나는 샥스가 간신히 파후우의 자지를 머금고 있는 걸 알면서도 상체를 앞으로 밀어젖혔다.
찌걱, 찌걱.
샥스의 몸이 앞으로 쏠렸다. 동시에 파후우의 자지 또한 샥스의 골반 방향을 따라 크게 휘어졌다. 루나는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며 샥스의 허리를 붙잡았다.
"나는 하기 귀찮으니까 네가 허리 움직여봐."
"여, 여왕님...!"
"여왕 명령이야. 나는 동생들이랑 얘기 좀 나누고 있을테니까."
루나는 샥스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기지개를 켰다. 루나의 역할은 사실상 딜도의 고정대였고, 루나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냥 딜도를 끼워둔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흐끅...흐윽!!"
샥스는 파후우의 가슴에 손을 언고 자신의 하체를 아래로 밀었다. 질벽과 장벽이 동시에 쓸렸고, 샥스의 안은 시작부터 물로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얘 벌써부터 물 나오기 시작하네? 고팠나봐?"
"언니, 앞으로 3P 하려면 저래야 하는 거에요?"
"왜? 너도 해볼래?"
"아뇨. 제 안에 들어올 수 있는 건 주인님 뿐이에요."
"풋. 샤이탄 꼬리가지고 푹푹 쑤신 거 내가 다 아는데."
"...그건 주인님이 바라시니까 그런 거고요."
"그럼 얘가 하라고 하면 엉덩이 벌릴 거야?"
"당연하죠. 물론 언니가 먼저 벌리고 난 다음에 그래야 겠지만."
"......그거 좀 끌리는데."
두 엘프는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샤이탄은 침을 꼴깍 삼키며 꼬리를 뒤로 숨겼다. 4성으로 성장한 덕분에 이제는 거의 자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닮은 두 엘프는 취향이 확연히 달랐다.
"그나저나 얘는 이렇게 싸질렀는데도 깨지를 않네. 아직도 몸에 열이 나는 것 좀 봐."
"하앙, 하으, 흐으으응, 사, 살살...."
"나 안 움직이는데?"
순간, 루나는 딜도를 통해 치골로 전해지는 감각에 이상을 느꼈다. 익숙한 3P를 자주 해봤기에 느낄 수 있는 기시감이었다.
이 리듬, 이 감각. 샥스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샤이탄, 얘 깼어?!"
"그럴 리가요. 깼다는 건 주인님의 몸에 있는 마력이-"
벌떡!
"힉?!"
파후우가 상체를 들어올렸다. 덕분에 루나는 뒤로 벌러덩 넘어졌고, 샥스는 루나와 파후우의 사이에 낀 채 당황해 굳어버렸다.
꿀럭, 꿀럭.
파후우의 얼굴에 고간을 묻고 있던 라임은 갑작스레 일어난 파후우로부터 허겁지겁 떨어졌다. 얼굴을 깔고 앉았다는 것을 알면 분명 경을 칠 게 뻔했다.
"......."
파후우는 눈을 뜨지 않았다. 하지만 허리는 아주 천천히 물레방아처럼 굴리고 있었다.
"주, 주인님?"
"지금 설마 잠꼬대 같은 걸-"
"부히이이익!!"
오크가 괴성을 질렀다. 그리고 동시에 샥스를 앞으로 넘어뜨렸다.
"아아악!!"
"크헝, 크허엉!"
오크는 샥스를 위에서 찍어 누르며 허리를 격하게 튕기기 시작했다. 샥스는 배려라고는 일절 없는 과격한 삽입에 눈을 까뒤집으며 헤실거렸다.
"꺄아아앙!"
"으히이이이익!!"
샥스의 아래에 깔린 루나도 함께 비명을 질렀다. 슬라임 딜도는 여전히 샥스의 애널에 박혀있으니 루나가 직접 당하는 것도 아니건만, 루나는 샥스의 아래에 깔려 간접체험을 하는 것 만으로도 기뻐했다.
"주인님에게 이상이...?!"
"거, 건드리지망...!"
루나는 목소리까지 풀렸다.
"나를 침대 삼아서...흐으응!"
"...저 언니는 진짜 저런 거 좋아하네요. 하아."
륜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파후우는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거푸 자지를 찔러넣었다.
퍽퍽퍽퍽퍽퍽퍽.
리듬감이라고는 일절 없는 파워 섹스. 오로지 힘과 무게로 찍어누르는 삽입에 번호표를 든 여성들이 침을 꼴깍 삼켰다.
두근, 두근.
파후우가 전신으로 내뿜는 열기는 군단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하아아앙!!""
루나와 샥스의 교성과 함께.
* * *
"흐하하!"
나는 포르네우스를 깔아뭉겠다. 주먹질 한 방에 나가떨어진 뒤, 포르네우스는 몇 번을 내게 반격하려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리석구나, 포르네우스! 이미 이 싸움은 끝이다!"
"이이익!!"
포르네우스는 악을 쓰며 내게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이미 나는 포르네우스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사지를 붙잡았다.
손으로는 손목을 붙잡았다. 다리는 좌우로 벌리게 만들어, 팔꿈치로 무릎 안쪽을 밀었다.
그리고 포르네우스가 그리도 혐오하던 뱃살로는 포르네우스의 배를 짓눌렀다. 포르네우스는 완벽하게 내게 구속되었다.
"더러운 배때기 저리 치워!!"
"흐흐, 치우라고 해야할 게 틀리지 않았냐?"
"흐끅!"
나는 클리토리스 위에 올려진 자지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발기한 작은 공알은 내 좆대의 혈관을 따라 움직이며 나를 자극했다.
"진짜 가슴만 있으면 완벽한 년인데. 크흐, 불쌍하다. 가슴이 없으니까 마음씨가 글러먹었잖아."
"닥쳐!"
"닥쳐야 할 건 네 아랫입이고."
나는 허리를 뒤로 밀었다. 포르네우스는 식겁하며 다리를 접어 내 허리를 짓눌렀다.
"이게...!"
"흐흐, 버텨볼려고?"
어떻게든 넣게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의지만 가상할 뿐 힘은 없었다. 나는 포르네우스의 성감대를 찾아냈다.
츄릅.
나는 상체를 숙여 건포도같은 포르네우스의 유두를 빨았다. 주변은 평야였으나 곧게 튀어오른 유두를 핥으니, 포르네우스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던전 주인이면 알 거 아냐? 이게 뭘 의미하는지."
"닥쳐...!"
"그러니까 아래에서 찌걱거리는 소리 안나게 닥치게 만들어준다니까?"
나는 혀를 들어 포르네우스의 유두 주변을 핥았다. 가슴이 없어서 안 될 줄 알았는데, 가슴이 없는 만큼 가슴에 모인 성감은 압축되어 있었다.
〈포르네우스〉 ★★★★☆. Lv.88.
압도적인 수치.
여왕이 되기 전 루나도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했을 능력치지만, 포르네우스는 레벨만 높지 실제 자신의 전투력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
"맨날 침대에서 남자 바꿔먹으면서 떡만 친 녀석이 나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
최상급 마석의 마나. 전투경험. 그리고 문신의 힘.
"내 승리다, 포르네우스."
나는 이를 날카롭게 세워, 포르네우스의 유두를 깨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