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817일차 -------------------------
.
루나와 최악의 재회를 한 것과는 별개로.
나는 일단 라스촌 주변의 상황을 살피며 행여나 적이 왔는지 안 왔는지 살폈다. 그리고 목책 한켠, 상당히 많은 양의 모험가들이 학살당한 것을 두 눈으로 똑독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수가 무려 40. 모두 심장이나 머리같은 급소에 화살을 맞아 죽었다.
"개꿀."
제법 이름난 모험가들인지 하나같이 장비가 온전했다. 나는 널브러진 장비 중 양날도끼를 들었다. 한손으로 들기에 딱 좋은, 제법 묵직한 감이 살아있었다. 양날도끼의 주인인 남자 드워프는 경악한 얼굴로 이마에 화살이 꽂혀있었다. 떨어진 나뭇가지 화살이.
'안 봐도 비디오네.'
누가 죽였는지는 자명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루나가 죽였다. 나는 마구잡이로 두 다리를 휘두르는 루나의 옆으로 다가가 가슴 사이로 고개를 내밀었다.
"야. 뭐하냐?"
어서 빼줘!
"아니, 어쩌다가 들어갔냐고."
루나는 한 차례 호흡을 하더니, 상체를 앞뒤로 움직였다. 내 예상대로 펑퍼짐한 가슴이 벽에 걸리는 바람에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있었다. 루나가 구멍에 들어간 위치는 딱 밑가슴까지.
"들어갈 때는 가슴 뭉게고 들어갔다가 나오려고 하니까 걸린거구만."
애초에 입구도 아닌 곳을 뭐하러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대화는 통하니, 나는 손가락을 가슴골사이로 밀어넣고 좌우로 살짝 벌렸다.
흐야앙!
"...이걸로 간다고?"
벗지도 못한 속옷아래 판자에서 습기가 느껴졌다. 나는 가슴골을 살짝 더 벌렸고, 안는 어둠속에서 루나가 붉어진 얼굴로 딸꾹질을 하고 있었다.
"너 진짜 왜 여기로 들어왔냐. 입구 오늘 막아뒀는데."
그렇지? 그럴 것 같더라. 난 또 네가 나 무서워서 입구 막고 개구멍으로 드나드는 줄 알았지!
"이런 좁은 구멍으로는 나도 못들어가."
애초에 두상이 큰 안드라스의 새대가리를 가리기 위해 만든 구멍이었다. 그걸 굳이 안을 확인해보겠다고 비집고 들어갔으니, 안그래도 큰 가슴이 구멍에 끼는 것은 당연지사.
"음."
나는 루나에게서 물러섰다. 루나는 하필 남자 안드라스가 박혀있던 곳에 누워서 들어간 탓에, 땅에 드러누워 통과하려던 자세 그대로 벽에 끼이고 말았다. CT촬영을 하는 것처럼 가슴까지 들어가있었다.
즉, 루나는 현재 다리까지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
나는 밖에서 황당한 얼굴로 굳어있는 륜을 향해 입술에 검지를 붙였다. 륜은 허탈하게 웃다가-소리는 전혀 내지 않았다-루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입모양으로만 말했다.
라-스-?
끄덕.
륜은 입꼬리를 비틀었다. 모처럼 좋은 기회를 이대로 날리기에는 몹시 아쉬웠다. 륜은 한숨은 한 번 깊게 내쉬더니.
"히힛."
쪼르르 달려가 루나의 배 위로 넘어가 두 다리를 벌리고 섰다. 벽에 등을 기대고, 치마를 만지작거리는게 포즈만 봐도 무슨 의도인지 훤히 눈치챌 수 있었다. 륜은 내가 루나를 상대로 박으면서 혀로는 자신을 빨아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당연히 그래야지."
친자매는 아니지만 두 명의 엘프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는 없었다. 나는 언제든지 다가오면 발로 걷어차려는 루나의 하체앞에 쪼그려앉았다.
찌걱.
허벅지를 강제로 벌리며 속옷 위를 검지로 훑었다.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는 루나의 흰색 천팬티는 안의 둔덕이 훤히 보일 정도였다.
야-아- 얼굴도 안 보고 할 거야?
