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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13화 (13/800)

000131일차 -------------------------

엘프의 이름은 륜이라고 했다.

나는 하반신을 구속한 줄기를 뜯어내 륜의 아래를 청소했고, 륜은 수치심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엘프도 소변을 지리는 구나."

"......."

어린 아이도 아니고 사람을 보고 두려워서 겁을 먹다니, 조금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나는 포르네우스의 던전에서 그런 시선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흠."

혹시 시스템에서 벌써 체크하지 않았을까? 나는 륜이 고개를 돌린 틈을 타 던전 내부의 상태를 확인했다.

<포로> 현재 2명 / 최대 3명.

# 에일라 (혼절 중 42시간 째).

# 륜

"역시."

내가 잡아와서 구속한 자들은 전부 포로가 되는 모양이다. 비록 철재가 모자라서 포로 전용 수용 시설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내게는 침대가 있다.

'침대에다 묶어두면 되지.'

침대가 망가진다면 그 때는 바닥에서 자면 되고. 시설이 갖춰질때까지는 어떻게 방법이 없다. 나는 륜의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아무리 내가 동포들에게 인간박이라고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고는 해도, 어린 아이를 상대로 욕정하는 쓰레기는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륜의 신체는 신체가 조금 작은 여인일 뿐이다. 나는 륜의 스테이터스를 읽어내고자, 몸 이곳 저곳을 만졌다.

"하, 하지마세요...!"

"금방 끝난다."

줄기에 가려진 곳과 민감한 부위를 제외하고는 전부 만져봤지만 상태창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때, 내 눈을 사로잡는 신기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쫑긋.

허벅지 안쪽을 만진 순간, 륜의 귀가 쫑긋하고 움직였다. 엘프 득유의 기다란 귀는 내 손가락 하나 정도의 길이였고, 나는 그게 신기해서 엄지로 귓바퀴를 쓸었다.

"흐읏...?!"

륜의 전신에 긴장이 감돌았다. 나도 전신에 긴장이 감돌았다.

# # #

<륜> ★☆☆☆☆

레벨 : 5 / 100

종족 : 하이엘프

나이 : 160세

성별 : 여성

등급 : Unique (Only One).

출생 : 엘프의 숲

소속 : 비르고 남작령 인근 엘프의 숲

직업 : 없음

현재 포로.

# # #

'심봤다.'

5성이라니.

레벨은 우리 라임이만도 못한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나보다도 더 높은 100레벨이다. 5성이 100레벨까지 성장 가능하니, 아마 그게 만렙이지 않을까.

"그, 그만 만지세요...!"

"싫은데."

말캉말캉하면서도 딱딱한게 꼭 에일라의 꼭지를 만지는 느낌이었다. 나는 륜의 귀를 살살 간질이며 륜의 스펙을 찬찬히 살폈다.

유니크. 온리 원.

그러니까 륜은 등급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단일개체라는 건가? 5성이니까?

'리세마라 따위는 필요도 없겠네.'

역시 내 가챠운은 믿을 게 못된다. 대신 이렇게 사랑스러운 엘프가 멍청하게도 내게 잡히지 않았던가.

'근데 암만 생각해도 지뢰같다는 말이지.'

하이엘프. 5성. 유니크.

이 정도 스펙이면 홀로 다니는 정도가 아니라 마을에서 호위를 붙이고 온갖 보호를 해야 정상 아닌가?

"어이, 너 동료들은 어떻게 됐냐?"

"마, 말하지 않아요! 언니들을 팔 것 같아요?!"

언니들이라. 엘프들은 여자들 밖에 없는 모양이다. 절로 군침이 돌았지만, 나는 당장 눈앞의 먹잇감에 집중했다.

"어, 그래그래. 당장은 안 팔아도 돼."

당장 중요한 것은 륜이 '무리 생활'을 하는 엘프의 일원이라는 것. 아마도 륜을 찾으러 추적대가 올 것이며, 올지도 모르는 추적대에 대처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일단 기다리.... 아니지."

