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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161화 (161/800)

0016129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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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탕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그레모리를 통해 텐타클 드라실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나의 격한 핑거링에 그레모리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실신했고, 위아래로 울면서 기절했다. 나는 뿌리를 잡던 손을 털어냈고, 텐타클 드라실은 가지로 몸통을 긁적거리며 무안해했다.

"직접 싸지는 못하네."

그레모리의 전신을 노란 점액으로 채우는가 싶었더니만 그건 무리였다. 내 말에 라임이 뭔가 몸을 움직이며 열심히 어필을 했다. 하지만 나는 슬라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었다.

"륜아. 라임이 말하고 있는 거 번역 좀 해줄래?"

"쯉, 쮸읍. 푸하, 하응, 샤이탄, 거기 제 영역...."

번역을 해줘야할 륜은 내 귀두 앞에서 혀로 샤이탄의 혀를 밀어냈다. 샤이탄은 엄한 눈빛으로 륜을 흘긴 뒤, 혀끝을 세워 다시 요도와 륜의 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제가, 할짝, 마법으로 양을 늘려드렸으니 제 겁니다."

"그런게, 츄릅, 어디있어요. 좋은 건 나누는 거예요."

둘의 봉사는 내가 그레모리를 핑거링으로 보내버리는 동안에도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그 애무 덕분에 슬슬 사정할 단계에 이르기도 했다. 륜은 매일같이 내 물건을 삼킨 경험을 통해, 그리고 샤이탄은 서큐버스의 종족 특성 덕분인지 내 사정 타이밍을 알아챘다.

"비켜요. 하음."

"안 됩니다, 흡."

륜과 샤이탄은 내 요도 앞에서 혀를 날카롭게 세워 고지전을 벌이고 있었다. 요도를 먼저 탐하기 위해 혀로 내 물건을 잡아당겼고, 입술을 귀두에 붙여 빨아당겼다. 손으로 좆대를 잡아당긴다거나, 서로를 밀치지 않고 정당하게 입으로만 싸우는 모습이 너무나도 색정적이었다.

"흐어어."

두 명의 키스 아닌 키스를 동시에 받는 입장에서, 나는 순간적으로 텐터클 드라실처럼 더블 배럴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튜닝의 끝은 순정이 아닌가. 물건은 하나로 충분했다.

'그럼 둘 중에 한 명만 해야하는데.'

둘이 내 요도를 상대로 입술 고지전을 펼치고 있는 건 물고 삼키기 위함이다. 나는 그 기대에 부응해야만 했고, 둘 중 누구의 입에 쌀 지 선택을 해야했다.

"공평하게 하자. 샤이탄, 입 벌려."

"후훗."

샤이탄은 륜을 입술로 밀어버렸다. 그러고는 바로 내 귀두의 앞에서 입을 쩍 벌렸다. 졸지에 밀려버린 륜은 배신감 넘치는 얼굴로 처량하게 나를 올려다봤다.

"주인님, 왜...!"

"너 아까 한 사발로 들이켰잖아."

"......칫, 안 까먹으시네요."

륜은 입술을 댓발 내밀며 궁시렁거렸다. 샤이탄의 성마법 효과를 보기 위해 사정했을 때, 다른 누구도 아닌 륜이 사정을 받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지금은 샤이탄의 차례였다.

"후오오."

속에서 달뜬 한숨이 터져나왔다. 륜이 귀두를 물고 입안에서의 사정을 즐긴다면, 샤이탄은 아무래도 원거리 사격을 원하는 듯 했다. 그렇다면 얼마든지 바라는 대로 하는 수 밖에.

탁탁탁탁!

나는 샤이탄의 입 위에 놓은 페니스를 손으로 자극했다. 반응은 금세 올라왔고, 나는 샤이탄의 입을 향해 거포를 정조준했다.

뷰르르릇, 뷰릇, 뷰르릇!

강렬한 사정감과 함께 하얀 크림이 샤이탄의 입안을 가득 채웠다. 붉은 입안이 하얗게 물들었고, 이제 넘치겠다 싶은 순간 샤이탄은 고개를 슬쩍 꺾었다. 나를 올려다보던 눈으로 눈웃음을 싱긋 치면서도 꼬리로는 옆에 혀를 내밀고 있는 륜을 찌르는게 서큐버스의 품격이 느껴졌다.

