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06일차 -------------------------
4성이 되었다고 특별히 무언가 바뀌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주술사라는 '직업'이 바뀐 것이 무엇보다도 눈에 띄었고, 주술사 답게 몸에 문신이 새겨진 것이 나는 마음에 걸렸다.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겨우 진정한 륜에게 주술에 관해 알 법한 사람을 불렀다.
"저도 모르는데요?"
마법사의 지식을 이어받은 마녀, 메어리는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메어리가 모르면 내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 뿐.
"이게 무슨 문장같냐?"
"음.... 글쎄요. 처음 보는 문장이라 모르겠어요."
모르면 어쩔 수 없지. 나는 메어리를 부른 김에 '작업'이 잘 되고 있는지 물었다.
"수로를 만드는 작업은 잘 되어가냐?"
"네. 아빠가 말씀하신대로, 지그재그로 미끄러지듯 내려가고 있어요. 중간중간에 나오는 마석들은 제가 다 챙겼구요."
메어리는 자신의 로브 주머니에서 마석을 꺼냈다. 다 최하급 마석에 하급 마석 뿐이었지만, 저 마석들은 라인의 스택이나 우리가 일용할 물품들이 될 것이다.
"그래. 중간에 혹시 뭔가 특이한 거 나오면 얘기해. 혹시 마물이 나오면 피하고."
"당연하죠."
"혹시 라임이도 같이 필요하니?"
"라임 엄마요? 음.... 아뇨? 라임 엄마는 굳이?"
메어리는 천장을 가리켰다.
"라임 엄마 지금 라인이랑 한창 천장 뚫느라 바쁘시잖아요."
"...그렇지."
라임은 슬라인 시절 부실 공사를 한 것에 대하여 내게 호되게 혼이 났다. 그리고 라인을 데리고 천장을 돌아다니며 내가 요구한 차단 장치를 군데군데 만들어두었다.
혹시나 다음에 루나처럼 막사에 들어가는 멍청이가 있다면, 나는 막사 밖에서 입구를 무너뜨리고 고사시킬 것이다.
"그럼 마저 부탁해. 매번 하피들한테 날아다니게 할 수는 없으니까."
"하피들도 알 낳느라 바쁘니까요. 네, 금방 다 뚫어놓을게요."
메어리는 작업의 진척만 알려주고 떠났다. 절벽으로 향하는 길, 기존에 슬라임 분대를 통해 나선형의 비탈길을 파려던 공사는 메어리를 분대장으로 하는 슬라임들이 착공에 들어갔다.
'완공되면 강에서 수영도 가능하겠지?'
물살이 강하다면 던전 내부에 땅을 파서 수영장을 만들거나. 하피들이 아니더라도, 구울들을 이용해 물을 길어올 수도 있을 것이다.
"륜아."
"네."
"혹시 수영할 줄 아니?"
"아니요?"
"그렇군."
그럼 나중에 가르쳐줘야겠다. 그리고 가르쳐주는 척 하면서....
"주인님, 지금 뭔가 음란한 생각을 하셨죠?"
"어."
"무슨 생각이요?"
"물속에서 너랑 할 생각."
"그럼 저도 빨리 진화해야겠네요."
이제 이 정도의 도발로는 륜을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었다. 륜은 불과 닷새 사이에 많은 성장을 보였다.
"그래서 이 문신이 무슨 기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건데."
마지막 희망은 시스템에게 있다. 비바 솔로몬. 도대체 이 문신의 기능은 무엇인가? 나는 손으로 문신들을 쓸었다.
우웅.
각각의 손가락에서부터 팔을 타고 흘러가는 다섯 개의 선은 전신으로 이어져 있었다. 중간에 뚝뚝 끊기거나 빈 공간이 있기는 했지만, 오른손으로 왼손의 손등을 쓸어올리니 금방 그 성능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냥 버프기네.'
