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0435일차 -------------------------
스마트폰 알람 소리와 함께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직감했다.
"꿈이네."
"앗."
화들짝 놀라는 소리에 나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하얀 이불 아래에 누가 들어가있는 것 마냥 부풀어있었고, 내 아랫도리는 뜨겁고 말캉한 것 안에 들어가있었다.
"야."
"......주임님,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반말은."
"장난치면 빼버릴 거다, 샤이탄."
"...죄송합니다."
샤이탄은 제 머리를 가린 이불을 뒤로 밀어냈다. 알몸으로 전신을 내게 밀착한 그녀는 내 위에 올라타 열심히 방아를 찧고 있었다. 나는 의식을 깨자마자 내 물건을 쓰고 있는 샤이탄에 기특함과 허탈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이제는 꿈속에서도 딜도 신세가 되겠구만.'
자는 동안 륜에게 당한 게 몇 번이던가. 이제는 꿈과 현실에서 동시에 공략당하게 생겼다. 나는 손을 아래로 뻗어 샤이탄의 등허리를 끌어안았다. 인간의 몸이라 자세가 잘 맞아떨어졌다.
"샤이탄, 너 언제 나한테 대줄 거냐?"
"그런 말씀은.... 하아, 저야 언제든지 다리를 벌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인님께서 안 오시는 거잖아요."
샤이탄은 말투까지 편하게 하며 심통을 부렸다. 질을 꾹꾹 조여대는 통에 나는 살짝 쌀 뻔 했다. 나는 샤이탄의 매끄러운 골반을 두드려 샤이탄을 위로했다.
"현실에서 이렇게 와서 직접 박는 건 얼마든지 환영이다."
"...주인님, 정말 제가 먼저 가서 박기 전까지 안 박아주실 생각이십니까?"
"어."
"너무하십니다."
샤이탄은 내 가슴에 잠시 고개를 묻었다. 그녀 나름대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듯 했고, 나는 하체를 살짝 들어올려 샤이탄을 아래에서 쳐올리며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었다.
쿵떡, 쿵떡.
샤이탄의 몸이 들썩거리기 시작했고, 곧 샤이탄은 내 방아질에 눈썹을 파르르 떨다가 고개를 들었다.
"좋습니다.... 조만간 진짜로 찾아뵙겠습니다. 다만."
샤이탄이 내 유두를 깨물었다. 그와 동시에 흑발의 OL 여성이 시시각각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나가, 나가, 애플, 키위, 감귤, 그레이프, 그리고 수박-아니 루나.
"너 이런 것도 가능하냐?"
"꿈속이니까요."
샤이탄은 루나와 똑같은 모습이 되어 압도적인 흉부로 나를 압박했다. 머리통만한 가슴이라는 것이 라임이나 메어리 정도로 끝날 줄 알았지만, 역시 수박만한 크기는 탄성을 자아내게할 만큼 크고 아름다웠다.
"그보다 주인님, 지금 밀린 숙제가 많으시지 않으십니까?"
"그러니까 이것들 먼저 먹으면 가주겠다? 너 뭔가 자꾸 횡설수설한다? 본심을 얘기해봐."
"...아뇨, 그, 그러니까...."
샤이탄은 우물쭈물거리며 허리를 슬쩍 일으켜세웠다. 두 손은 가지런히 내 하복부에 올린 채, 갸냘픈 허리보다 너비가 더 넓은 것 같은 가슴을 과시했다.
"아, 아침에 일어나셨을 때 가장 먼저 저를 맛봐주셨으면 해서요.... 신선하고 가장 활력 넘칠 때 저를...취해주셨으면...."
"기특한 것. 그러면 아침부터 나를 맛보면 되잖느냐?"
나는 머리 뒤로 깍지를 끼고 허리를 두어번 쳐올렸다. 샤이탄의 수박같은 가슴이 위아래로 격하게 흔들렸다.
"날 따먹으러 와라. 그럼 된다."
"......그, 그게."
샤이탄은 머뭇거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새벽에는 너무 가드가 심해서, 벌써 몇 번이나 실패를-"
"꿈 깨자."
