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25일차 -------------------------
오후 시간.
나는 던전 내부에 망가진 시설들을 전부 복구했다. 구울들은 노예 인간들을 도와 던전 주변의 숲에서 목재를 모아왔다.
이제, 더이상 목재는 내게 중요치 않았다.
하서스를 대장으로 하는 구울 부대는 노예들을 감시하고 함께 일하며 목재를 수급했다. 던전 밖에는 나의 시스템이 지원이 되지 않으니, 그들은 스스로 머무를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
'어쩌겠어. 던전 등급 올라갈 때 까지는 밖에서 지내야지.'
아니면 던전 내부의 동굴 바닥에 나뭇잎을 깔고 자던가. 하지만 그것도 어려웠다.
시스템에 의해 구축된 막사에는 던전 내 정원에 해당되는 존재들만 들어가서 잘 수 있었고, 그들이 막사에 들어간 순간 자꾸 정원이 초과되어 몸이 무거워졌다.
"이 던전에 니들 잘 곳 없으니까 다 나가."
결국 정원이 늘어날 때 까지 노예들은 밖에서 지내야했다. 차라리 밖에 움막같은 것을 짓고 사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정찰병 역할을 하는 거지.'
매번 침입자들에 의해 고생은 하겠지만, 그게 그들의 역할이었다. 인간이 동굴 밖에 천막을 치고 살고 있으면, 정찰을 나온 누군가는 인간들이 그냥 사는 줄 알고 낚일 테니까.
목재를 비롯한 온갖 재료들은 인간들을 통해 수급하고, 우리는 던전 내부의 층을 확장시켜나간다. 그것이 내가 인간 노예들을 부른 이유였다.
그리고 노동력은 아주 빠르게 수급할 수 있다.
<오크 x 인간> 오크 남자와 인간 여자의 결합.
# 예상결과 - 릴리
오크 (☆~☆☆. 95%)
인간(☆☆☆. 5%)
릴리에 대해 파종하는 것은 지극히 확률이 저조했지만, 오크든 인간이든 소환진을 통해 부화시키면 전성기의 육체로 소환될 것이다.
'양육하는 기분은 전혀 없겠다.'
내가 낳은 자식이 불과 하루만에 나와 비슷한 성인이 된다니. 인간들은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하겠지만, 금방 적응 될 것이다.
"아, 하으, 하악."
릴리는 내 아래에 깔려 신음을 흘렸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연한 금발은 내 박음질에 의해 마구잡이로 흔들렸다.
찌걱, 찌걱.
나는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릴리의 음부에 성기를 박아넣었다. 그리 강하지도 않고, 그리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강도였다.
파종.
나는 릴리를 맛보기 위해 씨를 뿌리려는 게 아니라, 미안하지만 나의 진화를 위해 씨를 뿌릴 생각이었다.
메어리를 낳음으로서 얻은 1스택 적립.
하피를 통한 2스택 적립.
라임을 통한 3스택 적립.
내가 4성으로 진화를 하기 위해서는 다섯 명을 상대로 파종을 해야했다.
이제 더 추가로 씨를 뿌려 '무사히 부화'시켜야 하는 대상이 둘이나 더 필요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대상은 릴리의 덕을 볼 것이다.
"하아, 하으, 저, 어때요?"
릴리는 비음을 흘리며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었다. 어느정도 나이가 찬 덕분에 처진 옆구리 살이 흔들리는 게 제법 보기에는 좋았다.
"어, 좋네."
하지만 나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뭔가 맛이 없네.'
릴리는 조금만 방심해도 나를 역으로 제압하는 힘도 없었고, 몸매도 그닥 가꾸지 않았는지 군살이 많았으며, 무엇보다도 큼지막한 메론에서 흘러나오는 모유도 없었다.
'차라리 질싸해도 좋으니까 루나랑 다시 하고싶다.'
엘프는 다들 에로하니까 발정이 나서 금방 나타나지 않을까. 하서스가 신호를 가져오면 나는 루나를 위해 던전 밖까지 나갈 의향이 있었다.
퍽, 퍽퍽퍽.
