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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23화 (23/800)

000231일차 -------------------------

하서스와 나는 열심히 목재를 날랐다.

일단 급한대로 필요한 분량만 모았고, 목재는 금방 준비되었다. 8개를 모으기만 하면 되는 것을 왜 이리 오래 걸리는지.

<시설 구축> 자재를 확보하여 던전내의 시설을 확충합니다.

# 포로 감옥 Lv.0

목재 10 / 10

철재 1 / 1

목재는 다 모였다. 하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저 정체불명의 철재.

내가 따로 철을 캐지 않았다면 철재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두 가지였다.

라임을 위시한 슬라임 분대가 철재를 확보했거나, 아니면 저 잘 벼려진 철검이 재료를 대신하거나. 나는 메이가 놓친 철검을 내 침실 바로 옆에다가 꽂았다.

"포로 감옥 건설."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제법 긴 시간이었지만, 나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었다. 대신 1시간 동안 메이가 정신을 차릴 지 모르니, 나무 줄기와 덩굴로 메이를 속박해두었다.

"라임아, 여기도 좀 청소해라."

나는 라임에게 이물질이 가득한 메이의 아래를 가리켰다. 라임은 질색을 하는 눈치였지만 내 명령에 따라 손을 위아래로 집어넣으며 이물질을 먹어치웠다.

꿀렁, 꿀렁.

"관장 개꿀."

라임은 일등 청소부였다. 메이는 자신의 음부와 장에 슬라임이 드나들었다는 것을 꿈에도 모른 채 기절해 있었다.

"......그럼?"

혼절 중에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

찌걱.

나는 곧장 성기를 찔러넣었다. 라임이 깨끗히 청소를 해놓은 덕분에, 그리고 이미 촌장이라는 자가 오다닌 덕분에 질은 아주 수월히 내 아래를 받아들였다.

찌걱, 찌걱.

"후우."

에일라처럼 조이는 맛은 없다. 하지만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나를 부드럽게 감싸안는다. 나는 메이의 뒷태를 한참동안 감상하다가, 아래에서 흔들리는 젖가슴을 보고 성기를 빼내어 바로 몸을 뒤집었다.

"흐어."

축 늘어진 가슴이 허리까지 닿을 정도였다. 나이를 더 먹으면 흉하게 늘어지겠지만, 어차피 나는 이 여자를 지금 먹을 것이기에 상관없다.

원래 보기 좋은 가슴이 떡치기도 좋다고, 옛 성현의 말씀이 틀린 게 하나도 없다.

아님 말고.

뭉클.

"진짜 더럽게 크네."

한 손으로도 잡히지 않을 만큼 거대했다. 이미 로브는 내가 잡아 뜯어 라임에게 먹인 지 오래였고, 메이에게는 일부로 고깔 모자만 씌워뒀다.

콰득.

나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살덩이들이 튀어나올 것처럼 언덕을 그렸다. 나는 가슴을 쿠션 삼아 주물거리며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흐어억."

이미 한계까지 사정한 터라 더 나올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건을 클리어하기 위해 나는 스퍼트를 올렸다.

찌걱, 찌걱.

메이의 안도 나의 사정을 재촉하듯 질근육을 포근하게 조여왔다. 촌장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일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는 외간 남자의 방문을 반겼다.

"으, 크허, 흐으...!"

사정을 빨리 해야한다는 생각 덕분인지 금방 사정감이 치밀어올랐다. 나는 그 사정감을 망설이지 않았고, 고환이 부르르 떨리자마자 바로 성기를 안쪽까지 질러넣었다.

뷰르르릇!

나는 메이의 안쪽에 정액을 쐈다. 륜이 마지막 순간에 한 두 방울의 꿀만 흘렸던 것처럼, 나도 마지막에 쏜 양은 그리 많치 않았다.

"크흠."

조루는 아니지만, 막상 찍 싸고 나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다행히 륜은 아직 혼절 중이었고, 나를 보고 있는 건 라임이나 하서스 같은 마물이었다.

"각자 위치로. 밤 동안 경계."

크르르.

또다른 침입자가 올 수도 있으니, 난 부하들을 원래 위치로 보냈다. 낮동안 할 수 있는 작업은 사실상 끝났으니, 던전의 주인이 자는 동안 부하들은 적을 요격해야했다.

"우웅...."

30분 뒤, 륜이 깨어났고, 다시 30분 뒤 포로 감옥이 완성되었다.

<포로 감옥> 포로를 수용하는 나무 우리.

# 현재 레벨 : Lv.0

# 최대 수용 한계 : 2 / 3

# 시설 레벨 상승 조건 : 포로 3인 확보

"어디 한 명 인간 남은 거 없나?"

아니면 또 무턱대고 던전에 들어오는 길잃은 양이라거나. 나는 계속 하나씩 모자라는 조건에 안타까웠다.

'그래도 아직 잡을 수 있는 자가 있다.'

촌장.

아마도 메이의 남편이나 그에 준하는 자가 아닐까? 딸과 아내가 하룻밤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분명 목숨걸고 던전 안으로 들어올 것이다.

'포로로 잠시 넣고 부하들 나눠주면 되겠네.'

남자는 쟤들이 먹고 여자는 내가 먹고. 지극히 간단한 이분법이다.

'그럼 이제 결산을 할 때.'

<승리> 침임자에 대한 요격을 성공하였습니다!

# 침입자 : 메이 (★★★)

# 요격 보상 : 마물소환권, 가계도

"......?"

