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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208화 (20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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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이 칸세르, 귀환.

이미 2차 토벌군의 실패에서 마주한 검은 까마귀 머리의 마물은 적 마왕군의 주력 부하들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에이는 그런 마물의 모가지를 들고 살아서 돌아왔다.

- 적들은 인간들을 잡아 노예..로 삼았습니다. 저항하는 자는 모조리 죽이되, 살아남은 자들을 협박하여 던전의 마석을 캐는 광부로...크흑.

그에이는 피를 토하며 눈물을 흘렸다. 광장에서 전해진 그의 진심에 남작은 당황하며 안쪽으로 그를 들이려고 했으나, 이미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빠져나갈 수 없었다.

- 그곳에서 저는 알티엔이라는 남자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비야바를 '라스베가스'라고 칭하고, 남녀들을 지하 깊숙한 곳에 모아두고 동굴을 파서 마석으로 캐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이 철검을 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에이는 이가 다 빠진 낡은 철검을 손에 움켜쥐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 이걸로 저 간수의 목을 베시오. 그리고 부디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것을 전해주시오.

그에이는 알티엔이라고 하는 남자가 건네줬다고 하는 목걸이를 집어들었다. 자비야바에서 온 난민 중 일부가 그 목걸이를 본 기억을 떠올렸고, 그에이는 침울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 그들은 제게 이 검과 함께 진실을 알려달라 했습니다. 던전의 아래, 자신들이 살아있음을. 그리고 저는 검을 받아들고 도망쳤습니다. 막다른 길에 이르러 이상한 타원에 몸을 던진 순간, 자비야바의 광장이 나왔고 전력으로 도망쳤습니다. 이것은 마지막에 저를 쫓아오던 마물입니다.

그에이는 혀를 내민 채 절명한 까마귀 머리를 바닥에 집어던졌다. 실제로 까마귀 마족-안드라스 병사에게 할퀴어져 상처를 입은 상이병 하나가 치를 떨며 욕설을 퍼부었다.

- 제가 정확히는 보지 못했습니다만...아직 사람들은 살아있습니다! 그 수는...대략 200!

혹시, 설마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에이는 기억을 더듬으며 몇몇 이름들을 나열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그 이름을 아는 존재들이 그에이에게 달려와 가족의 생존 여부를 물었다.

- 아직...사람들은 던전의 아래에 잡혀있습니다!

죽어있던 스피카 성의 분위기가 조금씩 활기를 가지기 시작했다.

* * *

"희망이라는 건 말이야, 정말로 잔인한 거야. 조금만 될 각이 보여도 거기에 열중하게 되거든. 그래, 그 끝이 파국인 것도 모른채."

"주인님은 정말 악랄하신 분이네요."

"최고의 칭찬이다."

륜이 나를 비난했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나는 마족 아니냐."

"그렇네요."

엘프들과의 식사 자리 이후 나는 루나를 다시 인테리어하라고 돌려보냈고, 나는 륜과 함께 던전 곳곳을 누비며 대화를 나눴다.

"이제 사람들은 '내 가족도 살아있을 것이다'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겠죠? 실제로 탈출한 사람이 그럴듯하게 증언을 했으니까."

"그 생존자들이 지금 열심히 마족들을 상대로 쾌락에 빠진 것도 모르고 말이야."

그레모리의 양계장에 있던 이들 중 일부러 스피카 성 출신의 인간들만 골라서 그에이에게 이름을 외우게 했다. 그에이가 설령 잊었다고 하더라도, 그에이가 살아돌아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인간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할 것이다.

"비르고 남작령에 나타난 마왕군은 어째선지 인간들을 노예로 삼아 부리고 있다."

"성노예로요?"

"...륜아, 그건 큰 일 날 소리다."

나는 륜을 번쩍 들어올려 어깨에 올렸다.

"라스를 원하지 않는 자는 전부 죽음을 택했지 않느냐.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마족과의 화합을 통해 행복해 하는 놈들 뿐이다. 실제로 지금 그레모리 던전을 생각해봐라. 벌써 하피들이랑 살림 차린 놈들도 수두룩 하다고?"

라스군 만큼 인간과 마족이 평화롭게 손을 잡고 가는 세력이 어디있을까. 양계장의 하피와 포로 군인이 눈이 맞아서 평생동안 서로만을 바라보며 라스하고 싶다며 나선 이의 등장은 내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을 정도였다.

"종족을 초월한 이종간의 결합. 우리 라스군의 상징이며 근간이지. 그렇지?"

"1:1은 아닌 것 같지만요."

"...거 그래도 내가 군단장인데 할렘 정도는 차릴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리고 원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이 라스베가스다. 당장 네가 아는 파수꾼 언니들도 지금 그러고 있지 않느냐."

"......그 언니들, 제 며느리가 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손자며느리가 될 수도 있는 거지. 뭐...갤러해드도 삼촌들이랑 으썄으쌰 하고 좋은 거 아니냐."

