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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66화 (66/800)

000666일차 -------------------------

쯉, 쮸읍.

나는 새벽부터 들려오는 추잡한 물소리에 행여나 던전에 뭔가 누수라도 생긴게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라임이 내가 자는 침실 위에는 부실공사를 하지 않았으니, 다른 곳에서 나는 소리가 분명했다.

츕, 할짝, 쮸읍.

추잡한 물소리는 무언가를 물고 빠는 소리로 변했다. 동시에 내 아랫도리에서 진한 사정감이 몰려왔다.

아.

륜이구나.

나의 것을 탐하지 말라는 명령은 고작 하루만의 일이었으니, 새벽같이 일어나 나를 깨우려는게 틀림없었다.

할짝, 할짝.

하지만 평소보다 많이 서툴다. 혀의 움직임도 굼뜨고, 무엇보다 륜 특유의 작은 입을 이용해 진공상태를 만들어 귀두를 홀짝거리는 테크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륜이 하는 것보다 훨씬 서툴렀다.

'정원 초과 때문이야.'

던전의 주인은 문제가 없지만 던전 내의 부하들에게는 과부하가 걸리는 상태이상. 하서스의 간청으로 야밤에 노예들을 던전 내부의 막사로 들였던 바람에 최대 정원은 기준을 훨씬 넘겼다.

쮸읍.

슬슬 사정감이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이상하게 행동이 굼뜨다. 륜은 내가 사정하려는 걸 귀신같이 눈치채고 입을 감싸오는데, 지금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지 계속 혀로 귀두를 날름거리고 있다.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할 건 제대로 해야지.'

그러니 벌을 주자. 나는 아무 말도 없이 참아왔던 사정감을 놓아버렸고, 싸버렸다.

"윽?!"

누군가의 놀라는 소리와 함께 내 정액이 무언가를 '때린'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놀란 비명은 륜의 것이 아니었다.

"아.... 삼켰어야죠!"

"미, 미안하다."

"야."

나는 무거운 눈꺼풀을 간신히 떠 내 아래를 내려다봤다. 볼록한 둔덕 아래에는 륜과 에일라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너희들 뭐하냐?"

"아. 아침인사를 가르쳐주고 있었어요."

륜은 상쾌한 얼굴로 내 요도에 남은 정액을 손가락으로 훔쳤다. 덕분에 다시 자지가 껄떡이며 남아있던 정액이 튀었고, 바로 옆에 있던 에일라는 얼굴 전체가 정액 범벅이 되었다.

"......할짝."

에일라는 자신의 머리칼과 얼굴에 묻은 정액을 손으로 훔치며 핥아먹었다. 륜 피셜로 과일 맛이 난다고 하는 나의 정액은 다른 이들과 달리 비린 맛은 전혀 없는 모양이었다.

"맛있냐?"

"신기한 맛입니다."

에일라는 손가락에 묻은 정액을 입에 넣고 쪽 빨아먹었다. 끈적한 정액을 혀에 놓고 굴리는 모습은 분명히 색정적이었으며, 에일라는 그 맛을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았다.

"치즈를 녹여먹는 것 같기도 하고, 과일을 으깨먹는 것 같기도 하군요. 여러모로 처음 먹어보는 맛입니다만."

에일라는 얼굴 절반이 정액으로 뒤덮여, 한쪽 눈을 감고 있으면서도 나를 향해 싱긋 웃었다.

"중독될 것 같은 맛입니다."

"...그래, 아침마다 이렇게 해라. 근데 륜아, 그만."

"네?"

륜은 청천벽력이 내려앉은 얼굴로 행동을 멈추었다. 막 머리칼을 귀 너머로 쓸어넘기던 륜은 내 귀두를 물려다가 고개를 훽 돌렸다.

"새벽에는 한 발만."

"가, 갑자기 그러시는게 어디있어요. 이 인간에게 그냥 맛뵈기만 시킬려고 했단 말이에요. 저, 이 인간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고요."

"안다. 근데 일단 당장은 하고 싶지 않구나."

하더라도 륜의 빠른 혀놀림을 맛보고 싶지, 정원 초과의 패널티를 받는 무거운 펠라를 받는 건 내가 사양이다.

"끄응...!"

륜은 앓는 소리를 내더니 혀를 세워 내 요도를 찔렀다. 하지만 이미 잔여물을 한 번 크게 뱉어낸 내 안에는 더이상 정액이 남아있지 않았다.

