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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83화 (83/800)

000837일차 -------------------------

안드라스의 무덤을 만든 우리는 던전의 앞에다가 그들의 피로 문구를 남겼다. 500마리를 훌쩍 넘는 안드라스의 무덤은 작은 언덕이 될 정도였다.

"주인님. 다 끝났어요."

륜은 안드라스들 무덤을 빙그르르 돌며 피로 된 문자를  남겼다. 아기자기한 글씨체였으나, 그 문구는 '던전 공략 완료. 이 안에 입구 있음.'이라는 붉은 피로 쓰여져 있었다.

"주인님. 그래도 누가 들어가지 않을까요?"

"들어가라지. 이거 다 치우고 안에 들어가면 시간만 더럽게 날릴 걸?"

천천히 걸으면 공략하는데 족히 반나절도 넘게 걸릴 것이다. 언제 적이 튀어나올지 전전긍긍하며, 던전 내부의 미로를 겨우 돌파해 도착한 끝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 방이더라. 나는 륜의 도움으로 그럴싸하게 입구를 막았다.

"여기만 발견만 안하면 되는 거지. 그리고 쉽게 못 들어갈 걸? 입구가 이렇게 좁은데."

던전 구조를 깨닫고 나서야 이 통로가 지름길임을 알게 될 것이다. 막상 다시 보니 통로가 상당히 문제가 많았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진짜 빡대가리네. 이러면 날아서 탈출을 어떻게 하려고."

"저희처럼 기어서 도망치려하지 않았을까요?"

"천장에다가 구멍이라도 뚫지. 쯧."

굳이 ㄱ자로 만든 건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만, 물어보려고 해도 이제 대상은 없다. 나는 던전 밖에서 미뤄왔던 정산을 실시했다.

먼저 레벨.

"륜아. 귀."

"네!"

나는 륜의 귀를 조물딱거리며 레벨을 확인했다. 이제 완전히 전투가 끝났다는 안심 덕분인지, 륜은 나를 끌어안으며 고개를 내 배 위에 묻었다.

"흐에에…."

륜의 진화조건은 둘. 레벨과 혈통.

혈통은 바뀌지 않는다. 륜이 필요한 것은 오직 레벨 뿐이었고, 륜은 두 마리의 고레벨 안드라스와 수 백에 이르는 안드라스들을 사살하며 경험치를 쌓아 레벨을 올렸다.

우리가 제법 이른 시간에 안드라스의 던전을 공략하러 들어온 것을 생각하면, 어림잡아 대략 9시간 가까이는 이 던전에서 사냥과 휴식과 파밍을 했을 것이다. 뒤에 쏟아지는 통로로 나오는 안드라스들을 하나 둘 처치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려서 그랬지.

"하으응."

륜은 자신의 비부를 내 허벅지에 비비며 뭔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나는 륜에게 주변을 가리켰다.

"주변에 뭐 없냐?"

"네…. 아무도 없어요."

"그럼 밥부터 먹자."

나는 인근에서 가장 두꺼운 나무 기둥에 몸을 기댔다. 그 굵기는 내가 어깨를 쫙 펼쳐도 충분히 양쪽 어깨가 닿을 만큼 폭이 넓었다.

"하아…."

륜은 달뜬 숨을 내뱉으며 내 아래에 무릎을 꿇었다. 기계적인 사냥을 반복하며 수 백발의 화살을 쐈던 만큼, 뭔가 먹지를 못했으니 배가 상당히 고팠던 모양이다.

"하아, 하아."

아. 륜의 눈이 돌아갔다. 륜은 애무도 뭣도 필요없다는 듯 바로 내 바지를 벗겼다. 내가 흘린 땀과 안드라스의 피가 섞여 살짝 역한 냄새가 났지만, 륜은 그 정도는 중요치 않다는 듯 퉁퉁 부은 손가락으로 내 물건을 붙잡았다.

"주인님, 죄송해요!"

"죄송하다니, 뭘, 흐억?!"

륜은 입을 크게 벌리며 내 귀두를 삼켰다. 그리고는 이를 세워 귀두와 기둥 사이에 갈고리처럼 박아넣은 뒤, 바로 숨을 쏙 들이마셨다.

"허억, 자, 잠깐만!"

