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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51화 (51/800)

000514일차 -------------------------

처음에는 반역인 줄 알았다.

당장 내가 포르네우스를 상대로 반역을 일으켰던 사람이고, 라임도 그런 줄 알았다.

찰팍, 찰팍.

하지만 아니었다. 다른 마물들이 그러하듯, 슬라홀로 진화된 라임은 자신의 본색을 드러냈다.

쮸으으으읍.

라임은 내 고간에 머리를 처박고 성기를 집어삼켰다. 반쯤 발기한 성기가 라임의 입안에서 거센 물길에 휩싸였다.

쮸으압, 쮸읍.

라임은 애써 고개까기 앞뒤로 흔들며 성기를 애무했다. 이런 테크닉은 따로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라임은 제법 적절히 발기시켰다.

"너...."

나는 라임의 체액으로 된 머리칼을 잡고 고개를 들어올리게 했다. 내 성기를 입으로 문 라임의 얼굴은 꼭 누군가와 닮아있었다.

'완전 메이 판박이네.'

메이가 부정형의 슬라임이 된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라임은 먹어치운 10명의 인간 중에서 가장 등급과 레벨이 높았던 메이의 몸으로 형태를 갖추었다.

할짝, 할짝.

라임은 혀를 꺼내 좆대를 뿌리에서부터 위까지 핥아올렸다. 그리고 귀두 부근에서 입을 벌려 성기 끝만 살짝 물었다.

"아오, 씁."

성기에 피가 한꺼번에 몰리는 느낌이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잔뜩 성이 난 성기에는 라임이 직접 요도를 통해 밀어넣는 끈적한 액체 때문에 제대로 불이 난 상태였다.

"야, 야. 넣지마, 씨발."

요도 속으로 점액을 밀어넣는게 여간 좆같다. 라임은 나름 나를 위해 신경쓴다고 하는 테크닉이지만, 나는 요도를 범하러 오는 라임의 혀에 소름이 돋았다.

"그러다 나중에 못 싸면 어쩌려고. 네가 책임 질 거냐?"

쮸으읍.

라임의 눈꼬리가 살짝 쳐졌다. 자기도 잘못을 아는지 내 성기를 잡은 두 손의 힘이 살짝 줄어들었다.

할짝.

라임은 사과하듯 입에 귀두를 물고 입술을 뻐끔거렸다. 젤리같은 탱글탱글함이 적절한 압박과 함께 귀두를 위아래로 자극했다.

쮸읍.

라임은 귀두를 입에 물고 강하게 빨아먹었다. 추잡한 소리와 함께 내 요도에 잔여물처럼 남아있는 쿠퍼액과 라임의 체액이 고스란히 라임의 속으로 들어갔다.

"큭...."

이대로는 사정할 것 같았다. 이미 하피의 안에다가 싸지른 덕분에, 나름 휴식을 취하고 나서도 여전히 성기는 민감했다.

"손 떼고 일어나봐."

나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라임을 일으켰다. 라임 또한 순순히 내 명령에 따라 몸을 일으켰다.

"어우."

라임의 가슴은 머리통보다 컸다. 메이도 그런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아래로 축 늘어진 물방울 모양의 가슴은 보기와는 달리 아주 탱글탱글했다.

꾸륵.

라임은 입을 살짝 벌리며 몸을 떨었다. 성감대가 가슴에 모인 것 같았고, 나는 라임의 꼭지를 살살 비틀며 라임을 자극했다.

'이거 잘하면...?'

이 정도의 크기라면 그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어디 잠시 앉을 자리가 있나 싶어서 공동 내부를 훑었지만, 딱히 그럴만한 곳은 없었다.

"에이."

나는 다시 라임을 무릎꿇렸다. 라임은 지금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나를 멀뚱멀뚱 올려다봤고, 나는 다른 이들이 듣지 못하게 내 생각을 라임에게 설명했다.

"흠, 흠흠. 그러니까...."

싱긋.

라임은 역시 똑똑한 아이였다. 내가 륜이나 다른 애들이 들을까봐 아주 작게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임은 자신의 가슴을 양 옆에서 하나로 모아 들어올렸다.

"흐흐."

