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7631일차 -------------------------
스타킹을 벗은 체벌을 내린 이후.
나는 삽입 직전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박고 있는 이 순간에도 마석이 손실될 수 있다.'
지하 1층의 슬라임 드래곤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혹시나 동족상잔을 일으켜 자체적으로 강화수단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과잉 망상이라면 좋겠지만, 역시 뭔가 손해 본다 싶으면 생기는 조급증은 나를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왜? 뭐 해? 안 박아?"
그리고 루나가 여유를 부리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루나가 나보다 강하다고 한들, 침대 위에서는 결국 내 물건에 애원하게 되지 않겠는가. 스스로 다리를 벌린 것은 충분히 칭찬할만했지만, 그런데도 내가 내 마음대로 체위조차 정하지 못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검스에 흰엘프는 륜을 맛봤다. 그러니 이제 검스에 검은 엘프를 맛보고 싶었다.
"루나야."
"응."
"나 초코우유 마렵다."
"...던전 가자고? 지금? 장난해?"
루나는 볼을 부풀리며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당장에라도 넣어달라는, 아니 넣으라는 시위였고, 내가 조금이라도 반항하면 힘으로 제압할 기세였다.
"넣었다가 빼서 륜한테 쌌으니까 이제 만족한다 이거야? 너 조루도 아니면서 왜 그래? 3발 싸서 안에 넣어야지."
"몸 전체가 검은데 거기다가 하얗고 질척질척하게 만들고 싶거든."
"나는 당장이라도 박히고 싶은데? 너 지금 반항하냐?"
우우웅.
루나의 몸에서 은은한 은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신성력을 사용하기 직전이었고, 루나의 눈총 때문인지 내 피부가 따끔거렸다.
"...너 벌써 신성력 돌아왔냐?"
"당연하지. 너 진짜 가만 안 둬. 륜, 잘 봐. 이게 위에서 찍어누르는 거니까."
루나는 몸을 돌려 나를 제압하려 했다. 하지만 나는 문뜩 든 생각에, 루나가 신성력을 전신에 두르기 전 먼저 선수를 쳤다.
"엇차."
나는 문신을 활성화하여, 나와 마주 본 루나의 앞에 그대로 들이 박아버렸다. 스타킹이 찢어질까 봐 루나는 다리를 들어 올린 상태 그대로 굳어버렸다.
"...흐흐, 그래, 나를 강제로 취해야 재미있겠다 이거지?"
"일단 좀 벗자."
나는 루나의 허벅지에 걸린 스타킹을 단번에 위로 들어 올려 벗겼다. 한쪽 발목에 덜렁거리며 스타킹이 걸렸지만, 그보다 나는 루나를 들어 올리는 것이 급했다.
"뭐야, 그 교배 프레스인가 뭔가 하는 거 하려고?"
"아니. 이번에는 다른 거지."
나는 자세를 바로잡고 루나의 등허리에 손을 넣어 번쩍 들어 올렸다. 루나의 가슴이 내 배 위에 얹어졌고, 나는 루나를 마주 본 상태로 루나의 안에 반쯤 삽입하고 있었다.
"엇차."
나는 다리를 침대 아래로 빼서 번쩍 일어났다. 루나는 온전히 제 무게를 내게 지탱해야 되는 상황에 다리를 내 허리 뒤로 끌어안았고, 내 목덜미 뒤로 손을 뻗으며 달라붙었다.
"......후우."
다리로 강하게 조이는 덕분에 질 안쪽이 수축하여 내 물건이 찌그러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잔뜩 기대하고 있는 루나의 눈빛에 나는 부응해야 했다.
"흐흥, 이거...확실히 좋은데."
"그렇지? 그럼 이제 신성력을 사용해라."
"뭐?"
내 말에 루나는 화들짝 놀라며 몸을 뒤로 물렸다. 그리고 그 바람에 뒤로 넘어갈 뻔했고, 나는 내 물건과 허릿심으로 뒤로 넘어지는 루나를 수평으로 놓았다.
