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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276화 (276/800)

# 276

죽이고 또 죽인다.

얼마나 죽였는 지 모른다.

그리고 포르네우스 던전의 마물들을 학살하며 깨달았다.

〈파후우 쿰 처쿠척〉 Lv.84, ★★★★☆

〈퀘스트〉

# 현재 던전 내 마물 처치 : 73.5%.

나는 강해졌다. 최상급 마석의 마나를 고작 절반 정도 흡수한 것 같은데, 레벨은 84레벨에 이르러 있었다. 일종의 레벨 물약을 먹은 셈이었고, 강해진 육체와 내 정신은 마물들을 사냥하며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 돼지 오크 놈!"

신장이 5m에 달하는 오우거가 나를 향해 곤봉을 내리쳤다. 머리가 두 개 달린 놈으로, 들고있는 곤봉과 더불어 곤봉만한 거근을 가지고 있어 포르네우스의 총애를 받던 놈이었다.

'생각해보니 포르네우스랑 평생 살았으면 거지같았겠네.'

저 오우거와 구멍 동서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인간박이가 되어 굴욕을 당했던 것이 훨씬 나았다. 포르네우스가 아무리 쩔더라고 하더라도, 인천국제공항급 환승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적을 앞에 두고 무슨 생각 중이냐!!"

"너, 포르네우스랑 자봤냐?"

나는 손을 들어 정수리를 향하는 곤봉을 한손으로 붙잡았다. 오우거는 곤봉이 내게 잡히자 당황하며 곤봉을 빼내려 했다.

"이 놈!"

"포르네우스랑 떡쳐봤냐고 물었잖아."

"흐, 흐흐! 당연하지! 네 놈이 태어나기 전부터 군단장께서는 나를 침실로 들이셨다!"

"씨발 무조건 이 꿈 깨야겠는데."

역시 포르네우스는 상종하는 게 아니었다. 설령 내가 과거로 회귀하면 태어나는 즉시 던전에서 도망칠 것이다.

"후하하! 그 분께서는 네게 비밀로 하라고 했지! 네 놈, 지금 미쳐 날뛰는 것도 그것 때문이지?! 포르네우스 님께서 과거의 살을 섞었던 이들을 모두 죽이려고 드는 거야!!"

"그런 건 아닌데, 일단 거지같으니까 다 죽여야겠네."

우쭐대는게 꼴보기 싫다. 나는 곤봉을 힘으로 빼앗았다.

"뭣-"

"딱 너 잡으면 임무 달성이겠다."

나는 곤봉을 땅에 크게 휘둘렀다. 손잡이 부분이 박살나며 나무파편이 비산했고, 나는 곤봉을 두 손으로 잡고 앞으로 내질렀다.

"과녁 한 번 더럽게 크네!"

푹찍!

부서져서 날카롭게 된 곤봉의 끝이 오우거의 고간을 찔렀다. 천가리개 위로 냅다 찌른 끝에는 분명히 그것의 감촉이 느껴졌다.

"커어어억!!"

오우거는 침을 토하며 비명을 질렀다. 남정네 그곳은 확인하고 싶지 않았지만, 천가리개가 위로 들리며 오우거의 거근이 드러났다.

"어우야."

몸집이 5m나 되는 놈 답게 물건이 튼실했다. 거의 내 팔뚝만한 사이즈였고, 저게 포르네우스의 안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하니 포르네우스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 이 놈! 부러우면 부럽다고 할 것이지 나의 검을 노려! 네가 사내새끼냐!!"

"뒤지면 사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지."

나는 곤봉의 아래를 받쳐들고 대각선 위로 날렸다. 오우거의 머리를 노리며 날렸고, 오우거는 고개를 뒤로 넘기며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흥! 고작 이 정도로-"

"아직 한 발 남았다."

내 손에는 부족장으로부터 빼앗은 대검이 들려있었다. 부족장으로부터 직접 전수받은 치명적 일격. 나는 대검을 들고 살짝 뛰어올랐다.

"너는 이제 사내새끼 아니다!"

서걱-!!

나는 대검을 수직으로 그어내렸다. 하복부부터 회를 뜨듯 반으로 갈라지기 시작한 오우거의 몸은 고간부까지 정확하게 잘렸다.

