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268화 (268/800)

# 268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이보다 운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륜의 처녀를 찢고 들어간 내 자지는 놀랍게도 륜의 안과 딱 맞아 떨어졌다.

'쩐다.'

처녀막을 강제로 늘려서 두드리던 순간과는 차원이 다르다. 마치 륜은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 환생이라도 한 듯, 나의 좆이 정상위로 들어가기 딱 맞아 떨어지는 질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입구에도 넣지 못해서 뒷구멍으로 박던게 어제같은데!"

"아흑!"

륜의 질은 내 자지와 길이도 굵기도 딱 맞아 떨어졌다. 나의 성기가 칼이라고 한다면, 륜의 성기는 내 칼에 맞춰 제작된 칼집이었다.

"으긋, 흐으으...."

륜은 침을 흘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역시 파과의 고통은 그냥 버텨내기에는 다소 어려운 듯 했다.

"살살 해주랴?"

"아뇨. 너, 너무 좋아서요...."

"그 쪽이냐? 흐흐."

반대였다.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는게 아니라,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거였다. 그렇다면 나도 더이상 가감할 건 없었다.

"나도 좋아서 죽을 것 같구나. 흐흐, 벌써부터 질척거리기 시작하는데?"

아직 사정도 하지 않았건만 륜의 질내는 애액으로 가득 채워져 미끄러울 정도였다. 입으로 봉사도 받지 않고 그냥 마른 채로 밀어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넣었다 빼기 엄청 수월했다.

찌걱, 찌걱.

륜의 둔덕에는 물거품이 일기 시작했다. 질의 크기와 내 자지의 둘레가 정확히 일치하는 탓에, 겉으로 밀려나온 애액은 다시 들어가지도 못하고 고간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주인님. 여기요."

륜은 다리를 내 허리에 감으며 두 팔을 뻗었다. 나는 상체를 숙여 륜의 위에 엎드렸다.

"하아, 하아. 이게 제일 좋아요."

정상위 중에서도 내가 위에서 찍어누르는 자세였고, 륜은 나를 끌어안으며 힘겹게 웃었다.

"이게 주인님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으니까."

"기특한 말만 골라서 하는 구나. 그것도 낯간지러운 말만."

"조금 더 솔직해진 거죠. 히히."

륜은 고개를 들어 내 입에 키스했다. 혀를 꺼내달라고 재촉하는 통에 나는 입을 열었고, 륜은 바로 내 혀를 혀로 휘감아 핥았다.

"츄릅, 하아. 저희 슬슬 잘 하는 거 같지 않아요?"

"하루가 멀다하고 연습하고 있으니 잘해야지. 위로도 아래도."

찌걱, 찌걱.

륜이 상체에 집중하는 사이, 나는 허리를 맷돌처럼 굴리며 륜의 질내를 자극했다. 귀두마저 딱딱해진 내 자지는 륜의 안에서 춤을 추듯 돌기 시작했다.

"흐으읏."

륜은 키스를 멈추고 머리를 침대에 묻었다. 흐리멍텅한 녹색 눈동자는 내 피부색과 똑 닮아있었다. 나는 륜을 내려다보며 다리를 살짝 당겼다.

"륜아, 너 그거 아느냐? 네게 씨를 뿌렸을 때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무엇무엇 있는지."

"...고블린 있다던 그거요?"

"그래."

나의 피거나, 륜의 피거나. 고블린은 명백히 존재했었다.

'하지만 그건 일반적인 경우였지.'

오크와 하이엘프의 조합. 하지만 던전 주인인 '나'와 '륜'의 조합이라면 어떨까. 나는 허리를 흔들며 시스템창을 확인했다.

"흐흐, 륜. 보이느냐? 우리 사랑의 결실을."

"저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 흐아아, 크흣."

륜은 허리를 활처럼 들어올리며 몸을 떨었다. 나는 상체를 구부려 륜의 가슴을 핥으며 시스템창을 확인했다.

"〈오크 x 하이엘프〉 오크 남자와 하이엘프 여자의 결합.

# 예상결과 - 륜

고블린 (☆☆~☆☆☆☆. 45%)

하프엘프/오크(☆☆☆~☆☆☆☆. 45%)

엘프(☆☆☆~☆☆☆☆. 9.3%)

?????(☆☆☆☆☆☆, 0.7%)"

륜이 4성에 이른 덕분일까. 퍼센트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압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의 개수가 넘쳐났다.

"흐흐. 우리 자식이 고블린 나오면 어떻게 하지?"

"뭐 어때요. 주인님 박고 싸시는 만큼...낳으면 되죠. 주인님, 제가 낳는 아이들로 군단 전체를 채워보는 건 어떠세요? 아흑?!"

"별 이상한 소리 말고."

나는 괜히 쑥쓰러워서 허리를 크게 앞으로 튕겼다. 날카로운 귀두가 자궁구를 꾹꾹 누르기 시작했고, 륜은 입을 쩍 벌리며 내 등에 손톱을 박아넣었다.