"네?!"
"아, 아니. 이제 꿈에서 깨어나자고."
밤손님을 막을 만한 존재가 누가 있을까. 나는 샤이탄과의 첫경험을 몇 번이나 못하게 한 소악마를 혼내기 위해, 샤이탄에게 부탁하여 잠에서 깨어났다.
비몽사몽한 가운데, 익숙한 동굴 천장이 보임과 동시에-
쮸우우우우우웁!!
"흐어억!!"
나는 일어나자마자 기가, 아니 좆이 빨렸다. 심지어 얼굴 위에는 누군가가 올라타고 있었고, 익숙한 복숭아 향이 내 얼굴을 지긋이 누르고 있었다.
"주, 주인님."
륜이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나는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인간과는 달리 오크의 배 때문에 물건을 물고 빠는 여인의 머리칼만 보일 뿐이었다.
"훗."
은발의 다크엘프, 루나는 입안 한가득 내 정액을 머금고 활짝 웃고 있었다. 그 옆에는 샤이탄이 성마법을 사용하며 울상을 짓고 있었다.
"일어났니, 자기?"
"......샤이탄, 미안하다."
가슴에 좆을 끼운채 턱을 괴고 있는 루나의 얼굴에 나는 패배하고 말았다.
* * *
"아침부터 좆 빨리니까 기분이 상쾌하면서도 이상하군."
"이 던전 고유 문화라면서? 륜이 그러던데. 펠라로 모닝콜...이라던가? 아무튼."
루나는 꿈속의 샤이탄과 똑같은 가슴을 내게 밀착하며 부비적거렸다. 반대편에는 륜이 내 팔에 가슴을 끼우고 내 손을 정확히 자신의 고간부에 위치시키고 비비고 있었다.
"후우."
"왜 그러세요?"
"아니, 나의 업보구나 싶어서."
샤이탄은 스스로 찾아올 생각도 하고 있었건만, 양옆에서 이렇게 가드가 심하니 짬에서 밀려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박기에는 아쉬웠다. 본인이 남들 손을 타지 않은 새벽라스를 원하니, 나는 그걸 따라줘야만 했다.
"륜, 루나. 내일 아침은 일어나자마자 샤이탄과 식사할 거다. 알겠느냐?"
"와, 그럼 드디어!"
"흐응, 축하해."
"...감사합니다."
샤이탄은 어안이 벙벙해진 얼굴로 허리를 숙였다. 륜과 루나는 진심으로 샤이탄을 축하하기 시작했고, 나또한 하루를 양보한 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을 조물딱거렸다.
"아흥."
"흐으으...."
륜은 음부를, 그리고 루나는 커다란 가슴을. 이미 내 손을 자신들이 원하는 곳에 위치시켜 만지작거리고 있던 만큼, 나는 둘이 원하는 대로 손을 움직이면 그만이었다.
"내가 얼마나 잠들었지?"
"평소처럼 주무셨습니다만...지금은 해가 중천에 떠올랐습니다. 이미 정오입니다."
"제법 길게 잤군."
짜악!
나는 루나의 옆가슴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꺄흥, 왜 때려?"
"네가 신성력 터뜨려서 이렇게 된 거 아니냐. 음...."
나는 주변을 훑었다. 샤이탄이 있는 순간부터 깨닫기는 했지만, 이미 부하들은 하나 둘 움직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샤이탄, 보고할 게 많나?"
"예. 조금 쌓였습니다. 다들 직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인님께서 직접 판단을 내려주셔야 할 것 같기에."
"그래...."
여러모로 나를 중심으로 던전이 돌아가게 되어있는 만큼, 내가 쉬게 되면 던전은 마비가 될지도 몰랐다. 이럴 때면 그레모리의 분신이 진심으로 부러웠다. 그러면 나랑 나로 3P를 할 수 있을텐데.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겠지만, 우선 가장 급한 일부터 처리하도록 하자. 축하한다, 루나. 5성이 된 것을."