"어이쿠. 자지가 자랑 지가 되었네."

오우거의 단면은 끔찍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이왕 세로로 자른 거 모양이라도 맞춰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럼 이제 ㅈㅏㅈㅣ가 되어야지?"

나는 대검을 수평으로 놓고 오우거의 고간에 박아넣었다. 검날에 붉고 더러운 피가 튀었지만, 내 대검이 아니니 상관없었다.

"끄어어억...."

그래도 나름 오우거라고 신체의 급소에 십자모양으로 베였는데도 게거품을 물지 않았다. 오우거 답게 체력과 재생 능력은 몹시 뛰어나보였다.

"그럼 뒤질 때까지 해야지."

"그, 그만...!"

나는 오우거의 고간에 꽂힌 대검을 푹푹 밀어넣었다. 오우거는 이미 반격할 의지를 상실했고, 나는 주먹을 번쩍 들어올렸다.

"선생은 이제 씨를 뿌릴 수 없소."

쿵!

나는 대검의 손잡이 끝에 주먹을 쥐고 망치를 두드리듯 주먹을 내리쳤다.

푸--욱!

대검이 안으로 밀려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무언가가 땅에 '쿵'하고 떨어졌다. 어찌나 무거운지 돌덩이가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이야, 검 한 번 더럽게 크네. 너 이제 그걸로 박고 다니면 되겠다."

"끄억, 끄어어.... 이 미친 새끼....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는 말이냐...!"

오우거의 치골에는 대검이 꽂혔다. 고환은 아래에 떨어졌고, 잘려나간 단면에서 피분수가 철철 솟구치고 있었다. 나는 피가 내 몸에 튀지 않게 뒤로 물러서며, 바닥에 굴러다니던 도끼를 다시 집어들었다.

"잘못? 아주 큰 잘못을 했지."

나는 도끼를 빙빙 돌리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포르네우스한테 박는 페도 새끼 주제에, 내가 에일라한테 박았다고 인간박이라고 하는 게 잘못된 거지. 아, 아니다. 제일 잘못한 게 하나 있다."

나는 통로 반대편에 나타난 작은 마족을 보고 기함을 질렀다.

"포르네우스 년의 가슴이 잘못됐다------!!"

퍼---억!

오우거의 턱에 도끼가 찍혔다. 하늘높이 내던진 도끼는 오우거의 턱뼈를 잘랐고, 오우거는 무릎을 꿇었다.

쿵---!!

오우거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뒤로 넘어갔으면 아마 고간부의 피분수를 내게 뿌렸겠으나, 다행히 내 발치에 대가리를 박고 쓰러졌다.

"뭐하러 왔냐. 뒤지러?"

"이...이...이 더러운 오크가...!"

포르네우스는 주먹을 불끈 쥐며 나를 향해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아까전까지 나를 상대로 사랑한다며, 제발 더 세게 박아달라며 아양을 떨던 모습은 가식에 불과했다.

"이 거지같은 새끼! 태어날 때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아니, 아예 알부터 부서버렸어야했어!"

포르네우스는 나를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 나는 정말 오랜만에 듣는 악에 받친 말에 기분이 오히려 상쾌했다.

"예전보다는 순하네. 역시 한 번 좆맛을 봐서 그런가? 기둥서방님 상대로 예전처럼 쌍욕하긴 좀 그렇지?"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무기는 필요없었다.

"내가 아는 은사님이 하신 말씀이 있지. 여자는 때리지 마라. 그런데 그건 잘못된 말이라고 하시더라. 여자가 아니라 사람을 때리지 말라고 하셨지."

우우웅.

양손에서 붉은 문신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전보다 훨씬 더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힘은 내 신체의 한계를 더욱 끌어올리며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나도 십분 공감해. 사람이 왜 사람을 때리겠냐. 아무 이유없이. 근데 너는 그 이유가 충만하거든."

〈퀘스트 성공!〉

# 현재 던전 내 마물 처치 : 74%.

# 임무 달성까지 걸린 시간 : 2시간 47분 18초.

# 퀘스트 보상 : 레벨 85까지 상승.

〈파후우 쿰 처쿠척〉 Lv.85. ★★★★☆

# 당신은 당신이 수용 가능한 최상급 마석의 모든 마나를 흡수했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려면 진심을 담아 솔로몬을 경배하십시오.

#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욱 강해지고자 한다면, 눈앞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십시오.

