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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155화 (155/800)

0015528일차 -------------------------

솔로몬에 관한 정체를 알게된 이후.

나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전후의 수습에 더 박차를 가했다. 북쪽에 뚫린 문은 복구하기가 힘드니,  열린 문을 그대로 둔 채 남쪽의 정문처럼 해자를 만드는게 어떨까 싶었다.

"슬라임 드래곤들은 귀환했냐?"

"예. 강의 상류에서 열심히 춤추다가 방금 강을 떠내려왔습니다."

"식수는 저희 던전의 것을 구울들이 옮기고 있어요. 강이 정화될 동안 물을 마시지 않게 주의시켜놓을게요."

군단의 병력들이 인간들과 대치하는 동안, 슬라임들은 땅굴을 파고 인간들의 진지 위쪽으로 올라갔다. 몸이 쪼그라들 정도로 강에 점액을 토해냈고, 물에는 미약 성분이 넘쳐흘렀다.

"흐흐. 스프 뜨끈하게 끓이다가 몸도 데워질 거다."

비록 진지를 못쓰게 만드는 작전은 재료가 부족해서 실패로 끝났지만, 흐르는 강물에 점액을 풀어 식수를 음용하지 못하도록 수작을 부렸다. 우리야 던전의 뒷길에서 수통으로 공급하면 그만이지만, 과연 인간들은 어떨까.

"주인님? 비상이야."

하늘에서 정찰 중이던 안드라스가 급히 날아왔다.

"적의 움직임이 이상해. 그...짐을 싸던데? 다들 허리 구부정한 상태로."

"퇴각이군. 주인님, 지금이 적기입니다. 당장 공세를."

에일라는 추격을 제안했다. 솔로몬의 시스템 덕분에 우리는 금방 병력을 다시 복구시켰고, 아직 싸울 힘이 조금은 남아있었다.

"안 돼. 지금은 도망치게 내버려 둔다."

"왜 그러십니까? 혹시 뭔가 함정이라도?"

"아니. 수성전으로 도시 지켰으면 됐잖냐. 기동성도 부족하고, 뭣보다 싸울 생각 없어. 현자타임 오지게 들어가있는 놈들인데 죽이려 들면 미안하잖냐."

빨리 집으로 돌아가 아랫도리의 분노를 해결하고 싶은 생각이 만발일텐데, 괜히 우리가 추격을 하면 진짜 빡쳐서 돌아버릴 수도 있다.

"인간 시체 300구 정도 얻은 걸로 만족해야지. 지금은 도시 리모델링 할 때다."

"리모델링...요?"

"그래."

나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목책을 가리켰다. 인간 병사들이 도끼질을 해댄 덕분에 통나무는 움푹 패여 있었고, 조금만 힘을 줘도 무너질 기세였다.

"나무 울타리라는 건 말이야, 임시로 세워놓은 가벽같은 거다. 적에게 그레모리 같은 마법사가 있으면 목책은 커녕 도시 전체가 날아갈 수 있지. 그래. 이곳은 이제 우리의 수도다, 수도."

모든 일은 던전에서 처리하게 되겠지만, 적어도 어그로를 끌어줄 화살받이가 필요했다. 라스베가스는 조금만 더 손을 봐주면 딱 좋은 요새가 될 것이다.

"흐흐흐. 망할 인간 놈들, 어디한번 좆 되어봐라 이거지."

"그런데 군단장님, 저희들이 가진 재료는 던전 인근 숲의 나무밖에 없습니다."

"걱정마라. 내게 다 계획이 있으니. 어차피 일 벌리기 시작한 것, 이왕이면 끝까지 가보자 이거야. 일단 그걸 위해서는-"

"군단장님!"

오크 병사 하나가 급히 내게 달려와 무릎을 꿇었다. 기사놈에 의해 목이 찔렸지만 마석으로 다시 살아난, 랜슬롯의 부대원이었다.

"기뻐해주십시오!"

"으하하하하!"

"그, 제 말은 제 보고를 다 듣고 난 뒤에…."

"기뻐할만한 일이 뭐가 있겠냐! 역시 내 딸이구나. 금방 정보를 알아냈어. 흐흐흐."

랜슬롯이 부하를 보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나는 나의 던전으로 넘어가기 전에 지시를 내렸다.

