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8732일차 -------------------------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솔로몬은 어떻게 하루에 최대 720명이나 되는 마물을 찍어내는 걸까.
텐타클 드라실 같은 촉수나무를 이용하더라도 그 수가 한정되어있을테고, 가고일이나 스톤골렘 같은 종은 부화가 불가능할텐데 어떤 식으로 찍어내는 것일까.
드디어 나는 그 해답을 깨달았다. 그리고 솔로몬은 생각보다 더 미친 존재였다.
<파종> - 던전 로드
# 현재 파종 가능 종
하이엘프, 다크엘프, 인간, 슬라인 종, 구울 종, 듀라한 종, 가고일 종, 스톤 골렘 종, 플레임 판테라 종, 텐타클 종, 고블린 종, 오크 종, 서큐버스 종, 유니콘 종…
나는 눈앞에 떠오르는 수많은 목록의 향연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다른 몇몇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구울이나 듀라한을 본 순간 이미 정신이 멍해졌다.
가고일이나 스톤 골렘은 더 말할 나위도 없었다. 거기에 내 정신을 강간하는 건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파종>
# '구울 마법사'를 대상으로 파종합니다.
# 예상결과 - 라스투자드
하이 구울 (☆☆~☆☆☆, 70%)
구울 마법사 (☆☆☆~☆☆☆☆, 29.24%)
라스투자드 (☆☆☆☆, 0.76%)
"웁."
속에서 괜히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륜과 샤이탄이 내 등을 두드리며 나를 부축했다. 속이 메스꺼워졌고, 나는 내 정신을 해갈할 대상이 필요했다.
'일단 싸고 생각하자.'
뷰르르륵, 뷰륵!
나는 암두시아스의 뿔을 꽉 붙잡고 입안에 한가득 사정했다. 샤이탄이 귀신같이 사정강화 마법을 사용했고, 옆에있던 륜도 샤이탄에 거든 덕분인지 사정하는 양이 한 컵 수준을 훌쩍 넘었다.
"우웁, 크흡, 구웨엑…!"
암두시아스는 입안 한가득 차있는 정액을 바닥에 게워냈다. 나는 현자 타임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솔로몬의 시스템 기능에 담긴 엄청난 마법을 알아내고 말았다.
'역시 아직 나는 멀었구나.'
솔로몬의 라스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시스템의 지원을 받는다면 대상이 같은 성별이든 이종족이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임신을 시켜버린다니, 그 얼마나 무서운 시스템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 성능 덕분에 내게는 여러 가능성이 열렸다.'
성능이 충격적인 건 충격적인 것이고 나는 그걸 내 편한대로 이용할 뿐이다. 유니콘을 상대로 내가 직접 씨를 뿌려 열매를 맺을 수만 있다면, 굳이 플라우로스에게 대신 박게 할 이유는 없었다.
"일어나라, 암두시아스."
"자, 잠시, 구웨엑…."
암두시아스는 바닥에 한 번 더 내 정액을 게워냈다. 어찌나 그 양이 많은 지 머그컵 정도가 아니라 작은 물병 수준이었다.
"나는 일어나라고 했다."
"꺄악?!"
나는 암두시아스의 뿔을 잡고 강제로 일으켜세웠다. 암두시아스는 입술 아래부터 정액의 폭포를 만들어냈고, 나는 바로 암두시아스의 몸을 뒤로 돌렸다.
키는 작지만 몸매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성인 여성의 축소판이었다. 골반 아래 허벅지는 말답게 말벅지였고, 참 박음직스러웠다.
"소프트하게 하는 걸 좋아하는 유니콘이라…. 그럴 법도 하지."
나는 암두시아스의 두 팔을 내쪽으로 잡아당겼다. 애액으로 질척거리는 음부에는 내 귀두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완벽하게 뒤에서 박는 뒷치기 자세였다.
"하지만 내가 네게 개돼지처럼 박고 싶구나."
쑤욱!
나는 가타부타 않고 물건을 밀어넣었다.
"아아악!!"
암두시아스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고통과 쾌락이 동시에 느껴지는 듯 혼란스러운 얼굴로 나를 뒤돌아봤다.