주술을 통해 상대를 무력화시킨다기 보다는, 나의 능력 자체를 상승시키는 기술들이 많았다.
"어, 주인님! 엄지가 반짝여요!"
"그래. 버프 받아서 그래."
나는 엄지부터 약지까지 한 번씩 반대쪽 손가락을 쓸었고, 문신들이 가진 각각의 버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찌된 게 죄다 그쪽으로 특화되어있어.'
<근력강화>. 사용자의 근력을 강화한다.
<지구력강화>. 사용자의 지구력을 강화한다.
<인내심강화>. 사용자의 인내심을 강화한다.
<혈류가속>. 사용자의 혈류를 가속한다. 마력의 회복이 빨라진다.
<광폭화>. 전 능력을 일시적으로 강화한다. 3분 뒤 지친다.
어찌보면 전투 분야에 특화되어 있는 주술인 것 같지만, 그건 꼭 대인전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침대 위의 전투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
근력을 강화하여 특정 체위를 할 수 있게되고,
지구력 강화를 통해 스테미너를 늘리며,
인내심 강화를 통해 사정감을 참고,
혈류 가속을 통해 발기의 상태를 조정하고,
광폭화로 마지막 스퍼트를 내면 딱 좋았다.
'결국에는 기술이라는 건 사용하기 나름이니까.'
진화를 한 보람이 있다. 나는 내 몸을 가득 채우는 충만함에 만족했고, 진화를 하면서 생긴 로브를 챙겨입었다.
"아...."
륜은 아쉬운 소리를 냈다. 륜의 시선은 내 아래를 향해있었다.
"왜 그러느냐."
"아녜요...."
륜은 로브를 통해 가려진 내 아랫도리에 실망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로브가 오히려 륜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 거라는 걸 직감했다.
"륜."
"네."
"안으로 들어와라."
나는 로브의 앞섶을 옆으로 헤쳤다. 그러자 륜은 잠시 벙쪄있다가 베시시 웃으며 내 아래에 쪼그려앉았다.
"바지랑 속옷이, 히잉."
륜은 바지와 속옷을 내리는 것을 제법 어려워했다. 나는 3성일 동안 옷이라는 걸 입고 다닌 적이 없었다.
사락, 사락.
륜의 고사리같은 손이 내 바지를 끌어내렸다. 거기에 속옷까지 벗겨 내리니, 이전보다 더 단단해지고 두꺼워진 자지가 륜의 얼굴 앞에 놓였다.
"와...."
륜은 검지로 내 물건을 톡톡 건드리며 혀를 내둘렀다. 나는 <혈류가속>을 통해 내 분신을 더욱 펌핑시켰다.
"꺄악?"
"흐흐. 크지?"
몸안에 생겨난 마력이라는 게 피와 함께 성기를 중심으로 몰려들었다. 기둥에 꿈틀거리는 혈관이 도드라져서 굴곡이 생겼다.
'꼭 비아그라라도 먹은 거 보는 것 같다.'
약물에 의해 크기나 굵기가 이전보다 더 훨씬 커진 듯한 내 위용에 륜은 혀를 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줄일까?"
"줄일 수 있어요?"
"잠깐만."
혈류가속 해제. 시뻘겋게 물들어있던 자지가 조금 줄어들어, 내 원래 사이즈가 되었다.
"아.... 역시 저한테는 이게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륜은 입을 크게 벌리며 귀두를 물었다. 륜이 최대한 입을 벌렸을 때, 내 귀두가 딱 입에 들어가는 사이즈였다.
쯉, 쮸읍.
륜은 천천히 머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나는 륜의 따뜻한 입속을 만끽하며 중지를 살살 문질렀다.
'인내심, 인내심, 인내심!'
다른 그 어떤 기술보다도 이 상황에 특화되어있는 주술. 륜이 혀로 내 귀두 사이를 찔렀음에도, 나는 사정하지 않았다.
할짝, 할짝.