괜히 가만히 내버려뒀다가는 잠든 에일라를 건드려 사고를 칠 수 있다. 나는 륜을 내 어깨에 둘러메고 바닥에 만든 나무 꼬챙이들을 챙겼다.

"시간 벌이나 됐으면 좋겠는데. 그지? 함정에 당해주면 얼마나 좋겠냐."

"이, 이 괴물! 당신 멋대로-"

찰싹! 나는 륜의 엉덩이를 때렸다. 치마와 속옷을 전부 적셨기에, 륜의 하반신은 완전히 벗겨져 있었다.

"......!!"

륜의 발가락이 오므라들며 떨렸다.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맞은 것이 큰 충격인지, 이를 악 물고 고통을 참는 것 같았다.

'좀 있다가 더 아플텐데.'

나는 륜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륜을 위로했다.

"한 번만 더 시끄럽게 굴면 방금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

륜은 입을 다물었다. 륜이 조용해진 틈을 타, 나는 입구부터 시작해 조잡한 함정을 하나 둘 설치해나갔다.

"......."

함정을 모두 설치할 때 까지, 륜은 모든 함정을 눈에 새기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 번 엉덩이를 때렸다.

찰싹!

"흐윽...! 왜 때려요...!"

"기특해서."

말 한 마디 안하고 내가 파둔 함정의 위치를 기억하다니. 내 던전에서 기회만 되면 탈출하겠다는 말이 아닌가.

"어떻게 도망칠 생각을 다하고 말이야."

미안하지만 나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다.

마침 시간은 다 됐고, 내가 함정을 판 사이 공동에는 제법 그럴싸한 나무 침대가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었다. 내가 누워도 양 옆으로 사람 하나씩 누울 수 있을만큼 넓은 침대가.

"어, 어떻게...?"

"내 특권이지."

"다, 당신 설마 마족...?!"

륜의 표정이 삽시간에 절망으로 물들었다. 나는 륜을 침대 위에 내려놓으며 얼굴을 붙잡았다.

"마음대로 생각해라. 흐흐."

엘프가 귀만 뾰족하고 인간의 모습을 똑 닮아서 다행이다. 나는 륜을 딱딱한 나무 평상 위에 반듯이 놓았다.

"그, 그만둬요! 저를 제물로 삼으면 여신께서 용서치 않으실 거예요!"

"제물이라니, 뭔 소리야."

굴러들어온 5성을 제물로 바쳐? 미친 소리다. 륜은 덩쿨로 묶이지 않은 다리를 수영하듯 움직이며 저항했지만, 그 움직임은 그리 크지 않았다.

"보일까봐 부끄러워서 크게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흑...!"

륜은 입술을 깨물며 화를 냈다. 눈물을 글썽이며 눈을 치켜뜨는 모습에 나도 화가났다. 내 분신이 화가 났다.

"무, 무슨...!"

륜의 눈동자가 혼란으로 물들었다. 한 번도 남성기를 직접 보지 못한 것처럼, 륜의 눈동자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아, 이건 신경쓰지마. 어차피 신경 안 써도 잘 느끼게 될 테니. 라임아!"

나는 라임을 불렀다. 라임은 꾸역꾸역 던전 내부에 터진 슬라임들의 잔해를 먹어치우고 있었지만, 아직도 슬라임 드래곤의 머리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거 점액 좀 가져와라."

라임은 뽈뽈거리며 기어와 내 앞에 슬라임 드래곤의 점액을 토해냈다. 이미 죽은 것의 사체같은 것이지만, 나는 포르네우스의 던전에서 죽은 슬라임 사체가 어떻게 활용되는 지 익히 잘 알고 있다.

"이게 뭔지 아느냐?"

"뭐, 뭔데요?!"

"아아, 이것은 러브젤이라고 하는 것이다."

착! 나는 슬라임 드래곤의 체액을 손에 덕지덕지 펴발랐다. 점성이 줄어들어 그 감촉은 수딩젤같은 느낌이었고, 향은 농익은 포도향이었다.

