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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88화 (88/800)

000888일차 -------------------------

결국 륜의 앞 던전은 개통하지 못하고 뒷던전만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륜은 첫 경험을 뒤부터 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기절하듯 잠들어버렸고, 나는 차마 기절한 륜을 다시 깨워 앞으로 넣는 시도를 다시 할 생각은 없었다.

'첫 경험에 트라우마가 있으면 다음에 할 때도 무서워할테니.'

내 물건이 너무 커서 들어가지 않는다니.

너무나도 슬펐지만 그렇다고 다른 방법으로 륜의 처음을 뚫고 안을 확장할 수도 없었고, 내 물건의 사이즈를 줄이거나 잘라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딜도를 구해서 앞을 뚫어 확장할 것도 아니고, 나보다 사이즈가 작은 놈을 구해 륜을 조교하라는 건 어불성설.

3성 진화로 앞을 먹지 못한 건 아쉽지만, 뒤를 먹은 것 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환생 파종을 시도하지 못하는게 아쉽기는 한데.'

앞에다 싸지를 못하니 파종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정액을 들이붓자니 처녀막때문에 불가능.

'구멍을 뚫어서 정액을 흘려넣어?'

미친 생각까지 들었다. 그냥 조용히 륜을 4성으로 진화시키자. 비록 먹지는 못하지만 륜의 파종 스펙은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

<오크 x 하이엘프> 오크 남자와 하이엘프 여자의 결합.

# 예상결과 - 륜

고블린 (☆~☆☆☆. 50%)

하프엘프/오크(☆~☆☆☆. 30%)

엘프(☆~☆☆☆. 9.5%)

?????(☆☆☆☆☆☆, 0.5%)

그림의 떡 그 자체였다. 고블린이나 하프들도 엄청 좋은 전력이 될 법해 보이는데, 정작 륜이 알을 낳지 못하는....

"고블린이 왜 있지?"

새삼스럽지만 고블린의 존재가 이상했다. 이 세계의 고블린은 그 고블린이 아닌가? 나는 알만한 존재를 찾아 잠시 불러 물었다.

"고블린에 대해서 아냐?"

"고블린이요? 그 쪼그만 녹색 괴물들이요?"

메어리는 고블린의 그림을 그렸고, 내가 알고 있는 고블린과 새삼 다르지 않다는 걸 확신했다. 그런 고블린이 륜에게서 나온다니,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내 안 좋은 게 륜에게 영향을 주는 건가?'

오크의 씨가 엘프의 유전형질을 바꾸어 땅딸만한 고블린을 만들어낸다라는 가정이 떠올랐다.

'앞으로 륜에게는 뒤에다 싸야지.'

고블린이 확률 테이블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상, 륜은 뒤에다가 싸는 것이 확정이었다. 고블린이 못생겼다거나 딸땅보라서 그런게 아니라,

'고블린이 보이면 백 퍼센트 능욕 각이다.'

머리 좀 좋은 고블린 놈들이 내가 안 보이는 곳에서 대가리를 굴려 내 딸들을 끌고가서 능욕을 할 지 어떻게 아는가. 순진한 메어리를 서브 던전으로 데려가 슬라임들과 함께 가슴에 그 작은 성기를 쑤셔대며 능욕할게 뻔했다.

적어도 내가 포르네우스의 던전에서 지나가면서 자주 봤던 고블린 놈들은 그랬다. 나는 기절한 륜에게 다시 다가가 안드라스의 깃털로 엮은 이불을 덮어줬다.

"아이고, 륜아. 너 빨리 진화해야겠다."

진화를 한다면 여러모로 가능성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다시금 륜의 진화에 필요한 조건을 확인했다.

" <부하 진화> 륜 (★★★☆☆)을 진화시킵니다.

# 예상 결과 : 하이엘프 (★★★★☆)-???? ??

# 진화 조건

1) Lv 70 달성 ( 35 / 70 )

2) 고귀한 혈통 ( O / O )

3) 순결 ( O / O )"

"아오 씁."