"아더, 목책 전체를 둘러보며 적이 뭔가 공작을 해둔 곳이 있는지 확인하라. 특히 동쪽의 목책, 거기에 무슨 짓을 해서 그리 쉽게 뚫었는지 확인해.

아그레베인은 동쪽, 가레스는 북쪽에 뚫린 구멍을 마저 수습하라. 다시 목책을 세우는 게 아니야. 꼭 누구 생각나게 목책 공사를 가라로 쳐놔서 죄다 자동문이니. 나중에 깔끔하게 정비할 때를 위해 주변을 정리해두는 거다.

트리스탄은 망루 위에서 야간 경계. 일정 시간마다 륜의 부대와 교대한다. 하르퓨이어의 하피 엔젤 부대가 정기적으로 공중 정찰을 할 거다. 이상이 있으면 즉시 내게 보고. 내 행선지는 항상 륜에게 알려놓을테니 륜에게 보고하도록.

퍼시발은 슬라임 드래곤들이 기력을 회복하는 즉시 목책 아래에 라스베가스 전체를 휘감는 구덩이를 만들어라. 강물 쪽으로 구멍을 뚫어서 물을 채우지마. 남쪽에 이미 만들어놓은 해자는 어쩔 수 없더라도, 나중에 거길 채울 건 다른게 있다.

에일라는 라스베가스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잘 수습하라. 주민들 중에 괜히 도망치는 놈들이 있다 싶으면 오크든 하피든 안드라스든 보내서 라스로 응징해주고.

안드라스는…. 하르퓨이어랑 같이 공중 정찰. 그리고 성인 안드라스 놈들 중에 숯 많은 놈들 깃털 골라서 주민들한테 보내줘. 하피 엔젤들 날개중에 털갈이 하는 애들 있으면 그것도 챙겨둬. 그게 다 너희들 옷이 될테니."

긴 지시가 끝났다. 이걸로 라스 베가스는 준비만전. 나는 포털을 향해 몸을 돌렸다.

"나는 지금부터 내 던전의 포로 심문소로 간다."

우우웅.

시야는 온통 빛에 물들었고, 나는 포털을 넘어 라스촌으로 돌아왔다. 촌민들인 릴리와 사냥꾼들이 빠져나온 촌락은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었다.

"잘 끝나셨어요?"

"그래. 고생했다. 둘 다."

던전의 대리 운영을 맡아준 메어리와 라임, 라인은 입구에서부터 나를 기다렸다. 이미 인연 소환 때문에 던전을 수 차례 오다녔지만, 그들의 환대를 받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긴장이 놓였다.

"역시 나는 던전이 더 마음이 놓이는 구만. 침입자는 없지? 자, 들어가자."

"네. 침입자는 없는데요…."

메어리는 뒷말을 흘렸다. 혹시 손님으로 온 이가 싶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연어가 산란철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오듯, 약속된 날짜도 이제 가까워졌다.

"서프라이즈 하는 거지? 루나 왔냐?"

"아뇨. 그런게 아니라…. 그, 랜슬롯이 그게…."

"아. 그건 신경 안써도 된다.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거든. 너도 그렇지만, 랜슬롯도 내 딸 아니냐. 척하면 척이지."

나는 메어리를 안아들어 던전 안으로 들어갔다. 메어리가 입구부터 나를 막아세운 이유는 단 하나.

"메어리는 착하네. 동생 혹시나 문제 생길까봐 챙겨주고. 아아, 이것이 진짜배기 츤데레라고 하는 것인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나는 볼을 뾰루퉁 내민 메어리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내가 시스템으로 알아버리면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까봐 싶어서, 메어리는 랜슬롯이 가진 비밀을 지켜주려고 한 것이다.

<파종> #### ####가 뿌린 씨가 열매로 익어가는 중.

# 파종대상 : 랜슬롯

# 수확시기 : 1일 뒤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이럴 것 같아서 랜슬롯 날 때부터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으니까."

오히려 더 확실해졌다. 랜슬롯은 내 딸이 확실하다. 나는 임시 포로 수용소가 된 막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걷는 발자국 소리에 맞추어 떡방아 찧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왔다.

"허억, 그, 그마안.... 좋아 죽을 것 같...!"

"안 돼! 나 두 세트, 아니 세 세트만 더하고, 하아앙.... 싸니까 더 잘 내려가는, 흐으읏!"

"나 왔다."

"힉."

"헉."