"...고맙긴 한데, 그것 뿐이야?"
루나는 귀를 쫑긋 세우며 히죽거렸다. 이전보다 귀가 훨씬 더 뾰족해져서, 륜 정도로 길쭉해지기는 했지만 별반 차이가 없었다.
"더 예뻐지고 맛있어지고 꼴리게 되었다는 거?"
"적나라해서 좋네. 맞아. 그렇긴 한데, 샤이탄이 직보할 사람이 많다고 했잖아. 나도 직보하려고."
찌걱. 루나가 내 손을 자신의 아래로 밀어넣었다. 질척거리는 음부 속으로 쏙 들어간 손가락의 끝에는 구멍이 뚫린 얇은 피막이 느껴졌다. 륜과는 전혀 다른 형태-일반 인간이나 마물과 거의 엇비슷한 형태에 나는 소름이 돋았다.
"역시나."
"그래, 덕분에 이것도 재생이 되었어."
"...루나, 너 오늘 나랑 계속 같이 다니자."
"오늘은 루나, 내일은 샤이탄이라 이거죠?"
"그래."
"저...주인님?"
샤이탄이 손가락을 꼬물락거리며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저 먼저하고 난 다음에 루나와 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어머, 우리 공주님께서 뭐가 그렇게 겁이 많으실까?"
"......루나 님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루나 님을 취하고 난 다음 저를 취하시면 제가 못나보일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아하하!"
샤이탄의 솔직하고 질투어린 말에 루나는 빵긋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나는 그 뒷태를 보고 절로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개꼴리네, 시발.'
뒤에서 봐도 겨드랑이 사이로 보이는 우유통과 잘록한 허리, 그리고 탱글탱글한 엉덩이에 어떻게 지탱하고 있는지 모를 늘씬한 다리는 사실상 우리 던전에서 몸매로는 원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장골까지 찰랑거리는 은발의 머리칼은 신성력이 담긴 것 마냥 반짝거리고 있었다.
가히, 여신이 심혈을 기울여 빚어낸 창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샤이탄, 잠깐 일로 와볼래?"
루나는 샤이탄과 어깨동무를 하며 소곤거렸다. 샤이탄은 루나의 말에 얼굴을 확 붉게 물들이더니, 루나와 새끼손가락을 걸며 약속을 했다.
"뭐하는 걸까."
"어차피 5성 진화하면 처녀막 재생되니까, 혼자 하기 무서워서 그런 거라면 자기랑 같이 하자고 하는게 아닐까요?"
"륜아, 너무 작위적 아니니."
"진짜 그런 것 같은데...."
륜의 말은 정말로 기특하고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처녀를 가지게 될 첫경험일텐데, 두 처녀를 동시에 상대하는 건 뭔가 배덕감이 들었다. 왠지 처음만큼은 온전히 한 명을 상대해야 하는 느낌이.
"야, 우리 정했어. 너 우리 둘 다 먹고 싶으면 오늘 일처리 다 끝낼 때까지 다른 여자한테 박지마."
"어디서 명령이야?"
"한 판 뜰래?"
루나는 주먹을 들어올리며 마나를 내뿜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속으로 아차싶었다.
"씨발, 나랑 떡쳐서 5성으로 진화해서 강해져놓고 나한테 협박하기 있냐?"
"에베베. 꼬우면 너도 나랑 떡쳐서 진화하던가? 근데 설마 여기 저기 박고 다닌 자지로 나한테 박겠다는 건 아니겠지?"
루나는 검지손가락을 까닥거리며 나를 비웃었다.
"강제로 범하겠다면 당해주겠지만, 나도 꿈이라는게 있는 여자거든? 어때? 오늘 다른 여자들한테 안 하면 말이야...."
루나는 혀로 입술을 핥으며 샤이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나랑 샤이탄이랑 처녀 3P 할래?"
"거봐요. 제 말이 맞죠?"
"......륜아, 그리고 모두들. 미안하다. 나는 성욕에 패배한 쓰레기다."
