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9
언젠가 쓰리썸에 대해 한 번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FMF야 내가 륜과 라임, 에일라만 있을 때부터 계속해왔지만 MFM은 한 번도 해보지 못하지 않았던가.
그런 의미에서 나는 당시 적이었다가 제압한 그레모리를 아더와 함께 범했다.
설마 그레모리가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만약 그 때 그레모리가 우리 군단의 주요 인원으로 들어올 줄 알았다면 조금 생각을 달리했을 것이다.
안드라스는 전시 중이라 딱히 신경을 쓰지 못했던 만큼, 그에이라는 5성을 영입하는 과정으로 생각했다.
그 덕분에 나는 진정한 MFM을 해볼 수 있었고, 두 개의 구멍에 동시에 삽입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에이에게 안드라스를 공유하게 된 격이나 다름 없지만, 생각해보면 안드라스는 이미 하피 시절부터 라스촌 사냥꾼들에게 매일매일 박혀 알을 낳던 존재였다.
도구적 관점에서 보면 안드라스를 '사용'함에 있어서, 나는 그닥 마음의 가책이 느껴지기 보다는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는게 더 좋았다.
하지만 먹기도 귀찮아서 그냥 안에 슬쩍 넣기만 하고 맛만 보고 지나쳤던 벨리알의 두 딸이나 싸지도 않고 보내버리기만 했던 네 명의 반반엘프들을 취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또 돌려먹게 할 일이 있지 않을까?'
버리기에는 아쉽지만 취하기에는 그저그런 존재들. 그야말로 계륵같은 존재들이야말로 위에서 내려다보기에 적절한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어느 날, 륜이 그런 말을 했다.
- 음, 그럼 주인님. 설마 저도 언젠가 그렇게 하실 건가요? 막 다른 남자 초대해서.
- 내가 미쳤다고 설마 그러겠냐?
- 그럼 만약에 말이에요. 다른 남자가 넣었던 구멍에다가 주인님이 다시 넣잖아요. 그러면 저는 청소를 해야해요, 아니면 청소를 하지 말아야해요? 조금 찝찝한데....
- 아!
나는 륜의 말에 바로 MFM의 불가함을 깨달았다. 내가 이전에 하면서도 스스로 느꼈듯, 당시에 쓰리썸을 하면서도 행여나 아더나 그에이의 정액이 륜이나 라임에게 묻을까 노심초사했었다.
그렇게 나는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륜에 의해 진리를 깨달았다.
- 나 이외의 모든 자지는 자지가 아니다.
쓰리썸을 하고 싶다면 스트랩 딜도를 개발하면 될 일이고, 그레모리처럼 본인이 허락한다면 촉수나무를 이용해 촉수 플레이를 하면 될 일이다.
그리하여 나는 한 가지 꾀를 내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자유롭게 신체를 변경할 수 있는 존재에게 알음알음 특훈을 시켰다. 그리고 그 성과는 여실히 드러났다.
"아응, 크흑, 꺄아악!"
라임에게 깔려 더블 배럴로 앞뒤 구멍이 동시에 박히며 비명을 지르는 샥스를 통해, 나는 초대남 역할을 해 줄 존재를 확보했다.
그렇다.
라임은 후타나리가 되었고, 나의 자지를 완벽하게 복사해냈다.
...두 개나.
* * *
"후아!"
나는 얼굴 가득한 수박향에 고개를 들어 루나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이미 시뻘게지다 못해 피멍이 났다 싶을 정도로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루나는 미리 약속된 박자로 신호를 보내자마자 바로 행동을 바꾸었다.
"뭐야, 이걸로 끝이니?"
구멍에 가슴이 끼어있던 루나는 힘으로 동굴에서 빠져나왔다. 상반신에 묻어있던 흙먼지는 라임이 손을 뻗어 전부 닦아냈고, 완벽하게 희게 된 루나는 옆에 서서 헝클어진 머리칼을 가지런히 정돈했다.
"난 이대로 구멍에 박혀서 박히는 걸 바랐는데, 나한테 박을 자지가 지금 이상한 새한테 물려있네?"
"그건 미안하구만. 그래도 어쩌겠냐. 이런 상황이 어디 흔하더냐."