"크윽...!"
가슴의 무게 때문일까, 아니면 자세에서 오는 난이도 때문일까. 문신의 힘이 아니었다면 이대로 버티기 힘들 정도였다.
"...흐흐, 이거 복근 운동하기 좋은 자세 아니야?"
루나는 실실 웃으며 다리를 꽉 조이며 상체를 들어 올렸다. 음부에 박힌 내 물건 또한 루나의 지지대가 되어 찌그러졌다. 그 자극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조임이었고, 나는 인내심을 강화하지 않았다면 조루처럼 픽 싸지를 뻔했다.
"후우, 후우."
"힘들지? 히힛, 그런데 신성력을 사용하라는 건 뭐야?"
"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될 거다."
나는 루나의 등허리를 받쳐 들었다. 그건 입위에서 루나가 등 뒤로 떨어지지 않게 받치려는 것도 있지만, 루나가 내게 들린 채 다른 짓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흐흐흐, 너 이제 죽었다! 륜! 던전으로 간다! 가서 문 열어!"
"넹!"
침대에 누워 나와 루나의 행위를 구경하던 륜은 곧장 튀어 올라 밖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나는 열린 문을 향해 전력으로 질주했다.
쿵, 쿵, 쿵쿵!
".....아흥, 이거 좋네...."
전력 질주를 하면서도 성기는 루나의 안에서 빠져나가지 않았다. 땅을 박차고 달리는 그 모든 반동과 충격이 내 물건을 통해 루나에게 전달되었고, 루나는 고통을 쾌감으로 바꾸지도 못하면서 눈을 감은 채 느끼기 시작했다.
"우오옷!!"
나는 루나를 안고 포털을 향해 몸을 날렸다. 라스촌을 지나, 던전의 입구로 들어서며 루나의 몸은 검게 물들었다.
"흐읏...!"
루나는 박힌 채로 변신하는 게 짜릿한지 몸을 잘게 떨었다. 아직 사정하지 않았음에도 달리면서 박는다는 격한 플레이에 손까지 떨며 숨을 헐떡였다.
"이대로, 흐읏, 계속 달릴 거야...?"
"당연, 하지, 후욱."
달리는 건 나고, 느끼는 건 루나였다. 나는 오로지 직진으로 달릴 뿐이었고, 루나는 그에 맞춰 들썩이면서 스스로 삽입 각도를 조절해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하, 하으, 흐아...."
루나의 엉덩이가 앞으로 달려가는 내 허벅지에 튕겨 나갔다. 그러면서 절로 쭉 몸이 위로 딸려 나갔고, 중력에 의해 몸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다시 삽입이 이루어졌다.
철퍽, 철퍽, 철퍽.
달음박질하며 박음질을 하기 수 분. 나는 던전 통로를 직선으로 달려 공동에 들어갔다. 호흡을 고르기 위해 제자리걸음으로 잠시 달리기를 멈췄고, 루나는 그사이 상체를 올려 나를 꽉 끌어안았다.
"야, 니들 뭐 하는 거야?!"
"운동하면서 운동하는 중."
내 피지컬과 루나의 피지컬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근손실이 나지 않으면서 라스를 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 운동이란 말인가.
"와...."
그레모리는 질린 얼굴로 나와 루나는 쳐다보며 컵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에서 입맛을 다시는 게 훤히 보였다.
"그레모리야, 부럽냐?!"
"뭐, 뭐가?!"
"지금 루나 내리고 너 들어줘?!"
"씨발, 야! 당장 해!"
역시 하드 플레이를 좋아하는 그레모리답게 덥석 떡밥을 물었다. 루나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질을 바짝 조이며 내게 딱 달라붙었고, 그레모리는 마시던 음료까지 내려놓고 내게로 달려왔다.
"라실아, 잡아!!"