난 정산을 해야했다. 당장 안드라스를 처치한 이후 던전을 탈환한 것에 대하여 권리를 얻어야했고, 더욱이 퀘스트 완료에 대한 보상도 얻어야했다.

하지만 그럴 정신이 없었다. 륜은 볼이 훅 꺼진 상태로 고개를 내쪽으로 밀었다. 가지런한 이가 물건의 위아래를 긁으며 다가왔고, 륜은 적당한 위치에 입을 멈추고 혀를 마구잡이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할짝.

소리는 물고빠는 소리만 울렸지만 그 움직임이 예사롭지않았다. 혀를 아래에서부터 귀두를 위로 쓸어올리고, 다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기를 수 차례 반복.

쓰읍, 쓰으.

그러면서도 입은 절대로 열지않겠다는 듯 코로 호흡하며 내쉬는 뜨거운 콧바람이 내 물건을 데웠다. 나는 륜에게 집중을 해야할 지, 아니면 던전 정산에 집중해야할 지 감아 오지 않았다.

"륜아. 지금은…."

으득.

륜이 살짝 내 성기를 깨물었다. 아프지는 않았고, 말랑말랑한 감촉 속에서 짜릿한 자극만 줄 정도였다. 륜은 아랫니를 앞뒤로 쓸며 내 요도를 찔러올렸다.

"헙."

자지에서 번개가 쳤다. 따가운듯 하면서도 뜨거운 감촉이 하초를 가득 채웠다. 륜은 한 번 강한 자극을 준 뒤, 고개를 뒤로 젖혔다.

"하아!"

잠시 크게 입으로 심호흡. 침과 쿠퍼액이 섞인 입에서 나온 한숨이 내 귀두를 덮쳤고, 륜은 그 입김이 새어나갈까 다시 귀두를 앙 물었다. 이번에는 이를 세우지 않고 입술로만 물었다.

쪽, 쪼옥, 쪽.

륜은 입술로 귀두만 문 채 쪽쪽 빨아먹었다. 혀로 귀두를 휘감고, 요도를 압박하듯 혀를 아래에서 찔렀다. 나는 사정감이 차올랐다.

아니다. 아직 사정이 아니었다. 륜은 잽싸게 손을 고환쪽으로 뻗어 알을 움켜쥐었다. 아직은 아니라는 듯, 한쪽 고환을 붙잡고 사정을 막으려했다.

벌컥.

하지만 고환은 두 개. 애초에 륜은 어느곳을 잡고 눌러야 정액이 사정되는지도 몰랐다. 나는 사정감이 짙게 차올랐고, 륜의 머리를 지긋이 눌렀다.

"륜아...싼-"

덥썩.

륜이 내 물건을 다시 붙잡았다. 리코더를 불듯, 두 엄지를 내 좆대 아래에 받치며 손을 휘감았다.

그리고,

꿀럭, 꿀….

"허억!"

사정은 했다. 하지만 륜이 사정을 막았다. 륜은 두 개의 엄지로 요도로 벌컥거리며 뿜어져나오려는 정액이 나오지 못하도록 틀어막았다. 나는 미묘한 사정감을 느끼면서도 출구가 막힌 정액이 안쪽에서부터 따끔하게 찔러오는 감각에 눈앞이 하얘졌다.

"히힛."

륜은 나를 향해 눈을 흘기며 고개를 살짝 뒤로 뺐다. 입술이 귀두의 중간을 물었고, 살짝 오므리며 위아래에서 귀두를 눌러 잘근잘근 씹었다. 입술 뒤에 숨은 이가 예민한 귀두를 위아래로 눌렀고, 륜은 서서히 엄지를 요도에서 옆으로 놓았다.

"하움."

륜은 다시 귀두를 물었다. 고개를 살짝 아래로 꺾는 바람에, 내 물건은 륜의 입이 있는 아래쪽으로 경사지듯 휘어내려갔다.

쓰으윽.

그리고 다시 륜의 진공펠라가 시작되었다. 볼이 다시 홀쭉해졌고, 륜은 두 손을 땅에 짚으며 살포시 눈을 감았다. 감겨진 듯 안 감겨진 듯, 미묘하게 뜬 것만 같은 실눈을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듯 했다.

쫍, 쪼옵, 쫍.

