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250화 (250/800)

# 250

인간에게는 7가지 죄악이 있다고들 한다.

오만. 탐욕. 질투. 분노. 색욕. 식탐. 나태.

현대 종교에서 말하던 칠죄종이 왜 샤이탄을 비롯한 각 군단의 '이름'이 되었는 지는 솔로몬만이 알고 있겠지만, 중요한 건 그 이름이 군단을 대변하는 고유명칭이라는 것이다.

우리 군단이 '분노의 군단'인 것처럼, 할파스의 세력은 아니나 다를까 '군단'이었다.

"저희는...'오만의 군단'입니다."

의자에 앉은 샥스는 침울한 얼굴로 고개를 떨구었다. 기색은 우울하지만 얼굴에는 홍조가 진하게 피어올라있었고, 나는 샥스가 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시스템을 이용해 샤이탄과 공유했다.

"군단에 있는 던전 주인이 누구누구 있지? 죽은 놈까지 모두 말해봐라."

"소속된 던전 주인은 군단의 주인인 할파스를 비롯하여, 저 샥스, 푸르카스, 아미, 베파르, ...그리고 사브나크 입니다."

"어우, 많기도 하네. 샤이탄, 지금 순서 들었냐?"

[각각 38, 44, 50, 58, 42, 43위 입니다.]

샤이탄이 알려준 순위에 나는 확실히 솔로몬이 인장을 최대한 골고루하게 뿌렸음을 깨달았다.

'38위랑 63위에 하나씩이라. 진짜로 도움될만한 녀석들만 골라서 보내준 건가?'

최악의 경우라고 가정했던 '1위부터 6위까지 인장을 보내고 나만 특별 대우'를 한 건 아닌 듯 했다. 솔로몬의 입장에서야 나는 우수한 유망주일테니, 그 이전에 신경을 쓰던 놈들에게 인장을 나누어주지 않았을까.

그레모리 왈, 할파스는 시체 까마귀로서 정점에 있는 존재라고 했다. 자신이 아주 잠깐이나마 그의 세력 아래에 있다가 독립했다는 고백과 함께.

"샥스. 질문이 있다. 할파스가 인장을 받을 만큼 대단한 녀석인가? 그렇다면 조금 싸우기 힘들어지는데."

"......."

샥스는 대답을 회피했다. 내 눈치를 보며 대답하기를 주저했고, 나는 자세를 잡고 샥스의 허리를 붙잡았다. 그러자 샥스는 눈을 휘둥그레뜨며 소리쳤다.

"마, 말할게요! 할파스가 대단한 놈인지 생각하느라 늦었어요! 제발요!"

"흠...."

나는 샥스의 변명을 애써 모른척 넘어갔다. 샥스가 한 변명은 씨의 근간인 어버이에 대한 패드립이었지만, 샥스는 안 박히는 게 급급한 모양인지 아무래도 할파스를 진정한 친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흐끅. 제발 앞까지는 박지 말아주세요...흐끅."

샥스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나는 의자에 앉아 샥스의 허리를 붙잡고 있었고, 샥스를 내 귀두의 위에 살포시 올렸다.

즉, 샥스가 조금만 움직여도 내 자지는 샥스의 안을 다시 찌르게 되리라.

"박혀서 또 미쳐버리고 싶지 않으면 당장 불어라."

"흐끅...할파스는 원래 군단장이 아니었어요."

"응? 그게 무슨 소리냐."

"원래는 다른 자...그러니까 43위 던전의 주인 〈사브나크〉가 오만의 군단 주인이었어요."

그건 또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오만의 군단 주인이 원래 다른 존재였다? 나는 귀두를 샥스의 조갯살 옆을 스쳐 대답을 재촉했다.

"워, 원래 44위였던 샥스를 자신의 수하로 만들고 42위였던 베파르도 잡았죠. 그러다가 사브나크는 모험을 하기로 했어요. 너무나도 위험한 모험을."

"아하. 할파스를 건드렸구만. 그리고 발렸어. 인장도 빼앗기고."

"......네."