벌컥, 벌컥.

심지어 샤이탄은 입도 닫지 않고 크림을 삼켰다. 덕분에 아직도 멈추지 않는 크림은 샤이탄의 입안을 다시 한가득 채웠다. 물 한 모금은 훌쩍 넘을 양이 나오고 나서야 나의 사정은 멈췄고, 샤이탄은 나를 향해 고개를 위로 쳐들었다.

"할짝."

입안 한가득 머금은 크림 사이로 분홍빛 혀가 툭 튀어나와 하얀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다. 마치 우유를 마시고 바로 혀를 꺼낸 것 처럼 혀는 하얗게 질척거렸다. 그 모습에 나는 절로 군침이 넘어갔다.

뱉을까, 아니면 삼킬까. 샤이탄은 내 명령을 기다리는 듯 했고, 나는 샤이탄의 선택을 기다리던 순간.

즈큐웅!!

륜이 샤이탄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 박치기를 시도했다. 샤이탄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곧 륜은 샤이탄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달라붙어-

쮸우우우웁!!

샤이탄의 입안 가득한 크림을 빨아당기기 시작했다. 놀란 샤이탄이 정신을 수습하고 륜을 떨쳐내려 했지만, 륜은 허리가 꼬리에 휘감겨 던져지기 직전이면서도 흡입을 멈추지 않았다.

"페어플레이."

결국 내가 륜의 귀를 핸들처럼 잡고 나서야 륜의 돌발행동은 끝이 났다. 륜은 전신을 오들오들 떨었으나, 입만큼은 꼭 다물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에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좋냐?"

"......히힛."

륜은 싱긋 눈웃음을 치며 입을 벌렸다. 혀에는 내가 샤이탄의 입에 싼 크림이 고여있었다.

"빼앗기고는 못삽니다."

샤이탄이 부리나케 몸을 일으켜 륜의 얼굴을 붙잡았다. 하지만 륜의 행동은 그보다 더 빨랐다.

꿀꺽.

륜은 샤이탄이 손을 입 속으로 집어넣기 전에 군침째로 꿀떡 삼켰다. 샤이탄은 멍한 얼굴로 륜을 바라보며 코웃음을 쳤다.

"......세상에."

"네가 이해해라. 이게 우리들의 일상이니."

나는 륜에게 귀마사지 체벌을 내리며 샤이탄을 위로했다.

"원래 먹을 거 빼앗기면 화나는게 당연한 거 아니냐. 륜도 우리 분노의 군단 일원인 걸."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과연."

샤이탄은 엄지로 입술을 쓸며 표정을 굳혔다.

"하지만 저도 제 몫을 빼앗기니 화가 납니다, 륜."

예상외로 샤이탄은 승부욕이 높은 존재였다. 샤이탄은 륜의 얼굴을 붙잡고 역공을 펼쳤다. 륜의 입안에 아주 작게나마 남은 내 것을 탐하려는 움직임이었다. 엘프와 서큐버스가 격정적으로 서로의 혀를 탐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보기 좋았다.

"......벌써부터 이리 친해지다니, 나 군단장은 감동했다."

정말로 감동이었다.

* * *

파후우가 결국 참지 못하고 륜의 뒷던전에 자신의 가지를 찔러넣고 샤이탄이 앞던전을 혀로 핥아주던 그 시각.

솔로몬 38위 던전의 주인, 할파스는 한창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3층 짜리 던전의 모든 방에 함정을 설치하고 요격의 방에 온갖 병사들을 몰아넣으며 군단의 주인이 될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

군단장.

듣기만 해도 짜릿한 말이었다. 마왕의 오른팔이라고 불리우는 바알 조차도 정식으로 직위는 없다. 그런데 자신이 인장을 가지고 정식으로 군단의 장이된다? 어쩌면 바알조차 수하로 부리게 될 일곱 장군이?

"끼요오오옷!!"

생각만으로도 기뻐서 날개가 들썩였다. 비록 인장을 받지 못했으나, 인장은 결국 빼앗으면 그만이었다.

"근데 누가 인장을 가지고 있지?"

애초에 인장이라는 것도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 아무리 마왕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딸을 인장으로 삼는 짓은 안 하지 않을까.

하지만 만약 딸들이 인장이라고 한다면?