"......음."
릴리는 내가 다른 생각에 빠졌다는 걸 직감했는지 허리를 스스로 앞뒤로 흔들며 살을 부딪혔다. 펑퍼짐한 엉덩이살이 내 치골에 닿아 흔들렸고, 나는 그 엉덩이를 꽉 붙잡고 허리를 흔들었다.
"아, 아악! 저, 가, 가요오!"
전형적인 남자를 기쁘게하는 립서비스였다. 릴리는 전혀 절정에 다다르지 않았고, 나는 그걸 질속에 들어간 나의 물건으로 너무나도 잘 느낄 수 있었다.
'조이는 정도가 전혀 아니잖아.'
기절한 에일라도 이것보다는 잘 조이겠다. 릴리는 내가 자꾸 다른 여자와 자신을 비교하는 걸 아는 지 모르는 지, 허리를 흔들고 교태를 부리며 내 사정을 재촉했다.
"하아아악!!"
미안하지만 조금 빨랐다. 나는 릴리가 무안하지 않게, 릴리의 안에다가 정을 토해냈다.
뷰륵.
마음이 동하지 않으니 사정의 양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나는 바로 성기를 빼냈고, 릴리는 손으로 음부를 가리며 얼굴을 침대에 처박았다.
"하아, 하아, 하아."
좋아서 쓰러진 척 하는 연기가 아주 일품이다.
"좋았어요...."
가증스럽기도 했지만, 릴리가 노리고 있는 '노예촌의 우두머리'를 위해서, 그리고 내 진화의 1스택을 쌓아준 고마움으로 나는 릴리의 엉덩이를 잡고 흔들었다.
"다음에 할 마음이 제대로 생기면 그 때 제대로 보내주지."
"...힉."
릴리는 나를 한 번 눈으로 흘겼다가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연기를 했다는 걸 내가 눈치채니 그게 두려운 모양이었다.
"죄, 죄송해요! 다음번에는 더 잘할게요! 그러니까 제발...!"
"아니다. 지금은 내가 그냥 별로 하고싶지 않아서 그래."
먹고 싶어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 배고프니까 그냥 허기를 달래기 위해 물배를 채우는 느낌이었다. 나는 릴리의 질구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수확> [릴리]에게 뿌려진 씨가 열매로 익어가는 중.
# 수확대상 : 릴리
# 예상시각 : 24시간 뒤 ( 24시간 )
씨는 무사히 싹을 틔웠다. 이제 정확히 24시간만 지나면 릴리는 오크든 인간이든 무엇이든 낳게 될 것이다.
"축하한다. 너도 이제 이 던전의 일원이다."
"가, 감사합니다...!"
릴리는 내게 손가락으로 애무를 받으며 고마워했다. 그리고 동시에 굴욕을 숨기듯 입술을 깨물었다.
찌걱, 찌걱.
"허윽...!"
나는 손가락을 거칠게 움직이는 것 만으로 릴리를 가볍게 보내버렸다.
"아, 아흐악!"
상태창이 열리는 위치를 통해 릴리의 성감대가 어디게 있는지 파악한 나는 손가락 끝을 세워 손톱으로 릴리의 질을 살짝 찔렀다.
질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귀두가 살짝 들어간 위치지만, 금방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갈 법한 가까운 곳.
찌걱.
"허어억!"
그곳이 릴리의 지스팟이었다. 나는 검지와 중지를 교차시키며 가려운 곳을 긁듯 릴리의 지스팟을 살살 건드렸고, 릴리는 주먹을 쥐고 다시 고개를 떨구었다.
자지를 쑤실 때는 정작 가지 않더니, 손가락을 이용해 긁어주니 절정에 달하더라.
"하아, 하아...."
평상에 반듯하게 누운 릴리는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눈물을 흘렸다. 절정 때문에 흘리는 눈물일수도 있겠지만, 내게 굴욕을 당했다는 충격에 흘리는 회한의 눈물일지도 모른다.
어느쪽이든 이제 돌이킬 수 없다.