"이, 이건…!"
"륜. 뿔로 장난을 쳐도 된다."
"진짜요? 뒤에다가 해봐도 되요?"
"...박지는 마라. 거기도 내 전용이다."
"넹! 히힛!"
륜은 싱글벙글 웃으며 암두시아스의 머리를 아래로 숙이도록 만든 뒤, 노란 뿔을 사타구니 사이에 끼웠다. 륜은 나를 바라보며 암두시아스의 어깨를 살짝 잡았다.
"하아, 하아."
드릴처럼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노란 뿔 위로 륜은 음부를 비비기 시작했다. 나는 륜에게 내 파워가 전해지도록 암두시아스의 골반을 잡고 물건을 계속 찔러넣었다.
"아, 아흑!"
암두시아스는 힘겨운 비명을 지르며 침을 뚝뚝 흘렸다. 이전보다 훨씬 더 성감이 짙어진 것 같았고, 나는 금방 그 이유를 파악해냈다.
'뿔이 성감대구나.'
"하악, 흐윽, 흐어어...!"
암두시아스는 나와 륜이 앞뒤로 박아대는 통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내가 물건이 절반도 채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허리를 튕겨 더 안으로 집어넣는 것처럼, 륜은 허벅지로 암두시아스의 뿔을 꽉 붙들어메고 나를 따라하듯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나랑 지금 박음질 대결을 해보겠다는 거냐?"
"뿔로 장난치셔도 된다면서요!"
"그래, 어디 한 번 해보자꾸나. 샤이탄, 이 팔을 꽉 붙잡아라."
나는 암두시아스의 팔을 하나로 가지런히 모아 샤이탄에게 넘겼다. 그리고 샤이탄은 나와 륜을 잠시 바라보더니, 씩 웃으며 꼬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일에 서큐버스가 빠질 수는 없죠. 후후."
샤이탄의 꼬리가 암두시아스의 팔을 뱀처럼 휘감기 시작했다. 코일에 전선이 감기듯 촘촘히 휘감긴 샤이탄의 꼬리는 암두시아스의 두 팔이 천장을 향해 올라가도록 만들었고, 샤이탄은 여유로운 얼굴로 하트모양 꼬리를 가운데에 놓았다.
"더 강하게 박으시는 쪽으로 넘어갈 겁니다. 준비."
샤이탄도 흐름을 탔다. 나와 륜은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호흡을 골랐다.
"시작."
퍼---억!!
나는 샤이탄의 호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내 물건을 암두시아스의 안쪽으로 끝까지 밀어넣었다. 귀두가 살에 쓸려서 사포르 긁히는 듯한 감각까지 들었지만, 그 정도로 나는 암두시아스의 질속을 내 물건으로 꿰뚫어버렸다. 삽입의 여파는 암두시아스의 몸을 타고 륜으로 흘러들어갔다.
"흐흥...!"
륜은 엉덩이를 살짝 빼는 것으로 내 공격을 흘렸다. 암두시아스는 륜의 허벅지에 정수리를 쿵쿵 받으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흐어, 흐어엉...!"
"너 이 새끼, 남들 처녀 저 뿔로 뚫을 때는 이거보다 더 아팠을 거다."
고로 이것은 키메리에스와 암두시아스에게 처녀를 잃었을 여인들을 대신한 복수였다. 과연 복수의 과정에서 암두시아스가 절정에 이르러 가버리는 게 복수인지는 애매했지만, 이미 기호지세였다.
"하아, 뿔을 통해서 주인님의 박력이 전해져요."
륜은 암두시아스의 팔에 휘감긴 사이탄의 꼬리기둥을 꼭 끌어안았다. 새우처럼 몸을 휘어 고간으로 무게를 받아내었고, 륜은 그걸 마치 자신이 박히는 것처럼 눈까지 감고 느끼기 시작했다.
"샤이탄도 같이 해요."
"...저는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샤이탄은 무심한 얼굴로 담담히 말했지만, 나는 샤이탄의 말이 전혀 다르게 해석되었다. 마치 '나는 다른 걸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말 같기도 했고, 샤이탄의 눈빛을 보면 왠지 그게 맞는 것 같았다.