# 이 전투에 죽어도 마나 손실은 없습니다.

눈앞의 시스템창이 내 의지를 북돋아준다. 최상급 마석이 얼마나 대단한지, 내 레벨을 무려 6이나 올려준 것도 모자라 잘만 하면 3도 더 올릴 수 있는 정도였다.

'일단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두 개는 알겠네.'

전부 다 죽인다. 포르네우스를 포함해서. 지속된 전투경험으로 나는 85레벨에 이르는 힘을 완벽하게 손에 넣었고, 다크엘프 여왕이 되기전 루나의 수준을 진작에 뛰어넘었다.

"3년 동안 노예로 개같이 굴려지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네 덕분에 던전 주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말 많이 배웠거든."

내가 던전을 운영하면서 주지하던 생각 하나. 포르네우스처럼 하지 말자. 나는 그 일념 하나만으로 던전을 운영했고, 그레모리 이하 던전 주인들을 모두 내 군단에 복속할 정도로 거대 세력을 구축했다.

이제 남은 것은 포르네우스를 굴복시키는 것.

"너처럼 건방진 마족을 굴복시키는 방법은 딱 하나지."

나는 손톱을 세우고 달려오는 포르네우스를 향해 주먹을 들어올렸다.

"오크답게 능욕해주마. 들어와. 흐흐."

캬아아아악---!!

* * *

"아, 알았어요! 그만! 그만해요!"

륜은 결국 항복했다. 라임과 에일라의 지독한 견제끝에 스스로 포기하고 만 것이다.

"정말? 아직 여기는 쿵쿵거리는데."

에일라는 륜의 볼록해진 배를 쓰다듬으며 볼을 핥았다. 쉴 틈 없이 가버린 탓에 휴식을 취할 시간도 없었고, 눈에는 몇 번이나 가버리며 흘린 눈물이 아직도 주륵주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진짜로 그만 할 거에요…. 더는 무리라고요."

"믿지 못하겠다. 내가 다른 건 믿을 수 있어도, 침대에서의 너는 믿을 수 없어."

"더이상 씨를 받아도 들어가지 않아요. ...라임, 저도 막아주세요."

라임은 기다렸다는 듯 륜의 둔덕을 손으로 붙잡았다. 파후우의 자지에서 륜을 빼내듯 들어올린 라임은 손의 점액을 륜의 고간에 펴발랐다.

"진짜...하아."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체력을 회복한 샤이탄이 옆에서 마법을 사용해 점액을 굳혔다. 덕분에 뱃속 한가득 쌓인 마나는 자궁속에 빼곡히 쌓여 빠져나오질 않았다.

"세 번은 더 받을 수 있었는데...힝."

"10번이나 채우지 않으셨습니까. 뒤에 기다리는 줄이 얼마인데요."

샤이탄은 에일라의 뒤로 늘어선 줄을 가리켰다. 인간 모험가, 라스촌의 사냥꾼, 하피, 하피 엔젤, 안드라스, 듀라한, 유니콘에 이르기까지 던전 내에 있는 여성체란 여성체는 싸그리 모여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세상에. 지금 들고 있는 건 뭐에요?"

"번호표입니다. ...딱 한 명 주인님이 화낼 사람이 있어서."

샤이탄은 신나게 뛰어다니며 줄을 만드는 관리요원, 랜슬롯을 가리켰다. 유일한 여성 오크지만 동시에 파후우의 딸로서, 기네비어 한 사람만을 보기 시작한 그녀는 참여하지 않는 대신 관리를 맡았다.

"저기요! 거기 새치기 하면 안 되요! 아무리 당신이라고 해도!"

"새치기 아니거든."

랜슬롯은 막무가내로 파후우에게 다가가려는 다크엘프 여왕, 루나에게 번호표를 적어 건넸다. 급히 만들어낸 나무판자에는 '108'라는 번호가 적혀있었다.

"내가 108번째라고? 아직 안 온 애들도 있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흐흐."

"하아아악!!"