내가 샥스의 입을 범하고 라임이 더블 배럴을 이용해 앞뒤를 동시에 범하고 있는 상황. 자지가 드나들 수 있는 세 구멍이 완벽하게 틀어막혀진 아주 좋은 구도였다.
"흐끅, 즙, 즈으읍?!"
샥스는 연신 고개를 뒤로 젖히려들며 무언가를 말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샥스가 힘을 줄수록 라임 또한 전신의 힘을 이용해 샥스를 눌렀다.
"얘 내 귀두에 입술 맞추면 풀어주기로 했거든. 패배 시인이지."
"...그거 엄청 끌리는데?"
"나중에 무릎꿇고 하게 해줄테니까 욕심 부리지 마라."
루나는 상상만으로도 기쁜지 몸을 잘게 떨었다.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다시 흘러내리는 걸 보니, 목구멍이 계속 찔리고 있는 샥스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면서 가볍게 가버린 듯 했다.
"라임, 빨리 끝내주면 안 돼? 나도 이렇게 박혀보고 싶단 말이야...."
"얼씨구? 너도 혹시 라임한테 박히고 싶냐?"
"아니, 너한테 목구멍까지 깊숙히. ...라임, 상처받지 마. 나 그냥 얘한테만 박히고 싶은 거니까."
꾸르륵.
라임은 이해한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 또한 본인이 싫다고 하는 사람에게 슬라임 자지를 강요할 생각은 없었다.
샥스?
던전에 침입한 적은 예외. 나는 샥스의 관자놀이를 잡고 자지를 위로 빳빳히 들어올렸다. 샥스의 고개가 강제로 들렸고, 나와 샥스의 시선이 강제로 닿을 수 있었다.
"샥스야. 좋지? 라임의 물건이 그냥 내 걸 복사한 게 아니다. 우리 군단에서 가장 미약 효과가 강한 녀석이 바로 라임이야. 실시간으로 미약이 공급되는 셈이지. 흐흐흐. 너 진짜 잘 버틴다?"
"으븝, 끄으읍, 흐흑."
샥스는 내 자지를 목젖까지 물고도 고개를 좌우로 움직였다. 버티지 못하겠다는 신호였고, 패배를 시인하는 눈빛이었다.
"아냐. 너 더 버틸 수 있어. 너 할파스 딸이잖냐."
하지만 라임이 조금 더 하기를 원했다. 나는 샥스가 고개를 뒤로 당겨 귀두에 입술을 맞추지 못하도록 계속 허리를 앞으로 밀어넣었다.
처음 들어갈 때 귀두는 입술에 닿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미 들어간 귀두가 입술에 닿으려면 빠져 나와야 할 때 뿐. 라임이 샥스의 뒷통수를 잡고 있는 이상, 샥스의 '패배 선언'이 행동으로 보여지는 건 단 한 경우 뿐이었다.
"흐흐, 최대한 노력해서 내 발기를 풀리게 만들어야 할텐데."
"...흐끅!"
샥스는 눈을 질끈감고 혀로 내 자지를 열심히 빨기 시작했다. 마족답게 목젖을 건드릴 위치까지 찔러대도 잘 버텼고, 이도 세우지 않고 최대한 혀를 이용해 나를 자극시키려 했다.
"뭐냐. 잘 못하는 척 해서 내가 실망한 나머지 발기가 풀리게 하려는 속셈이냐? 쯧, 10분 추가."
"우우웁!"
샥스는 격하게 머리를 떨었다. 유감스럽게도 뭐라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말을 들으려면 자지를 꺼내야 한다는 딜레마에 놓였다.
"무슨 말을 하려는 지도 모르겠고, 관심도 없다. ...크흑, 라임아. 좀 더 살살하거라."
꾸르륵?
라임은 무슨 소리냐는 듯 세차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샥스의 눈이 순간적으로 까뒤집혔고, 샥스의 몸을 타고 전해지는 라임의 리듬은 강약강 강약약강이었다. 머릿속으로 샥스의 안을 휘젖는 슬라임 자지를 생각하니 그건 그거대로 또 꼴렸다.
"......흐끕."