"히잉, 이러면...."

륜은 뭔가 결심한 듯한 얼굴로 에일라의 목을 붙잡았다. 에일라는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지만, 륜은 에일라가 물러선 만큼 고개를 쑥 내밀었다.

할짝.

륜이 에일라의 얼굴을 붙잡고 정액을 핥았다. 볼에서부터 눈썹까지 혀를 딱 붙여 밀어올린 뒤, 눈두덩 위에 올려진 덩어리를 쪽 빨아먹으며 웃었다.

"히히히."

장난스럽게 웃는 륜의 얼굴은 요염하기 이를데 없었다. 그에 나도 죽어가던 분신이 빨딱 섰고, 에일라의 얼굴도 붉게 물들었다.

할짝, 할짝.

륜은 에일라의 얼굴을 끊임없이 핥아먹었고, 에일라도 가만히 움직이질 않았다. 그 바람에 나도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에일라, 누워봐라."

"주인?"

나는 에일라를 륜에게서 떼어 강제로 침대에 반듯하게 눕혔다. 둘의 몸은 움직이기 힘들어보였지만, 나는 예외적으로 쌩쌩했다.

"니들은 그냥 가만히 있어라. 내가 움직일테니."

"자, 잠시만요...!"

륜은 언제나처럼 에일라의 어깨 위로 손을 짚었다. 그리고 발은 에일라의 양 허벅지에 둔 채, 엉덩이를 높이 치켜올렸다.

"헤헤헤...."

몸은 천근만근 무거워도 자세를 유지할 힘은 있나보다. 몸도 무겁듯, 륜의 앙증맞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꿀도 무겁게 흘러내렸다.

할짝.

나는 그걸 혀로 받아먹었다. 언제나처럼 륜의 애액은 복숭아 향기를 내고 있었으며, 날이 가면 갈수록 더 향은 짙어졌다.

찌걱.

나는 동시에 하체를 앞으로 당기며 에일라의 속에 밀어넣었다. 이제 에일라의 속은 미친듯이 조여올-

즈 어 어 억.

에일라의 질근육은 정말 느리게 움직였다.

"자, 잠깐만. 잠깐만요. 더 세게 조여볼...."

"아냐. 됐다."

이대로 하는 건 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나는 륜의 아래에서 얼굴을 떼고, 바로 막사를 향해 달렸다.

새액, 새액, 새액.

초과된 정원들이 막사 안에서 세상 편하게 쉬고 있다. 나약한 인간 놈들 때문에 온전한 에일라를 먹지 못한게 화딱지가 났지만, 차마 그런 이유로 인간들에게 성질을 부릴 수 없었다.

"후우, 후우."

나는 막사의 문을 열었고, 손뼉을 쳤다.

"으으.... 어떤 새끼가...."

릴리가 욕설을 하며 평상에서 일어났다. 바닥은 딱딱해도 온기가 유지되는 막사인 만큼, 릴리는 몸은 찌뿌둥해도 상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좀 더 잘...."

"기상."

나는 나를 보고 놀란 릴리에게 다른 인간들을 가리켰다.

"지금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실시."

"네, 네!"

릴리는 황급히 다른 이들을 깨웠고, 그들은 불과 10분이 되지 않아 던전 밖으로 뛰쳐나갔다.

"주인님! 이제 몸이 쌩쌩해요!"

륜이 방긋 웃으며 내게 달려왔고, 나는 륜의 두 어깨를 붙잡았다.

"륜아, 네가 아무래도 열심히 해줘야겠다."

륜.

현재 레벨 22.

"오늘부터 정말로 열심히 해줘야겠어."

"네!"

륜은 바로 무릎을 꿇으며 입을 벌렸고, 나는 내 아들을 잡으려던 륜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몸을 일으켜세웠다.

"아니, 이거 말고."

"그럼요?"

"슬라임 드래곤."

★★★을 달성할 수 있는 건 역시 륜이 가장 빠를 것 같았다.

"서브던전 가자."

"히잉...."

륜은 몹시 실망했지만, 나는 눈물을 머금고 서브 던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던전 생활 6일차의 아침이 시작되었다.

언제나 아침은 가챠로 시작하고 싶지만, 불행히도 정원에 막혀 가챠는 할 수 없었다.

'일일 임무 보상 또 날아가게 생겼네.'

몹시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당장은 어쩔 수 없었다.

당장은.