어느쪽이든 내가 당장 박고 있는 쪽은 유니콘, 암두시아스였다. 나는 스팽킹을 위해 암두시아스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짜--악!!
"아아악!!"
"찰지구나! 유니콘은 가버리면 형태를 바꾼다더니, 아직 가지 않았군!"
"아, 아녜요! 갔어요, 갔으니까 제발! 제발 뿔은!!"
"뭐?! 뿔로 또 박아보고 싶다고? 그레모리 불러와!!"
내 말에 륜은 바로 몸에서 뛰어올라 포털로 달려갔다. 그 사이 나는 엉덩이를 꽉 붙잡고 거친 박음질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아, 아윽, 크으으윽!!"
암두시아스는 고통 어린 신음을 흘리며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제, 제발 살살해주세요!!"
"싫은데?! 내가 지금 격하게 하고싶은데!!"
암두시아스가 소프트한 플레이를 즐기건 말건, 나는 당장 암두시아스를 상대로 하드코어한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그걸 위해서는 성감대인 뿔을 자극해야하건만, 팔 길이의 문제상 직접 자극하지 못하는 것은 몹시 아쉬웠다.
"후후, 그렇다면 감도와 자극을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샤이탄은 륜의 복숭아향 애액으로 질척거리른 뿔을 두 손으로 공손히 붙잡았다. 맨손이 애액으로 질척거리기 시작했고, 샤이탄은 암두시아스의 뿔을 손가락 고리를 만들어 위아래로 빠르게 쓸어당겼다.
찌걱, 찌걱!
"꺄아아악!!"
"...너 지금 뭘 한 거야?"
음부에 박아넣은 물건이 순식간에 불이 난 것처럼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샤이탄은 뿔을 남성기마냥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히히덕거렸다.
"유니콘과 같은 마물이 이렇게 인간의 몸을 취하고 있을 때, 절정을 느끼게 되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
"즉, 주인님께서 이 유니콘을 진심으로 느끼게 만드는 순간...."
뒷말은 필요없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아랫도리의 감각과 청각에 모든 걸 집중하기로 했다.
퍽, 퍼억.
체구는 작은 주제에 암두시아스의 안은 내 물건 전체를 받아들일 정도로 깊숙했다. 예전에 륜의 3성 초입 시절에 뒤를 개발하던 때가 떠오를 정도로 속은 좁았지만 그건 그 나름대로 쫄깃했다.
퍼억, 퍽, 퍼억.
아흐흐윽...!
눈을 감으니 암두시아스의 신음이 더 잘 느껴졌다. 소프트한 플레이와 뿔을 만져지는 것에 가장 쾌감을 느끼는 듯 했지만, 나는 암두시아스의 성벽에 맞춰줄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그저 공격, 공격. 자세조차 바꾸지 않고 허리에 온 정신을 모았다. 감히 꿀떡 삼키지 않고 밖으로 게워낸 암두시아스의 배를 빵빵하게 부풀리도록 만들어야 했다. 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스퍼트를 올렸다.
퍼버버벅!!
흐어어어엉!!
암두시아스는 자지러지는 비명을 내질렀다. 내가 골반을 붙잡고 있지 않았으면 진작에 다리가 굽혀져 자세가 무너졌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힘으로 버텨냈고, 암두시아스는 축 늘어지게 되었다.
우우웅.
뭔가, 손의 감촉이 이상해졌다. 방금 전까지 말랑말랑하던 감촉은 점차 사라지고, 탄탄한 근육질의 무언가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쮸우우욱!!
"허억!"
그리고 아랫도리를 조여오는 힘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강해졌다. 단순 계산으로도 다섯 배는 강해진 조임에 나는 그만 사정할 뻔 했다.
'설마.'
나는 슬쩍 실눈을 떴다. 샤이탄이 꼬리를 이용해 묶었던 팔은 온데간데 없이, 매끄러운 하얀 등허리가-
'척추야.'
잘못 본게 틀림 없었다. 나는 내게 박히고 있는 암두시아스를 상상하며 손으로 엉덩이를 찰싹 내리쳤다.