하루면 릴리는 내 아이를 낳을 것이고, 그 아이는 오크로서 우리 던전의 일원이 될 것이다.
'가고일이 죽은 자리를 릴리로 대체하였으니, 남은 자리가 딱 맞아.'
현재 인원 수 36명 하고도 1명, 그리고 최대 정원은 41명. 그리고 내 아이는 전부 5명이며, 이미 한 자리는 메어리가 차지하고 있다.
"가서 일하지 말고 쉬어라. 그리고 내일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너라."
"예...."
릴리는 몸을 휘청거리며 막사를 빠져나갔다. 입구에 쏟아진 흙더미에 다리를 올리고 간신히 넘어갔지만, 그 바람에 허벅지 안쪽에 흙먼지가 묻었다.
"하아."
나는 숨을 크게 내쉬었고, 구석에서 다음 순번을 기다리고 있던 라임이 벌벌 떨었다.
"라임아."
꾸르륵.
"가라로 한 거 들키니까 어떠냐."
나는 막사의 입구, 반만 무너진 격벽을 가리켰다.
"네가 일만 제대로 했으면 여기는 엘프 전용 감옥이 되었을 거다. 그지?"
끄덕끄덕. 라임은 죄를 지은 것 마냥 어깨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메이를 닮아 축 늘어진 큰 가슴이 오늘따라 더 쳐져서 기운이 없어보였다.
"가라로 시공한 거 나중에 다 내가 말하는 대로 해둬라. 이제는 3성이니까 잘 할 수 있지? 믿는다."
끄덕끄덕.
이제는 슬라홀이 된 라임은 슬라인 때보다는 확실히 착실하게 일을 했다. 천장의 환풍구 공사야 슬라인이었을 때니, 나는 충분히 이해하기로 했다.
"하지만 벌은 받아야지."
꾸르륵?!
라임은 벌이라는 말에 몹시 두려워하면서도 기뻐했다. 분명히 기대하는 눈치였고, 그건 륜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내가 너한테 뿌려놓은 씨앗 있잖아."
나는 라임의 아랫배에 자리잡은 내 씨를 가리켰다.
"그거 이제 열매 수확하기까지 1분남았다."
꾸륵?
라임이 고개를 갸웃거린 순간.
콰과과과.
라임의 몸속이 크게 요동치며, 라임의 상체가 평상 위로 떨어졌다.
구르르륵.
라임의 몸은 더할나위없이 흔들렸다. 몸속에 맺혀진 알은 라임의 몸속에서 표류하듯 흐르다가 라임의 식도를 타고 입으로 역류했다.
그륵, 그르륵.
라임의 입에서 작은 알이 튀어나왔다. 나는 라임이 직접 낳은, 나와 라임의 첫 아이를 조심스레 품에 안고 라임의 가슴을 톡톡 두드렸다.
"고생했다. 그런데 대신에."
나는 라임의 유두 꼭지를 튕겼다.
"너 환풍구 공사 다시 해놓기 전까지는 너랑 안 할 거다. 청소도 다른 슬라임들한테 시킬 거야."
꾸르륵?!
라임은 식겁하며 몸을 일으키려했지만, 알을 낳은 이후의 절정에 몸 전체가 평상에 퍼져버렸다.
"오늘은 쉬어라. 고생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흙벽을 넘었다. 그리고 옆 막사로 향해,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퍽퍽퍽.
'양계장'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막사에서는 한창 알을 낳는 작업들로 바빴다.
"아, 주인. 왔어?"
하피 엔젤이 가장 먼저 나를 반겼다. 다른 하피들은 모두 배를 볼록 부풀리며 알을 낳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두 명의 종마 사냥꾼이 그 아래에서 전전긍긍하며 알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너 근데 오면서 엄청 해대지 않았냐?"
나는 하피 엔젤에게 조루 사냥꾼과 했던 일을 꺼냈다.
"윽, 말도 마."
하피 엔젤은 생각만으로도 역겹다는 지 인상을 찌푸렸다.
"그냥 자기만 찍 싸고 끝인게 어디있어? 그에비해 당신은, 후후. 왜? 질투나?"