메이에게는 직접 해보지 못해지만, 라임이라면 얼마든지 죄책감 없이 할 수 있다.

쯔어억.

나는 라임의 가슴 한가운데로 성기를 밀어넣었다. 가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성기는 라임의 가슴보지 사이로 빨려들어갔고, 라임은 몸을 밀착시키며 자신의 유두를 내 치골에 붙였다.

찌걱, 찌걱.

"흐어어."

라임의 가슴 속. 명치 부근의 표피가 열렸다. 나는 라임의 체액 속으로 귀두를 밀어넣었다.

꾸르륵....

라임은 인상을 찌푸리며 살짝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슬쩍 몸을 뒤로 당겼다. 아니었다. 몸이 뒤로 밀려났다.

'쩐다.'

꿀렁, 꿀렁.

라임은 체내의 체액을 가슴을 향해 밀어넣었다. 허리까지 오는 머리칼이 점점 짧아지고, 아직은 사용하지 않는 하반신이 흐물흐물해졌다.

꿀렁, 꿀렁.

그럴수록 가슴의 크기는 풍선처럼 부풀었고, 어느새 내 성기를 수평으로 잡아삼킬 정도로 가슴이 거대해졌다.

'처음 상태가 예쁘고 좋았는데.'

이래서야 가슴괴물이 아닌가. 나는 라임에게 원래대로 당장 돌려놓으라 말하고 싶었지만, 라임은 칭찬을 바라는 듯한 얼굴로 가슴을 좌우로 비벼대고 있었다.

'딱 한 번만 해보지 뭐.'

슬라인 때와 비교하면 훨씬 더 촉감이 좋았다. 거기에 가슴까지 생겼고, 그 가슴 속에 박는 촉감도 라임의 이전 상태에서 박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슬라임은 어느 곳으로 박든 똑같은 자극이 느껴졌고, 라임이 거의 온전한 인간의 모습을 갖추면서 가슴에다가 박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다 싸면 파종이 되려나?'

<알림> 가능.

"흐흐."

그렇다면 얘기가 다르지. 나는 무릎을 살짝 낮춘뒤, 라임의 어깨를 바닥으로 밀어 라임을 바닥에 눕혔다.

꾸륵?

라임은 머리와 가슴만 남은 토르소처럼 흙바닥에 누웠다. 팔과 다리를 이루던 체액마저 가슴으로 몰아넣은 라임의 마음에 응답하기 위해, 나는 자세를 조정해 라임의 아랫배 위에 올라탔다.

"흐어어."

꾸르륵....

나는 라임의 배를 깔고 앉았다. 라임은 내 무게에 조금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애써 입꼬리를 들어올리며 괜찮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흠."

나는 발을 뒤로 놓으며 라임의 허리 옆에다가 무릎을 붙였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리며 상체를 앞으로 숙이니, 이제 완벽하게 자세가 갖추어졌다.

뭉클!

나는 라임의 가슴 윗부분을 꽉 붙잡았다. 가슴 사이로 들어간 성기는 더할 나위없이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철퍽! 철퍽!

가슴도 워낙 크기도 했고, 무리하게 체액을 끌어모으느라 탄력도 잃었다. 탱탱하던 라임의 가슴은 낡아서 삭은 튜브처럼 출렁거렸다.

철퍽! 철퍽!

하지만 가슴 사이로 박는 감촉 만큼은 다르지 않았다. 일부러 라임의 가슴을 좌우로 모아 거칠게 성기를 쑤셔박았고, 라임은 소리는 내지 못했지만 입을 쩍 벌리며 눈을 까뒤집었다.

철퍽, 철퍽!

라임의 유두에서 몽글몽글한 체액이 흘러나왔다. 점성이 적고 흘러내리는 것이 꼭 피 같기도 하고 모유 같기도 했다. 나는 손을 뻗어 흘러내린 체액을 살짝 핥았다.

'수박이네.'

라임의 안은 수박맛이었다. 이번에는 물이 너무 많아서 당도는 떨어지지만, 다음번엔 적당히 몸의 형태를 유지하도록 말하면 당도도 적당해질 것이다.

그러니까 일단 지금은 싼다. 나는 라임의 가슴을 꽉 붙잡고, 성기를 뿌리까지 쑤셔넣었다.