가벼운 흡입이 수 차례. 륜의 볼이 꺼졌다 되돌아오기를 여러번 반복했다. 그냥 빨아대는 것도 아니고, 고개를 좌우로 비틀며 입술을 휘감았다.

주르륵.

막혀있던 길이 열림과 동시에, 긴 요도에 머물러있던 정액이 경사를 따라 흘러내렸다. 륜은 제 입을 석션 기기라도 되는 마냥 정액을 빨아삼켰다.

"허어어"

사정은 하지 않았는데 사정당하는 느낌이다. 륜은 아주 천천히 내 귀두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빨아마셨다. 여전히 귀두를 핥아대는 혀의 움직임에서 혀에 묻은 무언가가 질척거리는게 귀두에서 느껴졌다. 당연히 내 정액이었다.

'청소 아직 안했는데.'

평소에는 싸고 라임에게 뒷처리를 맡기지만, 지금은 안드라스의 안을 사용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 실제로 치골 주변에는 안드라스의 애액이 마른 흔적이 있었다.

'아.'

륜이 왜 이렇게 전투적으로 나오는지 알겠다.

"입으로 청소해주는 거냐?"

히죽. 륜은 나를 올려다보며 다시 눈웃음을 쳤다. 그러면서도 마치 혀로 대답을 하듯 내 귀두를 위에서 아래로 한 번 세게 눌렀다. 꾸욱. 그건 예스였다.

"후으, 근데 있잖냐."

청소는 청소고. 나는 륜이 강제로 내 사정을 막은 것을 가만히 내버려 둘 생각이 없었다. 사정은 내가 주도하는 것이며, 나보다 강하지도 않으면서 리드하는 거는 사양이다.

루나라면 모를까.

"누구 마음대로 네 멋대로 하는 거냐, 응?"

나는 팔을 내려 자전거 손잡이를 잡듯 륜의 귀를 움켜쥐었다. 륜은 순간 입을 살짝 벌리며 인상을 찡그렸고, 나는 륜의 귀를 붙잡고 몸을 옆으로 돌렸다.

"우웁?!"

륜의 볼 옆이 튀어나왔다. 귀두가 볼을 찔렀고, 륜은 당황한듯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귀를 꾹 잡고 간질이자, 다리의 힘이 풀린듯 주저앉았다.

"우욱, 읍…."

륜은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올려다보려 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륜의 뒤로 다리를 넘기며 몸을 돌렸고, 륜 또한 몸이 돌아갔다. 이제는 내가 나무를 바라보고, 륜이 나무를 등지는 자세였다.

"읏차."

나는 륜의 겨드랑이로 손을 옮겨 륜을 나무에 기대어앉게 딱 붙였다. 륜의 아래에는 벌써부터 홍수가 난듯 조수가 터져나와 잔디를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꾸욱.

나는 다시 륜의 귀를 잡았다. 이번에는 아래에서 받치듯 잡았고, 엄지를 륜의 관자놀이에 딱 붙였다.

"흐으응, 흐읍."

륜은 거친 콧김을 내뱉으며 눈가에 고인 눈물을 흘렸다. 계속 입에 내 분신을 물고 있었으니 숨이 차오를 법도 했고,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것 같기도 했다.

사락.

나는 륜의 귀를 손바닥으로 살짝 밀듯 뒷통수를 움켜쥐었다. 내 손가락이 머리를 받쳤고, 이걸로 안심하고 마구 찌를 수 있게 되었다.

"륜아. 누가 주인님 싸는 데 그렇게 막으라고 했지?"

"...에어에오."

륜은 무릎꿇은 자세로 두 손을 가지런히 무릎위에 올렸다. 잠시 숨을 돌리며 여유를 찾은 륜은 교태를 부리듯 혀로 귀두를 천천히 간질였다. 사고를 친 강아지가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았다.

'이대로 쑤셔버릴까.'

목젖까지 물건을 밀어버려서 아주 혼쭐을 내주려고 했다. 하지만 남근을 문 입술을 오물오물거리며 눈을 깜빡이는 륜의 모습에 나는 그만 마음이 약해졌다.

"너, 앞으로 이런 짓 다시는 안 할 거냐?"

할짝할짝. 륜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깜빡거리는 대신, 혀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내 귀두를 핥았다. 무릎을 꿇은 정자세로 미동도 하지 않으면서도 입안은 열심히 움직이는게 영락없는 요녀였다.