"뭐?! 이, 야아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던 그레모리는 다시 촉수 나무에 잡혀갔다. 이번에는 아예 뿌리가 튀어나와 그레모리의 몸을 삼켰고, 그레모리는 뿌리 내부의 온갖 돌기와 촉수들에 잡혀 목만 밖으로 내놓은 채 전신 마사지를 당하기 시작했다.
"가자."
"어우...."
마조라도 저런 쪽으론 내성이 없는지, 루나는 나를 바싹 끌어안았다. 나 또한 루나를 텐타클 드라실로 건드릴 생각은 없었다. 나는 비명을 꽥꽥 지르는 그레모리를 뒤로하고 던전을 다시 달렸다.
"후우, 이, 이러고 계속 달리는 거야? ...좋은데.... 바꿔볼까?"
"어떻, 게?"
"네가 나한테, 흐응, 박으면서 매달리는 거지, 하아.... 내가 그 정도 힘이 없을....야!"
내가 방향을 꺾자, 루나가 식겁을 했다.
"여, 여긴?!"
"흐하하, 방심했구나, 루나야!"
"잠시만요!"
뒤따라오던 륜이 바로 장치를 해제하여 문을 열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가벽이 다시 열렸고, 나는 루나가 도망치지 못하게 힘으로 꽉 끌어안으며 다시 안으로 달렸다.
"뭐, 뭐 하는 거야?!"
"신성력을 회복했잖냐! 그럼 바로 일해야지!"
나는 지하 1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점프하듯 몸을 날렸다. 여섯 계단을 한 번에 뛰는 바람에 루나는 그 충격을 그대로 받아 눈을 한순간 까뒤집었고, 나는 그 반동을 이어나가듯 아래로 빠르게 내려갔다.
꾸륵, 꾸르륵.
지하 1층의 공터에는 다시 슬라임 드래곤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에 신성력을 이용해 죽인 슬라임 드래곤들의 사체를 쌓아둔 곳에는 접근하지 않았다.
"흐하하, 역시 여기가 본거지로구나! 루나야!"
"지,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신성력을 사용해라! 사용하지 않으면 여기가 아니라...!"
쑤--욱!!
나는 루나의 엉덩이 뒤로 손을 뻗어 애널 구멍에 손가락을 푹 찔러넣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루나는 식겁을 하며 나를 조여왔다. 괄약근이 내 손가락 관절을 부숴버릴 듯 조여오기 시작했고, 나는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장벽을 꾹꾹 눌렀다.
"여기, 여기다가 박을 것이다."
"......."
루나는 기가 찬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 해도 딱히 내가 나쁜 건 없는데...?"
"......."
"내가 신성력 안 쓰면 나 뒤로 박히는 거야? ...그럼 내가 더 이득 아니야?"
"......신성력 안 쓰면 앞으로 평생 안 해준다는 건?"
"네가 손해일까, 아니면 내가 손해일까?"
압도적으로 내 손해였다. 루나는 내 쇄골에 얼굴을 묻으며 끅끅 웃었다. 나는 괜히 무안해져서 루나의 귀를 혀로 잘근잘근 씹었다.
"아흐, 흐흑, 푸흡! 아하하하!"
루나는 그게 그리도 웃기는지 깔깔대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 소란 덕분에 자연히 슬라임 드래곤들이 우리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륜이 뒤에서 활을 들어 슬라임 드래곤들에게 화살을 겨눴다.
"륜아. 크윽, 이, 일단 쏘지 마라. 내가 다 생각이 있거든."
"아하, 하하하.... 그래, 뭔지 알겠네, 푸흡."
루나는 등허리를 받친 내 손에 몸을 맡긴 채 조용히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은은한 신성력이 다시 몸을 감싸 안음과 동시에, 그 신성력의 기운이 질 속에서까지 짜릿하게 내 물건을 찌르기 시작했다. 전류가 파지직하고 튀는 것 같았다.
"어우, 이거 진짜 쫄깃하고 짜릿한데?"
"나, 나도 이거 좀 좋은 듯...?"