"요호호호홋!!"

생각만으로도 기뻐서 꽁지깃이 떨려왔다. 할파스는 마왕의 사위가 되어 하늘을 자신의 검은 날개로 뒤덮는 망상에 군침이 흘렀다.

"흐흐흐, 부하들아! 당장 일해라! 메우!"

그 망상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던전의 방비를 단단히 할 필요가 있었다. 어떤 놈이 쳐들어오더라도 3일간은 완벽한 방어를 할 수 있도록, 그 어떤 방도 남기지 않고 방어를....

"아."

방 하나가 비었다. 4성짜리 괴수를 소환했지만 너무나도 더러워서 그레모리에게 거래 삼아 보내준 괴수가 쓰던 방이 비어버렸다. 할파스는 빈 방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그레모리를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그 년, 아직까지도 나한테 연락이 없네?"

안드라스를 먹기 위해 4성 괴수도 적선하듯 보내줬건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설마."

할파스의 검은 깃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드디어 666마리의 알을 낳고 각성한 것인가?! 드디어 다시 처녀가 되어, 그레모리의 군대를 막아내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침묵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레모리는 자기보다 낮은 등급의 적을 공격했다가 실패한 것에 쪽팔려서 아직까지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리라.

"처, 처녀! 안드라스의 처녀! 끼요오오옷!!"

할파스는 날개를 펄럭이며 공동 안에서 춤을 췄다. 공동에는 그를 보좌하는 부관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었다. 할파스의 검은 깃털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그리고 할파스가 한쪽 발을 높이 들며 춤의 클라이막스를 찍는 순간, 시스템창이 뜨며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야, 까마귀. 너, 내 깔이 되어라.]

사자처럼 펑퍼짐한 백말 머리칼의 여인이 나타나 할파스를 비웃었다. 할파스는 여인의 얼굴을 보고 기시감을 느꼈다.

"누구?"

[사브낙! 어제 내가 연락보냈잖아! 내가 오늘 너한테 공격할 거라고, 이 멍청아!]

"그랬나? 까먹었네."

할파스는 날개로 부리를 가리며 사브낙을 비웃었다.

"난 나보다 약한 놈은 기억하지 않아서."

[너, 내가 반드시 네 던전 박살 내버릴 거야!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켄타우로스 부대를 몰고가서, 네놈의 부리를 날려버리겠어!]

"맘대로 하시던가. 애초에 나는 너같은 인간형 마족 나부랭이에게 관심없...."

할파스가 눈을 반짝이며 부리를 쩍 벌렸다.

"네 이년, 인장을 가지고 있구나!"

[흐흥, 글쎄다. 만약에 그렇다면 어쩔 건데?]

사브낙은 입꼬리를 비틀며 할파스를 비웃었다.

[3일 안에 너를 공략하면 끝나는 거 아니야?]

"3일? 흐흐, 그래. 3일만 기다려라."

우둑, 우두둑.

할파스의 몸이 까마귀의 머리만 남고 변했다. 머리를 제외하고도 2m가 훌쩍 넘는 인간형의 거체는 근육밖에 없었다.

"3일 내로 내 수비 던전 못 뚫으면, 내가 너의 심장을 뚫어줄테니."

[.......]

뚝. 사브낙은 선전포고를 끝냈다. 까마귀 인간이 된 할파스는 자신의 몸을 끌어안으며 몸서리를 쳤다.

"까으아.... 아? 안드라스? 아아, 안드라스으으!!"

우와아아아아----!!

던전 입구에 수 백 마리의 백색 켄타우로스들이 습격함과 동시에, 할파스는 상상 속 안드라스의 모습을 그리며 가버렸다.

* * *

"소, 소인은 눈이 멀어서 주인님의 여인 분들을 보지 못했나이다!!"

"하지만 아랫도리는 벌떡 서있구나. 탈락. 네놈은 우리 군단과 함께 할 수 없다."

고블린은 슬라임 드래곤의 제물이 되어 저승으로 가버렸다.

50번째 소환이었지만 결국 허탕이 되고 말았다. 텐타클 드라실 소환 이후 륜을 만족시키고 나서 연이어 소환을 해봤지만 아무 소득도 없었다.

"결국에는 슬라임 드래곤만 레벨 잔뜩 올랐군."

