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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113화 (113/800)

0011316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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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모리는 생각보다 많은 남자가 다녀간 여자였다.

그렇다고 안 박을 건 아니었다. 더럽다는 생각보다는 던전 주인으로서 이 정도까지 오르려면 상당히 많은 고생을 했겠다싶었다. 진짜 더러운 건 포르네우스 같은 거니까.

고로, 나는 그레모리의 신파극에 어울려 줄 생각은 없었다. 지금 당장 중요한 건 침대 위에 남자와 여자가 있다는 것. 그리고 나는 그레모리라는 여자에게 매력을 느꼈다. 그레모리의 아랫도리는 많은 이가 다녀간 대로 느낌이 좋았고, 그에 따라 왠지 모르게 마구잡이로 대해도 될 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다.

퍽퍽퍽퍽!

내가 한 번 크게 찔러올릴 때마다 그레모리의 상체가 들썩거렸다. 젖가슴은 위아래로 제멋대로 움직였고, 고개는 상모를 돌리는 것 마냥 미친듯이 돌아갔다.

"아, 하아악!"

그레모리는 내 아랫배를 꽉 붙잡으며 전신의 힘을 풀었다. 오직 팔의 힘으로 자세를 지탱할 뿐, 몸의 무게를 내 물건에 실어 내가 쳐올리는 대로 나풀거렸다. 그 어느 때보다도 추잡스러운 물소리가 침실을 가득 울렸다.

"좋아, 흐아악, 이 자세, 존나 좋아!"

그레모리는 눈이 풀려 헤실거리고 있었다. 고개를 올려 마주 보면 스스로 좋다고 키스까지 할 것 같은 얼굴이었다. 나는 일단 남은 힘을 쥐어짜내어 연속으로 하체를 쳐올렸다.

푸욱, 푹푹!

"아아악!"

리듬감 따위로 느긋하게 찌를 새도 없었다. 오직 힘과 지구력 만으로. 단거리 달리기를 하듯 하체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마구 찌르는 데 전력을 다했다. 안 그래도 미끄러워 수월하게 오다닐 수 있는 그레모리의 질속을 초에 수 번을 왔다갔다했다.

내가 손으로 자위를 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나는 그레모리의 몸을 잡고 오나홀마냥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그레모리는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내가 찌르는대로 몸을 떨 뿐이었다. 손이 수전증 환자처럼 떨리건 말건, 나는 계속해서 쳐올렸다.

퍽퍽퍽!

"허어엉!"

결국 그레모리가 항복했다. 그레모리가 자세를 지탱하던 팔의 힘이 풀렸고, 그레모리는 내 가슴 위로 고개를 처박듯 쓰러졌다. 나는 그레모리의 코가 부러지지 않도록, 그리고 잠깐 쉬기 위해 그레모리의 얼굴을 붙잡았다.

"하아아...."

그레모리는 아주 천천히 내 가슴 위로 고개를 묻었다. 손은 내 어깨 위로 올리며 연인처럼 살포시 감싸쥐었다. 그리고는 무언가 말을 하기 위해 고개를 들어올렸다.

"...너, 아아악!"

짜--악!

"입 싸물어."

나는 그레모리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때리고 움켜쥐었다. 쳐진 엉덩이였지만 워낙에 큰 덕분에 잡는 감각만큼은 푹신했다. 나는 하체를 움직여 자세를 조정했다. 무릎을 굽히는 덕분에 그레모리의 질 안으로 들어간 물건의 삽입각이 딱 맞아떨어졌다.

"후우."

나는 짧고 깊게 심호흡을 한 뒤. 엉덩이를 짓누르며 짧고 빠르게 하체를 들어올렸다.

퍽퍽퍽퍽퍽!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며 물건은 그레모리의 안에 바나나처럼 휘어 들어갔다. 질벽의 위를 긁어대며 삽입된 물건은 좁은 간격을 연속해서 자극했다.

츄릅.

그레모리가 얼굴을 묻은 명치 부근에서 축축한 느낌이 들었다. 그레모리는 침을 질질 흘릴 정도로 느끼고 있었다. 자세를 바꾸는 순간을 제외하고 그레모리는 휴식을 취할 새도 없이 연속으로 절정에 빠졌다.