"이, 이거 너무 좋아요..."!

"나도 좋구나. 다른 애들은 뿌리까지 넣으려고 해도 억지로 넣었는데...이렇게 딱 맞아 떨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요철(凹凸)이 맞아떨어지듯, 내 치골이 륜의 조갯살과 맞닿으니 자지가 자궁구에 닿을 정도로 쏙 들어가버렸다. 륜은 금방 처녀를 잃은 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내 자지를 옥죄었다.

"내가 진짜 조루가 아닌데...벌써부터 쌀 것 같은 기분이다."

"싸셔도 돼요.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전부 뱃속에 받아넣을게요. 후후."

꾸욱, 꾸욱.

륜은 오히려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일부러 자궁구에 귀두가 닿도록 유도했다. 자잘한 주름이 가득한 질벽과는 달리, 마시멜로우 같은 질끝의 감각은 나를 새로운 세계로 초대했다.

'이것이 극락인가.'

복상사하는 이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안 되지.'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아직 륜에게 한 번밖에 안 넣어봤는데 행복해서 죽을 수는 없다. 나는 이성을 되찾기 위해 파종 번식의 필터링을 설정했다.

'나와 륜으로.'

정확히 던전 주인인 나와 하이엘프 공주인 륜을 지정한 경우, 과연 어떤 종이 태어날 것인가. 필터링을 적용한 결과는 내가 허리를 멈춰야 했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파후우 쿰 처쿠척 x 륜〉 던전 로드와 하이엘프 공주의 결합

# 예상결과 - 륜

하이엘프(☆☆☆~☆☆☆☆. 50%)

그린엘프(☆☆☆~☆☆☆☆☆. 49.3%)

?????(☆☆☆☆☆☆, 0.7%)"

"이런 씹."

오크의 유전자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정체불명의 고블린 피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온통 엘프밖에 없는 륜의 파종 결과는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우리가 자식을 낳으면 너랑 똑같은 딸이 나올지도 모르겠구나. 하이엘프거나, 그린엘프거나. 흐흐."

"지, 진짜 새로운 종이 나오는 건가요...?"

"그런 셈이지."

갤러해드가 솔라를 위시한 네 명의 엘프에게 씨를 뿌렸을 당시, 분명 3% 수준이지만 '그린엘프'가 명백히 태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 그린엘프가 거의 50% 확률로 태어난다니. 심지어 5성까지도 가능해.'

륜은 정말 복덩어리 그 자체였다. 나는 륜의 가슴에 진한 키스 마크를 남기고 자세를 바로잡았다.

"푹푹 쑤시다가 하는 건 나중에 하자. 지금은 그냥 하는 거야."

"평소처럼 과격하게 하시는 것도 좋지만 이것도 좋네요."

나와 륜은 아주 천천히 서로를 만끽하며 몸을 움직였다. 소리는 고요하다싶을 정도로 조용히 물소리만 났고, 사정감 또한 불꽃처럼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서서히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륜. 네 덕분에 정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고맙구나."

"저도 주인님 덕분에 이렇게 될 수 있었어요. 만약 그 자리에서 숲으로 돌아갔다면...분명 활도 못쏘고 정령술도 못하는 평범한 엘프가 되었겠죠."

"하지만 이제는 공주지."

"주인님의 여자기도 하고요. 후훗."

"말하는 게 확실히 다르구나. 제법이야. 나를 자꾸만 설레게 만들고 있어. 그럼 포상이다."

나는 륜의 얼굴을 잡았다. 륜은 슬며시 눈을 감으며 나를 끌어안았다.

츄릅, 할짝.

짧은 키스와 함께, 나는 륜의 안에 정을 토해냈다. 자지는 아주 조용히 껄떡이며 정액을 방출했다. 질구에서부터 차오른 정액이 내 자지를 밀어내지 않을까 싶은 순간, 륜의 안에서 기이한 느낌이 전해졌다.

꿀럭. 꿀럭.

한순간 밀려났던 자지가 다시 안으로 쑥 들어갔다. 따뜻한 내 정액은 앞의 구멍으로 쑥 들어가버렸다. 륜의 자궁은 내가 질내사정을 하자마자 정액을 흡수한 것이다.

"후훗. 이것도 성마법이랍니다."

"성마법 대단해. ...어우야. 미치겠군."

역류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내 정액이 고스란히 륜의 안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에 나는 군침이 흘렀다. 내 아이를 가지겠다고 당당히 선언하는 셈이었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는가.

"좋네요. 주인님의 것으로 제 배가 가득 찼어요. 이제...저희 딸이 들어설 차례네요."

"일단 알로 태어나겠지만. 흐흐."

륜은 보이지 않겠지만, 내 시선이 닿은 곳을 보며 베시시 웃었다. 나는 시스템창을 열어 륜의 상태를 확인했다.

"〈파종〉 씨를 뿌린다. 열매가 수확되는 시기는 천차만별이다.

