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9734일차 -------------------------
※ 이전 화 끝부분에 짧게 썼던 부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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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이는 명예로운 기사이며, 동시에 국가의 유이한 공작가문의 적통 후계자다. 물론 후계자 서열은 7명 중 뒤에서 1등이지만, 그럼에도 그가 자랑스러운 칸세르 공작가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자신이 한낱 마물에게 범해졌다. 납치를 당하듯 잡힌 그는 바로 입에 붉은 점액이 처박혔고, 발정난 몸을 어떻게 스스로 진정시킬 수 없었다.
"오호호, 얘봐라? 아주 제대로 떠는데?"
마물-안드라스는 자신을 바닥에 눕혀 저항하지 못하도록 결박시켰다. 그에이는 마물에게 범해지는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찌걱.
그러나, 한 번 넣은 순간 그는 인간이기를 포기했다. 날개와 발톱을 제외하면 인간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오히려 아름답기까지한 여인은 안쪽까지 환상적이라 칭해도 될만큼 아름다웠다.
"오오, 라스냐?! 나도 끼지!"
그리고 나타난 적의 대장 오크는 자연스럽게 안드라스의 뒤를 범했다. 그에이는 졸지에 오크와 구멍 동서가 되었고, 후계자로서 자신이 완전히 끝났음을 깨달았다. 설령 이곳에서 탈출한다고 해도 그에게 정해진 운명은 하나.
- 마물과 성행위를 하는 금기를 범하다니. 공작가문의 일원으로서 실격이구만! 사형이다!
가문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숙청당할 것이다.
더군다나 형들은 마왕군과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건만, 후계자 서열 7위라는 녀석이 전장은 커녕 마물과 침대에서 나뒹군다면 과연 가문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 우리는 뭐빠지게 싸우고 있는데 누구는 마물을 상대로 물이나 빼고 있다니, 공작가문의 수치다! 처형!
즉시 기사단이 달려와 그에이의 목을 날릴 것이다. 그에이는 좌절했고, 이제 살아날 길은 보이지 않았다.
"야, 인간아. 네 이름이 그에이라고? 어디보자...2성인데 5성까지 진화가능하네? 거기에 한계레벨...100? 어우야, 심봤다. 진짜 심봤어."
오크는 안드라스에게서 물건을 빼내어 그에이의 앞에 쪼그려앉았다. 자연스레 내려간 시선에는 자신의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거대한 물건이 들어왔다.
"너는 임마, 얼굴이랑 몸이랑 세번째 다리가 잘생겨서 살아남은 줄 알아. 너같은 인재를 잃을 수 없지. 흐흐."
그에이는 속으로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좌절했다. 자신이 살아남은 이유가 좆이 커서라니. 이런 엽기적이고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어디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말인데, 너 우리 군단의 일원이 되지 않겠냐? 정확히는 내 사위 겸 초대남이 되는 거지. 아, 이렇게 말하면 좀 그런가? 륜아, 뭔가 적당히 바꿔부를 만한 말이 어디있을까?"
"...기사니까 그냥 그 기사?"
"오, 좋다. 안드라스 사모님 모시고 다니면서 회장님 몰래 하고 있는 김기사 느낌이 나는구만. 그에이야, 안드라스하고 라스해서 천국가자. 대답은?"
"......하겠습니다."
그에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로에서 어떻게 선택을 할 방법이 없었다. 명예롭게 죽을 것인가, 아니면 구차하게 살아남을 것이다. 기사의 명예를 생각하면 전자를 무조건 선택해야겠지만, 그에이가 애초에 비르고 영지에 있던 이유는 그가 후자에 가까운 인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크읏, 마족과 하게 되면서 저는 인류를 배신한 몸.... 부디 목숨만은...."
"흐흐. 대답이 시원시원해서 좋군. 역시 잘생긴 사람들끼리는 통하는게 있다니까. 좋다, 그에이야. 너는 트랄 닮아서 산 줄 알아라."
오크는 그에이의 어깨를 툭툭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트랄이라는 자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에이는 칭찬같으면서도 칭찬같지가 않았다.