설마하던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인장의 주인이 인장을 빼앗기다니, 그 무슨 굴욕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심지어 사브나크는 세 명 분의 던전 주인의 힘을 가지고도 할파스 군단을 상대로 하극상을 성공하지 못했다.

"사브나크가 무능한 건지, 아니면 할파스가 유능한 건지 모르겠군. 설명해라."

"둘 다...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샥스는 사브나크의 하극상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사브나크는 몇 차례의 쟁탈전 승리에 자만하여 자신보다 훨씬 강한 존재에게 싸움을 걸었고, 사브나크 보다 훨씬 강한 할파스는 단신으로 사브나크의 군대를 전부 박살내버렸다고 했다.

"혼자서?"

"네. 혼자서. ...이렇게 말하기는 그렇지만, 할파스는 강해요. 어쩌면...당신보다도."

"나?"

샥스는 내가 아닌 루나를 가리켰다. 자신의 바로 뒤에 서있는 루나를.

"내가 마족한테 진다고? 얘, 내가 쟤한테 일방적으로 당하는 걸 좋아해서 그렇지 내가 이래뵈도 엘프-"

"라임아. 저거 입 막아라."

나는 루나가 괜한 말을 하기 전에 라임을 보내 루나의 입을 막아버렸다.

"야! 나 말하는...츄릅."

루나는 제 입안을 가득 채우는 라임의 점액에 깜짝 놀랐다가 순순히 벌을 받아들였다. 자신이 말실수를 할 뻔 했다는 걸 자각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라임이 입에 집어넣은 슬라임 자지를 마치 내 물건 핥듯 쪽쪽 빨아먹을 뿐이었다.

"샥스야. 쟤 정체에 관해서는 나중에 알게 될테지만, 전투력은 이미 네가 직접 체득하지 않았냐. 루나 진짜 강해. 나보다도 더. 우리 군단의 최강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루나보다 더 강하다고? 할파스 레벨 몇이냐?"

"......그건 말할 수 없, 자, 잠깐!"

"뭐가 잠깐이야."

나는 샥스의 허리를 잡고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샥스의 구멍 사이로 넣기 위해 위치를 잡아 허리를 내리니, 샥스는 라임의 속에 파묻힌 팔을 흔들며 애원했다.

"죄, 죄송해요! 말할게요! 그러니까 제발!"

"말할게요가 아니라 바로 얘기해야 맞지 않겠니?"

"...92! 92에요!"

"저런."

루나보다 2가 더 높았다. 나는 할파스의 압도적인 레벨에 기가 막혔다.

'트랄이 90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의 루나가 던전을 도망치기 전의 트랄 수준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루나든 트랄이든 둘조차 이길 수 없는 내게 할파스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존재였다. 나는.

"그래도 루나가 이겨."

"......훗."

루나는 아랫배를 슬쩍 만지작거리며 씩 웃었다. 던전 밖으로 나와있는 만큼 샥스는 루나의 아랫배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신성력 버프 깔고 싸우면 할만하지.'

마족을 상대로 더 강한 자버프인 만큼, 신성력의 힘이 있다면 루나는 충분히 할파스를 이길 수 있으리라.

'거기에 루나의 진짜 힘도 따로 있지.'

엘프 여왕. 다크 엘프 루나가 가진 진정한 권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할 것이다. 적어도 샥스만큼은 절대로 루나를 여왕으로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오크 아래에 깔려서 좋아 죽는다고 외치는 엘프가 엘프 여왕이라니. 누가 믿겠냐, 그런 걸.'

차라리 처녀막도 온전한 륜이 여왕의 재목이었다는 것이 더 신뢰감이 들 것이다. 샥스는 나와 루나가 눈짓을 주고받는 것을 보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제, 제가 비록 쉽게 당했어도 할파스는 진짜 강해요. 사백년을 살면서 덤벼드는 모든 적들을 다 죽인 강자라고요."

"사백년? 그래도 루나가 이겨. 우리 루나는 원래 사백칠십-"

"이 개새끼야, 입 닥쳐."

"-명의 할파스가 달려들어도 이겨낼 만큼 강해."