루나는 반항을 하지 않았다. 애초에 이런 상황 자체를 즐기는 여자이니, 내 기척을 눈치채는 순간부터 이런 운명을 직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눈치챘을까? 자신의 배 위에 치마를 들추고 있는 어린 하이 엘프가 입술을 뻐끔거리며 요염히 웃고있다는 것을.
나는 루나의 골반으로 손을 밀어넣어 속옷을 잡아당겼다. 얇은 나무줄기를 꼬아묶은 팬티끈에 천이 돌돌 말리며 딸려나왔고, 나는 루나의 다리를 하늘을 향해 올리며 팬티를 벗겼다. 마치 머리끈처럼 돌돌 말려있었다.
"......."
나는 륜에게 그걸 건네며 입을 벌렸다. 륜은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조용히 입을 벌렸다. 루나의 애액이 잔뜩 묻은 속옷이 륜의 입에 들어가 신음을 억제하는 입마개가 되었다.
나는 손가락을 X자로 교체하며 의견을 물었다. 저질러놓고 싫냐고 묻는 건 조금 웃기기야 했지만, 다행히 륜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도 눈웃음을 쳤다. 뭔가 장난칠 거리가 생긴 것 같은 얼굴이었다.
사락.
륜은 루나에게 걸리지 않게 조심스레 자신의 속옷을 벗어내렸다. 손을 쫙 펼치며 내리는 통에 륜의 팬티는 말리지 않고 그대로 빠져나왔다. 륜은 조심스레 팬티를 벗어 최대한 펼친 뒤.
스윽.
자신이 방금 벗은 팬티를 내 머리에 씌웠다. 진한 복숭아향이 내 코를 간질였고, 나는 살짝 묻어있던 꿀을 혀로 핥았다. 어제 광란의 밤을 보낸 이후로도 륜의 안은 아직도 농밀했다.
하지만 이래서야 혀를 쓰지 못한다. 나는 륜이 턱밑까지 씌운 속옷을 머리 뒤로 다겼다. 팬티의 줄기끈이 내 코에 걸렸고, 덕분에 내 입은 자유로워졌다. 나는 희고 복숭아향 나는 불투명한 세계로 륜을 올려다봤다.
스으, 스으, 스으.
역시나. 혈통 때문인지, 때때로 륜은 자신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가장 흥분했다. 특히 이렇게 나를 욕보이며 능욕할 때에 가장 심하게 몸을 떨었다. 륜의 아래로 꿀이 잔뜩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나는 혀를 내밀어 루나의 배를 향해 떨어지려던 혀로 받아먹었다.
동시에 나는 바지를 팬티째로 벗었다. 얼굴은 륜의 아래에 박고 혀를 쑤셨고, 륜은 내 머리를 붙잡고 자세를 지탱했다. 나는 덕분에 수월하게 바지를 벗고 무릎을 꿇은 자세를 바로할 수 있었다.
으흐흥
가슴골 사이로 메아리처럼 루나의 신음이 흘러들어왔다. 아무래도 루나는 륜이 위에서 꿀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듯 했다. 나는 로브를 벗어 구멍 위를 덮었다.
스윽, 스윽.
마침 루나 또한 하체를 들어올리며 내 허리 뒤로 넘겼다. 언젠가 루나를 상대로 했던 프레스 자세로 나아가는 중간자세. 엉덩이를 내 무릎과 허벅지로 살짝 받치듯이 들고 , 귀두가 음부의 바로 위를 스쳤다. 루나는 골반을 좌우로 비틀며 나를 재촉했다.
끄덕.
륜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내 머리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루나에게 집중해도 괜찮다는 신호였고, 나는 물건을 잡고 루나의 음부 안쪽으로 물건을 집어넣었다. 그레모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비좁고 빽빽한 질벽이 내 물건을 쥐어짜내듯 조여왔다.
하지만 홍수라는 표현이 다르지 않을 정도로 루나의 안은 꿀이 넘쳐흘렀다. 륜의 진한 복숭아향이 내 위를 덮었지만, 오랜만에 루나의 농후한 메론맛도 맛보고 싶었다. 뭣보다 아랫폭포도 그렇지만 가슴에서 뿜어져나오는 진한 메론우유도 맛보고 싶었다.
