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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8화 (8/800)

00008던전의 노예 오크 -------------------------

머리는 차갑게, 몸은 뜨겁게.

나는 눈앞에 뜬 시스템에 집중하면서, 허리는 기계적으로 앞뒤로 흔들었다. 인간이 걸어가면서 스마트폰을 하듯, 나는 에일라의 안에다 박고 싸며 시스템을 탐독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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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후우 쿰처쿠> ★★★☆☆

레벨 : 75 / 75

종족 : 오크

나이 : 3세 (33세)

성별 : 남성

등급 : Rare

출생 : 포르네우스의 던전.

소속 : 마왕군 30군단 오크 부족

직업 : 오크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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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나는 3성따리였던가. 그런데 등급은 레어라니. 이건 내가 포르네우스에게 겉은 바삭하게 구워지고 속살은 야들야들하게 익을 것이라는 암시인가 괜히 기분이 더러워졌다.

일단 여러가지로 신경쓰이는 부분은 많았지만, 나는 혹시나 다른 이의 상태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궁금했다.

"허, 허으억...!"

에일라는 이미 정신을 놓고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나는 에일라의 다리가 걸리적거리지 않게, 이미 에일라의 다리를 내 허리에 감게 하여 정상위로 성기를 박고 있었다.

툭툭. 툭.

나는 에일라의 몸 구석구석을 손바닥으로 누르고 치고 꼬집으며 에일라의 상태창을 켜는 방법을 찾았고, 유두를 강하게 누르는 순간 내 앞에 새로운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시스템> '에일라 아리에스'의 정보를 열람하시겠습니까?

"허미 시벌."

이러면 이제 남자의 상태창은 확인하지 못하는 구나. 나는 유두를 버튼처럼 조작해 에일라의 상태창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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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라 아리에스> ★★★★

레벨 : 25 / 90

종족 : 인간

나이 : 24세

성별 : 여성

등급 : SR (SuperRare)

출생 : 조디악 왕국 타우러스 남작령

소속 : 아리에스 백작가

직업 : 기사

현재 혼절(1시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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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년이 별이 네 개라고?"

"아, 하으윽!"

내 배에 깔려 침을 질질 흘리면서 교성을 터뜨리고 있는 이 여자가 별이 네 개나 된다니. 나는 어이가 없었지만, 압도적인 레벨 차이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레벨이 75나 되는데, 에일라는 고작 25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구체적인 레벨 차이가 어느 수준일지는 몰라도, 에일라는 나보다 약했다.

그럼 포르네우스는 어느 정도 수준이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내가 포르네우스의 가슴을 만지려들면, 포르네우스는 내 모가지를 뽑아버릴 것이다.

"젠장, 그딴 건 아무래도 좋다고."

나락에 빠져있다가 한 줄기 동앗줄이 생긴 느낌이다. 나는 여섯 번째 사정을 한 뒤, 눈을 까뒤집고 있는 에일라의 뺨을 때려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

"야, 일어나. 아래로는 대답 잘하면서 왜 위로는 대답을 못 해?"

나는 에일라의 볼을 꼬집고 때리고 흔들며 온갖 방법으로 그녀를 깨우려 했지만, 에일라는 도저히 정신을 차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투박하기 짝이 없는 내 테크닉에 십 수차례 이상 가버려, 정신을 잃은 것이다.

무언가 살아날 방법은 없을까. 포르네우스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동정졸업을 기믹으로 상태창이 생겨났으니, 분명 뭔가 다른 방법으로 상태창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생길 것이다.

"......하는 대로 다 해보자!"

체위를 바꾸어 보고, 넣는 구멍을 바꾸어 보며 온갖 방법을 사용한 지 세 시간.

<에일라> 혼절 중 (네 시간째).

여전히 에일라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체력이 다해 에일라의 위에 퍼질러 누웠다.

"이, 이 시불련."

에일라한테 한 말이 아니다. 상태창에게 한 말이다. 어둠속에서 잡은 유일한 동앗줄이 사실은 썩은 동앗줄이었으니, 괜히 희망이 생겼다 픽하고 꺼진 느낌이었다.

"젠장, 젠장...."

남은 방법은 진짜 반란 뿐인가. 목숨을 걸고 도망치거나, 반란을 일으키는 것 밖에는 없다.

"이대로는 억울해서 못 죽겠네."

찌걱. 여전히 나의 성기는 분기탱천하여 에일라의 속을 헤엄치고 있었고, 에일라 또한 기절해있으면서도 내 성기를 꾸역꾸역 조였다 풀며 정을 받아냈다. 움막 전체가 찝찝하고 역한 냄새가 가득찼으나, 나는 에일라의 속에서 빼낼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고작 오늘 한 번 하고 죽을 수는 없다."

한 번 맛을 본 이상, 한 번만 하고 죽을 수는 없다. 평생동안 떡만 치다가 떡에 환멸을 느끼지 않는 이상, 오늘만 박고 죽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 억울하게 죽을 수 없지."

내가 테크닉은 부족할 지 몰라도 부족장이나 트랄과 비교하여 피지컬은 밀리지 않는다. 비록 내가 비만일지언정, 그만큼 내 성기도 도톰하고 굵직굵직했다.

"내가 꼭 성공해서 포르네우스 따먹는다."

"누구를 따먹는다고?"

"너-"

포르네우스가 코를 막은 채 내 뒤에 서있었다.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포르네우스의 이어진 행동에 고개가 뒤로 꺾였다.

"인간을 상대로 박는다니, 역겨워."

푹.

나는 에일라에게 박은 채 의식을 잃었다.