결국 샥스는 버티지 못하고 눈을 까뒤집으며 기절했다. 나는 이때다 싶어 샥스의 입을 벌려 조심스레 물건을 꺼냈다.
"아, 닿았네. 젠장."
행여나 입술에 닿지 않도록 손가락까지 밀어넣으나, 마지막에 빠져나올 때 입술을 스치고 말았다. 나는 샥스의 입술에 귀두가 닿지 않고 꺼내는데 실패했다.
"라임."
내가 라임을 부르자마자, 라임은 당연한 수순처럼 내 자지를 향해 고개를 파묻었다.
쮸르르릅!
세탁기처럼 물이 빠르게 회전함과 동시에, 라임은 완벽하게 내 자지를 닦아냈다. 내 쿠퍼액, 루나의 애액, 그리고 샥스의 침으로 범벅이 된 물건은 갓 샤워로 씻어낸 것처럼 매끈했다.
"내가 진짜 슬라임 던전을 발견한 건 천운이라니까."
한 번 싸지르고 나서 깨끗한 상태에서 연이어 할 수 있다니, 이 정도면 거의 슬라임 만능 주의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라임아, 너 계속 할 거냐?"
꿀럭, 꿀럭.
라임은 대답 대신 행동으로 직접 자신의 뜻을 보였다. 라임이 잡아당기는 덕분에 샥스의 몸이 강제로 일으켜세워졌고, 나와 루나는 라임의 행동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우효오...."
꿀럭, 꿀럭.
라임은 샥스를 집어삼켜버렸다. 샥스가 제 빈약한 몸을 숨기기 위해 펭귄 인형탈을 쓰고 그 안에 물을 채웠다면, 지금은 펭귄 인형탈이 라임의 표피가 되고 그 안의 물은 라임의 체액이 되었다.
찌걱, 찌걱!
라임은 자신의 안에 샥스를 집어넣고 안을 범하고 있었다. 붉은 체액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박히고 있는 샥스의 모습에 나는 침이 꼴깍 넘어갔다.
"...걸을 수 있냐?"
쿵, 쿵.
라임은 샥스를 안에 집어넣은 채 춤까지 추기 시작했다. 자연히 샥스는 위아래로 흔들거리기 시작했고, 샥스의 안에 들어간 슬라임 자지도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멋지군."
"...쓰읍."
루나는 입맛을 다시며 제 아래를 눈으로 흘겼다. 하고 싶은 걸까? ...혹시나 하고 싶다고 하면 말릴 생각은 없다. 그게 루나가 바라는 즐거운 섹스라면 내가 막을 이유는 없었다.
'대신 앞은 내가 박아야지.'
루나는 뒤로 하는 것보다 앞으로 하는게 더 좋으니까. 나는 루나가 입을 열기를 조심스레 기다렸다.
"......아냐. 한 번 맛들리면 영영 헤어나오지 못할 거야. 얘, 혹시 내가 하자고 하면 말려줄래?"
"그거야 당연하지만, 만약에 내가 하고 싶다고 하면?"
"......고민은 해보겠지만 글쎄."
루나나 나나 서로 생각하는 건 비슷했다.
"하고 싶기는 한데 그닥 하고 싶지는 않네...."
"나도."
역설적이게도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뭔가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나는 스타킹만 신은 채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루나를 위아래로 보며 그 이유를 깨달았다.
"아. 알겠다."
"왜 그런 것 같아?"
"너무 꼴려서 나 혼자 가지고 싶거든."
나는 루나의 손목을 잡고 냅다 탁자 위에 올렸다. 루나는 연약한 척 내동댕이쳐지면서도 자연스레 식탁에 엎드리는 자세를 취했다.
"아이씨, 좀 젖통 빨면서 하면 어디 덧나냐?"
"어. 아까 구멍에 들어갔을 때 너무 많이 흘려서 더 안나오거든? 그러면 안에 그만큼 넣어줘야 하지 않겠어?"
"...야, 잠깐만."
나는 루나를 일으켜세워 테이블을 라스촌 던전의 입구에 반쯤 걸치게 놓았다. 루나는 씩 웃으며 던전 안쪽으로 들어가 바깥쪽을 보며 엎드렸다.
"이러면 되지?"