찌걱, 찌걱.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루나의 안은 주름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나를 물고 빨았다. 물기가 차고 넘치면서도 나를 쪽쪽 빨아당겼고, 내 물건은 루나의 안쪽 깊숙한 곳을 향해 지렁이 꿈틀거리듯 앞으로 나아갔다. 전진과 후퇴를 반복할 때마다 들어가는 깊이는 더 깊어졌고, 루나는 내 움직임에 맞춰 질을 조였다 풀며 끝까지 박기를 재촉했다.
퍽, 퍽퍽.
나는 루나의 골반을 잡고 허리를 거칠게 흔들었다. 느긋한 리듬과 기교없이, 일단 최대한 소리를 시끄럽게 내는데 집중했다. 루나는 이상하리만큼 자신이 거칠게 당하는 걸 좋아했다.
찹찹찹찹.
나와 루나의 고간 사이에 물소리가 튀었다. 서로의 치골에 튄 애액은 사방으로 뻗어나갔고, 아래에서부터 스멀스멀 연한 메론향이 퍼져나갔다. 그러면서도 나는 혀를 륜의 안으로 찔러넣었다.
"히익!"
륜은 루나의 속옷을 물고있음에도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나는 코가 뭉게질 정도로 얼굴을 강하게 묻었고, 덕분에 혀가 깊숙히 들어갔다. 그리고 내 혀 끝은 판막같은 륜의 처녀막을 기어이 건드리는데 성공했다.
"햐읏!"
'예전보다 내려온 것 같은데?'
성감대가 처녀막에 몰려있는지, 륜의 질에서 애액이 콸콸 뿜어져나와 내 혀를 밀어낼 정도였다. 륜은 내가 혀로 막을 건드리자마자 자세가 무너질 정도였고, 나는 한 손을 위로 뻗어 륜의 엉덩이를 받쳐들었다.
푹!
나는 가타부타없이 중지를 륜의 뒷구멍으로 쑤셔넣었다. 중지만 찔러넣어 장벽을 살살 긁고, 손바닥으로 고간을 감싸듯 받쳤다. 그리고 혀는 질속에서 꺼내 둔덕 위만 가볍게 핥았다.
퍽, 퍽퍽!
루나가 내 등허리를 발 뒷꿈치로 차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좀 더 세게 하라는 신호였고, 나는 륜에게 집중하느라 루나에게 설렁설렁 박고 있었다.
"쯧."
멀티태스킹이 다소 어려웠다. 양쪽 다 너무 맛있어서 뭘 중점적으로 먹어야 할 지 고민까지 되었다. 당연히 언젠가는 한 침대에 놓고 겹쳐서 샌드위치로 먹어야겠지만, 지금 당장은 벽에 낀 루나를 욕보이는 게 우선이었다.
륜이 알아서 하기를.
나는 손과 얼굴을 륜에게 밀며 상체를 고정했다. 나는 가만히 있으니, 이제부터는 륜이 움직일 차례였다. 나는 나머지 한 손으로 루나의 아랫배를 쥐어뜯듯이 잡고 격하게 아래로 물건을 쑤시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
오로지 강강강강강. 나는 빨판처럼 잡아당기는 질벽을 거칠게 뿌리치며 안쪽까지 깊게 찔러넣었다. 내 씨가 뿌려져 안에서 열심히 알을 만들고 있을 자궁의 입구에 귀두가 격하게 노크했다.
퍽퍽퍽!
루나는 발을 좌우로 흔들며 오도방정을 떨었다. 벽에 박힌 안드라스가 트월킹을 했던 것 처럼, 루나 또한 흥분과 절정에 온몸을 떨며 자지러졌다.
쯔억, 쯔읍.
갑자기 륜이 내 뒷통수를 잡고 스스로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루나에게 신경을 쓰지 말고 자신을 더 물고 빨아달라는 듯 둔덕을 좌우로 비틀며 내 입술에 비볐다. 혀를 살짝 앞으로 꺼내니, 잔뜩 달아오른 공알로 내 혀 위에다 글씨를 쓰듯 비벼대기 시작했다.