"안드라스. 나는 다른 곳을 정리하러 간다. 적당히 하고 이 놈을 랜슬롯 남편에게 안내해라."
"하아, 하아. ...주인, 그...."
안드라스는 오크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에이는 그 모습에서 휘하 기사와 불륜을 저질렀다가 발각되어 공작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모친의 모습이 보였다. 어린 시절에도 그에이는 무력하게 있을 수밖에 없었다.
"뭐?"
"...신경 안 쓰여?"
"신경? 쓰이지. 누구 물건이 더 맛있더냐? 솔직하게 얘기해봐라."
"......아직은 주인."
"크하하! 그래, 솔직해서 좋군. 내 것도 맛있지만 인간 것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이거지? 흐하하, 좋다, 좋아. 자고로 라스군에 있다면 욕구를 위해서 주인에게도 당당하게 '라스하고 싶다!'고 외칠 의기가 있어야지. 안드라스야, 전용 기둥을 얻은 것을 축하한다."
오크는 안드라스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엘프를 허리에 안고 문밖으로 몸을 돌렸다.
"아 참. 하르퓨이어."
"네, 넷?!"
"원한다면 더 낳아도 좋다. 내가 언제까지 너를 끼고 살면서 너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는 없으니."
"아...아빠!"
그에이는 진심으로 놀랐다. 설마 자신의 얼굴 위에서 음부를 비비던 음란한 하피가 오크의 딸인 동시에 자신과 배를 맞추고 있던 안드라스의 딸이란 말인가?
'여신이시여.'
그에이는 눈앞이 아득해졌다. 소악마같은 엘프가 자신의 물건을 향해 뭔가 수작을 부린 듯했고, 안드라스의 아랫배는 자신이 봐도 심하게 부풀었다 싶을 정도로 안이 가득차있었다. 그것이 무엇으로 가득차있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다.
'더 넣으면 어떻게 될까.'
"응? 얘한테 박으려고? 지금 배가 빵빵해진 애한테 더 넣으면 터져요. 그리고 안드라스야, 너는 전시에 딴짓을 한 벌이다. 륜, 이거 발라서 굳혀."
"넹."
엘프는 오크로부터 건네받은 슬라임 점액을 안드라스의 앞구멍과 뒷구멍에 옅게 펴발랐고, 슬라임 점액은 금방 굳어 구멍을 막는 마개가 되었다.
"흐흐, 그에이야. 네게 중요한 임무가 있다."
오크는 그에이의 벗겨진 셔츠 속에서 자연스레 쿠폰을 꺼내들었다. 그제서야 그에이는 그 분홍머리의 여인이 누구의 사주로 스피카 성에 온 것인지 깨달았다.
"이 쿠폰을 사용할 기회를 주마. 물론 네가 생각한 대로, 너는 스피카 성으로 귀환하여 우리의 아군이 되어야 할 것이다."
"주, 주인! 그럼 나는...?!"
"포털 있잖아. 아발론이랑 라스베가스랑 연결하는 포털."
"......아!"
안드라스는 얼굴을 붉히며 벽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신의 하르퓨이어가 그에이의 아래에 걸터앉았다. 그에이는 아직까지 단단한 자신의 물건 앞에 놓인 음부의 균열에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당장에라도 넣고 싶어서. 전혀 닮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어머니만큼은 못해도 하르퓨이어는 분명히 미인상이었다.
"아, 아빠, 진짜로 해도 돼요?"
"물론이지. 나는 간다. ...거, 원하면 밧줄 풀어주고. 안드라스. 저 놈 도망치려고 하면 아랫도리를 할퀴어서 뜯어버려. 알겠지?"
"......물론이지."
안드라스는 매처럼 그에이를 노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이는 도망갈 의지를 상실했다.
'죽기 전까지 그냥 즐기자.'
마물이고 나발이고, 일단 여성 아닌가. 그에이는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기로 했다. 생각을 바꾸어보니 보이는 게 달랐다. 그는 자신의 배 위에 날개를 살포시 올리는 하르퓨이어의 모습이 마치 여신이 보낸 천사같았다.