* * *

새--액!!

화살이 슬라임 드래곤의 몸을 꿰뚫었다. 동시에 화염구가 슬라임 드래곤의 체액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꾸르르륵!

슬라임 드래곤은 바닥에 패대기쳐진 장어마냥 퍼덕거렸다. 륜과 메어리의 원거리 공격에 슬라임 드래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다.

퍽!

나는 슬라임 드래곤이 움직이지 못하게 다시 발로 크게 밟았다. 죽지는 않게 잘근잘근 발로 비볐고, 슬라임 드래곤은 꼬리를 사방으로 휘두르며 체액을 뿌려댔다.

"라인아. 저거 잘 먹어라."

꾸륵.

라임의 품에 있던 라인이 열심히 바닥을 기며 떨어진 체액을 흡수했다. 슬라임들에게는 슬라임이 경험치가 되는 모양이었고, 마석을 제외한 모든 슬라임은 라인의 먹이가 되었다.

"라임아, 잘 모으고 있지?"

라임은 머리 위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수박같은 가슴에는 왼쪽에는 최하급 마석이, 오른쪽에는 하급 마석이 따로따로 구분되어 보관되어 있었다.

콰득!

메어리의 지팡이 끝이 슬라임 드래곤의 대가리를 찍었다.

"직화갈게요~"

메어리는 미소와 함께 지팡이 끝에서 불꽃을 방출했다. 슬라임 드래곤은 한 번 몸을 크게 떨었고, 곧 힘없이 바닥에 축 늘어졌다.

"아.... 또 안 나왔어."

메어리는 아쉬워하며 지팡이 끝으로 슬라임 드래곤을 휘저었다. 서브 던전의 보스이지만 슬라임 드래곤은 사람 참 짜증나게 뭔가 보상을 특별히 주지 않았다.

"쯧. 그래도 애들 먹일 음식이라도 되어서 다행이네."

나는 슬라임 드래곤의 찢어진 피부를 잘 봉합해 집어들었다. 어찌됐든 슬라임들은 좋은 먹잇감이었고, 슬라임 드래곤은 인간들에게도 나름 호평일 정도로 맛이 상당히 좋았다.

우웅.

우리는 서브 던전의 출구를 통해 탈출했고, 슬라임 드래곤의 사체를 챙겨 공동으로 옮겼다.

"흐어!"

나는 슬라임 드래곤의 몸을 저장고에 집어던졌다. 이전에 슬라홀의 체액으로 가득차있던 저장고는 이미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 위에 슬라임 드래곤의 체액이 한 가득 채워졌다.

"메어리."

"아빠, 이거 제 공격 수단인 거 아시죠?"

메어리는 질색을 하며 지팡이를 잡았지만 마땅히 좋은 물건이 없었다. 결국 메어리는 순순히 내게 지팡이를 내밀었고, 나는 지팡이를 바닥까지 쑤셔넣어 체액을 휘휘 저었다.

"흐흐, 이러면 맛이 적당히 섞이더라고."

슬라홀의 체액은 저장고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말라비틀어져갔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다른 슬라임의 체액과 섞으면 충분히 다시 먹을 수 있었다.

"이제 각자 한 컵씩 들어서 배부하고 와."

나는 모녀들에게 나무컵에 잔뜩 든 오늘의 점심식사를 나눴다. 중간중간 건더기같은 슬라홀의 체액은 탱글탱글하여 씹는 맛이 일품일 것이다.

"아빠. 알은요?"

"하피들 꺼?"

"네."

하르퓨이어는 조금 난색을 표했지만, 하피들은 모두 동족포식만 아니면 상관은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래서 나는 쌓여만 가는 하피들의 알을 인간들의 식사 거리로 나눠줬다.

"에일라. 인간들은 지금 뭐하고 있어?"

"불을 피웠습니다. 꺼지지 않도록 장작을 넣고 있습니다."

"다행이네."

시스템의 지원을 받지 않는 이상, 그들은 다시 인류 문명의 시발점으로 돌아가 움막부터 짓고 불을 지피며 살아야 했다.

"애들 보니까 어땠어?"

"딱히 별다른 감정은 없습니다. 서로 서먹서먹하다거나, 파벌을 나누어 서로 견제하고 있었습니다."

"벌써?"

"예. 주인님께서 씨를 나눠주신 그 릴리라는 여자가 남자들을 포섭했고, 다른 여자들은 네 명이서 똘똘 뭉쳐서 그들과 완전히 따로 지내고 있습니다."