부랄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나는 륜에게 덮어놓은 이불을 벗겨, 안에 막이 제대로 남아있는지 확인했다.

찌걱.

"어우, 깜짝이야."

내 손톱에 찢겨나갈까봐 무서웠다. 나는 바로 륜의 아래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여전히 꿀맛이 가득했지만, 이제는 손가락으로 하는 것도 주의를 해야할 지경이었다.

'지금까지 순결은 조건이 없었는데.'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륜이 좁은 이유는 종족적으로 진화를 위해 처음부터 좁게 태어난게 아닐까. 순결이 다음 진화로의 중요 사안이라면, 나는 륜의 '앞'순결은 얼마든지 지켜줄 것이다.

"옛날 중세시대 수녀님들이 순결을 지키려고 뒤로 엄청 많이 한다고 하던데. 딱 그 꼴이다, 륜아."

나는 다시 륜의 치마를 단정히 정돈했다. 그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다른 조건들을 살폈다. 혈통과 순결은 차치하고, 역시 신경쓰이는 건 달성해야할 레벨이었다.

"유니크라서 레벨 상승 폭이 다른가?"

갑자기 3성에서 4성으로 진화하는 레벨이 55가 아닌 70이다.

하이엘프 종특인지, 륜의 레어도가 유니크라서 그런지, 륜의 필요 레벨은 생각보다 높았다. 고레어 개체는 진화에 필요한 경험치가 다르다고 한다면 이해는 하겠지만 글쎄올씨다.

'레벨 조정 개떡같네 진짜.'

즉, 나는 륜과 70레벨까지 애널만 죽어라 파야한다는 얘기였다.

만약 앞에다가 박는 시도라도 했다가는....

다크엘프 : (방긋)

륜은 동족을 죽여야만이 진화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나는 륜이 하얀 상태에서 음탕해지기를 바랐다.

'다크엘프가 된 륜은 감당 못하지.'

지금만 하더라도 서큐버스 이상의 색기를 가지고 있는데 다크엘프가 된다? 복상사로 무덤에 묻히는 건 안드라스가 아니라 내가 될 것이다.

'일단 레벨링이나 하자.'

그 레벨링을 위한 서브 던전. 이제 륜은 슬라임 드래곤과 레벨이 같아졌으니, 조금 더 높은 고레벨 던전에서 놀 필요가 있었다.

서브 던전, 안드라스.

이제 새로운 자원을 파밍할 때가 되었고, 나는 서브 던전을 만들만한 적절한 곳을 생각하며 공동을 빠져나왔다.

"얘들아!"

나는 메어리가 작업을 하고 있던 던전 뒷통로에 도착했다. 메어리는 슬라임들을 지팡이 끝으로 툭툭 건드리며 위치를 조정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세요?"

"슬라임들 작업하던 거 그만두고, 다른 곳을 뚫자. 차원석으로 서브 던전을 만들어야하는데, 적절한 위치에다가 만들려고."

나는 흙바닥을 발로 죽죽 그어 던전의 구획도를 간략히 펼쳐놓았다. 메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체크 표시를 해둔 위치를 살폈다.

"여기다가 설치하시려고요?"

"그래. 겸사겸사 던전 뒷 쪽도 개발하고."

내가 륜의 뒷던전을 개발했듯, 내 던전의 통로도 아직 개발할 곳이 남아있었다. 나는 메어리에게 내가 원하는 건축 공사를 가리켰고, 메어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음...."

"왜?"

"주인님, 이거 물 길으러 가는 통로인 동시에 저희 도주로 아닌가요?"

"그렇지."

"이거 나중에 구역별로 서브 던전 만들려고 하시는 건가요?"

"헐."

메어리는 똑똑했다. 내가 구조만 대충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메어리는 내가 나중을 위해 계획해둔 의도를 읽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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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의 던전은 하나의 서브 던전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촌장과 구조단이 습격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서브 던전에서 공동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이후에 만들 서브 던전은 귀환 시간을 줄이시려고요?"