여신에게는 미안하지만, 여신의 신성력은 우리의 성감을 올리고 자극하는 좋은 수단이 되었다. 신성모독이나 다름없었지만, 꼬우면 직접 와서 루나의 신성력을 거두어가라지.
"후우, 그럼 이제...."
"...자, 잠깐만. 너 설마?"
내가 달려 나가려는 자세를 취하자, 루나는 식겁을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덕분에 가슴이 상하로만 쿵덕거리다가 좌우로 흔들리는 게 너무나도 보기 좋았다. 나는 루나를 살짝 뒤로 기울여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쮸우우웁!!
달콤한 초코우유가 내 입을 가득 채웠다. 갈증을 해소한 나는 우유 통에 키스를 하고 루나를 수평으로 놓았다. 루나는 내가 허리에 장착한 거대 오나홀이 되었다.
섹손실, 경험치 손실, 그리고 마석 손실.
그 모든 것을 잃지 않기 위해, 나는 라스도 하고 경험치도 얻고 마석까지 얻는 삼위일체의 사냥 방법을 깨닫고 말았다.
"후우, 그럼 간드아아아!!"
나는 슈퍼스타를 먹은 콧수염 배관공의 심정이 되어, 슬라임 드래곤 무리를 향해 달렸다.
"워후우우!!!"
슬라임 드래곤들은 신성력을 뿌려대는 루나에 닿자마자 박살이 나며 흩어졌고, 지나갈 때마다 중급 마석이 1UP 되었다.
"빰빰 빠바 빰빰빠밤 빰빰 빠바 빰빰빠밤!!"
"이상한, 프훕, 노래 부르지 마!!"
루나는 웃으며 가버렸다. 그리고 슬라임 드래곤들은 하나같이 루-나-이지의 무적 돌격에 터져나갔다.
"예스, 슈퍼 파우후 타임!!"
루나의 신성력이 꺼지기까지 30분.
나는 전력으로 지하 1층 던전의 공터를 달리며 슬라임 드래곤을 잡았다.
* * *
"중급마석 800개 개꿀. 고맙다, 루나야."
"주인님...."
"왜?"
"저건 좀."
륜은 배가 불룩해진 상태로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루나를 가리켰다. 스타킹은 벗어버려서 초콜릿 색깔의 맨다리를 훤히 드러내고 있지만, 음부 위에 슬라임 드래곤 체액을 굳혀 스스로 정조대를 차버렸다. 루나는 벌써 임부처럼 배를 볼록하게 부풀리고 있었다.
"왜에?"
"자꾸 루나 언니가 자랑하잖아요. 저도 넣을래요."
"앞으로 안 되잖아. 포기하렴. 그리고 나는 약속대로 받은 거야. 6발."
루나는 동원된 라스촌 사냥꾼들이 옮기는 중급 마석들을 가리켰다. 침대 옆 저장고에는 800여 개에 이르는 중급 마석이 한가득 쌓여있었고, 그건 내가 루나와 박으면서 달린 끝에 얻은 파밍의 결과였다.
대략 800개.
실제로 찾아다니거나 구석에 찌그러진 놈들에게서 찾아내면 더 나오겠지만, 나는 대충 올림으로 계산하여 루나의 안에 연달아 여섯 발을 싸질렀다. 그리고 루나는 자궁까지 내 정액을 받아내어 배를 볼록하게 자랑하고 있었다.
- 씨의 주인이 가진 정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더 좋은 개체가 탄생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샤이탄의 증언이었고, 루나는 가슴만큼 커진 배를 만지작거리며 시시덕거렸다. 실제로 알을 품은 것은 아니지만, 루나의 하단 밀크 탱크는 나의 밀크로 가득 차 있었다.
"흐흐. 거의 3L는 찬 것 같은데."
"잠깐만 이러고 있다가 빼야지. 계속 이러고 있을 수는 없잖아?"
"그래."
아직 우리가 할 일은 많이 남아있었다.
"감히 우리 군단에 덤빈 놈들, 혼쭐을 내러 가야지 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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