인간 남자와 오크 여인, 프란시스(?)와 랜슬롯은 나를 바라보며 화들짝 놀랐다. 그리고 나 또한 그들의 체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 음."

랜슬롯은 프랜시스를 바닥에 눕혀 레그레이즈로 발을 어깨 너머로 넘긴 뒤, 그 위에서 스쿼트를 하고 있었다. 프란시스의 작은 물건이 랜슬롯의 음부에 귀두만 들어가있는 걸 보니, 성기의 길이만큼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처럼 보였다.

"......조금 뒤에 다시 오마."

끼이익. 나는 막사의 문을 닫았다. 안쪽에서 허겁지겁 옷을 입는 소리가 들리는게 너무 민망했다.

"하아."

"...그래서 막은 거예요."

"아냐. 아냐. 하는 건 좋은데, 그냥…."

나는 절로 한숨이 푹 나왔다.

'내 딸이 헬씹창이라니.'

나도 요즘 안 하는 운동을 떡치면서까지 하다니. 갑자기 랜슬롯이 너무나도 무서워졌다.

* * *

잠시 뒤.

"네 진짜 이름이 뭔지, 어느 가문의 후계인지, 네 직업이 뭔지, 모아놓은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 집은 있는지, 마법은 가능한지, 우리 랜슬롯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지, 혹시 랜슬롯이 다른 남자 잡아다가 후처로 들여도 괜찮은지 같은 것은 묻지 않으마."

복장을 갖춰입은 프란시스는 나와의 대면에서 어깨가 잔뜩 움츠려든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백금발 머리칼에 푸른 눈동자, 앳된 얼굴은 분명 미소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외모였고, 가발만 씌워놓아도 조금 남성스러운 외양의 미인이라고 의심할 정도였다.

"불과 아까까지만 하더라도 죽일 듯이 달려들어놓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웃기긴 한데, 이해해라. 랜슬롯이 아무래도 너 진짜로 마음에 든 모양이니."

프란시스는 랜슬롯에게 인형처럼 안겨있었다. 덕분에 구속구가 따로 필요 없었고, 랜슬롯은 헤실거리며 프란시스의 손을 잡고 꼼지락대고 있었다.

"랜슬롯, 그렇게 좋냐?"

"네, 군단장님."

"지금은 전투 끝났으니까 편하게 불러도 되는데."

"아빠라고 부르면 얘가 질투할 것 같아서요.흐흥."

이래서 딸자식 키워봐야 아무 소용 없다고 하는 구나. 나는 헛웃음이 튀어나왔고, 메어리가 스태프로 랜슬롯의 머리를 때렸다.

"아야, 왜 때려?"

"아빠가지고 놀린 벌이야."

"아빠...? 세상에."

프란시스는 메어리와 나를 번갈아보며 경악했다. 나는 험악한 얼굴로 프란시스를 위협했다.

"뭐. 왜. 꼽냐?"

"아, 아뇨.... 그, 인간이 딸이라고 한다면 역시 당신은 던전 로드...?"

"던전 주인이지. 아직 로드라고 칭호를 붙일 만큼은 아니고."

주술사 겸직. 나는 프란시스의 말을 정정했다. 어차피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려면 분위기가 편안해 질 필요가 있었다.

"거두절미하고 묻자. 트랄 어디있냐?"

"그런 사람 모르는데요...."

"네가 가지고 있던 이 철퇴의 주인."

나는 간신히 회수해온 철퇴를 들어올렸다. 랜슬롯은 프란시스를 위협하는 줄 알고 프란시스를 꼭 끌어안았다.

"네 거 안 건드린다. 정보 하나만 알면 돼. 트랄 지금 어디있는지."

"혹시 오크...?"

"어."

나는 트랄의 표정을 따라하기 위해 인상을 찌푸렸다.

"형제여. 뭐 이렇게 얘기하는 놈."

"그건 모르겠지만."

"나 보다 강한 오크인데."

"...누군지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란시스는 대답을 얼버무렸다. 아무래도 대답을 캐내기 위해서는 폭력이 필요할 것 같았고, 나는 철퇴를 꼬나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만히 있어라, 랜슬롯. 명령이다."

"......거래를 합시다."

"거래? 네가 거래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하느냐?"

"......당신이 찾는 트랄이라는 존재의 행방을 알려드릴테니, 부디 당신의 딸에게 손찌검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

프란시스는 비장한 얼굴로 두 팔을 벌렸다. 랜슬롯을 지키는 듯한 행동에 나는 절로 웃음이 나왔지만 간신히 참았다.