륜. 클리로 이름쓰기라니. 륜의 혈통을 거꾸로 올라가보면 분명 몽마나 서큐버스가 들어있으리라. 물론 그런 륜의 행동이 워낙 기특하고 재미있고 흥분되었기에, 나는 더욱 루나에게 정신을 쏟았다.
퍽, 퍽퍽, 퍽!
한 번 깊게 박아넣어 자궁구를 때린 뒤, 가볍게 잽을 날리듯 질을 왕복하고, 질벽이 살짝 긴장이 느슨해진 순간 다시 뿌리끝까지 집어넣었다. 계속 강하게 때리는 건 처음에 풀어주는 걸로 충분했다. 강약을 적당히 반복해, 이제는 절정에 빠져드는 루나의 배에다가 부카케를 할 때였다. 루나는 내 옆구리에 자신의 허벅지를 비비며 절정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적당히 빼야할 때, 나는 처음으로 위기를 느꼈다.
덥썩!
"씁?!"
루나가 다리로 나를 휘감았다. 루나는 말과도 같은 허벅지힘으로 내가 뒤로 쉽게 물러나지 못하도록 나를 잡아당겼다. 안그래도 사정을 할까말까 하던 찰나에 물건에 힘이 빡 들어갔다.
'시발?'
빼지 못하면 싸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싸는 순간 루나는 초코우유가 될 것이다.
'아, 안 돼!'
아직 메론우유를 제대로 맛보지 못했다. 화이트 루나와의 관계를 고작 단 두 번만으로 끝낼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나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괜히 빼려고 시도를 한다면, 질내사정이 뭔가 타락의 증거이구나 하는 의심을 하게 되어 앞으로 못하게 해줄 수도 있었다.
'뭔가 방법이...있다!'
이전의 나와는 다르다. 나는 급히 륜의 손에서 중지를-
"?!!?"
"스읏, 흐읏."
륜은 괄약근을 조여 내 중지를 꽉 물어잡았다. 손가락 위를 쓸어야하건만, 그 손가락이 지금 륜에게 잡혀 빠져나오질 못했다. 내가 고개를 들어올리니, 륜은 이미 흥분과 절정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퍽, 퍽퍽퍽!
나는 성기를 쑤셔넣으며 루나의 다리 힘을 풀게 함과 동시에, 팔을 아래로 잡아당기며 륜의 엉덩이에서 빠져나오려 갖은 애를 썼다. 륜은 그걸 그거대로 체위인 것 마냥 기뻐하며 좋아했다.
'젠장!'
어쩔 수 없다. 중지, 인내심을 강화하기에는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나마 자유로운 손을 들어올려 엄지를 교차시키듯 쓸었다.
근력강화. 엄지로부터 시작된 문신이 붉게 달아올랐고, 내 전신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푸---욱!
나는 륜의 엉덩이를 쑤시던 중지를 뽑아냈다.
"햐아아악?!"
그리고 륜은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다리에 힘이 풀리며 아래로 쓰러졌고, 루나의 배 위에 엉덩이를 깔고 주저앉았다.
퍼--억.
부르르.
갑작스런 엉덩이 배빵에 루나의 다리힘이 풀렸다. 나는 그 순간을 이용해 바로 물건을 뽑아냈다. 인내심을 강화하기는 커녕 싸겠다고 마음먹은 순간이라, 이미 나오기 직전부터 불알이 떨려왔다.
퓨우우웃!
막대한 양의 정액이 하늘로 치솟았다. 륜의 머리카락부터 고간까지, 내 정액은 일필휘지마냥 올라갔다. 루나의 몸속에서 달아올라있던 물건은 정작 륜의 전신에 부카케를 해버렸다.
"...하움."
륜은 입에서 루나의 속옷을 꺼낸 뒤, 앞머리에 묻은 정액을 손가락으로 쓸며 쪽 빨아먹었다.
"......히히힛."
그 색정적인 모습에 나는 루나에게 미안해졌다. 그래서 고개를 내렸더니-
부르르르.
간헐적으로 경련하는 루나의 음부 바로 위에 내 정액이 묻어있었다.
"......쓰벌?"
이것은 묻은 것인가, 아니면 안에 싸다가 흘러나온 것인가.
나는 진심으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 작품 후기 ============================
엘프피치라떼
다음화는 엘프메론라떼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