푸슈욱.

하피의 안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던 양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주 적은 양이라도 씨를 가지고 있는 건 분명했고, 라임의 가슴속으로 내가 뿌린 정액이 스며들었다.

하아아....

환청일까. 라임은 게슴츠레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며 풀린 입으로 웃고 있었다. 나는 라임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크기에 관한 문제는 나중에 따로 지적을 해야겠다. 지금은 라임이 파종의 행복을 누리도록 내버려 둘 차례.

쏴아아-

라임은 자신의 가슴골 사이에 뿌려진 정액을 아랫배로 모았다.

<파종>

# 파종대상 : 라임 ★★★☆

# 예상시각 : 1일 뒤

라임의 뱃속에서 내 정액들이 한군데에 모여 작은 원안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 * *

그 시각. 비르고 남작령, 비르고 가문의 저택.

사락, 사락.

깃털 펜이 움직이는 소리만 방 안을 한가득 채웠다. 붉은 잉크를 펜촉에 묻힌 하얀 손길이 글자가 빼곡한 종이 곳곳을 스쳤다.

"여기도 없고, 저기도 없고...."

펜을 잡은 갈색 머리칼의 여인은 네글리제 차림으로 늦은 밤까지 침실에서 집무를 보고 있었다.

"하아. 슬슬 힘드네...."

여인은 어깨를 손으로 주무르며 한숨을 내쉬었다.

선대 남작과 후계자였던 장남의 급사로 인해 자신이 영지를 물려받게 되면서, 영지의 행정은 졸지에 자신이 전부 도맡아 하게 되었다.

"쯧. 이거 또 세출 안맞네. 또 어디서 누락 된 거야...?"

문제는 여인, 이제는 비르고 남작이라고 불러야하는 이가 여인의 몸으로도 상당히 영지 살림에 재능이 있다고 하는 점.

그리고 그 행정력을 바탕으로 일을 하게 된 결과, 전대 남작이자 부친이 얼마나 일을 대충하고 비리를 저질렀는 지 알게되었다는 점.

거기에 여인은 그걸 그냥 눈뜨고 넘어가지 못하는 꼼꼼한 성격이라는 점.

이 세 가지가 한데 어우러져, 비르고 남작령은 인류 연합과 마왕군의 전선에서 제법 떨어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혼란스러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짜증나.'

비르고 남작은 지도를 하나 꺼내들었다.

새 지도를 사기가 아까워 반투명한 종이를 위에 대고 본뜬 지도였고, 간단한 길만 요약된 지도에는 곳곳에 붉은 잉크로 X표가 되어있었다.

"화전촌만 무려 여덟. 세금 안 내고 숨어사는 이들만 따져도.... 어휴, 이 사람들 세수만 해도 얼마야."

남작은 종이를 손가락으로 튕겼다. 남작령은 항상 자금적인 문제로 시달렸고, 항상 적자를 보는 세금 문제는 남작을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

여기서 이상한 문제라도 터지면 남작은 아마 쓰러질 것이다.

똑똑똑!

밤 늦은 시각에도 노크 소리가 거칠기 짝이 없다. 남작은 잠깐 화를 삭혔다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들어오라."

끼이익.

낡은 경첩이 쇳소리를 내며 젊은 기사 한 명이 들어왔다. 진갈색으로 더벅머리를 한 훤칠한 청년 기사의 모습에 남작은 마음이 놓였다.

"그에이 경, 이 야심한 시각에 무슨 일로?"

"큰일났습니다, 남작님."

청년 기사, 그에이의 표정은 몹시 심각했다.

"지난 번에 남작님께서 직접 위치를 파악하신 화전촌 말입니다."

"...그 범죄자 소굴? 그곳이 무슨 일이라도?"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집까지 버리고 모두 떠났고, 그 마을의 주민이라고 주장하는 자가 어제 성에 도착했습니다."

남작은 두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손가락 사이로 비친 남작의 청색 눈동자에는 분명한 짜증이 서려있었다.

"그런데 그걸 왜 나한테 보고하지 않았지?"

"나, 남작님도 바쁘시고, 뭣보다도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그게...."