"그래. 연결 통로를 뚫자니 막다른 길에 갇힌 놈들을 사냥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 그렇다고 서브 던전을 이동하거나 할 수는 없어. 이미 차원석은 벽에 발랐으니까."

이미 하나를 사용해버린 이상 슬라임 서브 던전을 옮길수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던전의 뒷 통로쪽에 길을 만들어 서브 던전을 설치하고자 했다.

"이대로 서브 던전이 끝나게 될 지도 모르지만, 일단 이 네 군데에 모두 서브 던전을 만들 생각이다."

"입구에다가 표시같은 걸 해두면 구분하기 쉽겠네요. 혹시나 애들 잘못 들어가면 난리가 날테니까요."

"그렇지?"

내가 슬라홀에게 먹힐 뻔 한 걸 떠올려보면, 서브 던전도 엄연히 목숨을 걸고 들어가는 던전이었다. 그리고 모든 서브 던전의 첫 발은 내가 디뎌야했다.

'내가 직접 확인하고 안전성을 파악해야지.'

나와봐야 안드라스겠지만.

나는 지금 던전에서 놀고 있을만한 존재를 떠올렸다. 대부분 내가 지정한 임무를 하고 있었고, 지금 놀고 있을만한 존재는....

"와."

"왜요?"

"얘 딸이랑 같이 꿀빠는 거 봐라?"

꾸르륵.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천장에서 붉은 점액이 흘러나왔다.

"라임아, 너 지금 라인이랑 같이 놀고 있었냐?"

꾸르륵.

라임은 라인을 내려놓고 몸을 크게 움직이며 뭔가를 어필하고 있었다. 나는 그 움직임을 해석하기 위해 한참동안 라임을 노려보다가, 라임이 허공에 주먹을 세 번 휘두르는 걸 보고 무슨 말인지 깨달았다.

"서브 던전 3번 다 돌았다 이거지?"

꾸륵.

"하르퓨이어랑 라인이 경험치도 쩔해줬고."

꾸륵.

"그런데 내가 따로 임무를 안 주니까 스스로 뭔가 하거나 다음 임무 찾으러 온 게 아니고 천장에서 숨어서 딸이랑 놀고 있었다 이거냐?"

라임은 침묵했다. 침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틀린게 아니고, 라임은 잔머리를 굴리던 시절 그대로 탱자탱자 놀고 있었다.

"따라와라. 오랜만에 작업 좀 해야지."

나는 동굴 벽을 가리켰고, 라임은 질색을 했다. 하지만 내가 로브를 살짝 옆으로 비틀자, 라임은 냅다 벽에 달려가 몸을 처박았다.

으적, 으적.

라임은 흙을 다시 파먹기 시작했다. 라인은 라임의 뒤를 따라 함께 흙을 파먹기 시작했다. 메어리는 조금 씁쓸한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라임 엄마가 작업하는게 슬라임 분대보다 훨씬 빠르네요."

"진짜로?"

"네. 혼자서 슬라임 분대 애들 파내려가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파내고 있어요."

"...그건 내려가는 각도를 조정해줘야해서 그런 거 아닐까."

나는 침울한 메어리의 등을 토닥여준 뒤 정면을 가리켰다. 라임은 벌써 한참 깊숙히 던전을 파먹어갔고, 그러면서 은근슬쩍 나오는 마석도 챙겼다.

꾸륵.

그래도 제 딸이라고, 라임은 라인에게 마석을건넸다. 라인은 또 그걸 좋다고 받아먹었고, 굴착 작업은 금방 끝났다. 사람 하나가 들어갈만한 폭이었지만, 내가 지시한 만큼의 깊이는 충분했다.

"라임아, 이제 거꾸로 통로까지 부탁해."

꾸륵.

라임은 시킨대로 잘했다. 시키는 것만 잘해서 골치가 아프지만, 시키는 건 정말 다른 부하들에 비해 몇 배는 더 잘했다. 나는 라임과 라인이 던전을 마저 파내는 동안 평평하게 깎인 벽을 손으로 훑었다.