"마, 맛있게 드셔주세요...?"
하르퓨이어는 허리를 내렸다. '찌걱'하는 소리와 함께, 하르퓨이어는 그에이의 물건을 너무나도 수월하게 뿌리까지 집어삼켰다. 졸지에 모녀를 똑같은 자세로 취하게 된 그에이의 머릿속은 하얗게 물들었다.
'아아, 이것이 <라스>인 건가.'
그에이는 자신에게 라스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간 오크의 뒷모습을 보았다. 어느새 로브를 챙겨입은 그는 그새 또 엘프의 엉덩이를 만지작거리며 관청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냥 섹스에 미친 놈들이 모인 집단이잖아.'
그에이는 군단의 진실을 꿰뚫었다. 그리고 그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본능에 따라, 어설프게 허리를 놀리는 하르퓨이어에게 제안했다.
"바, 밧줄을 풀어주면 내가 허리를 더 강하게 흔들 수 있다...!"
그에이는 미쳐버리기로 마음먹었다.
* * *
"아, 나도 오야코동 먹고싶다."
"그게 뭐예요?"
"모녀를 같이 먹고 싶다고. ...륜아, 너희 어머님 혹시 숲에 계시냐?"
"저희 어머님 돌아가셨는데요? 몸이 약했는데, 저 낳고 바로 숲으로 회귀하셨대요."
아아, 이것이 탈룰라인가. 나는 륜을 잽싸게 끌어안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미안하다. 내가 실수를 했구나. 뭐 원하는 거 있느냐?"
"이왕 가시는 거 안으셔서 데려가주셔요."
나는 륜을 번쩍 들어올려 내 로브 안으로 집어넣었다. 한껏 내가 핥고 빤 덕분에 륜의 아래는 넣기가 수월했고, 나는 륜의 음부에 성기를 밀어넣어 단단히 고정시켰다. 륜은 륜대로 내 허리를 휘감고 어깨를 붙잡으며 나를 끌어안았다.
"엇차."
나는 륜의 엉덩이를 받쳐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샤이탄이 아직까지 위급한 상황이라 이르지 않았으니 여유는 충분했다.
"그래서 주인님, 왜 모녀덮밥을 드시고 싶다고 하신 거예요?"
"하고 싶으니까. 그, 혹시 루나는?"
"루나 언니도 마찬가지예요. 없어요. ...흠, 주인님. 저 좋은 생각 있어요."
륜은 허리를 쿵쿵 내리찍으며 활짝 웃었다. 단단한 막은 오히려 륜을 지탱하는 지지대가 되었다.
"제가 딸을 낳으면-꺄윽?!"
"솔로몬 경기 일으킬 소리."
나는 륜의 엉덩이에 손을 집어 넣는 것으로 륜의 말을 차단했다. 행여나 솔로몬이 들었을까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주변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고, 나는 륜만 들을 수 있게 목소리를 낮췄다.
"...누구는 안 하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아느냐. 그런데 그 짓을 했다가는 솔로몬이 시스템 거두어 갈 각이 보이니까 그러는 거 아니야."
"시스템 지원이 필요없어지면요?"
"그 때는 신세를 좀 지마. ...아, 아니 진짜로 하겠다는 말은 아니고 그냥 그렇다는 말이지. 설마 내가 그런 짓을 저지르겠어? 하하, 하하하."
등에 식은 땀이 절로 흘렀다. 나는 륜의 한손을 륜의 허리로 옮겨 중앙 광장의 포털을 향해 나아갔다.
"...메어리든 라인이든 하르퓨이어든 랜슬롯이든. 내가 해결할 수 있었으면 내가 해결했겠지. 하지만 그게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내 딸들은 패스. 뭐 아까처럼 도우미로 나서겠다면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그리고 내게는 아직 모녀덮밥의 찬스가 남아있다. 다른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대상이."
"누구요?"
"샤이탄."
"......아!"
인장을 줄 딸을 낳은 존재라면 분명 솔로몬에게 있어서도 소중한 존재일 것이며, 그 얼굴이나 몸매는 샤이탄에 버금갈 것이다. 어쩌면 샤이탄의 모친이 에스투일지도 모른다.