* * *

"아는 천장이다."

나는 에일라를 꺼냈던 감옥에서 깨어났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감은 오지 않았지만, 나는 내 배 위에 겹쳐져 잠들어 있는 에일라를 확인하고 안도했다.

꾸욱.

나는 에일라의 가슴을 눌렀고, 곧 에일라의 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에일라> 혼절 중 (아홉 시간 째).

내가 정신을 잃고 감옥에 갇힌 치 다섯 시간이 지난 모양이었다. 나는 아직도 내게 박혀있는 에일라를 빼내려 했지만, 나와 에일라를 감싸는 강한 구속구의 존재에 엉덩이를 뺄 수 없었다.

"이건...?"

성기를 뺄 수 없었다. 내 힘으로도 찢을 수 없는 기저귀같은 무언가가 나와 에일라를 꽉 붙잡고 있었다. 다리를 빼내려해도 소용이 없었다.

"소용없다. 포르네우스 님께서 직접 만드신 구속구이니."

"간수?"

철창의 문을 열었던 간수가 나를 쓰레기 보는 것 마냥 보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에일라는 내게 박힌 채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끄응."

나는 허리를 한 번 튕겨 에일라를 내 품에 안은 뒤, 철창으로 걸어갔다. 무거운 족쇄가 발목에 걸려있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안 되었고, 간수는 내게서 멀찍이 떨어졌다.

"뭐냐?"

"그걸 몰라서 묻냐?"

"아, 이 인간 때문에? 걱정마라. 내가 이래뵈도 꽤나 좋은 정보를 얻었으니."

에일라는 혼절하기 전, 내게 온갖 정보를 실토했다. 포르네우스가 왜 시간이 되기도 전에 나타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나는 하루가 채 지나가기 전에 내가 살아남을 길을 찾았다.

"포르네우스 님을 뵙고 싶다. 내가 이 인간에게서 얻은 정보가-"

"파후우."

철창 너머에서 부족장이 나타났다. 부족장은 복잡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다가, 내게 박힌 에일라를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다들 왜 그러십니까?"

"...어린 오크여, 미안하다. 나의 잘못이 크구나. 나의 교육이 잘못되었음이야."

부족장은 내게 무릎을 꿇었다. 나는 그가 어째서 내게 무릎을 꿇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전사들에게 싸움만을 가르치는데 급급해,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어...!"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면서 울지 말고, 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뭘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겁니까?"

"......성교육일세."

"예?"

부족장은 미안하면서도 진심으로 혐오스러운 얼굴로 나와 에일라의 결합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찌 인간에게 박을 수 있다는 말인가?"

"헐."

나는 부족장과 스켈레톤 간수에게서 뽑아낼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얻어낸 뒤, 허탈함에 주저앉았다.

찌걱.

성기가 에일라의 안으로 더 깊게 들어갔지만, 나는 그 조임에 기뻐할 수 없었다.

"내가 수간충이라니...."

에일라가 그렇게 극혐하던 이유가 있었구나.

나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 * *

에일라 혼절 11시간 째.

내가 성인식을 하는 날이 되었고, 나는 포르네우스가 거주하는 옥좌의 방 한 가운데에 에일라를 끼운 채 철창에 갇혀있었다.

"오호호! 저 역겨운 것을 보거라! 아직도 좋다고 인간을 상대로 허리를 끼우고 있는 모습을!"

포르네우스의 삿대질에 다른 이들도 나를 향해 비웃었다. 나는 쿨하게 받아들였다.

진정으로 인간을 짐승처럼 여기는 세계관이라면, 나는 수간을 한 셈이었다. 포르네우스는 나를 공개적으로 조롱하며 처형하려고 하는 것이고.

"그래, 어디 그 인간에게서 얻은 정보가 뭐야? 꺄하하!"

"안 알랴줌."

"......뭐?"

"안 알려준다고, 이 껌딱지야."

나는 허리를 강하게 튕기며 포르네우스에게 에일라를 겨눴다. 여전히 눈을 까뒤집은 채 입을 벌리고 있는 에일라는 졸지에 포르네우스에게 혀를 내밀며 조롱하는 격이 되었다.

"이, 이 미친 오크 새끼가!!"

"하해와 같이 넓은 가슴? 좆까고 있네. 가슴 달궈서 스테이크 올리면 앞뒤로 노릇노릇 잘 익겠구만. 부족장, 내가 죽기 직전이라 하는 말인데 당신 그러는 거 아니요. 사람이 정직하게 살아야지. 시발 저게 무슨 가슴이요? 차라리 내가 더 크겠다."

나는 근육으로 두툼해진 내 가슴을 치켜들었다. 분명히 말하건대, 솔직히 포르네우스의 가슴보다 내 가슴이 더 컸다.

"......죽인다."

포르네우스는 옥좌에서 일어났다. 마력을 일으키며 살기를 풀풀 날리자, 던전의 마족들이 급히 머리를 조아렸다.

"죽여버릴 거야--!!"

포르네우스가 옥좌에서 뛰어올랐다.

"흔들리지도 않네. 침대인가?"

"이 돼지 새끼가!!"

후회는 없다. 죽기 직전에 번식 욕구가 왕성해진다는 건 인간 만이 아닌 모양이다.

뷰륵! 나는 마지막으로 한번 더 에일라의 안에 사정하고 눈을 감았다.

퍼--억!

포르네우스가 나가떨어졌다. 내 눈앞에는 익숙한 모양의 망치와 철퇴가 놓여있었다.

"늦어서 미안하네, 형제여!"

익숙한 등이 눈에 보였다.

씨발, 반할 뻔.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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