할짝.

나는 내 손바닥에 흘러내리는 체액을 핥았다. 시큼한 포도맛이 혀를 자극했고, 륜은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 그걸 설마 제 몸에 사용하려는...!"

"오, 잘 아네?"

엘프 똑똑해. 나는 륜의 아래에 무릎을 꿇고 앉아 명령을 내렸다.

"다리 모아."

"제가 그 말을 들을 것 같아요?!"

"말을 잘 들으면 살려주지."

"......진짜요?"

기어들어가는 륜의 목소리는 희망이 서서히 묻어나기 시작했다. 꼼짝없이 죽는다고 생각하다가 내가 살려준다는 말을 하니 의심하는 것 같았다.

"지, 진짜로 저 살려주시는 거예요?"

"그래."

어떻게 죽이겠냐 오히려 묻고 싶었다. 에일라가 아직도 혼절 중인 이상, 륜은 라임과 더불어 우리 던전의 투톱 에이스로 활약해야하는 유망주였다.

어디까지나 륜을 내 부하로 영입했을 때의 이야기지만.

"......."

륜은 머리가 좋은 아이같았다. 눈은 질끈 감은 채, 다리는 무릎을 딱 불여 접었다.

"발 하늘로 들어."

"그, 그건...."

"들어."

"......흑."

륜은 쭈뼛거리며 다리를 들어올렸다. 뽀얗고 매끈한 하체가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까 전에 청소할 때도 한 번 봤던 곳이지만, 이렇게 보니 생동감이 살아있었다.

"엘프는 털이 없네?"

륜의 다리가 살짝 떨렸다. 수치심으로 얼굴은 폭발할 것 처럼 붉어져있었다. 하지만 내게 반항하면 잡아먹힌다는 오해 덕분에, 나는 아주 편하게 륜을 먹을 수 있었다.

철퍽.

나는 손바닥을 륜의 음부에 펴발랐다.

"......흐으윽?!"

륜은 제 음부에 닿은 체액의 차가운 감촉에 신음을 흘렸다. 나는 음부를 중심으로 고이 펴발랐고, 흘러내린 일부를 중지로 밀어 항문 쪽에도 찔러넣었다.

'엘프도 뒤가 있네?'

역시 엘프는 그냥 귀 큰 인간일 뿐이다. 설마 이것도 남들이 보기에는 짐승에다 박는 택인가 싶었지만, 그걸 따질 이들은 주변에 없었다.

'그럼 됐지, 뭐.'

"하아, 흐아...."

륜의 숨이 조금씩 가파지기 시작했다. 입술까지 파르르 떠는 륜의 눈꺼풀이 게슴츠레 들렸고, 금빛의 눈동자는 시선을 잃고 흐리멍텅했다.

"이, 이거 뭐야...?"

"자위해본 적 없어?"

"자...위? 그게, 아흐, 뭐예요...?"

금지옥엽이로다. 어쩌면 성행위에 대해 아예 모르는 거 아닐까? 나는 다른 손바닥을 륜의 음부 위에 올려 점액을 펴발랐다. 륜의 음순이 끔뻑거리며, 점액이 안쪽으로 밀려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럼 오늘 배우면 되겠네."

찌걱. 나는 손가락을 하나 음부 속으로 찔러넣었다.

"!!"

륜의 몸이 휘었다. 줄기로 묶인 상체가 들썩거렸고, 나는 손가락을 조여오는 질근육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상상이상으로 좁다. 손가락 하나 들어가는데도 이리 좁은데, 손가락 두 개는 들어갈 수 있을까?

'혹시 넣다가 아파서 죽는 거 아니야?'

에일라는 내 성기를 버텨내고, 내게 박힌 채 탈출까지 해냈다. 음부가 살짝 부어오른 정도로 끝났지만, 나를 충분히 버텨낼 수 있는 피지컬이 있었다.