"륜아. 다시는 그러지 마라. 내가 '싼다'고 말하면 너는 그냥 받아야 해. 알겠지?"

할짝할짝.

이번에는 혀로 귀두 위를 누르며 내 물건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귀두도 결국에는 좆대가리나 다름없으니 고개를 끄덕인 건 맞지만, 장난을 치는 것 같아 나는 륜의 귀를 다시 붙잡았다.

"이 세우지 마라."

나는 허리의 각도를 조정해 귀두를 아래로 맞췄다. 륜이 혀를 움직이려고 했으나, 나는 물건에 힘을 팍 주고 륜의 혀를 강제로 바닥에 붙여버렸다.

"흐에에."

륜은 입을 살짝 벌리며 신음을 토해냈다. 손으로는 내 허벅지를 밖으로 잡으며 끌어안으려했다. 륜은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하아."

기강은 다음에 잡자. 지금은 이렇게 교태를 부리고 있으니,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륜의 뒷통수를 붙잡고 성기를 살짝 빼냈다.

"싼다."

"......!!"

륜은 움찔거리며 입술의 힘을 풀었다. 나는 륜이 이를 세우지 못하도록 귀를 꾹꾹 눌렀고, 내 허벅지를 잡고 있던 륜의 손이 뚝뚝 힘없이 떨어졌다.

푸쉬이이이이이.

내가 싸기도 전에, 륜이 먼저 지려버렸다. 륜의 귀는 민감함을 넘어 발정 스위치라도 되는 것 마냥 붉어졌고, 륜의 아래는 애액과 조수가 섞인 야한 복숭하 향이 물씬 풍겼다.

"으윽."

나는 륜의 입안에 사정했다. 륜이 행여나 정액에 질식하지 않도록 귀두로 혓바닥 아래를 비집고 들어가, 그 아래에 고이듯 정액을 토해냈다.

꿀럭, 꿀럭.

사정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 륜 때문에 한 번 정액이 막힌 바람에, 정액은 강하게 발사되지 못하고 스멀스멀 륜의 입안을 채웠다. 귀두의 아랫부분에 끈적한 정액이 차오르는게 여실히 느껴졌다.

"륜아. 앞으로는 내 말 잘 들어라. 알았지?"

"......."

륜은 말이 없었다. 귀두를 문 입에도 아무런 힘이 없었다. 이마를 살짝 뒤로 젖히니, 륜의 눈동자는 멍하니 초점이 흐트러져있었다.

"......흐흥."

륜은 콧김을 내뱉으며 나를 올려다봤다. 홍조가 피어오른 얼굴을 아주 천천히, 떨리는 입술로 귀두를 마저 쓸었다.

쪽.

륜은 마지막에 귀두에다가 입술 도장을 찍는 걸 잊지 않았다. 그러고는.

"...헤헤."

헤실거리는 미소와 함께, 입을 쩍 벌리며 혀를 입천장으로 들어올렸다. 내가 싸지른 정액이 입에 잔뜩 고여있었고, 아주 조금씩 혀를 타고 입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꿀꺽.

륜은 그걸 여러 차례에 걸쳐서 나눠 삼켰다. 뱉는다는 걸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지, 입안에 고인 것을 모두 삼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아, 하아."

륜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치맛자락의 앞을 들어올렸다. 허벅지에는 엄청난 양의 애액이 종아리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주인님, 저 너무 지쳤는데요...."

륜은 나무에 쓰러지듯 등을 기댔다. 음부와 허벅지 사이에 투명하고 끈적한 실선이 거미줄처럼 흘러내렸다.

"목, 마르시지 않아요?"

"하, 씨발."

던전 공략한 거 정산해야하는데. 나의 머리는 던전을 공략하고 난 꿀을 빨아야 하는데, 혀는 지금 륜의 허벅지를 빨라고 강하게 외치고 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나는 륜의 허리를 번쩍 들어올렸다. 륜은 기다렸다는 듯 다리를 내 어깨에 걸쳤다.

누가 륜을 이렇게 키웠을까.

"잘 키웠네."

나는 고개를 묻었다.

============================ 작품 후기 ============================

스토리를 진행해야하는데 자꾸 륜이 각을 잡아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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