"흐어, 흐어엉, 허억."

퍽, 퍽퍽, 퍽.

그레모리가 지쳐가듯, 나도 일방적으로 박아대는 통에 지쳤다. 이전보다 훨씬 박음질 속도가 느려졌고, 엉덩이를 쥐어짜듯 잡는 손에도 힘이 슬슬 풀리기 시작했다. 체위를 바꿀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뭐로?'

그레모리를 완전히 굴복시킬 자세가 뭐가 있을까. 나는 현대 지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 어떤 마물도 시도하지 않았을 법한 자세. 그리고 내가 그레모리에게 압도적인힘을 과시할 수 있을만한 자세.

"흐흐흐."

나는 그레모리의 등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레모리는 내가 박는 걸 멈추자 고개를 들어올렸다. 아래로 쳐진 눈꼬리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아주 좋아서 죽을 지경이었다.

"아직 안 끝았어, 이 것아."

나는 한 손을 옆으로 짚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그레모리와 서로 끌어안는 식의 좌위가 되었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 그레모리는 얼굴을 붉히며 새침하게 입술을 오므렸다.

"조, 좀 하는, 힉?!"

나는 그레모리를 잡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레모리는 식겁하며 나를 끌어안았다. 나는 한 손으로 그레모리의 엉덩이를 받쳐들고 침실의 벽을 향해 걸었다.

쿵!

그레모리의 등이 벽에 닿았다. 맨 피부가 쓸리지 않도록 나는 두 팔을 위아래로 뻗어 몸을 밀착했다. 그 덕분에 내 물건은 딱 좋은 각도로 그레모리의 안쪽 깊숙히 들어갔다.

"흐으윽...!"

그레모리는 신음을 흘리면서도 이 체위의 운명을 직감했다. 그리고 스스로 다리를 내 허리 뒤로 감으려했다. 그레모리의 다리가 긴 덕분에 간신히 발목을 교차하더라. 륜이라면 아마 짧아서 감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서로 딱 적당하게 자세가 잡혔다. 나는 그레모리와 이마를 딱 붙이며 말했다.

"들박하기 딱 좋네. 흐어어."

"무슨, 흐윽...!"

뷰르륵.

나는 본격적인 삽입을 하기 전에 먼저 그레모리의 안에 사정했다. 한동안 빼주다가 갑자기 싸서 그런지 양이 영 시원찮은 것 같았다. 하지만, 곧 다시 불알이 떨려오는 감각과 함께 사정감이 연속으로 치밀어올랐다.

뷰르르륵, 뷰르륵, 뷰륵. 뷰르르륵.

무려 네 번을 끊어서 물건이 껄떡여야 할 정도로 사정량은 막대했다. 예전에 에일라를 상대로 마구잡이로 사정했던 때를 방불케할 정도로 물건은 떨려왔다.

"크으읏!"

그레모리는 나를 격하게 끌어안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뜨겁게 몸이 달아오르는 것과는 별개로, 뱃속에 오크의 씨가 뿌려졌다는 것 자체가 불쾌한 모양이었다. 나는 물건을 타고 뚝뚝 흐르는 감촉에 아래를 내려다봤다.

"씹."

애액과 정액이 뒤섞여 바닥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그레모리의 안은 제법 깊고 넓어 안에 엄청난 양이 담겨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용량 이상으로 넘쳐서 바닥에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끊어서 사정했으면 족히 세 명에게 파종해도 될만한 분량이었다.

"하아, 하아."

그레모리는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뒷통수를 벽에대고 나를 또 내려다봤다.

"흐흐, 아무래도 사정은 끝난 모양이네. 이러면 내 승리야."

"뭔 개소리아, 씨벌. 이제부터 시작인데."

애초에 일부러 쌌다. 나는 다리를 살짝 옆으로 벌리며 무릎을 굽혔다.

"사정 한 번으로 죽을 것 같냐?"