"만약에 앞으로 단 한 번의 오야코동을 먹으라고 한다면, 나는 군말않고 샤이탄과 그 모친을 선택할 것이다."
"그럼 그 때까지 샤이탄이랑은 안 하실 거예요?"
"설마."
내가 미쳤다고 샤이탄과 하는 걸 포기하겠는가. 이미 나는 샤이탄과 모텔에서 붕가붕가 한 사이다. 꿈속이지만.
"샤이탄한테 바람 좀 넣어줘라. 나한테 직접 바치게끔."
"제가 도와주면 제 손해 아닐까요?"
"샤이탄 먹게해주면 하루, 아니 사흘동안 전용으로 쓰게해주마. 어때?"
"주인님, 지금 샤이탄한테 가는 거죠? 저 열심히 할게요."
나는 륜을 아군으로 포섭했다. 내가 사이단을 공략하는 사이, 륜은 열심히 샤이탄에게 바람을 넣어줄 것이다. 나는 꿈속의 사이단과 똑같이 앙앙대는 샤이탄의 모습에 침이 꿀꺽 넘어갔다.
[제가 다 듣고 있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면 무슨 소용입니까?]
샤이탄이 시스템을 통해 내게 투덜거렸다. 나는 포털을 넘어가 던전 중앙에서 한참 병사들의 이동을 중계하던 샤이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들으라고 한 소리지. 언제 할래?"
"......."
샤이탄은 꿈속에서 자신의 처음을 주겠다 공언했다. 하지만 나를 기다린 건 내 쥬니어를 혀로 탐하던 아귀들이었다. 결국 나는 아직까지 샤이탄과 첫날밤을 치르지 못했다.
"이러다 이단 씨랑 또 떡치겠다. 응?"
"...주인님, 저도 마음의 준비라는 게 필요합니다."
샤이탄은 머뭇거리며 새끼손가락을 내게 들어올렸다.
"제가 주인님의 거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륜처럼."
샤이탄은 내게 안긴 채 으르렁거리고 있는 륜을 가리켰다. 그냥 안고 있는 것이 아니라 들박 상태로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찌걱거리고 있었다.
"제가 먼저예요."
"풋. 4성부터 찍고 오시죠. 찢어지지도 않는 막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입니까?"
"조만간 4성 찍을 거거든요?! 이번에 저 모험가들 좀 많이 잡았거든요?!"
"저도 인장을 통해 시스템에 대해 지원이 가능합니다. ...63? 아, 자, 잠깐. 3성이-풋. 70레벨이군요. 안타깝습니다. 아직 7레벨 남았네요."
"...너 미워요."
륜과 샤이탄은 서로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나는 바람직한 투기에 둘의 엉덩이를 각각 두드리는 것으로 화해를 종용했다.
"순서가 뭐가 중요하겠느냐. 내가 가지는 게 중요하지."
"그건 그렇네요."
"...실례했습니다. 그렇죠. 순서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다시 륜과 샤이탄이 싸울 기미가 보이자, 나는 던전 한켠에 놓인 포털을 가리켰다. 그에이를 영입하느라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다행히 그 1시간 사이에 무슨 심각한 일이 벌어지진 않은 모양이었다.
"어라?"
"왜 그러십니까?"
"......루나는?"
"......????"
침대 위에, 루나가 없다.
"막사로 보내셨잖습니까."
"아, 그랬지."
나는 괜히 식겁한 마음을 쓸어내렸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아랫도리도 쪼그라들기 시작했고, 륜은 황급히 질근육을 조이며 나를 다시 일으켜세웠다. 나는 륜을 토닥이며 샤이탄에게 물었다.
"플라우로스 던전에 하극상을 일으킨 놈들은 어떻게 되었느냐?"
"...그게."
샤이탄은 난감하게 웃었다.
"암두시아스가 적 대장의 두 딸이 처녀인 걸 알고, 지금 미쳐 날뛰는 중-"
나는 포털로 몸을 날렸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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