릴리는 그 사이에 인간들의 대장 노릇을 하려고 하는 듯 했다. 딱히 건드릴 필요는 없지만,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사양이었다.

"...됐다. 에일라. 잘 보다가 심각해질 것 같으면 얘기해라."

"예."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똑같은 노예들끼리 또 파벌을 나누는 지. 만약 싸움이 벌어지면 살아남는 노예는 단 두 명이 될 것이다.

조루남과 릴리. 그 외에는 전부 라인과 구울들의 저녁 식사가 될 것이다. 보고를 들은 나는 저장고에서 어제 모은 마석을 꺼낸 뒤, 라임을 불렀다.

"라임! 방금 모은 마석들 다 여기에다 쏟아봐."

꾸르륵.

라임은 가슴을 쥐어짜며 마석들을 바닥에 쏟아냈다. 내 의도가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는 듯, 최하급 마석과 하급 마석을 구분하여 쏟아냈다.

"잘했어."

꾸륵.

라임은 웃으며 라인을 들어올렸다. 역시 라임은 똑똑하다.

"주인님, 뭘 하시려고요?"

"가챠."

"네? 하지만...."

륜은 난색을 표했다. 현재 정원은 40. 앞으로 딱 두 명만 더 늘어나면 정원이 초과가 될 것이다.

"괜찮아. 어차피 안 늘어날 거거든."

"하지만 주인님은 지금 마석을 들고 소환 시설 앞에 가 계신 걸요?"

"흐흐."

륜의 말대로. 나는 최하급 마석을 들고 소환시설의 앞에 섰다.

"륜아. 오늘까지 우리가 모은 마석의 개수는 몇 개?"

"최하급이 80개구요, 하급이 27개에요."

"이틀치 치고는 썩 나쁘지 않네."

하루만에 모든게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최하급 마석들을 30개 모아 소환진의 위에 올렸다.

"가챠!"

<소환> 하피(★)가 소환되었습니다.

소환진이 밝은 빛을 뿌리며 하피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왕성에서 파견된 하피는 거만한 얼굴로 주변을 훑었다.

"흐응, 여기가 내 새로운 보금자리? 만나서 반가워 주인."

Lv.1의 진화조차도 못하는 하피. 나는 하피에게 손을 흔들었다.

"잘 왔다. 네 첫번째 임무를 주마."

"흥, 뭔데? 뭐든지 말해봐. 잘 할 수 있어."

"우리의 실험 대상이 되어줘야겠어."

"뭐...?"

피융.

륜의 화살이 하피의 심장을 꿰뚫었다. 하피는 굳은 얼구로 멍하니 있다가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고 쓰러졌다.

"어째-"

털썩. 하피는 소환되자마자 어째서 죽음을 당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나는 일일 보상으로 얻은 마물 소환서를 대충 침대 구석으로 집어던진 뒤, 바닥에 쓰러진 하피의 시체를 소환 시설의 밖으로 빼냈다.

"다음에는 빼내서 잡아야겠다."

"네. 그럼 바로 시작하나요?"

"물론이지."

나는 바닥에 고꾸라진 하피의 양 어깨를 하늘로 들어올렸고, 륜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노획한 단검을 들고 하피의 팔, 날개를 잘라냈다.

서걱, 서걱.

"역시 침대 쿠션으로는 깃털이 최고지."

"음.... 그래도 조금 걸리는 데요."

"괜찮아. 마왕 님도 이런 거 다 아실 거야."

솔로몬 만만세. 나는 마왕성에서 소환된 하피의 깃털을 전부 뽑아냈다. 이제 이 깃털을 담을 천에 집어넣어 배게를 만들 차례였다.

"주인님, 얘는 어쩌실 생각이세요?"

"아, 이거?"

나는 사망한 하피의 시체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라인아?"

꾸륵!

라인의 진화조건, 슬라홀로 진화가능한 특정 개체 포식의 스택이 하나 늘었다.

"륜아. 깃털 다 모았지?"

"네!"

"그럼 다음 거 소환하자."

나는 또다시 하피를 소환했다. 이번에는 ★☆이었지만.

피융.

서걱서걱.

콰득.

"주인님, 지금 뭐 만드세요?"

"아아, 이건 이-"

"깃털로 이불만드시네요?"

"......."

============================ 작품 후기 ============================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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