" <건축> 자재를 확보하여 던전 내부의 시설을 확충합니다.

# 건축 대상 : 서브 던전 - 안드라스 (★★~★★★)

# 필요 자재 : <차원석-안드라스>"

당연히 내 주머니에는 차원석이 있다. 이제 이 차원석을 박아넣기만 하면 될 일.

<차원석-안드라스> 던전 내부에 서브 던전을 만들어내는 차원석.

# 안드라스들이 라스라스 하고있다.

# Boss : 아인 안드라스 (★★★) * 2

"라스라스는 뭐야?"

그냥 더럽게 많다는 뜻인가. 600마리에 이르는 안드라스들의 시체가 하나로 뭉쳐 차원석이 된 만큼, 안에 있는 안드라스가 몇 마리나 될 지는 나도 모른다.

일단 들어가봐야 알 일.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차원석을 벽에 바른 뒤, 활성화된 서브 던전으로의 진입로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그 시각, 레오 후작령 모험가 길드.

"야, 소식 들었냐? 비르고 남작령에 던전 생겼다는 거?"

"확실히 말해. 던전 일지도 모르는 곳이라잖아. 진짜 던전이었으면 남작령에서 가만히 있겠냐?"

"하긴, 던전 발견한 거였으면 바로 중앙에 신고했겠지? 은폐하려고 들면...흐흐, 역모고."

기사 그에이가 떠난 이후, 모험가들은 비르고 남작령에서 공식적으로 의뢰를 넣은 내용에 대해 논의를 나누었다.

"고작 10골드가 뭐냐. 거기까지 갔다오는데 숙박비가 더 들겠다."

"그건 네가 숙박하는 곳마다 여자를 부르니까 그렇지. 아껴쓰고 허름한 여관 잡으면 적어도 한 달은 버틸 수 있다."

"거지같이 풀쪼가리 주워먹고 마물 잡아먹으면서? 그렇게는 못 살지. 하아, 진짜 던전 발견이면 일확천금이기는 한데. 더 정보 없대?"

잡담을 나누던 모험가들의 시선이 접수원에게 향했다. 접수원은 안경을 닦으며 다시 끼려다가 접수대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뭐 알 수 있는 게 있겠어요? 참 대단하신 기사 나으리께서 그냥 임무라면서 저것만 말씀하시고 가셨다고요."

"흐흐, 임무가 뜨거운 밤을 불태우는 건가?"

"아저씨, 저야 상관없는데 기사 나으리 귀에 들어가면 불경죄로 뎅겅이에요, 뎅겅."

"듣는 귀도 없는데 뭐 어쩔텐가. 흐하하, 그래서 뭐 들은 거 있어? 내가 섭섭치 않게 해줄게."

남자는 손가락 끝을 비비며 혀로 입술을 핥았다. 하지만 접수원은 이미 기사의 검을 맛본 이후였고, 남자의 단검 따위는 성에 차지도 않았다.

"됐네요."

"아, 너무한 거 아니야? 그래도 우리 여기서 같이 지내는 식구 아니냐."

"금방 떠날 사람들이 무슨. 아, 그 얘기는 했어요."

접수원은 남자가 더이상 귀찮게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사가 내뱉었던 말을 적당히 섞어 정보를 흘렸다.

"남작령 근처에 엘프의 숲이 있다는 거? 사람들이 실종되기는 했는데, 엘프의 숲으로 갔을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흠."

테이블 한켠, 얼굴에 칼자국이 난 남자가 비릿한 미소로 테이블 위의 금화를 만지작거렸다.

"엘프라.... 한 마리 잡아서 팔면 비싸려나."

남자는 금화를 주머니에 집어넣으며 뒷골목으로 사라졌다.

============================ 작품 후기 ============================

않이 앞으로 하는게 얼마나 많은데 륜과 안한다고 그러십니까

그런 의미에서 아래는 륜 던전 개통식 스포

2성 - 윗구멍

3성 - 뒷구멍

고로 4성에서 앞구멍 개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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