나는 시위의 의미로 강하게 성기를 앞으로 찔렀다. 침대에서 누워서 할 때와 달리, 전신의 힘을 실어 찌를 수 있었다. 덕분에 내 불기둥은 뜨거운 정액을 윤활유삼아 그레모리의 질끝까지 올라갔다.

"허억!"

퍽퍽퍽!

체위가 바뀐만큼 들어가는 힘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레모리를 벽에 대고 아래에 박으니 훨씬 자세가 편했다. 뭣보다 긁는 질벽의 주름이 그레모리 답지 않게 생생했다.

"흐흐, 얼마나 뒷치기로만 해댔으면 앞뒤 주름 상태가 다르냐? 엉?"

"다, 닥쳐!"

"팩트 두드려 맞으니 욕밖에 못하지, 엉? 너도 지금 감도 존나 좋잖냐. 솔직히. 안그래?"

그레모리는 대답하지 못했다. 나의 분신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분명 위아래의 주름이 다름을 감별해냈다. 아랫배쪽이 마모된듯 닳아있다면, 엉덩이쪽은 아직까지 주름의 결이 살아있었다.

"그 뭐냐, 그 낙타새끼랑 하면서 맨날 배 아래로 푹푹 꺼뜨렸어? 그러니까 앞만 존나 닳았지."

"크으읏!"

나는 엉덩이쪽 질벽을 집중적으로 긁었다. 일부러 앞으로 누르듯 찔러올리는 통에 물건의 윗부분으로 정액이 줄줄 흘러나왔다. 그레모리는 나를 다시 끌어안으며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부르르.

그레모리는 다시금 절정했다. 나는 그 사이 하체를 뒤로 빼며 자세를 더욱 낮췄다.

"자, 잠깐만. 진짜로 잠깐."

그레모리가 내 귀에 속삭였다. 애달픈 목소리에 나는 잠시 삽입을 멈췄다.

"...치, 침대에서. 이대로 침대로 가줘."

"왜? 떨어질까봐? 넘어질 것 같냐?"

"...이왕 할거면 이 자세 그대로 침대에 눕혀서 해달라는 말이야!"

그레모리가 내 귀에 대고 빽 소리를 질렀다. 나는 그레모리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흐흐, 너, 네가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야 하는 입장인 거 모르냐?"

"씨발, 맨날 뒷치기만 당했는데 오랜만에 좀 사람답게 앞으로 하자고! 낙타 새끼 때문에 맨날 네 발로 기는 자세로 뒤에서 박히기만 했다고!"

그레모리의 목소리에는 한까지 서려있었다.

"...너 맨날 같은 자세로만 했냐?"

"씨발, 뭐 잘못됐어?!"

"아니."

나야 좋을 따름. 나는 그레모리를 침대에 반듯하게 눕히며 자세를 바르게 잡았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그레모리의 고간앞에 무릎꿇어 앉아 정상위의 자세를 잡았다.여전히 내 물건은 그레모리의 안에서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

그레모리는 침대 시트를 움켜쥐며 눈을 감고 있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하는 것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모처럼 기회이니, 나는 이대로 해줄 생각이 없었다.

"흐흐, 뭘 원하지? 네 입으로 직접 말해봐라. 괜히 돌려서 말하면-"

"당신의 자지를 제 걸레같은 보지에 쑤컹쑤컹 쑤셔주세요, 씨발!"

"......어우, 너무 노골적이다."

"너같은 새끼들이 한 둘인 줄 알아?!"

과연, 클리셰는 클리셰라는 건가. 나는 그레모리가 더 상스러운 소리를 내뱉기 전에 상체를 그레모리의 위로 눕혔다.

"연인처럼 해줄까, 아니면 격하게 해줄까?"

"여유부리는 거 봐, 흥. ...내가 선택하라고?"

"기회를 주는 거지. 핸디캡 모르냐?"

"......."

그레모리는 쭈뼛거리며 입술을 뻐끔거렸다.

"그, 그럼 ...처럼 격하게."

"어? 야, 나 진짜 못들었어. 중간에 말을 먹으면 어쩌라고."

"......연인처럼 격하게?"

"너 진짜 뒷치기에 질렸구나?"