하지만 륜은 여러모로 무리였다. 억지로 넣었다가 찢어지기라도 한다면 다시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 기껏 들어온 5성 유니크 하이엘프를 고작 성욕 때문에 잃을 수는 없다.

"그럼 다 방법이 있지."

나는 륜에게서 손가락을 빼내어, 구석에 혼절중이던 에일라를 급히 챙겨왔다. 갑자기 내가 인간을 챙기는 모습에 륜은 당황하면서도 그새 도망칠 궁리를 하고 있었다.

"흐흐, 못 가."

나는 내 손목에 휘감아놓은 줄기를 잡아당겼다. 억센 덩굴은 륜의 목에 휘감겨있었고, 륜은 간신히 일어났으나 내게 잡아당겨져 침대로 돌아왔다.

"어딜 도망가? 앞으로 네 집은 여기다."

"사, 살려주세요! 몰랐어요! 용서해주세요!"

"그래, 살려줄테니 명심해라."

나는 륜의 머리칼을 움켜쥐며 눈을 마주했다. 한참을 내려다보는 덕분에 목이 아팠지만, 륜의 얼굴은 충분히 공포에 질려있었다.

"한 번만 더 도망치려고 하면 그 때는 진짜로 잡아먹을 것이다."

"......네, 흐끅!"

륜은 딸꾹질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동시에 아래로도 점액이 흘러내렸다. 륜은 또 지려버린 것이다.

'복숭아 향기가 난다.'

설마? 나는 에일라를 정자세로 눕히고, 그 위에 륜을 조심스레 포개었다. 륜은 에일라의 위에 천장을 향해 누웠고, 나는 걸리적거리는 에일라의 하반신 줄기를 전부 뜯어냈다.

"히익."

내 우악스러운 힘에 륜은 비명을 질렀다. 에일라 또한 다리가 자유로워졌지만, 여전히 정신을 차릴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꿩 대신 닭이라고 하지."

"무슨, 하악!"

나는 륜의 음부 사이로 검지를 찔러넣었다. 질벽을 살살 긁는 내 행동에 륜의 고개가 뒤로 크게 꺾였고, 에일라의 얼굴 바로 옆에 놓였다.

찌걱.

나는 검지를 빼내어 입안에 쏙 넣어 손가락을 빨았다. 슬라임 드래곤의 점액질 특유의 신포도 맛 말고도, 복숭아 향기가 나는 꿀처럼 달콤한 액체가 혀를 자극했다.

"아, 하지 말 걸."

나는 륜을 흥분시키기 위해 바른 점액질이 너무나도 후회되었다. 설마 엘프의 '애액'은 꿀과도 같은 맛과 과일 향이 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아니지."

신포도 맛이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점액질이 못 먹을 음식은 아니다. 오히려 맛있었다. 실제로 라임이 아직도 게걸스럼게 슬라임 드래곤을 탐하지 않는가.

"......유레카."

나는 에일라의 음부 속으로 성기를 밀어넣었다. 이제는 내 형태로 맞춰진 에일라의 속은 아주 포근하게 나를 받아들였다.

"으.... 아?"

나는 륜이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륜의 골반을 잡고 번쩍 들어올렸다. 륜의 허벅지가 내 어깨에 걸쳐졌고, 내 바로 코앞에는 륜의 사타구니가 놓였다.

"뭐, 뭘 하려는...!!"

륜은 사선으로 들린 채 당황했다. 나는 고개를 위로 뻗어, 팽창한 클리토리스 위에서 륜을 내려다보며 혀를 낼름 핥았다.

"잘 먹겠습니다."

"아, 안 돼! 살려주, 흐아앙!!"

쮸으으으읍!

나는 륜의 음부에 얼굴을 박았다.

위로는 륜을 맛보고, 아래로는 에일라를 맛보고. 아직 에일라의 속에는 내 정액이 질척거려서 맛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나는 륜이 어떤 맛을 가진 엘프인지 혀로는 확인할 수 있었다.

륜은 복숭아맛이 났다.

나는 소환 시설의 건설이 완료될 때 까지 륜을 마셨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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