마물소환권은 이해가 간다. 가챠가 핵심인 이 시스템에서, 3성 마법사를 요격했으니 충분히 포상으로 인정할만 했다.

하지만 가계도? 뭐지? 귀족가문의 여식을 잘못 건드려서 그 가계도를 입수한 건가?

'좃 됐나?'

마물소환권 보다 정체 불명의 가계도가 궁금했다. 나는 상자 속에 있는 양피지-가계도를 꺼냈다.

<가계도> 가문의 기록을 남기는 지도. 종족 간 결합의 결과를 기록한다.

# 현재 시도 가능 조합 : 2 종.

오크 x 인간

오크 x 하이엘프

"......."

설마.

'진짜로?'

<오크 x 인간> 오크 남자와 인간 여자의 결합.

# 예상결과 - 메이

오크 (☆. 65%)

하프오크(☆~☆☆. 30%)

인간(☆~☆☆☆. 5%)

# 예상결과 - 에일라

오크 (☆~☆☆. 65%)

하프오크(☆~☆☆☆. 30%)

인간(☆~☆☆☆☆. 4.9%)

????(☆☆☆☆☆. 0.1%)

"세상에."

가챠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게 진짜 핵심이었다. 설마설마했지만 진짜로 그게 가능하다고?

"종족이 다른데?"

<이종간 출생> 던전의 주인이 가진 특권. 부하나 포로를 대상으로 정을 베풀어 씨앗을 퍼뜨린다.

"가능."

인간박이는 정답이었다. 어쩌면 인간박이가 금기시 되는 이유가 이것일지도 모른다.

'던전 주인 놈들 죄다 이게 밝혀지면 너도나도 떡쳐서 낳을 까봐 무서워했던 거다.'

나와 메이의 결합만으로도 3성의 인간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다른 경우의 수라면 오죽할까.

'심지어 0.1% 확정 5성도 가능.'

보라, 저 미묘한 차이를. ????에는 '~'표시가 없다. 그렇다는 건 에일라의 출산에 따라 0.1% 부하가 생산된다면 확정적으로 5성이 태어난다는 말.

'이거 완전 농사 수준인데?'

씨를 뿌리고 밭을 일구어 열매를 수확한다.

'지금부터 이 시스템의 이름은 파밍이다.'

하긴, 가챠로만 부하들을 늘려나간다는 게 뭔가 빡시다고 생각했다.

부하일 때는 전혀 몰랐다. 포르네우스가 어떤 식으로 던전의 부하들을 그렇게 많이 만들어왔는지. 오크 부족이야 오크들끼리 떡을 쳐서 아이를 낳았지만, 다른 몬스터들은 그냥 다른 던전에서 분양을 받는 걸로만 생각했다.

'던전 주인이 개꿀이네.'

심지어 나는 마왕 솔로몬의 던전과는 완전히 별개의 던전이다. 감당 못할 적을 상대로 원군을 불러올 수는 없지만, 애초에 인생은 독고다이.

그리고 내게는 보배롭고 고귀로운 하이엘프님, 륜이 있다.

'오크와 하이엘프의 교합.'

여기에 하이엘프는 한 명 밖에 없다.

<오크 x 하이엘프> 오크 남자와 하이엘프 여자의 결합.

# 예상결과 - 륜

고블린 (☆. 65%)

하프엘프/오크(☆. 30%)

엘프(☆. 4.99%)

?????(☆☆☆☆☆☆, 0.01%)

"사랑한다, 륜아."

륜은 새근새근 자고 있지만, 나는 륜에게 사랑을 외칠 수 밖에 없었다.

"기념으로 한 번 빨아줄게."

"......흐에, 에? 주, 주인님?!"

쮸으으읍.

잠시 뒤.

륜은 다시 혼절했다.

비록 한 방울도 마시지는 못했지만, 나는 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내 혀에 모든 테크닉을 쏟아넣었다.

륜은 헤실거리고 히죽거리며 잠들었고, 나는 벽에 설치된 세 개의 감옥을 보고 안도했다. 목재를 10개나 먹은 덕분인지 십자 모양의 목창살은 륜이 드나들기도 어려울 정도로 촘촘했다.

'자물쇠에 철재가 들어갔구만.'

<자물쇠> 포로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

# 내구도 : 10 / 10

# 재질 : 잡철 (★)

# 포로 도주 확률 : 0%, 14%, 0%.

'메이가 14%? 에일라가 0%인데?'

무슨 차이가 있길래 이러나 싶었는데, 나는 뻐끔거리는 메이의 음부를 보고 금방 그 이유를 깨달았다.

'의식이 있고 없고의 차이네.'

메이는 의식을 되찾았다. 그런데 의식을 잃은 척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륜에게 포상을 내리는 도중에 깼을 터.

'영악한 년일세.'

아마도 던전 내 감옥에 갇힌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모양이다. 나는 입맛을 다시며 저 건방진 가슴에 어떻게 씨를 뿌릴까 고민했다.

<복종> 당신은 메이를 굴복시키지는 않았으나, 메이가 모르는 사이에 행위를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행위 보상 : 마정석

"......?"

나는 바로 상자에서 마정석을 꺼내들었다. 다른 마석들과는 달리 원형으로 말끔히 세공된 마정석은 살아 생전 내가 처음 보는 물건이었다.

<마정석> 정기를 가득 머금은 마석. 교배에서 사용시 출생까지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 단축 배율 : 100배.

"......우, 우효...."

갑자기 시스템이 무서워졌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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