나는 혹시나 오늘 라스를 기대하고 있을 모두에게 사과했다. 어차피 날은 많고 내일도 있으니, 오늘 내 물건의 예약자는 감히 종일 전세를 내버렸다.
'어째 내 몸보다 좆이 더 바쁘네.'
이러다 나중에는 유능한 부하들에게 행정을 모두 맡기고 24시간 내내 허리만 흔드는 라스기계가 되는 건 아닐까하는 소름이 돋았다. 어쩌면 이런 삶의 종착역은 솔로몬이 아닐까 하는 망상도.
"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
"축하해. 여왕이랑 공주 덮밥을 동시에 취하게 된 걸."
"......제가 원하는 건 제가 5성이 되었을 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특한 말이구나. 그런데 여왕? 여왕 플레이를 하자는 건가?"
"아닌데."
루나는 콧방귀를 뀌며 자신의 아랫배를 손으로 쓸었다. 샤이탄과 마찬가지로 은색의 인장이 떠올랐지만, 그곳에는 여신의 성흔이 은빛으로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나 여왕이야."
"...리얼?"
"트루입니다. ...시스템 확인해보시겠습니까?"
나는 샤이탄의 말에 곧장 정보를 확인했고, 마침 루나가 나왔다.
<루나> ★★★★★
레벨 : 90 / 100
종족 : 하이엘프 // 다크엘프
나이 : 470세
성별 : 여성
등급 : SR+
출생 : 엘프의 숲 // 쿰처쿠 척의 던전
소속 : 엘프의 숲 수호대 // 쿰처쿠 척의 던전
직업 : 엘프 수호자 // 엘프여왕
"......이게 뭐시여?"
"밖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여성이지만, 안에서는 권력 최상층의 여왕님?"
"네가 내 마누라냐?"
내 말에 루나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놀랐다가, 히죽거리며 가슴을 끄덕였다.
"싫어?"
"......와, 그렇게 되묻기 있냐?"
싫을 리가. 나는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봤다.
집(던전)있고, 자가용(슬라임 드래곤, 암두시아스)있고, 크게 사업도 하고, 번듯한 건물(라스베가스)도 가지고 있고, 잘생겼고, 키 크고, 좆 크고. 엘프 여왕 정도는 마누라로 들이기에 충분했다.
"마누라라.... 여왕님, 근데 그거 하나는 확실하게 해야된다."
나는 시무룩해져있던 륜을 번쩍 들어올렸다.
"엘프 퍼스트는 륜이다. 너는 엘프 중에서도 세컨드. 알간? 꼬우면 계속 섹프하던가."
"......헤헤."
륜은 헤실거리며 나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루나는 머리칼을 손으로 쓸며 나를 비웃었다.
"다크엘프 중에 퍼스트는 없지?"
"주인님, 저 지금 루나 언니가 조금 미워질려고 해요."
"미안하다, 륜아."
나의 분노주머니는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크게 팽창해있었다.
"...씁, 존나 개꼴리는 말만 골라서 하네."
"주인님."
샤이탄까지 수줍게 손을 들며 웃었다. 설마 그런 말은 하지 않겠지.
"...서큐버스 아내 혹시 자리 남아있습니까?"
"하, 씨발."
눈에 땀이 들어갔나, 갑자기 눈앞이 축축하게 젖기 시작했다.
"이게 인생이지. 조만간 인간 아내, 슬라임 아내도 맞이하여 라스베가스에서 합동 결혼식이라도 올릴까?"
셋-천장에 숨어있던 라임까지 넷은 활짝 웃었다. 아마 라스베가스의 에일라도 기뻐할 것이다.
"뭐? 처녀막 재생으로 다크엘프가 여왕이 돼? 씨발, 나 그레모리 그만둘래! 나도 네 부하로 만들어서 환생시켜줘! 이 개새끼야, 처녀 딱 대줄테니까!!"
"어우, 상스러워서 원."
마녀 예비 신부는 격하게 반란을 일으켰고, 나는 결국 그레모리를 플라우로스의 도움을 받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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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밖 - 수박바
던전안 - 초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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