"우움.... 주인님, 그냥 하셔도 되는데요."
륜은 귀두를 옆으로 둔 채 나를 올려다보며 애원했다. 모처럼 나의 정을 독점하려고 하는 욕망이 보였고, 평소라면 사정감을 참지 않았을 것이다.
"흐흐, 원하면 직접 쟁취해봐라."
하지만 지금의 나는 존재감을 가득 세우고 버티는 데에 특화되어 있다. 륜은 눈을 샐쭉이며 귀두를 잘근잘근 입술로 비볐다.
"어흑."
혈류가속을 풀어 적당히 말랑한 귀두가 입술에 의해 희롱당했다. 륜은 본방의 테크닉은 아직 어떨지 몰라도, 입으로 하는 테크닉은 거의 5성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할짝.
륜은 입술을 좆대의 옆에 붙여 그대로 따라 내려갔다. 고사리같은 두 손으로 내 고간의 아래를 쓸어올렸고, 거기에는 내 씨의 근간인 고환이 있었다.
"커흑."
인내심버프에도 이 공격은 상당했다. 륜은 고환을 아래에서 앞으로 잡아당김과 동시에, 입을 살짝 벌려 고환을 입에 넣고 굴렸다.
쯉, 쮸읍.
륜은 고환을 빨아 굴리면서도 한손으로는 내 자지를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귀두에서 껄떡대며 흘러나온 쿠퍼액과 침을 자신의 손으로 섞어 내 물건 전체에 펴발랐다.
"하움."
그리고는 혀로 그걸 다시 닦아내듯 아래에서부터 쓸어올렸다. 륜은 다시 귀두를 물었고, 내 물건을 입에 문 채 나를 올려다봤다.
"하이 하우에오."
"어우야."
입과 귀두 사이에 벌려진 공간이 얼마나 된다고 그걸 굳이 입안에 물고 말하니. 륜의 숨결이 내 귀두를 덮었고, 나는 그만 사정할 뻔 했다.
하지만 견뎌냈다!
나는 부랄이 떨렸지만 사정은 멈출 수 있었다. 륜은 하는 수 없다는 얼굴로 무언가를 결심한 듯 했다.
"륜아?"
쓰읍-
륜은 코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고로로록.
고개를 앞으로 크게 밀었다. 동시에 내 성기는 륜의 목젖을 스쳐 안쪽까지 들어갔다.
"야, 야?"
나는 륜의 머리를 잡고 떨어뜨리려 했지만, 륜은 밀리지 않으려는 듯 고집을 부리며 내 성기를 거의 2/3가까이 집어삼켰다.
'아오.'
분명 목젖을 넘어 목구멍을 스치는 게 귀두의 감촉을 통해 전해져왔다. 미처 세우지 못한 이가 물건에 앵커를 박고, 말랑한 혀가 아래에서 받치고, 목구멍을 통해 꺽꺽거리며 귀두를 자극해왔다.
"그만하라니까."
"으으응."
륜은 내 골반을 잡고 버텼다. 내가 이마를 미는 힘과 륜이 고개를 미는 힘이 길항하며 앞뒤로 조금씩 움직였고, 그게 또 희안하게 앞뒤로 성기를 천천히 움직이는 모양새가 되었다.
찌걱, 찌걱.
륜의 연분홍빛 입술 너머로 투명한 군침이 흘렀다. 스스로의 침샘조차 제어하지 못하면서 내 물건의 자극을 위해 봉사하는 륜의 마음씨가 너무나도 기특해, 나는 그냥 인내심 버프를 꺼버렸다.
그리고 하필이면 그 순간, 륜이 고개를 살짝 뒤로 빼어 볼을 홀쭉하게 만들었다.
쮸으으읍.
륜의 볼이 훅 꺼지며 혀가 휘감겼다. 적당히 자신이 버틸 수 있겠다 싶은 위치까지 자지를 문 륜은 두 손을 교차하듯 내 물건을 감싸쥐었다.