그레모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바로 내 가슴을 밀어내며 말을 이었다.

"차, 착각하지마! 모처럼 기회가 있다면 좀 정상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일 뿐이야! 너같은 돼지랑 연인이니 뭐니 되고 싶다고 얘기하는 거 아니라고!"

"그럼 섹파는 어떠냐. 하룻밤 불장난 거하게 지르고 끝내는 관계지. 앞으로도 계속."

"......뭐?"

내 미묘한 늬앙스에 그레모리는 처음으로 진심으로 당황했다. 나는 씩 웃으며 귀두를 아랫쪽으로 밀어넣었다. 그레모리의 표정이 다시 일그러졌다. 질은 아주 잘게 떨렸다.

"일단 여기다가 불 좀 지른다?"

나는 그레모리의 안에 한 번 더 씨를 뿌린 뒤, 그걸 다시 윤활제삼아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온전히 삽입에만 신경을 쓰면 되는 자세가 되었기에 내 삽입은 그 어느때보다도 빨랐다.

푹푹푹푹푹!

"씨바아알!"

그레모리의 날카로운 교성이 욕지기로 터져나왔다. 내가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건 말건, 입을 쩍 벌리며 뜨거운 숨을 뱉어냈다. 그리고 나는 좀더 편한 자세를 갖추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그리고 그 때, 그레모리가 내 목 뒤로 팔을 걸었다.

"하아, 하아, 하아."

그레모리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입을 살짝 벌렸다. 나는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혀 꺼내, 당장."

그레모리는 내 볼을 붙잡고 입술을, 아니 혀부터 맞췄다. 내 혀는 그레모리의 따뜻한 입속에 빨려들어갔고, 그레모리는 박히면서도 혀를 촉수마냥 움직이며 나와 입을 맞췄다.

아.

나 이 세계에 넘어오고나서 첫 키스 아니었던가...?

* * *

"키스 존나 못하네, 돼지 새끼."

"섹스 잘하면 됐지."

"키스도 그 안에 들어가, 시발."

그레모리는 내 팔을 배고 누워서 담배를 피웠다. 나뭇잎을 말려 피우는 향이 싱긋하다는 생각에 나도 한 모금 빨고 싶었지만, 니코틴과 타르와는 사뭇 다른 향이었다.

"그거 담배 맞냐?"

"허브인데? 마법사들 마력 충전용이야."

"쓰벌."

이 세계로 넘어오면서 한 번도 피우지 못했다. 나는 그레모리의 입에 물린 담배를 빼앗아 한 모금 크게 빨아당겼다.

"씨발 빨던 돗대를 훔쳐가네?"

"네가 내 것이니까 네 담배도 내 꺼지. 꼬우면 또 허리 튕겨보던가."

"키스해봐? 혀는 존나 못쓰는게 깝쳐, 정말."

"......."

아래로는 이겼어도 위로는 졌다. 나는 씁쓸한 마음에 한 모금 더 빨아당기고 그레모리에게 넘겼다. 화학물질과는 다른 향긋함이 입안에 맴도는게 마음에 들었다.

"...후우, 그래서 아까 얘기는 뭐야? 앞으로도 계속이라는 건."

"이런 얘기지."

나는 그레모리의 등 뒤로 휘감은 팔을 접어 가슴을 쪼물딱거렸다. 꼭지는 갈색이었지만 볼륨감과 탄력은 에일라 못지 않았다. 크기도 살짝 더 컸고.

"앞으로 너는 내 스승이 되어줘야겠다."

"...스승?"

"어."

나는 눈앞에 떠오른 스크린을 가리켰다. 그레모리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뭘 가리키는 지는 알고 있을 터.

"......쟁탈전 룰이랑 시스템 쓰는 법 좀 제대로 설명해주리?"

던전 생활 16일차.

나는 드디어 쓸만한 튜토리얼 가이드를 구했다.

============================ 작품 후기 ============================

일요일밤 뜨겁게 보내시라고 한 편 더 드림

그리고 주인공 쉑 환생하고 여태까지 키스 한 번도 못했음

마우스 투 마우스는 처음입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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