그에이는 침을 꿀꺽 삼키며 남작에게 보고했다.

"......미친 놈이 글쎄, 던전이 생겼다고 말하길래 그만."

쾅!

남작은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병적으로 흰 피부가 금방 벌게졌고, 남작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그럼 진작에 말했어야지!!"

"하, 하지만 아가씨. 아가씨가 여기서 더 신경을 쓰시면 몸에 무리가-"

"난 지금 남작이야!"

남작은 호통을 치며 씩씩거렸다.

"다른 것도 아니고 던전이 진짜로 생겼으면 바로바로 얘기를 해야할 거 아니야! 진짜로 던전이면 어쩌려고!"

"세금도 내지않는 잡것들의 말일 뿐입니다. 아...남작님, 하지만 걱정마십시오. 저 그에이, 이미 정찰대를 보내 확인을 했습니다!"

"던전을?"

"......마을 주민들이 모두 이탈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

남작은 의자에 주저앉았다. 그에이는 가슴을 탕탕 두드리며 자랑스러워했다.

남작은 검술은 뛰어나지만 그만큼 머리는 따라가지 못하는 저 아둔한 기사가 답답했지만, 자신에게 있어 그나마 있는 가솔이라고는 저 멍청이 뿐이었다.

"...세금조차도 무서워서 숨어사는 것들이 터전까지 버리고 도망쳤어. 영지군이 나간 것도 아닌데. 그럼 뭐겠어?"

"......남작님이 무서워서 다른 영지로 가려는 거 아니겠습니까?"

"영지군보다 무서운 뭔가가 있어서 그런 거 아니야.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확인했어?"

"아뇨, 그, 그런 보고는...."

남작은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벽에 걸어둔 외투를 걸쳤다.

"그 마을에서 왔다고 하는 주민, 내가 직접 만나봐야겠어."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간단하지."

남작은 굳은 손가락을 입김으로 호호 데우며 문을 나섰다.

"허언증 과대망상 환자면 목을 잘라서 효수하고, 던전이 진짜로 있으면 당장 기사단을 이끌고 날려버려야지 않겠어?"

남작은 지친 몸을 이끌고 성의 감옥으로 내려갔다.

* * *

"쿰척."

나는 하피와 라임, 두 명에게 씨를 뿌렸다.

하지만 그걸로 끝.

내일 에일라에게서 수확을 하고 나면 새로운 아이가 생기겠지만, 나에게는 아직 두 명의 대상이 더 필요했다.

'그러니까 찾으러 가자.'

던전의 등급을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새로운 땅을 일구어내기 위해서.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빠?"

어둠 속에서, 녹색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 작품 후기 ============================

루미네이드 // 마왕의 씨는 아닙니다. 주인공 씨가 맞습니다. 관련해서는 스포일러니까 쭉 내려주세요.

스포일러가 싫으시면 바로 다음편. 진짜로 관련 설정 다 까발리는 거라 주의해주세요.

이하 소환 관련 스포일러

주인공이 직접 파종한 열매로 소환을 했는데 정작 마왕군이 파견하는 마물 목록에 대상이 없어서 에스투가 급히 튀어나왔습니다.

원래 ★★★ 짜리 무언가가 태어나려 하던 것도 에스투가 나와서 막았습니다. 없는 대상을 부화를 통해 소환하려니 버그가 생겼고, 지금은 에스투에 의해 시스템이 관리중이라 정상적으로 부화가 가능합니다.

부화에 의한 소환은 전성기 육체를 바로 불러오는 마왕님의 시간 마법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냥 10개월 기다렸다 부화시키면 어린 아이부터 키워야 합니다.

쿰처쿠가 직접 파종해서 태어나게 하는 대상은 마왕군에서 파견하는 애들이 아닙니다. 더욱이 마왕의 씨로 태어나는 애들도 아닙니다.

파견에 해당하는 애들은 마석소환이나 마물 소환서 한정입니다.

사실 에스투도 처음 겪는 경우라서 멘붕.

차근차근 풀려고 했는데 더 혼란을 드린 것 같네요.

한 줄로 요약하면 '주인공이 메뉴판에 없는 음식 주문했다가 GM 호출 당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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