퍽.
륜은 자신의 입술을 고리 형태로 감싸쥔 제 손가락에 부딪혔다.
퍽퍽퍽.
륜은 손으로 내 물건을 꽉 움켜쥐었고, 머리를 앞뒤로 거칠게 움직이며 사정을 재촉했다.
"크흑?!"
이대로 가다가는 사정한다. 그냥 사정해줄까? 이렇게 원하는데?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그냥은 안 된다.
'이거 조금만 더...!'
륜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고작 몇 분만에 싸버릴 수는 없는 노릇. 나는 주술없이 나의 순수한 인내심으로 버티고 버텼다.
'정정당당하게!'
쮸으읍, 츕, 할짝.
륜은 아무런 버프도 없이 혀로 내 물건을 휘감고 있다. 그런데 어찌 내가 주술로서 스스로를 무장할 수 있다는 말인가.
'쌀 것 같은데.'
하지만 륜의 입은 절륜했다. 매 끼니마다 내 물건으로 연습을 하던 륜의 테크닉은 점점 과격해지고 자극적이었고, 나는 사정감이 차올라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흐흐흥."
륜은 나를 올려다보며 눈웃음을 쳤다. 눈가에 맺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면서도, 마치 뭔가를 기다리는 듯한 얼굴로 나를 향해 눈으로 웃고 있었다.
"허어."
더이상은 불가능하다. 나는 륜의 머리를 살짝 잡았고, 륜은 머리의 힘을 빼고 혀에만 온 힘을 집중했다.
푹.
륜이 혀끝으로 내 귀두 사이, 요도를, 스위치를 눌렀다. 그리고 나는 륜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머리를 살짝 뒤로 빼냈다.
뷰르르륵, 뷰륵!
인내는 필요 없었다. 나는 륜의 입에 사정했고, 륜은 눈을 감으며 입술을 귀두에 딱 붙였다.
벌컥, 벌컥.
저수지를 가득 채우듯 정액이 륜의 입안을 가득 채웠다. 나름 4성으로 진화한 덕분인지, 한 번 사정을 함에 있어서 나오는 정액의 양도 상당했다.
쮸으읍.
륜은 귀두에 붙인 입술을 오므렸다. 고개를 뒤로 젖히며 입술을 떼어냈고, 나를 향해 입술을 내밀며 입을 살짝 벌렸다.
"베에-"
륜의 입안에는 뿌연 정액이 한 가득 담겨있었다. 정말 담겨있었다. 단순히 입안을 펴바르는 양이 아니라, 요거트를 두 숟갈 퍼먹은 것처럼 입안에 정액이 고여있었다.
그리고 륜은 그것을
꿀꺽.
하고 집어삼켰다. 그리고는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술로 호선을 그리며 웃고 있었다.
꿀꺽, 할짝.
륜은 입안에 남은 정액을 두 번에 걸쳐서 삼켰고, 맛을 음미하듯 눈을 감았다. 그리고 서서히 눈을 뜨며 달뜬 한숨을 냈다.
"주인님...."
"어."
"주인님 너무 맛있어요. 히히."
"......."
저건 내가 해야하는 말인데. 륜은 한동안 계속 입안을 할짝이다가, 그걸로도 부족한지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까지 한 번 쪽 소리 나게 빨아마셨다.
"히히, 이걸로 주인님 진화 동정은 제가 먹은거네요...?"
"아니지, 아니지. 그건 아니지."
첫 사정이라면 모를까, 적어도 안에 싸지른 건 아니지 않나.
"주인님."
하지만 나는 이 에로프의 가능성에 대해 너무 간과했다.
"윗입이나 아랫입이나 다 똑같은 구멍인데 별 차이 없지 않을까요...?"
"와, 너 진짜."
서큐버스가 엘프로 잘못 태어난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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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기운나시라고 한 편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