좋은 것은 원래 나눠 먹는 법. 엘프들 본인이 여럿이서 어울리기를 원하니, 갤러해드는 의외로 쿨하게 삼촌들을 초대하여 함께 어울렸다. 파종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라스하는 것은 갤러해드가 대범한 걸까, 아니면 갤러해드가 그런 취향인 걸까.

'어느 쪽이든 괜찮네.'

오크와 엘프의 화합.

그리고 그 정점에 있는 존재가 나와 륜. 역시 오크의 파트너는 엘프 뿐이었다.

"솔라나 파수꾼 애들, 나중에 다리 후들거려가지고 제대로 연기나 할 수 있을지 몰라. 걔들은 던전을 발견하고 힘겹게 빠져나간 걸로 속여야 할텐데."

그에이가 인간 세계의 심장사상충 역할을 하게 된다면, 솔라를 비롯한 반반엘프들은 엘프 종족의 내부 스파이를 하게 될 것이다. 나는 두 세계에 각각 희망과 쾌락이라는 독약을 풀었다.

"그런데 주인님."

륜은 자신의 배를 통통 두드리며 걱정어린 얼굴로 물었다.

"지금이야 괜찮지만 언니들 혹시 아이 생긴 거 걸리거나 그러진 않을까요? 나중에 25일 즈음 되었을 때, 빠져나올 구실을 못 찾아서 배가 부풀어서 나오게 되었다거나."

"음...."

충분히 그럴 가능성은 높았다. 루나야 본인 마음대로 오다닐 수 있는 힘이 있었지만, 솔라나 그 아래의 아이들은 그럴만한 짬은 아니었다.

"...작전이 잘 먹혀들길 바라야지."

다단계 지옥.

'이곳에 엘프의 흔적이 있다. 한 번 들어가서 확인해보자.'

...라며 던전의 입구에 들어온 순간, 푹찍.

그리하여 다크엘프 넷이 엘프 넷을 꼬드겨 반반엘프가 여덟이 되고, 여덟이 열여섯, 서른둘로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게 되리라.

인간 연합을 상대로는 인간들을 포로로 삼아 그들을 인질로 라스베가스로의 침입을 꼬드기게 한다면, 엘프들을 상대로는 성욕에 패배한 반반엘프들이 더 큰 쾌락과 자극을 위해 동료를 꼬드기게 되리라.

"지금은 오크 윤간 플레이가 되겠지. 흐흐, 다음 등급은 뭘로 해주면 좋을까? 오크랑 인간? 아니면 인간 틈바구니에 던져진 엘프? 그것도 아니면 플라우로스를 이용한 촉수 플레이?"

"언니들은 참 다양한 플레이를 하게 되겠네요. 히힛."

"왜? 너도 하고 싶냐?"

"아뇨? 저는 주인님이랑만 할 건데요."

륜은 참 기특한 소리를 하며 나를 기쁘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륜의 허벅지를 토닥이며 오늘 업무의 마지막 행선지를 찾았다.

여왕이 된 루나에 대한 문제, 본인의 강력한 의지 덕분에 문제 해결.

우리 던전의 위치를 알게 된 엘프들에 대한 문제, 반반엘프화를 통해 문제 해결.

안드라스 모녀의 파트너가 된 기사 그에이에 대한 문제, 그가 진심어린 충성을 약속한 것으로 문제 해결.

반반엘프들이나 그에이나 여러모로 배신하는게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쾌락의 사슬은 배신을 생각해도 금방 철회하게 만들 것이다. 몰랐다면 모를까, 알았다면 더이상 헤어나올 수 없는게 라스의 세상이었다.

"그럼 이제 가자. 마지막 문제를 처리하러."

"제 입장으로서는 늦추고 싶은데요...."

륜은 울상을 지으며 내 팔에 미끄러지며 걸터앉았다. 나는 륜을 한손으로 받쳐들고 륜의 하복부를 빈손으로 찔렀다.

"걱정마라. 샤이탄이랑 하고, 루나랑 하고, 바로 네 것도 같이 뚫어버릴 테니까."

"앗, 저 오늘 드디어! 그런데 샤이탄이랑 루나 언니랑 하고 주인님 힘들어서 제 거는 다 못 뚫으시면 어떻게 해요?"

"글쎄다. 그건 그 때가서 생각을 해보면 되지. 그런데 륜아."

나는 륜을 살짝 내려 륜의 귀를 쓰다듬었다. 아래 고간을 받치고 있는 손이 금방 축축해졌다.

"너, 어느쪽이든 나한테 금방 뚫릴 것 같다."

륜.

현재 3성.

Lv, 64.

라스베가스에서 있었던 거듭된 연전 속에서, 륜은 어느덧 상당한 레벨까지 성장해있었다. 그냥 70레벨까지 기다렸다가 진화시키는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흐흐, 4성되면 분명 그 막도 쉽게 뚫리겠지? 아, 아니다. 그러면 엘프 여왕이 안 되나? 처녀만 여왕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막 진화 트리에서 여왕 루트 막히는 건 아니겠지?"

"주인님."

륜이 내 목뒤에 팔을 걸며 속삭였다.

"저는 여왕이 안 되더라도, 5성 찍고 주인님께 처음을 드리는 걸로 만족한답니다?"