# 파종대상 : 륜 ★★★★☆

# 예상시각 : 270일 뒤."

"세상에."

"왜 그러세요?"

"...꼭 진짜 임신한 것 같아서."

시기가 정말로 애매했다. 이것은 마치 허니문 베이비가 생긴 것 같은 모양새였고, 나는 륜이 내 아이를 가졌다는 생각에 머릿속의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륜. 분명 내가 네 안에 싸면 그게 다 영양소가 되어서 우리의 딸에게 전해지는 거겠지?"

"비슷하기는 한데...왜 그러세요?"

"왜 그러시겠어. 지금부터 네 안에 가득 주입하려고 그러는 거지."

나는 자세를 바꾸었다. 다리를 륜의 아래로 뻗고, 륜의 허리를 들어올려 기승위의 자세를 만들었다.

"아주 천천히 하면서 점점 격하게 플레이를 해보자고. 좋지?"

"......최고네요."

륜은 내 배 위에 손을 올리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루나가 M 기질이 강하다면 륜은 S 기질이 강했고, 이런 식으로 나를 상대로 침대 위에서 하극상을 벌일 때의 상황에 가장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 주인님. 저 잡아먹어 주셨으니까."

륜은 개구리마냥 자세를 자세를 잡으며, 내 자지를 아랫입으로 물고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이제 제가 먹어드릴게요."

요염히 웃는 륜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허락을 받은 륜은 머리칼을 한 손으로 정리하더니.

퍽, 퍽퍽, 퍽퍽퍽 퍼억 퍽!!

리드미컬한 움직임과 함께, 내 위에서 하체를 내려찍기 시작했다.

나는 몹시 느긋하게 륜의 봉사를 즐기며 마음을 놓았다.

륜이 내 앞에서 이렇게 박히고 있는 이 순간 만큼이라도, 나는 할파스 군단과의 전쟁이나 인류 연합과의 트러블은 잊을 수 있었다.

나의 눈에는 오직 상체를 뒤로 숙인 채 앞뒤로 허리를 움직이는 륜만이 보였다.

* * *

정상위로 한 번 안에 쌌다. 씨는 뿌려졌고, 륜은 아주 천천히 가버렸다.

기승위로 한 번 안에 쌌다. 파종은 진작에 이루어져 가볍게 행위를 해도 좋았으나, 륜은 내 위에 올라타 나를 잡아먹기를 바랐다. 그래서 순순히 잡아먹혀줬다.

쩔더라.

아주 예전부터 본인이 리드하기를 바라더니,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게 해주자 아주 제 세상을 만난 듯 허리를 흔들더라.

그 뒤에는 대면좌위로 한 번 안에 쌌다.

내가 한 번 잡아먹고, 륜이 나를 한 번 잡아먹었으니, 이제는 서로 같은 조건에서 마주보며 서로를 게걸스럽게 잡아먹었다. 그렇게 나는 세 번을 안에 쌌다.

"주인님, 진짜 좋았어요."

륜은 마치 나를 따라하듯 아랫배가 살짝 부풀어있었다. 성마법으로 또 무슨 수작을 부렸는지, 내가 안에 싸지른 정액을 한가득 머금고 있었다

"루나 언니랑 다른 언니들도 이런 행복감을 진작부터 느끼고 있었다니, 진짜 부럽네요."

"그래도 뒤로 많이 했잖냐."

"그거랑 이거랑은 다르죠."

"그렇기는 하지."

뒤로는 오직 즐기기 위한 행위일 뿐, 이런 식으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과정은 아니었다. 내가 륜과 그저 즐기기만 하려고 했다면, 륜에게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밖에다 싸거나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건 내 인생에 있을 수 없지.'

질외사정은 내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러 파트너가 정액 범벅이 되기를 바라는 플레이가 아니라면, 사정은 무조건 질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행위였다.

질내사정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륜. 혹시 딸을 낳게 되면 이름을 지어주겠느냐?"

내 아이를 낳게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

릴리를 통해 아더와 형제들을 낳았던 것처럼, 에일라와 루나에게 아이를 낳게 하려고 시도했던 것처럼, 나는 륜에게 내 존재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륜이 평생동안 나를 기억할 수 있도록.

"주인님. 자식의 이름은 시스템으로 정해지는 거 아니에요?"

"너는 특별하니까."

내 말에 륜의 표정이 굳었다. 내가 은연중에 그렇게 대하기는 했지만, 특정 누군가를 이런 식으로 특별하게 대한다고 언급한 것은 거의 처음이었다.

"주인님, 그 말 들으면 다른 분들이 섭섭할 거예요."

"섭섭한만큼 안에 싸주면 되지. 륜, 그 정도는 양보해줄 수 있지?"

"그거라면 괜찮아요."

완연한 여자가 된 륜은 배려심도 깊었다.

"그런데 왜 제가 특별하다는 거예요?"

"......그건 비밀이다."

륜은 과연 알아챌 것인가.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나는 오크 인생을 살며 처음으로 나만의 것을 가졌다.

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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