"...그녀는 호기심에 한 행위입니다. 인간인 저와 성행위를 저질렀다고 하나, 어디까지나 호기심에 의한 것이니 그녀를 처벌하지 말아주십사-"

"뭔 개소리야. 그거 여기서 금기 아닌데. 오히려 장려하고 있고만. 혼자서 무슨 망상을 하는 거냐. 나 그런 오크 아니다. 니들 하는 거 가지고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허락 못한다!!'하는 놈 아니다."

오히려 장려하는 바이다. 애써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이왕 벌어진 것 나는 파종 시스템의 정점에 달해있는 조합을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인간 x 오크>

인간 남자(####)와 오크 여자(랜슬롯)의 결합

오크 (전사) (☆☆☆~☆☆☆☆. 80%)

오크 (사제) (☆☆☆~☆☆☆☆. 19%)

오크 (???) (☆☆☆☆☆. 1%)

압도적.

랜슬롯이 3성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의 개수에 나는 눈에 별빛이 내리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미 파종은 이루어졌으니, 나는 굳이 프란시스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다.

<#### ####>, Lv. 63. ★★★★☆.

# 현재 <포로> 상태.

자꾸 이름과 가문명이 나오지 않으니 여러모로 찝찝하기는 했지만, 레벨도 그렇고 스펙도 좋으니 가문과 재산만 좋으면 금상첨화 일 터. 신변에 대해서는 나중에 캐묻기로 하고, 나는 내가 가장 궁금한 것부터 확인하고자 했다.

"좋아. 거래, 응하지. 랜슬롯은 건드리지 않으마. 남자 대 남자로서 약속이다."

"좋습니다. ...당신이 트랄이라고 부르는 오크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신보다 강한 오크 한 명이 포로로 잡혀있는 것은 압니다."

빙고.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애써 표정을 숨겼다. 이미 늦은 것 같기는 했지만, 내가 너무 좋아하면 프란시스가 사내답지 못하게 정보를 조금만 알려줄 수 있는 것 아닌가.

"현재, 그는 아리에스 백작령에 구금되어 있습니다. 성검 사용자인 백작과 1:1의 승부에서 승리하기 직전이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사용하던 도끼가 부서졌습니다. 손에는 철퇴가 들려있었고, 그걸 성검을 향해 내리치면 끝이었는데.... 항복했습니다."

"......? 걔가 졌다고? 승리하기 직전? 항복은 또 무슨 소리냐??"

"정확히 듣지는 못했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란시스는 비장한 얼굴로 내게 말했다.

"'허락없이 빌린 형제의 무기를 망가뜨린다면 죽어서 형제를 볼 면목이 없소. 나의 패배요, 인간.' 이라고...."

"아오, 이 개 병신새끼."

나는 바로 손에 쥔 철퇴를 바닥에 내팽겨쳤다. 안그래도 포르네우스 던전에서 만들어진 물건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트랄에게 패배를 남겼다니 속에서 화가 치밀어올랐다.

"어휴, 씨발, 하여튼 덩치만 크고 무식하게 힘만 드럽게 쌔가지고, 이 개병신. 이 포르네우스 같은.... 아, 이건 취소."

"저기 아빠?"

"왜?"

"왜 쌍욕하면서 웃고 계셔요...?"

"......아, 글냐."

나는 괜히 멎쩍어서 쑥쓰러워졌다.

"어쨌든 살아있는 거 아니냐. 아리에스 백작령? 흐흐, 분명-"

"이곳에서 왕도를 넘어 정반대편에 있는 영지입니다."

"...프란시스, 너 아무래도 당분간 포로 생활 좀 해야겠다?"

나는 철퇴를 발로 차 벽에 굴려버렸다.

"내가 백작령 점령하려고 머리 굴리는 거 사람들이 알면 안 되겠지? 응?"

트랄이 지금 포로로 잡혀있다는데, 남작이 대수냐.

포르네우스 던전을 도망치고 나서 어언 약 한 달.

아리에스 백작령의 점령과 트랄 구출.

'장인어른 뵈러 가야지.'

우리 군단의 제 1차 지상 과제가 정해졌다.

"근데 너 이름이 뭐냐?"

"아.... '기네비어 피스케스'라고 합니다."

사로잡은 포로는 딸에게 있어서 운명의 짝이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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