스톤골렘, 워울프, 그리고 텐타클 드라실을 제외하고 건진 것이 있다면 새롭게 소환한 슬라임 드래곤 두 마리. 한 마리는 심지어 4성까지 진화가 가능한 존재였고, 진화 조건은 너무나도 쉬웠다.

<마물진화> 슬라임 킹(★★★★)으로 진화

# 진화조건

Lv. 55 이상 ( 12 / 70 )

슬라임 드래곤을 12개체 이상 먹는다. ( 0 / 12 )

서브 던전이 있는 이상 슬라임 킹으로의 진화는 나흘만 몰아줘도 충분히 조건을 만족할 수 있었다. 드래곤에서 킹으로 진화하니 5성 슬라임은 엠페러 슬라임이라도 되는게 아닐까.

"이러다 갓 슬라임도 나오겠네."

"바알 아저...바알 님 말씀이십니까?"

기절한 륜과 그레모리를 반듯하게 눕히고 안정을 취하게 하던 샤이탄의 말이었다. 바알과 여러모로 인연이 깊은 나로서는 샤이탄의 말이 정말로 흥미로웠다.

"바알 아저씨? 친하냐?"

"...마왕님의 오른팔이 괜히 오른팔이 아닙니다. 바알 님은 마왕님께서 마왕군 발족 이전, 최초의 시작부터 함께 해오신 분입니다."

"그렇구만. 그래서 갓 슬라임이라는 건?"

"★★★★★★. 6성입니다."

"갓 맞네. 그런데 샤이탄, 여기가 바알의 옛 던전인 건 알고 있지? 혹시 바알이 여기를 점령하려고 오거나 하지는 않을까?"

"바알 님께서는 최전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계시거니와, 옛 던전을 되찾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으실 겁니다. 마왕님을 피신 시키기 위해 던전을 버린, 자신의 긍지가 담겨있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생각보다 유서깊은 던전이었다. 그런 던전이 이런 깡촌에 버려져있었다는 것도 이상하기는 했지만, 본인이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면 뭐라 말 할 방법은 없었다. 이곳은 버려진 슬라임 던전이었으니.

"오히려 내가 멍청하게 점령당하기라도 하면 더 빡쳐하겠군. 자기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셈이니."

"확실히 그건 그렇습니다. 현재 이 던전이 63위 안드라스의 던전으로 등록되어 있는 이상, 언젠가 다른 던전 주인들의 공격을 받게될 겁니다."

"그렇지."

쟁탈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 전초전이 바로 가챠. 던전 주인들은 저마다 좋은 패를 갖기 위해 마왕의 군대를 소환하여 전력을 늘리려했고, 나는 제법 쓸만한 패들을 골라냈다.

"슬라임 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군단의 장으로서 모범을 보여야겠군. 샤이탄, 한 숨 자도록 하지. 정오가 되는 순간 쟁탈전을 시작할 것이다."

"공세를 취하실 겁니까, 아니면 역공을 펼치실 겁니까?"

"당근 공격이지. 쟁탈전의 시스템은 포털을 열고 가는 것에 있어서 공성층이 정말로 유리하지. 그러니까 나는 무조건 공격을 할 거다."

샤이탄은 눈을 반짝이며 내 앞에 다가와 아랫배의 인장을 보였다. 샤이탄의 문신은 내 주술의 색깔과 똑같이 붉은 색으로 변해있었다.

"너 혹시?"

"주인님의 색으로 바꾸었습니다."

"문신 깔맞춤이라니, 뭣 좀 아는 구나."

나는 몸을 낮추어 샤이탄이 문신을 살폈다. 형태도 하트 모양으로 사랑스러웠지만, 단순한 심벌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 여기에는 쟁탈전의 무슨 기능이 있지?"

"저는 원하시는 던전으로 포털을 열 수 있습니다. 그게 제 인장으로서의 권능입니다."

"...흐흐. 그래?  그렇다면 이렇게 하자꾸나. 새벽에 한숨 자고 아침에 일어나 라스베가스를 소개해주마. 그리고 모든 준비가 끝난 다음, 나는 그놈의 던전을 공격할 것이다."

나는 크게 심호흡을 했고, 샤이탄 또한 침을 꿀꺽 삼켰다.

"안드로말리우스."

나의 타깃이 될 존재의 이름이다.

72위.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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