"...흐흐, 그렇네. 에일라도 루나도 다 그렇게 처녀가 됐지. 혹시나 아냐. 너랑 내가 라스해서 환생픽뚫로 5성 찍을 원찬스가 있을지. 흐흐. 너 기다려봐. 내가 아주 쿨타임 해제될 때마다 안에다가 사정해서 환생을...."

아.

"......미친 솔로몬."

솔로몬은 설마 여기까지 내다본 것인가. 나는 시스템의 무서움에 괜히 소름이 돋았다. 루나는 엄밀히 따지면 여왕의 자격이 없었으나, 시스템의 힘으로 여왕이 된 것이었다.

- 환생이라는 명목하에, 모든 여인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압도적 감사, 장인어른.'

그런 압도적인 기능이 있다면, 가끔가다 보이는 허술함 정도는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나는 륜의 팬티스타킹 아래를 손가락으로 살살 간질이며 쇄골에 키스마크를 남겼다.

"륜아. 아무래도 안되겠다. 네 처음 세 번 다 내가 가져가도록 하마."

"몇 번이고 드릴 수 있어요. 주인님."

나는 륜과 계속 장난을 치며 플라우로스 던전으로 향했다.

* * *

"그럼 이제 하극상을 일으킨 죄인을 처리해야하는데."

"꺄흐, 하앙, 흐아아앙!!"

요정은 벨리알의 위에서 교성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바니걸 복장은 전부 다 하얗고 끈적한 정액으로 물들었고, 전신의 피부는 달아올라 헐떡이고 있었다.

"시, 시러어…! 마족님, 그마안…!"

"미안하다, 인간."

벨리알은 진중한 목소리로 요정을 끌어안았다. 가슴골에 얼굴을 파묻으며 허리를 끌어안는 솜씨가 인간과 성행위를 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모습은 전혀 아니었다.

"내 딸들을 위해, 네게 씨를 뿌리겠다."

"아흥, 자, 잠깐! 낳을게! 낳을 테니까 이제 그만 빼줘!"

"거짓말."

벨리알은 요정의 골반을 꽉 붙잡으며 허리를 크게 튕겨올렸다.

"빼는 순간 도망치려고 하는 거 아니야. 그럼 내 딸들은 저거에 간살당한다고."

벨리알은 곁눈질로 플라우로스의 촉수 가지를 가리켰다. 두 나가 처녀는 촉수 가지의 끝을 잡고 간신히 서있었다. 음부에만 꽂히지 않았지, 사실상 촉수 가지는 나가들의 전신을 꾹꾹 마사지하며 짓누르고 있었다.

"네가 낳는 아이가 어떻게 될 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나는 저 아이들을 잃을 수 없다!"

"신파극 오지네."

벨리알은 내 목소리에 깜짝 놀라 행동을 멈췄다. 그 사이 요정은 벨리알의 물건에서 몸을 일으켜 내게로 달려왔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고, 아래로는 벨리알이 싼 걸로 추정되는 정액이 덩어리째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흐아앙! 군단장님, 쟤가, 중간에 쉬지도 않고 열번이나 질싸했어요! 흐아앙!"

"좋아서 우는 거야, 싫어서 우는 거야?"

"박힐 때마다 절정하면서 가버렸는데, 이미 첫 발에 바로 애 생겼는데, 쌍둥이 더 낳으라면서 빼지도 않고 계속, 흐아아앙!!"

요정은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나는 플라우로스에게 뿌리를 뻗게 하여 뿌리 구멍을 넓게 벌렸고, 요정이 쉴 수 있도록 뿌리 안으로 집어넣었다.

"하으, 흐아. 흐아아…."

요정은 뿌리 주름 속에서 전해지는 마사지와 밤꽃향 테라피에 눈이 사르르 감겼다. 나는 눈을 벨리알에게로 돌렸다. 그의 물건은 여전히 빳빳하게 솟아있었다.

"오호통재라.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나는 심호흡을 하며 크게 호통을 질렀다.

"파트너를 배려하지 않은 죄! 죽어 마땅하다!"

"......딸들을 살리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원통합니다!"

벨리알은 오체투지로 절까지 하며 내게 조아렸다. 그에 나는 괜히 양심이 찔렸다. 숨을 헐떡이는 나가들의 상태를 보아하니, 벨리알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촉수 끝과 키스를 나누고 비늘을 벌렸을 것이다.

"...그래! 딸들을 위해 미쳐버릴 수도 있지. 충분히 감안하마. 너의 성향은 잘 알았다. 너는 우리 군단의 일원이 될 자격이 있다!!"

"......예?"

"10번을 넘게 싸도 여전히 굳건한 너의 분신! 우리 군단에 있어서 정말 필요한 인재지. 자, 선택해라."

나는 그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종마부대의 대장이 되어 우리 군단의 병력 양성에 힘을 쓸래, 아니면 여기서 딸들이랑 같이 죽을래? 한 발 쌀 때마다 나가 두 딸 목숨 하루씩 늘려줄게."

"......."

원 단탈리안, 현 벨리알.

그는 우리 군단에 있는 목장의 종마가 되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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