공주기사 에일라가 냅다 오크의 거근에 올라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륜은 강제로 움직이게 했으면서 자신은 자유롭게 허리를 놀리는 것에 륜이 볼을 부풀렸지만, 에일라의 기승위는 루나가 봐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다.

"...잘 타네."

"루나 어머님도 한 번 해보실래요?"

"아냐. 나는 됐어."

루나는 칼같이 거절했다. 눈에는 확고한 신념이 있어보였다.

"내가 저렇게 자는 동안 쟤한테 박히는 거라면 모를까, 내가 위에서 허리 움직이는 건 별로야."

"루나 엄마도 취향 참 확고하시네요."

"이런 취향이 있으면 저런 취향도 있는 거지."

"시, 시끄럽다!"

에일라는 성질을 부리며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팡팡 소리가 날 정도로 몸을 움직였으나, 불행히도 에일라는 파후우의 거근을 전부 삼키지 못했다.

"크윽…! 주인님, 더 커지셨…!"

위아래로 움직이던 에일라의 속도가 조금 느려지기 시작했다. 안에서 자지가 딱딱하게 굳으며, 에일라의 안에 진한 정액을 토해낸 것이다.

"......."

에일라는 소리없이 파후우의 배에 엎드렸다. 상체는 파후우를 누르라도 하체는 무게중심이 자지에 쏠리게 되건만, 에일라는 자지에 의해 몸이 들어올려지는 감각 마저도 만끽하고 있었다.

꿀럭. 꾸르륵.

샤이탄과 륜을 상대로 열댓번을 넘게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액은 여전히 힘차게 뿜어져나왔다. 에일라는 입꼬리를 씰룩이며 자신을 채우는 충족감의 여운을 즐겼다.

"오르가즘 초쳐서 미안한데, 저러다 쟤 복상사하는 거 아냐?"

루나는 아직도 몸에서 열을 내뿜고 있는 파후우를 걱정어린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에일라는 도끼눈을 뜨고 루나를 노려봤으나, 본인도 걱정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거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삭이 된 륜과 샤이탄이 파후우의 옆에 누워 그의 손을 붙잡았다.

"성마법으로 주인님의 몸에 있는 잉여마나를 정액으로 바꿨습니다. 오히려 주인님의 몸에서 정액을 뽑으면 뽑을 수록 주인님의 몸은 더 안정될 겁니다."

"그러니까 많이 뽑으면 뽑을수록 좋다 이건데…."

륜은 툴툴거리며 에일라를 노려봤다. 헤실거리던 에일라는 륜을 향해 미소지었다.

"미안하다, 륜. 하지만 그대, 나와 있을 때 나보다도 더 많이 가져가지 않았나…. 심지어 내 안에 사정하신 것도-"

"알았으니까 그만해요."

륜은 얼굴을 붉히며 에일라의 입을 틀어막았다. 예고도 없이 찾아온 륜의 키스에 에일라는 화들짝 놀랐다.

"우웁?!"

파후우와의 키스로 단련된 륜의 혀놀림은 상상을 초월했다. 에일라는 조용히 눈을 감으며 륜과 설육을 섞고, 그 리듬에 맞춰 허리를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저, 저기…."

"음?"

루나는 자신의 옆구리를 찌르는 손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자신이 익히 알고 있는 마족, 샥스가 '4'라는 번호표를 들고 우물쭈물 서있었다.

"......다음, 나."

"......후훗."

루나는 샥스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머리를 가지런히 정돈해 바닥에 엎드렸다.

그리고는.

할짝.

"응그으읏?!"

에일라의 뒤에 고개를 파묻어, 자신의 혀를 이용해 자지가 벌려놓은 에일라의 소음순을 집중적으로 핥기 시작했다.

"이, 이 비겁한…!"

"미안하네, 공주기사님. 우리 샥스가 얘랑 빨리 하고싶어해서 말이야."

루나는 륜과 샤이탄에게 윙크를 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끼리는 사이좋게 도와줘야하지 않겠어?"

"그렇네요."

"지당하신 말씀이네요, 여왕님!"

두 명의 엘프, 서큐버스, 그리고 슬라홀은 공주기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오크답게 능욕해주지!

하지만 능욕당하는 건(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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