"히히잉!!"
신음소리 한 번 말처럼 우는 구나. 목소리는 변함없었다.
'아니지. 변하지 않았지.'
나는 아직 두 눈을 떠서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단지 페니스의 감각이 강해졌다고 하여, 그게 꼭 내가 생각하는 그런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할 수는 없었다. 물론 눈만 떠서 확인하면 그만이었지만, 나는 눈을 뜨지 않았다.
'아무튼 인간형임.'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눈을 떠서 앞을 보게 된다면 내 속에 남아있는 한 조각 인간성마저 상실해버릴 것 같았다.
"주인님."
샤이탄의 목소리가 바로 눈앞에서 들려왔다. 나는 엉덩이를 찌르는 감각에 눈이 휘둥그레 떠졌고, 내 시야에는 샤이탄만이 가득 들어왔다. 샤이탄은 내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고 시야를 차단하고 있었다.
"키스. 해도 되겠습니까?"
"...물론."
내 눈에는 샤이탄의 보라색 눈동자만이 들어왔다. 샤이탄은 꿈속에서 선반 위에 걸터앉아 대면좌위를 했던 것처럼, 어딘가에 앉아 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꾸우우욱!!
"흐아악, 흐억, 흐히익!!"
암두시아스가 헐떡이기 시작하자 페니스가 격하게 조여들기 시작했다.
"제, 제발 살살!! 살살해주세요오오!!"
쫄깃한 정도를 넘어 주름 하나하나가 잔근육이 되어 내 물건을 상대로 악력을 테스트하는 것 마냥 조여대기 시작했다. 이전보다 훨씬 깊어진 암두시아스의 안은 내 물건으로도 끝이 닿지 않을 만큼 깊었다. 암두시아스가 뭐라고 지껄이는 지는 전혀 들리지 않았고, 들을 생각도 없었다.
"주인님, 좋으십니까?"
내 눈에는 오직 샤이탄만 보였고, 귀에는 샤이탄의 달콤한 속삭임이 들려왔다. 흩날리는 앞머리 색은 다르지만, 눈동자는 꿈에서 봤던 것처럼 영롱한 보라색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안에 마음껏 싸셔도 좋습니다, 주임님."
"어우, 씨발."
결정타였다. 나는 손을 들어올려 샤이탄을 끌어안으며 입을 맞췄다.
뷰르르르륵!!
샤이탄에 의해 강화된 사정량에 의해, 나는 암두시아스의 배가 부풀도록 리터 단위로 정액을 토해냈다. 시스템이 뭔가 눈앞에서 아른거렸지만, 샤이탄이 내 목 뒤로 팔을 넘기며 끌어안는 바람에 전혀 눈치를 챌 수가 없었다.
"후훗."
마치 샤이탄의 안에다가 박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샤이탄 덕분에 암두시아스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고, 암두시아스는 다리가 후들거려 더이상 서있기가 어려웠는지 앞으로 미끄러지듯 넘어졌다.
쿵!
암두시아스는 쓰러졌다. 샤이탄은 엄지로 내 귀를 막았고, 다리에 힘을 주며 내게 앞으로 안겼다.
"주임님께서는 저만 보고 제 목소리만 들으신 겁니다."
"......아냐, 됐다. 이제 됐어. 언제까지 눈을 돌릴 수는 없지."
나는 샤이탄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거리낌없이 바닥에 쓰러진 암두시아스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암두시아스는...변해있었다.
"이제 더이상 외면하지 않겠다."
나는 당당히, 암두시아스의 위에 올라타 두 번을 더 싸질렀다.
"히히힝!"
"부히이익!!"
"말박이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해!! 이걸로 너랑 나는 진정한 동료가 된 거야!"
"씨발, 닥쳐!!"
암두시아스를 상대로 성공적인 파종을 한 나는 결국 그레모리와 동류가 되었다.
============================ 작품 후기 ============================
여러모로 끝장인 주인공
브레이크 하나가 풀렸으니 이제 저도 모릅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계셔서 나름 순한맛으로 쓰고 있었는데....
불가능은 스킵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