"......이 안에 다른 남자가 쌌다고 하는 거 아니냐!"
종마 사냥꾼은 기함을 터트리며 하피 엔젤의 위에 올라탔다. 하피 엔젤은 팔과 다리를 남자의 등 뒤로 걸으며 여유롭게 웃었다.
"당신 거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확실하게 도장찍어보던가~"
"이, 이 망할 걸레같은게!"
"당신도 내 엄마랑 다른 언니들 박아대면서 뭘 그렇게 말한대? 흥, 박고 싸기나 해."
하피 엔젤은 종마 사냥꾼을 가지고 놀았다. 나는 그들을 지나 내가 처음으로 소환한 하피(★)를 불렀다.
"낳았냐?"
"아.... 딱 맞게 왔네."
배가 잔뜩 부른 하피는 몸을 뒤뚱거리며 하반신을 내게로 향했다. 에일라와 함께 유일하게 던전 공동에 두고왔던 만큼, 하피는 여러모로 쌩쌩해보였다.
"직접 받을래?"
"아니."
그건 좀. 나는 음부를 대놓고 드러내는 하피의 모습에 질색했고, 하피는 그런 내 모습에 깔깔 웃으며 몸을 옆으로 움직였다.
"이래도?"
"뭐?"
하피는 다른 하피들의 알과는 확연히 다른 알을 내게 건넸다. 그건 이전에 하피 엔젤을 낳았을 때의 광택과 너무나도 흡사했다.
"낳은 건 아침에 진작에 낳았어. 지금은 잠깐 시간이 남아서 잠깐 좀 했지."
"바람직하군. 잘했다."
나는 하피에게서 2성짜리 알을 받고 하피의 어깨를 두드렸다. 하피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해했다.
라임의 알.
하피의 알.
이제 부화만 시키면 끝이었고, 나는 '네번째 알'을 회수하기 위해 막사에서 빠져나왔다.
"주, 주인님!"
공동에서 륜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혹시 내 꿀이 너무 먹고싶어서 도저히 버티지 못하려고 하는 걸까?
"에, 에일라의 상태가 이상해요!"
나는 황급히 복도를 달렸다.
"이건...?"
두근, 두근.
감옥 속 에일라의 배는 분명 임신한 것처럼 부풀어있었다. 하지만 에일라는 허공에 둥실둥실 떠있었다.
<상태> 에일라 - 혼절 중
에일라는 여전히 기절해있었으나, 나는 그런 에일라가 어떻게 허공에 두둥실 떠있는 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수확>은 이제 고작 30분.
30분 뒤면 알을 낳을 에일라에게 뭔가 이상이 생긴게 아닐까.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죽지는 마라. 제발...!'
이대로 에일라를 죽이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다. 나의 처음을 떼어준 여자인 만큼, 나는 아직까지 에일라와 해보지 못한 행위가 한참 남아있다.
'슬라홀 체액 잔뜩 먹이고도 안 해봤잖아!!'
그러니 이대로 보낼 수 없다. 나는 감옥의 문을 열어젖혔고-
쯔어억!!
에일라의 음부에서 뿜어져나온 피막같은 것이 튀어나와 에일라의 전신을 감쌌다. 나는 생전 처음 보는 현상에 괜한 기시감을 느꼈다.
알을 낳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펙트. 나는 시스템에서 가계도를 찾아 급히 열어젖혔다.
<오크 x 인간> 오크 남자와 인간 여자의 결합.
????(☆☆☆☆☆. 0.1%)
설마.
설마?
진짜로?
나는 떨리는 두 손을 어찌 할 바를 몰랐고, 이어진 시스템의 알림에 그만 지려버렸다.
<환생> [에일라 아리에스]는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납니다.
# 소환 시설로 대상을 옮기세요.
# 예상 결과 : ???? (★★★★★)
"솔로몬 맙소사."
아니 한계돌파를 이런 식으로 한다고?
마왕 솔로몬.
오늘부터 하루에 한 번씩 찬양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정했다.
============================ 작품 후기 ============================
한계돌파!
와!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