광배근을 기준으로 아래는 다크엘프, 위는 엘프인 모습으로 루나는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있었다. 나는 갈색으로 탄 엉덩이를 붙잡으며 라임을 불렀다.
"라임, 너도 이쪽으로 와서 똑같이 따라하거라."
꾸르륵.
직접 테이블 하나를 집어 내 옆에 놓은 라임은 샥스를 테이블 위에 살포시 올렸다. 샥스는 여전히 기절해있었고, 나는 루나의 옆구리를 강하게 붙잡았다.
"누워서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테이블에 받쳐 놓고 하는 뒷치기도 익혀두거라."
"얼굴 안 보이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거 좋아! 짐승처럼 마구잡이로 당하는 느낌이 들거든."
...뒷치기 전문가, 루나 더 후배위 선생은 라임을 향해 장난스러운 얼굴로 히히덕거렸다. 라임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내 것과 똑같이 생긴 자지를 샥스의 고간에 딱 붙였다.
"끄으으...."
샥스는 정신을 차리려는 듯 고통어린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소리를 낮추어, 라임에게 신호를 보냈다.
셋, 둘, 하나.
"찔러."
퍼---억!
나와 라임은 동시에 서로의 파트너를 향해 자지를 찔러넣었다. 똑같이 생긴 자지가 루나와 샥스의 속을 파고들었다.
"하아아앙!!"
"꺄아아악!"
한 명은 쾌감 섞인 비명을, 한 명은 깜짝 놀란 비명을 질렀다. 루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넣자마자 가버렸고, 샥스는 훼까닥 고개를 뒤로 돌리며 놀랐다.
"이, 이건 대체...?!"
"아, 아흥, 흐아앙!"
루나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앞뒤로 들썩거리며 연거푸 신음을 흘렸다. 나는 중간중간 루나의 엉덩이를 다시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기억 안나냐? 너 아까 내 귀두에 입술 맞춘 거."
"거...짓말...."
거짓말 맞다. 하지만 샥스의 혼란스러운 얼굴을 보니 더 혼란스럽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나는 그만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흐흐, 너무 황홀해서 제대로 기억도 안 나는 모양이군. 봐라. 섹스의 즐거움을. 너보다 강한 이 엘프도...."
나는 다시 한 번 루나의 엉덩이를 때렸다.
"흐이익!"
"지금부터 소리내면 바로 자지를 빼버릴 거다."
"......흐끅."
루나는 내 협박에 바로 숨을 들이마시고 호흡을 참았다. 샥스는 루나가 내 협박에 고분고분한 자세를 보이는 걸 보고 더 혼란스러운 듯 했다.
"어째서...당신같은 강한 엘프가...?"
"그야 얘가 내 깔이니까."
푸슈우웃!
루나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소리를 내며 지려버렸다. 자신이 매도당하는 것에 쾌락을 느끼는 마조답게 루나는 착실히 내 지시를 따르고 있었다.
'후배위 할 때만 아주 노예고 다른 때는 상전이지.'
...참 일관성이 있는 여자였다. 그리고 나는 루나의 안을 맛보며 샥스의 정신을 무너뜨려야했다.
"내가 루나를 먹는 동안 정보를 토해놓거라. 물론 그냥은 심심하니 파트너를 붙였다."
꾸륵.
라임은 샥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샥스는 눈을 파르르 떨며 고개를 떨구었다.
"할파스 군단은...꺄항?!"
찰싹.
내가 루나의 엉덩이를 때리기 무섭게, 라임은 샥스의 엉덩이를 손으로 때렸다.
"라임아. 지금 정보 실토하는...아니다. 됐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자, 잠깐만! 나 얘기할테니까 이것 좀 빼줘, 아니 빼주세요!!"
"......에라, 모르겠다."
정보고 나발이고 일단 먹고 보자. 나는 테이블에 붙은 루나의 가슴을 잡고 비틀며 자지를 연거푸 찔러넣었다.
"라임아, 따라...."
"......."
"...그냥 허리만 어떻게 움직이는 지 잘 봐봐."
꾸르륵.
라임은 샥스의 입을 자신의 손으로 막아버렸다.
"읍, 읍읍읍!"
누군가는 젖물을 흘리고, 누군가는 좆물을 흘리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며, 우리는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