루나는 강하다. 내가 강하게 만들었지만, 적어도 그 주제에 관해서는 루나는 상당히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흥, 고작 나이가 더 많다고 이기는 거라면 당신은 꺄아악?!"

"말이 많네."

루나는 샥스의 어깨를 붙잡고 그대로 눌러버렸다. 덕분에 샥스가 내 위에서 버티고 있던게 무색할 만큼, 샥스는 내 허벅지 위에 걸터앉게 되었다.

찌걱.

"이미 애액 터졌네. 으어, 바로 끝까지 들어간다. 좋구만."

"아, 아으, 흐아앙!"

나는 넣을 생각이 없었지만, 루나가 샥스를 위에서 눌러버리는 탓에 자지가 들어가고 말았다.

샥스의 안은 흥건하게 젖어있어 애무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샥스는 나를 물자마자 바로 세차게 보지를 조였다 풀며 나를 자극시켰다.

"왜, 왜...! 사실이잖아요!"

"세상에는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단다, 아가야."

"죄송해요! 말실수에요! 아, 아으윽! 살려주세요!!"

샥스의 어깨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나는 잔뜩 힘이 들어간 루나의 손을 탭하여 고개를 가로저었고, 루나는 불쾌한 기색을 연거푸 내풍기며 어깨에서 손을 떼었다.

"얘 좀 건방지네. 엘프식 교육이라도 해줄까?"

"앉혀놓고 훈계하는 거? 냅둬라. 우리 군단은 우리 군단 만의 교육 방식이 있으니. 지금도 교육 중 아니냐."

퍼억. 나는 앉은채로 자지를 앞으로 찔러넣었다. 끈적한 자궁구에 닿는 귀두가 샥스를 아래에서 두드렸고, 샥스는 찌르자마자 또 혀를 내밀며 가버렸다.

"참 교육적이기도 해라. 그래서 교육 중에 미안한데, 할파스보다 내가 더 강하잖아. 그러면 나 말고 할파스 대처 가능한 사람 있어?"

"......안타깝게도 없지."

90레벨은 커녕 애초에 80레벨을 넘어가는 존재도 없었다.

'애초에 루나 말고 우리 부하들만 따지면 50위 중반 정도 세력급이지.'

가장 탑이라고 할수있는 륜도 폭발적인 성장으로 70레벨에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아직 70 후반대인 나조차도 넘기지 못했다. 다른 부하들 또한 마찬가지다.

'비전투원 제외하고도 아직 약해.'

우리 군단의 부하들의 평균 레벨을 따지면 40 정도 되지 않을까.

"좋아. 그럼 루나는 할파스 나올 때까지 무조건 던전에서 대기. 할파스가 오지 않는 이상, 루나는 지하 1층에서 계속 대기하는 거다. 알겠지?"

"당연하지. 회복되기만 하면 바로 내려가 있을 거야."

지하 1층에 내려가 있되 전투는 전혀 하지 않을 것이다. 병사들이 죽어나간다고 하더라도 최종 요격실만큼은 지켜야했다. 내가 그 선두에 서서 루나가 나서지 않도록 지킬 것이다.

'마나 1이라도 썼다가 할파스랑 싸울 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아무리 그래도 2레벨이 밀리는 만큼, 신성력의 힘을 이용해야만 할파스에게서 완전히 승기를 장담할 수 있으리라. 그러러면 당연히 바퓰라 던전을 상대할 때 처럼 루나포를 난사하며 신성력을 낭비하면 안 될 일이었다.

"어으, 쌀 것 같다. 샤이탄. 지하 1층의 상태는 어떠냐."

[말씀하신대로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시간이 부족하기는 합니다. 라임이 이쪽으로 와준다면 작업 속도가 훨씬 빠르겠지만....]

"안 돼. 라임은 지금 아주 중요한 임무를 수행중이다."

나는 샤이탄에게 루나의 뒤에 달라붙어있는 라임을 가리켰다. 라임은 루나의 뒤에서 백허그를 하며 자신의 육체 일부를 루나의 팬티처럼 만들어 입혔다.

"지금 샥스에게서 정보를 캐내는 중이다."

[루나가 라임을 딜도처럼 달고 샥스의 뒷구멍을 박으면서요? 심지어 주인님께서는 앞에서 박고?]

그렇다.

현재, 샥스는 나와 루나의 가운데에서 앞뒤 구멍을 동시에 범해지고 있었다.

"그, 그만, 끄흥?!"

"누가 그만이래? 너희가 침입만 안 했어도 오늘 다같이 침대에서 뒹굴 예정이었다고."

루나에게는 샥스를 혼내줄 자지가 없지만, 라임이라는 훌륭한 자지가 있었다. 팬티처럼 착용한 라임의 몸 일부는 루나의 클리토리스 위에서 내 자지 모양으로 솟아있었다.

[루나. 당신 혹시 안에도 라임이...?]

"아냐. 그냥 달고만 있어. 내가 박히기는 싫어도...한 번 박아보고는 싶었거든. 이런 느낌으로 저게 나한테 박는구나 싶은? 흐흐."

그레모리라면 아마 박히면서 박겠으나, 루나는 슬라임 스트랩 딜도만 사용하고자 하며 샥스의 뒤를 찔러올렸다.

"아아악!"

샥스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다시 한 번 가버렸다. 루나가 허리를 앞뒤로 흔들 때마다 샥스의 몸은 크게 들썩였고, 덕분에 나는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샥스가 수도 없이 질을 조였다 푸는 자극을 느낄 수 있었다.

찌걱, 찌걱!

"으히익?!"

샥스의 악 문 이 사이로 침이 줄줄 흘렀다. 나는 샥스의 평평한 가슴에 손을 올려 유두 꼭지를 엄지로 눌러 빙빙 돌렸다.

"보시다시피 적에게서 정보를 캐내기 위해서는 라임의 도움이 필수불가결이다. 완전히 정보를 뽑아낼 때 까지 라임은 여기서 가지 않을 거다."

[하지만 공사가...하아. 알겠습니다. 부디 만족하실 만큼 하시면 꼭 보내주십시오.]

"당연하지. 제일 중요한 정보를 캐내지 못했거든."

아무리 쾌락에 미쳐있다고는 해도 샥스는 제법 입이 무거웠다. 나와 루나, 라임 셋이 달라붙어 샥스의 정신을 무너뜨리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샥스는 내게 가장 급한 정보 두 가지를 알려주지 않았다.

"야, 샥스. 지금 얘기 안하면 너 다음에는 더 심한 거 한다? 예고대로 촉수 플레이 갈 거다."

"말했잖아요! 몇 번이고, 또 몇 번이고!!"

샥스는 억울한 듯 절정에 가면서도 소리를 질렀다.

"제가, 흐윽, 공격대 마지막이라고오오!!"

"에이, 설마 그럴 리가."

나는 루나에게 눈짓을 하며, 의자에서 슬쩍 몸을 일으켰다. 나와 루나의 키 덕분에 샥스는 우리 둘에게 찔린 채 허공에 떠올랐다.

"네가 마지막 공격부대라니. 우리를 방심 시켜서 뒷통수를 치게 할 생각이구나! 거짓 선동을 일삼는 건방진 포로에게 체벌을 내리겠다!"

"아니라구요! 우리 군단의 공격대는 나 까지가, 우우읍?!"

라임이 다시 샥스의 입을 손으로 털어막았다. 덕분에 자지를 조여오는 질압이 더 강해졌고, 나는 루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다리에 온 힘을 집중했다.

"루나야, 네가 직접 뒷치기의 즐거움을 알려주도록 해라."

"흐흥, 얼마든지. 얘, 샥스야. 하다보면 재미있어 질 걸? 후후."

"우우웁?!"

샥스는 눈물과 침, 애액을 줄줄 흘리며 겁에 질렸다. 그리고 잠시 뒤.

퍽퍽, 퍽퍽퍽, 퍽, 퍽퍽퍽!!

나보다도 더 빠른 루나의 삽입에 샥스는 말도 못하고 가버리기만 반복할 뿐이었다.

물론, 샥스가 마지막 공격대라는 건 알고 있지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